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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친구만들기 너무 힘들어요 ...

외동아이맘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10-01-06 13:40:31
새해 네살이 된 딸아이 하나 있습니다.

매일 혼자놀기, 엄마랑 놀기가 생활인 아이예요.. 가끔 문화센터 나가구요..
어린이집은 내년쯤 보낼생각이구요..

동네에 아이랑 동갑인 아이가 몇명있어요.
오늘 있었던 일이예요..

방금.. 동네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왔었어요.. 저도 자주 와서 커피한잔 하러 가라고 하구요..
특별히 그엄마도 4살 딸이 있으니.. 자주 어울려 놀라고 일부러라도 그런편이지요

그런데.. 제 딸은 그 아이가 오면 자기 물건 만지고 하니.. 더 짜증만 내고.. 같이 놀줄을 모르더라구요..
암튼, 매번 그런데..오늘도 왔어요

문제는 6살 짜리 오빠가 어린이집에 안갔다고 같이 온거예요..

그런데.. 여기저기 장난감 다 뒤져놓고.. 밥먹다가
팽겨치고 딴짓하다가..자꾸 과자만 달라하고.. 우리집 쇼파에서 막 뛰고.. 심심하다고 하고.. 암튼 계속 툴툴툴툴..
엄마를 막 발로 차고.. 그 엄마 혼내긴 하는데.. 제가보기엔 제가 4살짜리 딸 혼내는거보다 약하니.. 그 남자아인 들은척도 안하고.. 암튼 너무 버릇없게 굴었어요.. 그래서 보다못한 제가 한마디할 지경까지.. ㅠㅠ
그 엄마 기분 나빳을까요???

암튼 제 딸은 졸린다고 자기 방가서 누워서 책보고..

그 엄마의 아들 딸들이.. 막 뛰어놀다가 방금 갔네요...

외동아이 친구만들어주려다가 제가 피곤하네요.. 버릇없는 아이는 또 못참는지라..그거보고 있자니 울화가..
집 청소한번 하고 하소연 할때 없어 들어왔네요

에구.. 둘은 못낳는 형편, 처치.. 그리고 제 몸... 암튼.. 외동아이 친구들 어찌 만들어주시나요
이 긴겨울 집에서 혼자놀기 연습만 해야할지...

IP : 112.149.xxx.1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앗~
    '10.1.6 1:46 PM (222.239.xxx.27)

    저랑 똑같은 고민하시네요~
    딸래미 07년생인것도 똑같고...어디사세요?
    울딸래미랑 친구시킬까요??^^;;
    ㅠ.ㅠ

  • 2. 힘드셔도
    '10.1.6 1:47 PM (211.218.xxx.130)

    인내하시고 꼭 성공하셔야 해요,,,
    울집 외동아들 맞벌이라 외할머님께서 저학년때까지 봐주셨는데(현재6학년) 사회성이 전혀없어요,,ㅠ,ㅠ
    심각할정도예요, 맞벌이를 후회하는 첫번째 이유랍니다. 다행히 원글님께서는 집에 계시니 성공하실거예요~

  • 3. 엄마가
    '10.1.6 1:50 PM (203.244.xxx.254)

    엄마가 좋은 친구 해주시면 안되나요? 꼭 또래 친구가 있어야 하는 것인지..
    제 말의 의미는 어린이집도 가고 나중에 학교도 가고 하면 또래 친구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 노는게 보기 안타까워 일부러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까지 또래친구를 만들어줘야하는지 해서요. 저도 외동딸 엄마에요 (아직 19개월이지만), 둘째 낳을 생각없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아이의 손을 놓치 마라" 라는 책을 보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아이의 독립성, 사회성을 강조하느라 일찍 부모랑 떨어뜨리고 또래들이랑 놀게끔 하는데...그게 꼭 좋은건 아니라고 봤거든요. 지금은 아이도 별 관심 없어 하는거 같으니.. 아이가 친구 사귀는걸 좀 기다려주심이...
    미성숙한 가치관을 배운다고요.

  • 4. 앗~
    '10.1.6 1:56 PM (222.239.xxx.27)

    엄마가님..저 원글님은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이어서 심히 공감되어서
    말씀드려요~저도 육아서 같은걸 보면 36개월이전엔 사회성 형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그맘때 아기들은 혼자 논다고...이론으론 그런데 지금 31개월쯤되는 울딸래미 보면
    그렇지만도 않더라구요. 매일매일 나가고 싶어서 안달이고 몇번 안본친구도 매일 저한테
    엄마 "대연이 못봤어요?" "은정이 못봤어요?"하면서 친구 매일 찾아요.
    또 실제로 만나면 까칠한 친구아니면 둘이 곧잘놀기도 하구요.
    그렇게 친구 찾을때보면 너무 맘아파요. 베란다 창가에서 "대연아~~"하고 부르기도하고
    전화에대고 "대연아~얼른놀러와~" 이럴때도 있어요.
    저도 어린이집 빨리 보내고싶진 않은데 친구때문에라도 보내야하나 고민이되요..

