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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모시는 문제 문의드려요

큰집딸 조회수 : 947
작성일 : 2010-01-13 16:52:45
아직 할머니(팔순이십니다),아버지 살아계시구요
아버지가 장남이시고  삼촌이 네 분, 고모가 한 분 계십니다

할머니는 아버지 친모가 아니시고 삼촌.고모들 역시 이복형제십니다
친할머니는 아버지 출산 후 얼마 안 돼 돌아가셨다합니다
할아버지는 장녀인 제가 태어나고 얼마 안 돼 돌아가셨구요

삼촌, 고모들 그 가족들과 울아버지 울 사남매..넘 안 닮았습니다

특히 작은 아버지는 평생 직장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할머니집에 같이 살면서 평생 울 아버지가 생활비댔습니다
툭하면 작은 엄마 패고 칼부림하고 (전과자라 군대도 면제)
저 어릴 땐 울 아버지 죽인다고 칼들고 술취해서 찾아오고..

그 이유는 울 집이 그 땐 딸만 넷이었는데
자기 아들 둘을 데려다 안 키운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연히 작은 사촌 오빠가 울집 양자로 들어오는 걸로 생각하더군요

울 아버지가 개용이셔서
대기업 높은 자리까지 지내셨습니다
당연 수입이 많았고
동생들 학비,결혼비용,장사한다 할때 대출건까지
다 짊어지셨습니다

근데 웃기는 건 아버지는 심각한 장남병이라
장남이 그러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다

그 후 어찌하여 저하고 17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태어나고
그 후론 작은 집에서 부리는 행패가 영 덜하더군요

남동생이 지금 중 2, 제가 32..
4남매 다 미혼입니다

재작년에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서울에서 초등교사하다가
지방집으로 내려와서
직장다니고 살림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10여년전 명퇴하시고
사업하시다 퇴직금이고 뭐고 다 날렸구요
지금 딸랑 우리 사는 집만 있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 상태가 급 안 좋아지셔서
정신과 다니시고 운동하시고 그러시구요
제 수입으로 생활하는데 항상 마이나스입니다

거기다 동생들이 공부를 넘 잘해서
여동생 셋이 다 서울상위권대학 의대입학해서
둘째는 레지고
셋째는 인턴이고
넷째는 학생이고 그렇습니다
돈 엄청 깨졌고 지금도 깨지고 있습니다

사촌들은 다 공부엔 취미가 없어
그냥저냥 취직해다니고 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사촌여동생은 얼마전에 미혼모가 되었더군요ㅠㅠ
얼마전 집안 제사때 친척들 모두 첨 알았습니다

글구 들째,셋째는 cc인데 아마 조만간 결혼하겠죠??
그럼 또 돈 엄청 깨질테고..

막둥이 학원비도 엄청나고..

어쨌든 이래저래 참 힘든데...

할머니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할머니께서 워낙 제사욕심이 있으시고
(엄마살아계실때 엄마가 하겠다고 했더니
절대 못 주신다고 했대요)
그래도 아직 특히 아픈데는 없으시니
할머니께서 제사 주관하고 계시는데

할머니가 아파서 병져누우시고 돌아가심
제사는 어떻게 되나요??

울 집에 넘어옴 순전히 제 차지인데..

근데 아버지도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데다
요샌 맨날 술이시니
이러다 아버지까지 돌아가심
장손이라고 울집에 제사를 다 넘길까요??

정말 친가쪽엔 하도 당한 게 많아서
정말 연 끊고 살고 싶은데
할머니돌아가시고
아버지돌아가심
할아버지,할머니제사는 어떻게 되나요??

당연히 울 부모님 제사는 우리가 지낼거구요
친할머니제사도 그랬음 싶고..

할아버지,할머니 그 외 조상분제사는 어찌될지 고민이네요
제사지낸는게 힘들다기보다
우리만 보면 아쉬운 소리하는 친가친척들과 연을 이어나가는게 끔찍해서요

우리가 딸랑 집하나 있고
매달 적자나도
아버지형제분들보단 잘 사는 거거든요

거긴 워낙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분들인지라...

울 아버지는 제가 드리는 용돈 쪼게 가지고 할머니용돈 드리고
명절때제사때마다 저한테 돈 받아가셔서
그 쪽에 비용 드립니다
장남병은 정말 불치더군요

전 돈 아까워서 요새도 난방 거의 안 하고
남동생방에만 밤에 난방하고
전기장판 깔고 자는데
울 아버지 말씀이 할머니댁은 보일러값이 엄청 나왔다고..

제가 그래서 많이 트니까 많이 나오는거지 했습니다
하루벌어 하루사는 사람들이 돈은 더 쓰더군요

지금은 그냥 남동생 대학 잘 들어가고
아버지 남동생 결혼할 때까지라도 건강하게 사시고
보기싫고 짐만 되는 사람 안 보고 ..

여동생들 자리잡음 돈 좀 도와줌좋겠구..
계속 마이나스라서 집팔까 겁나요ㅠㅠ
그렇습니다

아래 장손이 제사지내는게 맞단댓글보니깐
갑자기 불안해지네요..










IP : 118.223.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은 아니고요
    '10.1.13 5:07 PM (61.38.xxx.69)

    그냥 손 놓으시면 안될까요?

