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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어른들 어디까지(?) 용돈을 드려야 하는건가요?
처음 맞이하는 명절입니다. 시어른들과 친정 부모님 용돈을 드려야 한다는것은
82에 상주하면서 깨닫게 되었지요... 친구들에게 적나라하게 물어봤지만 금액은 천차만별...
남편은 인당 10만원씩 어떠냐고.. 저는 5만원씩이 어떠냐고.. 가만 생각해보니 5만원은 좀
심한것 같기도해서 10만원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결혼한지는 오래되었구요, 오랜 외국생활 때문에 처음 맞이하는 명절인 것입니다.
나이는 들만큼 들었고 물정은 새까맣게 모르니... 보는이도 답답하겠지만 본인만 하겠습니까 ㅠ.ㅠ
명절에.. 양가 어른들께 각각 십만원 정도가 괜찮은 정도인지요..
물론 더 드리면 좋겠지만, 저희는 아직 저축도 없고 전세도 없는.. 그야말로 집도 절도 없는,
재정면을 뺀 스펙만 화려한 부부입니다. 앞으로의 가능성은 있을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맨땅에
헤딩하기가 생각처럼 녹녹치는 않군요.
일단.. 양가 어른들께 설, 추석, 생신, 어버이날 -이정도만 용돈을 드리면 될런지 가르침 좀 주시구요,
그담엔... 시어머니께서 큰아버님께 새뱃돈을 드리라고 남편께 그러셨다는데...
도저히 저의 사고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큰아버님도 자식들 있으신데 굳이 외국에서 십년넘게
남처럼 살아온 저희가 뭘 해드려야 하는건가요? 다시한번...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서 더욱더
체면치레, 인사치레가 말도 안되게 느껴집니다.
너무 되바라지는게 아니라면 제가 시어머님께 저희 사정상 큰아버님 새뱃돈은 드릴수 없을것 같다고
용기내서 얘기해볼까 하는데요... 남편께 시킬까요, 제가 할까요? 아니면 그냥 눈감고 드릴까요...
솔직하고 도움이 되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T-T
1. 행복
'10.1.5 4:12 PM (59.9.xxx.55)큰아버님 자식분들이 시어머님,아버님껜 용돈 드리시는지..
물론 여유있다면야 부모님 어깨 힘들어가시게 드리면 좋겠지만 현실은 서로 하는만큼만......2. 전
'10.1.5 4:15 PM (219.250.xxx.124)그냥 양가에 차례비로 10만원.. 설엔 양쪽에 10만원씩 20만원 따로 챙겨요.
추석때도 차례비는 10만원입금시키고 따로 10만원 명절이라고 드리구요.,
저희같은경우는 아무리 인사를 드리러 다녀도 큰아버님이나 직계가족이 아닌경우엔 명절비 안드렸어요. 그런식으로 아이들에게 체면치례 시키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걸 드리기 시작하면 명절마다 엄청 돈이 나가요.
어짜피 가면 아이들 있을거고 아이들 세뱃돈이나 만원짜리 내지는 오천원짜리 바꿔놓으세요. (애들이 많은경우 5000원짜리 적은경우 만원짜리..)3. 큰아버지
'10.1.5 4:21 PM (121.136.xxx.132)챙기라는건 시부모 본인들 체면차리려고 그러는거겠죠?
아마 큰아버지쪽 자식들이 시부모를 그동안 좀 챙겼거나 했으니 내자식들도 자기들 체면 좀 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겠죠.
아직 마땅한 소득없고 스펙만 화려하시다면
큰아버지는 나중에 챙기겠다고 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나중도 때마다는 아니구요. 한번 정도~
그리고 보통때는 큰아버지댁에 들르실때 간단한 선물 가지고 가시면 되죠.
저의 경우 부모님들은 봉투에 돈넣어서 명절전에 드려요.
저도 잘 모를때는 세배하고 바로 봉투드렸는데
세배돈은 어른이 주는 거래요.
자식이 세배하고 세배돈이라고 어른 드리는 거 아니라네요.
