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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알바하는데 너무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집에서 알바하는곳까지 한시간이상 시간이 소요되는데..
아직까지는 학교에도 출석하고, 출석해서는 오전에 학교 끝나고 교복입은채로
알바하는곳으로 가서(강남) 밤 10시까지......
밤 10시에 끝나고 뒷정리하고 나면 11시가 된대요. 그리고 집에 오면 밤12시 정도...
12시에 와서 곧바로 잠자리에 들고 6시에 일어나서 또 학교...
학교다닐때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얼마나 이뻤을까요?
하라는 공부는 열심히 안 하더니 얼마 되지도 않는 알바비 벌려고 생고생 하는거 보면
어찌 보면 답답하고.. 어찌 보면 맘 아프고...
엄마 맘이 그렇습니다.
알바해서 우리나라 대학은 가기싫고 유학가려고 한대요.
유학원 다닐 학비 모은데나...
물론 여기서 수능성적 좋아서 우리나라 대학 합격해서 다니면 좋겠지만
공부 열심히 안 한 대가로 성적도 안 나오고
그래서 돈 벌어서 외국으로 가서 학교 다니는것이 딸아이 계획이거든요.
바쁘니까 힘드니까 짜증을 많이 냅니다. 물론 엄마가 편한상대이다보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한 집에 살아도 얼굴도 잘 못보고
아침에 밥 차리면서 말 붙이면 왕짜증...
그래도 아침부터 잔소리하기도 그렇고 뭐..
요즘 아침에 학교까지 맨날 태워줍니다.
오늘아침에도 차 태워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알바하는데 바빠서 너무 힘들다고.. 메니져가 다른홀에는(레스토랑입니다)두사람 세사람씩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데 딸이 일하는곳은 딸이 혼자 정신없이 일해야 된다는둥 불만이 많더라구요.
어제는 홀에서 유리그릇이 깨지면서 손을 다쳤다면서 피도 흘렸고..
얘기를 들으면서 때려치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상사한테 얘기를 잘 해서 한사람 더 붙여 달라고 하고 상사한테 도움을 청하라고 말은 했는데
엄마인 제가 봐도 너무 힘들어하는데.
첨으로 힘겹게 구한 알바자리 좋다고 다니더니.., 힘들어하니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만두라고 딱 잘라야 할지...
1. 아뇨
'09.12.10 12:06 PM (210.84.xxx.123)절대로 그냥 두셔야 합니다.
절대로 그만두라고 하시거나 그와 비슷한 이야기도 꺼내지 마세요.
특히 외국에 나가려고 한다구요? 돈벌어서 외국가려면 더 해야죠.
혹시라고 외국에 대학가게 되면 엄마가 돈 보태주겠다는 그런 말도 절대꺼내지 마시구요...
물론 엄마니깐 그러겠지만 그 정도로 엄마에게 짜증부리고 투정부린다구요?
외국나와 살려면 그정도로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2. 저도
'09.12.10 12:06 PM (218.234.xxx.154)같은 또래 둔 엄마에요.
알바도 아이가 결정한만큼 그만두는것도 아이가 결정하게하시고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돈벌기가 힘든지..
왜 부모가 그토록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
스스로 느껴볼수있게 지켜봐주셨으면해요.
안쓰런 마음은 크지만 이런 경험이 후에 스스로 일어나는 밑거름이 될수있다고봐요.
아침에 학교 데려다 주는것도 가급적 안하시는게..
이제 성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뭐든 스스로 할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맞다고 봐요.
더구나 외국에서 학교 다닐 생각이라면 더더욱요.3. .
'09.12.10 12:08 PM (125.7.xxx.107)엄마 맘이 그런거죠 뭐.
하지만 처음하는 알바 힘들고 짜증나는 거 당연한 거에요.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자처한 건데 남한테 짜증내지 말고 이왕 하는 거 즐겁게 하라 하세요.4. ....
'09.12.10 12:11 PM (211.49.xxx.29)그거역시도 본인위해 하는일인거니 그 짜증을 당연한듯 다 받아주진 마세요
엄마가 언제까지 자식들의 감정의 휴지통이 되어줘야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엄마도 사람인걸요 난 어디가서 푸나요 ?5. 不자유
'09.12.10 12:14 PM (110.47.xxx.73)조금 더 두세요. 힘들면 쉽게 포기하는 것도 버릇 됩니다.
엄마에겐 편해 짜증을 내겠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알바의 의미를 압니다.
그 때의 경험이, 수능 공부보다도 이후 삶에 더 도움이 되었다 하더군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사람들 대하다 보니 성격도 둥글어지고
하고 싶은 말도 참을 줄 알게 되고, 돈 귀한 것도 알고...^^6. ...
