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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전 대학원때 아는 분 소개로 시작한 과외가 지금은 직업이 된 경력으로 따지면 7년되네요..
강남쪽에서 계속 과외해서 특목고 상위권부터 일반고 하위권 예체능 골고루 가르쳤구요
수업하는 집들도 정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부터 평범한 중산층 집까지 골로루 경험했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정말 없었어요..
강남엄마들 극성스럽다하시지만
제가 수업하는 학생들 어머님들 정말 하나같이 좋으셔요..
신종플루때문에 저부터 먼저 걱정해주신 분들이세요(저희 딸이 아직 어려서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이 학생은 여름방학부터 수업했어요..
예체능쪽이라 수업이 너무 들쑥날쑥했고(이것부터 조짐이 안 좋았던거같아요..)
수업 1시간 전에 무슨 공연이니 레슨이 니 수업미루고.. 그러니 수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죠..
그러나 전 그러려니했어요..저는 학생입장에서 수업시간을 잡고
어차피 과외도 서비스업이니 학생에게 맞춘다고 생각을 했어요..
수업하는것도 맨날 잊는 학생이라 문자를 보냈죠.. 답장이 없어서 설마하고 시험기간이라 잔다고 생각했어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 벨을 누르는데
학생어머님이 누구시냐고 물으시고 저라는걸 확인한 후에 "00가 집에 없어요. 시험끝나고도"라고 하시고
" 안되요"하셔서 제가 "어머님"..이라고 하는데 벨을 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좀 있다 전화를 받자마자 딱 끊으시더라구요..ㅠㅠ
그 후 다시 문자를 했는데 6시간이 지나고 답이 없어요..
음 제가 설명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순간 너무 당황했어요..너무 갑작스러워서..
지금까지 수업중단하는 경우 안 당한건 아니지만 최소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런 경우가 도대체 뭔지..
객관적으로 보면 앞으로 수업안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최소한.. 뭐라 그럴까요... 인간적으로 너무 저를 무시한것같은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오늘 제가 무시당한 상황 맞나요.. 너무 착잡해서 이렇게 올리니 속 좁다고 하지 말아주셔요...
1. 저도
'09.12.15 9:35 PM (115.137.xxx.92)그런적 있었어요. 예전에 과외했을땐데.. 학생이 시간 잘 안지키구요. 매일 시간 바꾸고.. 심지어 당일날에 문자만 띡 날리고 이런식이었어요.. 수시로.. 과외비도 밀려서 어쩔떈 한달이나 늦게 받은적도 있죠. 결정적으로 넘넘 춥던 겨울날 (전 대딩이라 차도 없었는데..) 그아이 집에 갔는데 아예 없더군요. 전화도 안받더군요. 얘 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감싸주고 얼렁 뚱땅 넘어가고 끊더라구요.. 너무 화가나고 분노했는데 화는 안냈구요.못낸거죠.. (저희 아버지다니시던 회사 사장 딸이라서..) 조용히 과외 그달로 그만뒀어요. 그날 서러운 기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2. 아니
'09.12.15 9:55 PM (68.37.xxx.181)모르는 사람이 벨을 한 것도 아닌데
뭐 저렇게 무례한 사람이 있습니까.별꼴 ;; 입니다.3. 이런...
'09.12.15 10:01 PM (122.32.xxx.10)절대로 원글님이 속이 좁으신 게 아니에요.
그 아이와 그집 엄마가 너무 나쁘네요. 어떻게 그렇게 하죠?
오늘같이 추운 날 미리 말도 없이 집앞까지 갔는데 그렇게 행동한다니...
정말 못됐네요. 진짜 마음 상하셨겠어요.
아이는 아이래서 그렇다지만 그집 엄마는 진짜 나쁘네요...4. 무슨 그런 경우가
'09.12.15 10:05 PM (221.146.xxx.74)그 엄마 나쁘네요
저희 아이도 기악 전공합니다.
고3이고요
수업이 들쭉날쭉
에서 퀭~ 찔렸어요
근데요
예체능은 타임당 레슨비 드리잖아요
그게 습관이 되서
선생님들 수업 미룰때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네번 오시고 페이 드리는데
내 맘대로 자꾸 조절하면 그 분은 한달 수입 계산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외려 몹시 신경 쓰이는데
그 엄마 이상하네요
더구나 일단 가셨으면
선생님 입장에선 그 시간에 다른 스케쥴 못 잡으신 거잖아요
웃기네요5. .
'09.12.16 11:12 AM (118.220.xxx.165)집까지 온 선생님이면 차라도 대접하고 사정 설명을 해야지..
몰상식하네요
그만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