명절 시작되서 부모만나면 명절용돈하시라고 바로 드리는거라네요.
전에 직장 부장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일리있는 말씀이더라구요.4. ..
'10.1.5 4:48 PM (118.32.xxx.120)혹시 남편이 큰아버지께 큰 은혜를 입은게 있나요??
그런거 아니라면 드리겠다 말겠다 얘기하지 마시고 드리지 마세요..
나중에 말씀하시면 남편이 형편이 안되어서 못드리겠다고 말씀 드리게 하고 원글님은 처음부터 몰랐던거처럼하세요..
큰아버님 댁에 갈 때 어차피 과일등 뭐든 사가실거잖아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따로 세뱃돈 안드리고 추석, 설 모두 명절비 10만원에 먹을거리 10만원 이정도만 합니다..
생일 명절 10만원씩 드려요..
원글님 같은 상황이시라면 명절비에 부모님 용돈까지 드릴 형편이 안되실거 같은데..
주위에 유학 마치고 바로 들어온 친구들 보면.. 양가에서 크게 도움받지 않는한 다들 힘들던데요..5. 궁금..
'10.1.5 4:49 PM (218.153.xxx.20)제가 듣기로는 큰댁의 자식들이 저희 시부모님을 챙겨온것 같지는 않아요.
저희는 이제는 자리잡고 소득이 생기지만 억대연봉 이렇게 아주 여유롭진 않을꺼예요.
그냥저냥 내세울만은 한데... 부모의 도움없이 시작하는게 저희의 다짐이기도 했거든요.
근데 막상 닥치니까 굳이 사양할(?) 필요는 없었는데 싶긴 하네요 ㅠㅠ
부모님들께서는 그냥 본인들 사실만하세요.6. 스펙이
'10.1.5 4:53 PM (121.136.xxx.132)괜찮으시다니 부모님이 은근히 자식자랑하고 싶으셔서 그런거겠죠.
두분이 부모도움없이 시작하신다는 기특한 생각이고 실제로 그러셨다면
챙기는거 작은액수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부모도움없이 시작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요즘 세태에~
저도 부모도움없이 시작했는데(주위에 우리처럼 시작한 집 아무도 없어요. 그나마 인터넷에서 가끔 보죠. 우리보다 더 힘들게 시작했다는 사람들~)
처음엔 10만원부터 시작했다가 10년지난 지금 20만원으로 올렸습니다.7. 전 다르네요
'10.1.5 9:09 PM (122.37.xxx.51)큰아버님의 자식들도 있지않나요
똑같이 세뱃돈을 드렸답니까?
그렇치않다면 생략해도 뒷말 들을일 없지않나 해서요
저라면 선물로 인사드리겠네요....이것도 안하는 사람 꽤 있거든요
내키지않으면 안하셔도 되는 자리라 생각되서 한말씀 드립니다8. 궁금..
'10.1.5 9:47 PM (218.153.xxx.20)소중한 답변들에 감사드립니다. 답글 읽고서 심사숙고해서 남편과 얘기했어요.
큰아버님 용돈(?)은 안드리는걸로... 제가 시어머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리려구요.
큰댁에서 명절 치룰때 선물 사가는것으로 하려고해요. 맘이 무거웠는데... 한결 가볍네요 ^^;;9. 어..
'10.1.6 8:18 AM (125.181.xxx.53)원글님 제 생각에는 님이 시어머님께 말씀드리는건 현명하지 않은것 같아요.
남편분이 말씀하시던지 왜 큰아버지 돈 안드렸냐고 하면 남편이 그때 말슴드리는게 좋을꺼 같아요.
저희도 작년에 유학마치고 들어와서 집도 절도 없이 시작했어요..
명절, 생신때 그냥 10만원씩 드리고있어요.
저희는 차례지내는건 아니고 그냥 가족들 밥먹는거라서 상차림 비용 많이들지도 않거든요.
용돈 달라는 시아버님이시라 아직은 벌이가 안좋아 무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