  • 5. 네..
    '10.1.6 1:58 PM (125.178.xxx.192)

    다섯살 정도까지는 엄마랑 유대관계만 튼튼히 하셔도 무방하대요.
    어느 육아서에 읽은 기억도 있고..
    초등 외동딸 키운 경험으로도 그래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아이랑 좋은시간 많이 가지시구요.
    여기저기 마트나 백화점 등 사람구경 시켜주고 옆에사람들이랑
    한두마디씩 하는것만으로도 고맘때는 괜찮아요.

    또래집단이 형성될 나이에 사회성도 키워주심 된다 봅니다.

    그런데.. 5세 이후가 되면요..
    지금 느끼는 스트레스 똑같이 느끼신답니다.
    다른집애들 오는거 귀찮고.. 울애가 싫어하면 짜증나구.. ^^
    다 그러구 키워요.
    아직은 그 스트레스 안느끼고 사셔도 된다는 뜻이구요.

    열심히 데꼬 여기저기 댕기는건 꼭 하세요~
    것만으로도 피곤하지요^^

  • 6. 애하나일때랑
    '10.1.6 2:02 PM (112.150.xxx.141)

    애둘일때...차이 있더라구요..
    저도 애하나일땐 누가와서 어질르고 정신없이 하는거 이해가 안가고 싫었는데
    둘낳고보니 이런애도 있고 저런애도 있다는걸 알게되고 어질르는것에
    대해서도 좀 관대해지고요..우리아이 남의아이 어울려 놀때는 마음을
    비워야지 어쩔수없어요..그시간은 그냥 폭탄맞았다 생각하셔야될꺼예요..

  • 7. *^*
    '10.1.6 2:02 PM (115.143.xxx.53)

    저희 아들도 외동(이제 7살)이지만 그렇게 내꺼내꺼 하지는 않아요.
    친구 오면 그 친구한테 다 퍼줍니다....
    그리고 아파트 친구 있다가 이사가고 해서 지금 현재 친구 없어요....
    그러니 제가 영화관도 가고 놀이터 나가서 축구, 술래잡기도 하고 학원 몇개 보내고 하니깐 뭐....괜찮아요....대신 제가 죽어납니다...체력 딸려서....
    초등학교 가면 친구 생기겠죠...
    하여튼 친구 만들어줘도... 친구 없어서 제가 대신 놀아줘도....우쨌던 엄마는 힘들어요....ㅠㅠ

  • 8.
    '10.1.6 2:08 PM (211.219.xxx.78)

    조카가 초2학년인데 외동이거든요
    애가 노는 법도 모르고 상호작용이라는 걸 몰라요...
    부모가 맞벌이라 그런지 애 얼굴에 웃음도 없고..
    노는 법도 모르고.....
    애들 막 뛰어놀고 그러는데 그럴 줄을 몰라요 ㅠㅠ

  • 9. 친구사귀기
    '10.1.6 2:13 PM (118.222.xxx.229)

    참 쉽지 않지요...
    우선 님 아이와 성품이 맞아야 할 것 같아요...역지사지해보면 알지요.
    난 조용히 커피 마시며 대화하며 놀고 싶은데, 친구는 티비보자 노래방기기 틀자 하면 당연히 싫지 않을까요?^^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요. 외향적, 내향적 이런 성향이 비슷한 아이들이 마음이 잘 맞아요. 아무리 아이라고 나이가 비슷하다고 무조건 친구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아이집에 놀러갈 땐 자기 장난감 두어개 정도는 가져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요. 그래야 님 따님도 친구것 갖고놀고 싶으면 자기것 양보하고 그러는 걸 배우지요. 아이한테 우리집에 놀러온 손님이라 해서 무조건 내것 양보하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 10. 전 집 개방
    '10.1.6 2:48 PM (203.255.xxx.57)

    저도 딸 하나있어서.. 전 아이를 위해서 집을 거의 개방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와서 어지르는 건 으례히 있는 일이고 제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친구들 많이 데려와 놀아요.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있어서 친구들 집에도 많이 보내구요. 하나 데려와 노는 경우도
    있지만 많을 땐 4-5명까지도 데려와 놀아요.
    동네 엄마들과 품앗이 육아가 잘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그렇게 놀아요.
    제 딸아이는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소그룹 주도형이고 자기 물건 잘 주고
    아이들 맘도 잘 챙겨주는 듯 보여요.
    여름엔 놀이터에 나가 매일 놀았구요..
    제가 좀 집안 치우는 일에 신경이 쓰여도 딸내미가 즐거워하고 친구들 관계를 잘
    형성해나가니 그것처럼 보람있는 일도 없어요.
    아이들은 노는 게 젤 중요해요..