'09.12.10 1:27 PM (152.99.xxx.134)알바해서 돈 모아 외국유학가는게 얼마나 멀고도 험한 일이 될지...안타깝네요..
7. 비타민
'09.12.10 2:20 PM (110.9.xxx.46)절대로 그만 두라고 하지 마세요.
상사와의 갈등, 돈 벌이의 어려움, 육체적 힘듬..다 인생 사는데 큰 밑거름이 됩니다.
이럴 때 부모들이 하는 가장 큰 잘못은 그 상사 욕하면서 그만 두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요, 세상 살다보면 어디에나 싸가지없는 상사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그만 두는 사람들이 바로 직장 전전하는 사람들이죠.
그 애가 알아서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갈등 조절하는 것이나 인내하는 것을 배우는 겁니다.
그건 어디 교과서에도 안나오고 부모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지만
성인이 되면 반드시 배워야할 것들이에요.
이런 걸 못 배운 사람들이 직장에서 해고되면 다른 직장 못 구하고
나락으로 많이 떨어집니다.
절망을 해도, 좌절을 해도 다 약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해서 짜증은 받아주지 마시고요, 그냥 '믾이 힘들었구나'하고
다독이기만 하세요.
짜증 내지 말라고 하시고요. 어른들도 다 어려운 일이지만 니들에게 짜증내지 않잖냐.
짜증내지 말고 그냥 이야기하라고 하시고, 해결방법을 같이 연구해보는 식으로 하는게
낫습니다.
돈의 가치를 아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고요.
주변에 20대초에 해외 다니는 여자애를 봤는데 집안에서 하나도 뒷받침 못해주는데도
스스로 벌면서 인생설계를 하는데 어찌나 당차고 야무진지 혀를 찼습니다.
그런 자녀로 길러보세요.
자식 망치는 일 중에 하나가 어려운, 억울한 일 생기면
'당장 그만둬! 그런 일 안해도 된다'고 역성드는 거랍니다...
지금 겪는 게 다 처음이니 당연한 것이고, 이런 일 두번째 세번째 겪으면 노련해질 겁니다.
처음 겪는 거라도 안스러워하지 마시고 참으세요.8. 1111
'09.12.10 2:50 PM (203.232.xxx.23)제가 볼땐 좀 그런데요..
우리나라 수능 공부 힘들어할 정도의 지적 수준인데
영어로 하는 외국대학 수업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또 공부하기 싫어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중노동해서 번 돈
외국대학에 그냥 기부하시게요..?
고생해봤으니 왜 공부하랬는지 알았지? 공부하라고, 수능쳐서
일단 대학 보내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수능 외국어 얼마나 쉬운데.. 외고애들은 그거 중딩때부터 쉽다고 껌에 발라먹은건데
그거 만점 가깝게 맞을 실력도 안되면서 어떻게 외국 유학을 가요..
유학을 왜 우리나라 대학 갈 실력도 안되는 애들이 도피처로 삼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애들이 외국가서 배워오는게 유학 아닌가요?
돈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뼈져리게 느끼게 한 뒤에 다시 재수 삼수 시켜서 공부해서
대학 보내세요.
지금 외국대학가봤자 돈 갔다 버리는것 내지는 외국가서 살아봤자
외국인노동자밖에 안됩니다.
그만두라고 하세요. 제 딸이면 그만두라고 하겠어요.
어짜피 평생 살면서 고생 하고 돈벌고 할껄 공부할땐 공부해야죠.
고생이 뭔지 알았으니 이제 정신 차리고 공부하라고 하세요.
알바보단 공부가 쉬울꺼아니예요.
그것도 아니라면 알바가 더 쉽다면 그냥 한국에서 일하라고 하지 외국대학도 보내지마세요.
한국에서 일하는데도 상사한테 구박받고 그러는데 동양인 여자애는 외국에서 얼마나 얕잡아보고 구박하겠나요? 그야말로 우리나라에 있는 베트남노동자랑 같은거지..
알바하고 하면서도 다 잘 먹고살아요.
근데 시집도 가야하고 어느정도 사람이 살면서 20대초반까진 배워야하니까
일단 대학가서 공부하고 그냥 한국에서 취직해서 일하라고 하세요.
무슨 외국이예요..9. ...
'09.12.11 3:06 PM (122.40.xxx.76)요즘 헷갈리는 것이 고3 수능 끝나고 알바하는게 대세인가요?
우리 아들 주변에도 알바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독서실알바, 편의점알바, 피자나 치킨집 배달알바, 서빙알바 등등.
등록금 때문인지, 용돈 벌려고 하는 건지.
아들이 하겠다는거 전 말렸어요.
별로 건설적인 알바가 없더군요.
차라리 12월부터 기타 조퇴시키고 아침부터 영어 공부하고 있어요.
정 네가 알바하고 싶으면 대학생되어 잘 찾아보자구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