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놈처럼
미친 놈처럼
울고 싶은 밤이 있다
농사철도 끝나
서리 내리고
사방 첫눈에 얼음 얼어오면
미친 놈처럼
갚아야 할 농자금에
차곡차곡 쌓인 공과금하며
그동안 밀린 교육비하며
미친 놈처럼
벽에 기대 울고 싶은 밤이 있다
방문 걸어 잠그고
4대강 삽질에 수십조원을 쏟아붓든
뭉턱뭉턱 부자들 세금 깎아주든
세종시가 뒤집어지든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안 됐다
결코 넘겨다보지 말자고
벌건 대낮에 사람이 죽든지 말든지
더는 신문 잡지 뒤적거리지 말자고
미친 놈처럼
미친 놈처럼
내 몸부터 챙기고
내 가족만 우선 생각하자고
가슴 쥐어뜯으며 울고 싶은 밤이 있다
김장일/농부·강원 홍천군 내면 율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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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겨레신문 독자칼럼에 올라온 어느 농부님의 시입니다만,
지금의 제마음과 너무도 닮아서
다시 찾아서 읽어보고 여기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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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같은 시 한편 [미친놈처럼]
울고싶다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9-12-08 21:32:57
IP : 119.148.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실비
'09.12.8 10:12 PM (222.153.xxx.233)어찌 원글님과 작가의 마음뿐에겠습니까?
갈래갈래 찢어진 만인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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