    그 희생을 그냥 봉사로 끝낼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내 인생 돌리도 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신지요?
    안타깝습니다.

  • 2. ..
    '10.1.13 5:13 PM (118.221.xxx.181)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서 한날 한시로 제사를 모아서 함께 올리자고하세요.
    원글님도 결혼하셔야하잖아요. 아버지 장남병이 아니라 원글님도 자연스레 장녀의 짐을 지고계시고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네요.
    너무 미리 걱정마시고 아버지께 슬쩍슬쩍 말은 흘리세요.

  • 3. 어이구
    '10.1.13 5:17 PM (218.155.xxx.200)

    산사람이 중요하지 죽은사람 제사가 지금 뭐가 중요한가요? 본인도 그만 희생하고 갈길 가다보면 순리대로 풀리겠지요. 작은집에서 지내든가 말든가.. 지금 당장 사는게 문젠데 제사야 막말로 돈만있으면 대행업체주문해서 차려놓으면 되고,, 아푼사람 집에 있으면 제사도 건너뛴다고 하드만요. 쪼금만 고생하시면 동생들 잘풀려 괜찮아질테니 본인이나 챙기고 사셔요.

  • 4. 댓글 한번더
    '10.1.13 5:20 PM (61.38.xxx.69)

    원글님 없어도 모두들 나름대로 살아간답니다.
    원글님 생각부터 하세요. 하고 싶은 것 하고 사세요. 건강하시고요.
    제사가 무에 대수랍니까? 답답하면 물 한 그릇 떠 놓고라도 하겠지요.

  • 5. 그깟 제사
    '10.1.13 5:30 PM (180.69.xxx.183)

    몰아서 한꺼번에 지내도 됩니다.
    음력 9월 9일에요.
    그리고
    아버지 엄마 제사만 원글님이 따로 지내도 되고요.
    죽은 사람이 알게 뭡니까?
    그리고 이복형제간이 아니더라도, 그런 개망나니들과는 엮이지 않는것이 일생 사는데도
    좋습니다.

  • 6. 음..
    '10.1.13 5:46 PM (180.70.xxx.223)

    죄송한데요.
    아버님만 아니라.. 원글님도 장녀병이 심하세요. 이제 자기 직업갖고 나름 돈 버는 동생들 걱정도 내려놓으시구요, 아직 닥치지도 않은 할아버지 제사 걱정도 내려놓으세요.

    동생들이야 인턴 ,레지 월급 아무리 작아도 전문직이니 알아서 앞가림하고 시집도 잘 갈거구요. 제사는 부모님 제사만 잘 모시면 되지요. 그러다 남동생이 결혼하고 자기 살림하면 남동생이 잘 모실거구요.

    동생들에게 월급 받으니 십만원씩이라도 집에 보태라고 하시구요. 아버님께 드리는 돈 외에는 할머니 신경쓰지 마세요. 관심의 범위를 가능한 좁게 두고 사시라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남동생 뒷바라지해서 누나들만큼 좋은 대학 가게 하는 것 하나만 바라보세요.

    저도.. 한 오지랖해서 별별 걱정 다하고 사는 사람인데요. 그 때마다 나 자신에게 앞만 보고 생각하자고 되뇌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 내 뒤에 있는 사람까지 바라보려고 하지 마세요.

  • 7. 톨스토이의
    '10.1.13 11:17 PM (121.154.xxx.29)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단순히 소설이라기보다는 나름 깊은 인생철학이 담겨있죠.
    기독교적인것만 빼고 읽어보세요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겁니다.
    원글님작은집은 원글님아버님보고 다리 뻗으신거구요.
    어찌보면 그집이 그렇게 사는게 원글님 아버님이 너무 잘해서 그럴 요인이 있습니다.
    원글님네도 마찬가지구요.
    당장 돈줄 끊어보세요.
    원글님이 한 2-3년 나몰라라하고 살림 놔두고 나가시면 과연 아버님이 원글님에게 돈타내서 할머니 용돈드리고 그럴수 있을까요?
    원글님네 작은집이 원글님네가 딸만 있었던것을 기화로 재산을 노려볼 욕심에 아들데려가라고 성화였지만 아들태어나니 당연히 덜하겠죠.
    제가 아는집은 큰집인데 작은집이 딸만 있으니 둘째아들에게 그집에서 제사지내주라고 한재산 떼어줄까하고 기대하고 계시는 시어머니가 있답니다.
    작은집은 전혀 그럴생각 어림반푼어치도 없구요.
    그냥 그런겁니다.
    내가 손을 놓으면 아버님이랑 동생이랑 어찌 살지 걱정이어도 손놓고 있어보면 다 살게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정 안되면 돈 모았다가 그때 가서 모셔도 됩니다.
    굳이 지금 함께 불구덩이에서 탈 필요는 없습니다.
    제사도 그렇습니다.
    원글님네로 떠밀면 원글님 못한다고 하십시오.
    그냥 형편껏하겠다고 하십시오.
    제사가 한두푼하는거 아니고 죽은 조상 모시다가 산사람들 죽겠다고 원글님은 못하니 아버님형제0들이 알아서 하라고 뒤로 빠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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