  • 11. 친구사귀기
    '10.1.6 2:59 PM (118.222.xxx.229)

    그리고 보통 소심?하고 얌전하고 낯 가리는 아이들 보면서
    외동이라서 그런다, 맞벌이라서 그런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좀 자제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회의 불평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외동, 맞벌이를 떠나서 아이 성향이 원래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외동이라고 다 그런 것 아니고 맞벌이하는 집 아이라서 다 그런 것은 아닌데, 댓글들을 보면서 괜시리 엄마로 하여금 아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같아 마음이 좀 그렇네요.

  • 12. 네살이면...
    '10.1.6 4:30 PM (222.108.xxx.244)

    혼자놀이가 더 익숙한 나이여서 그래요.
    상호작용이 잘 안되는 시기...
    너무 어릴때 어린이집 보내면 친구는 많겠지만
    영악해 진다고 할까...
    저도 외동 딸 키우고 있고
    그맘때 아이가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막상 친구를 만들어줘도 잘 못놀고...
    저도 외동이라 사회성 부족인가 고민했었는데
    초등학교 이후로는 친구 많아요.
    외로워서 이아이 저아이 더 적극적으로 친구 만들려 하구요.

    엄마가 같이 놀아주세요.
    책 많이 읽어주시구요.
    그때만큼 책 읽기 습관들이기 좋은 시기도 없답니다.
    울 아이도 독서상 꾸준히 받아옵니다...

  • 13. ?
    '10.1.6 5:02 PM (112.153.xxx.114)

    외동이라서 사회성 문제 생길까봐 친구 만들어준다는건 좀..
    아이 성향이지 형제 유무랑 별 상관없어요
    저 동생 셋인데 다 제각각이구요 남동생하고 제가 어렸을적 사회성이 좀 없었어요
    제가 특히 심했죠
    우리 아들은 외동이고 제가 일년은 유치원도 안보내고 데리고 있었어요
    사회성이요? 놀러 나가서 동네 할머니하고도 친해질 정도에요..-.-;
    다들 물어봐요..어떻게 키웠냐고..
    그냥 타고난거죠 성향을..남편하고 저를 닮지도 않고 싹싹하고 잘 웃고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고

  • 14.
    '10.1.6 5:15 PM (119.196.xxx.57)

    편견이라고 공격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제 아이 절친이 외동인데.. 하루 종일 잘 놀다가 다른 친구만 끼면 그 친구에게만 잘해주면 갑자기 우리 아이에게 불친절해져요. 소외시키려고 하고.. 매일 놀고 죽고 못하는 것은 우리 아이인데..
    그렇다고 끼어든 아이가 그 아일 좋아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배려가 부족하니 우리 아이하고만 놀려고 하죠. 아이 성격 탓도 있겠지만 관계 형성에 미숙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형제가 없으면 사촌끼리라도 자주 부딪치고 놀아봐야 나중에 더 행복해질 듯 싶어요.
    그리고 아무나 하고 말 잘하는 게 사회성이 아닌 것 같아요. 그것은 외향적인 성격 탓이고 남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원하는 것은 얻고 적당히 양보할 것을 잘 하는 그런 것이 사회성이죠. 외동은 그 연습을 하기가 힘들잖아요.

  • 15. 외동맘
    '10.1.6 8:50 PM (61.4.xxx.166)

    윗님, 설마 아이친구 한명때문에 전체 외동을 다 싸잡아서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저희 아들 지금 초2인데 어릴때 동네친구들도 별로 없고 (유치원을 멀리 보냈더니)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주로 놀아줬거든요. 7살부터 지금까지 3년간 배려심많고 이해심많고 친구들에게 친절하고 착하다, 인기가 많다. 교우관계가 좋다라는 생활기록부 평어를 꼬박 받았네요. 아이아빠가 사교적이고 싹싹한 편이거든요. 아빠성격 고대루예요.
    며칠전 서점에서 본 '양육쇼크'라는 책에 보니 외동보다는 형제있는 아이가 형제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공격적이라는 실험결과가 있고 외동아이가 오히려 부모의 사랑을 듬뿍받아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는 내용을 보았어요. 외동이라서 그렇다는건 사회적인 편견이라는 거죠.
    그리고 원글님. 이것도 책에서 본건대요(제목은 기억안남) 아이의 사회성이라는 것이 꼭 또래관계에서만 길러지는건 아니래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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