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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는 왜 그럴까요? 봐주세요.

저요 조회수 : 748
작성일 : 2009-12-03 14:19:24
초등 3학년 여자아이예요.
adhd가 의심해서 검사도 해봤어요.
adhd는 아닌데, 그냥 심리적인 불안감이 좀 있다고 해서 몇달 다녔어요.

며칠전 담임선생님께 혼났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쉬는시간에 수업시간에 채 못마친 과제를 애들보고 풀라고 했나봐요.
근데, 수업 끝나고 바로 화장실을 가서 그 말씀을 못듣고 안했대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정신 좀 차리라'고 혼내셨다네요.
그 말을 듣고 너무 속상했는데, 아마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 선생님도 혼내셨겠지요?
제 추측이지만, 평소에 지시사항을 자세히 안듣는 경항이 있어요.

"말씀을 못 들었으면, 화장실 다녀와서 다른친구들이 뭔가 열심히 쓰고있는게 보였으면 뭘하나 확인해보지 그랬니?"
라고 제가 물어봤죠. 울 애는 그런게 안 보인대요.
그냥, 자기 자리에 앉아서 다음 수업시간 책 봤다고 하네요.
평소에도 다른사람이 뭘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는 애예요.

예를 들어서, 수학 문제를 풀기전에 '꼭 식을 쓰고 답을 써라' 라고 하면 그냥 답만 쓰는거죠.

시간표를 보고 챙가방 챙길 때 음악 수업이 들어있으면 리코더와 악보는 항상 한 셋트이거든요.
근데, 리코더만 챙기고 악보는 안 챙기는 거지요.
벌써 몇달째 리코더랑 악보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도 말이예요.

영어문제집 다 풀면 잠깐 나와라..
라고 말했는데, 그걸 오래 기억 못하나봐요.
한참동안 안 나오길래 뭐하나 봤더니 다른 문제집 풀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평소에 소소하게 잔소리 들을 꺼리가 있는거죠.
저는 하루에 수십번 잔소리를 하게 되구요.

어떤 분은 별거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매일 일상의 생활이 이러니까 짜증이 나고 이해가 안되네요.
크게 잘 못 하는건 아니지만, 습관이 안 잡혀있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adhd도 아니고...집중력이 좀 문제인걸까요?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런 걸 해주면 좀 나아질까요?

너무너무 답답하네요.
IP : 121.168.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12.3 2:49 PM (58.237.xxx.85)

    제가 볼때는....엄마가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애가 그러면
    영어 풀고 나와라 그러는걸 잊어버리는 애라면
    책상 옆에 메모지를 붙여 주시든지(영어풀고 나와라 라고) 아니면 영어풀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와라 라고 말하든지...이런식으로 하면 될것 같은데요.

    한번에 두가지 일을 못하는 아이 같은데..그리고 엄마가 자꾸 두세가지 과제를 주니까(예를들어 손씻고 밥먹고 공부해라..등의) 헷갈려하고 혼돈스러워하고 아예 안들으려는듯해요

    정 답답하시면 학습유형검사 라는게 있어요.성격의 특성이 어떤지 그런거 검사하는거거든요.
    그런것도 한번 해보세요. 저는 교육받으면서 해서 좀 싸게 했는데..
    혹 관심 있으면 연우심리연구소(본사?가 서울인가 봅니다)에 문의해 보시고요. 전화번호가 있긴한데 너무작게 프린트돼서
    좀 알아보기가 힘들어요.

  • 2. ...
    '09.12.3 2:49 PM (123.213.xxx.142)

    소아 전문 신경정신과 가서 도움 받는 것도 괜찮아요.
    상담해 보세요.

  • 3. 저요
    '09.12.3 2:55 PM (121.168.xxx.150)

    윗님..
    소아 전문 신경졍신과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주의력? 아님 심리적 안정?

  • 4. 제 딸아이랑
    '09.12.3 3:05 PM (121.132.xxx.37)

    비슷하네요.

    외동인 아이들의 경우
    어릴때 부터 과도하게 챙겨주는 환경에서 자라면
    스스로 챙기는 능력이 제때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 해요.
    그렇게 해도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구요.

    누군가가 늘 챙겨준다는 믿음은
    아이가 스스로 챙기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듭니다.

    어릴땐 별 표가 안나다가 서서히 스스로 챙겨야 될 것 들이
    하나둘 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것도 있고
    스스로 챙기지 못해서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게 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의 성인으로 자라나는데
    여려가지 필요한것들 중에 스스로 챙기는것의 중요성은
    공부잘하는것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니고
    아이가 몸으로 실패하고 개달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능력은 주로 미취학 아동시기에 발달하는데 (3-6세)
    이시기에 엄마들이 주로 책읽는 것에 주력하다보면
    사회성이나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유치원에서도 학습지도 보다
    사회성을 기르는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 하면 잠깐만 집중해도 되는 것들을 배우는데
    어린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로인해
    중요한 사회성과 자기조절능력을 발달시키는 기회는 잃어 버리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챙기도록 하고
    때로는 실패하고 놓치고 하면서
    깨닫게 해야 합니다.

    인간은 상대적으로 매우 불완전하게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필요한 기능들을 배우게 되는데
    각각의 시기에 맏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제 아이도 좀 늦었지만 (초5)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챙기도록
    잠시 무관심한척 하고 있답니다.
    쉽지 않지만.....

  • 5. ..........
    '09.12.3 4:34 PM (211.211.xxx.71)

    지시사항을 반복시켜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우리애들이 펄펄 날아다니는 남자애들이라서 쓰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면
    손씻고...문제집풀어라...엄마가 말하고
    아이한테...내가 뭐하라고 했지?...반복시키시는 거예요.
    자꾸 하다보면...애들이 어른들말을 새겨서 듣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시사항은
    엄마봐라 하고 눈 마주치고 정확하게 얘기해주고
    정확하게 반복해서 따라하게 하는 거예요.

    제가 애들하고 대화가 된다싶을때부터 쓴 방법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남들이...남자애들이 말을 잘 닫는다고 하는 얘기 많이 들어요.

    그래도...아직은 까불때는 또 말안듣고...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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