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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피아노 소리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가 받아 하소연도 하고 조언도 얻고자 글을 적습니다
다름 아니라 윗집 피아노 소리로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윗 집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약 두 시간 정도를 피아노를 칩니다
평상시에는 당연히 윗 집에서 피아노를 쳐도 좋게 생각하려하고
이로 문제를 삼은적은 없습니다
먼저 중간고사 기간 동안
혹시나하고 부탁을 드리러갔는데
아이들이 동요 대회가 있다고 양해를 해 줄 수 없다고 하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레슨을 받는 시간 동안 제가 피해있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일주일이 시험기간이라
동요대회도 끝났을 것 같고 그냥 피아노를 배우는 거면 조금 양해를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윗집에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웃 간에 이런 부탁이 너무나 죄송해서 이번에는 찾아뵙지를 못하고
쿠키를 사서 편지에 너무 염치 없지만 일주일간만 조금만 주의를 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다고 적어 문에 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오늘 문에는 쿠키와 함께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랫집이 시험이간이라고 윗집에서 눈치보고 숨죽이고 살아야 되냐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수업을 해야 하기에 양해를 해주실 수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치지 마시란건 아니였고 페달만 밟고 치기만 해도
제가 귀마개를 하면 나을 것 같아서 조금만 양해해달라는 거였는데
피아노를 아예 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신 건지
굉장히 언짢다는 느낌으로 편지를 보내오신 겁니다
저도 웬만하면 제가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공부 특성상 노트북을 쓸 일이 많아 독서실에서는 할 수가 없고
시간이 급박하여 어디 다른 곳에 가서 공부를 할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다름 아니라 오늘이 생일인데 시험기간이라 힘들긴 했는데
윗집에서 이런 편지를 받고 또 피아노를 치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힘듭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이웃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제가 잘못일까요
앞으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하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1. 같은입장
'09.12.8 10:40 PM (125.180.xxx.80)참 뻔뻔한 이웃이네요.
그정도 치려면 방음장치 해야지요.
소리는 위로 올라가는거라 그 윗집도 소음이 엄청날텐데....
좋게 말해서 안되면 관리실이나 반상회때 강력히 건의하세요.2. 헐~~
'09.12.8 10:54 PM (110.11.xxx.93)정말 뻔뻔한 사람이네요... 저는 어쿠스틱 피아노라 소리가 커서 이제 바이엘 배우는 제 아이 집에서 연습도 못하게 하는데..
잘치는 피아노 소리도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인데 하물며 잘 치지도 못하는 게 계속 틀리면서 띵똥거리면 다른 사람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나 싶어서 아예 피아노 학원에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피아노 구입하려고 요즘 보고 있는데... 원글님 윗집 사람은 너무 뻔뻔하네요..
낮시간도 아니고 그것도 딱 저녁시간에...보니까 초딩밖에 안되보이는 데 무슨 피아노를 두 시간씩이나 연습을 합니까?
참말로 아파트 사니 가지가지 합디다.
나도 똑같이 내맘대로 하고 살까 싶어도 그러면 저 수준 낮은 인간들하고 나도 똑같은 저급이 될까 저도 참고 참으며 삽니다.. 에혀~~3. 원글
'09.12.9 12:30 AM (203.130.xxx.65)두 분 말씀 너무 감사해요
전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하고 계속해서 자책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감사합니다!4. 적반하장
'09.12.9 12:40 AM (122.34.xxx.15)적반하장도 유분수네요.
당장 동대표한테 회의 소집 건의 하세요.
동 주민들 모여서 상황 알리고 강력하게 대응하세요.
그런 사람들은 공동주택에 살면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