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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대처하는건가요.(시댁이야기)

도인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09-12-02 01:39:57
일단 상황이 이렇답니다.
결혼 2년차구여 이제 빚진거 좀 청산하고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하고 있는데요.
딱 두달 모았네요.

며칠전에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아랫니를 보여주시면서 이거 고치려면 돈천만원 우습다.
시아버지 코골이 수술하셔 돈이 없다.
키우는 개가 한마리 있는데 개가 눈에 뾰루지같은게 났는데 그거 수술하면 30만원이라더라등등
말씀을 늘어놓으십니다.
그냥 네네 하고 듣고있었어요. 우스갯소리처럼 돈좀 붙여줄래?하십니다.
진심인거 알지만 농담처럼 받아들이고 넘어갔습니다.

오늘 남편이 시댁에 안부전화를 넣었습니다. 결혼안한 시누이가 티비를 사드린다고 LCD 42인치라네요.
집에와서 티비다이를 맞춰야하니 사이즈좀 재랍니다.
저는 가구를 만드는 공방에 다닙니다. 저보고 해오라는 소리지요.
솔직히 안해드릴수도없고 해드릴 능력은 안되고 해드리자니 스트레스 너무 받습니다.
고가의 가구를 만드는 공방이라 만들엇다하면 200입니다.
결혼하자마자 좌탁도 하나 맞춰드렸는데..월급까고..ㅡㅡㅋ

내년 3월에 전세계약 재개약합니다.
집갑 오르락내리락하는 송파구에 삽니다. 전세올려달라하면 갈대두없고 모아논 돈도 없답니다.
6월에는 시아버지 칠순입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용돈도 가끔씩 드립니다. 10만원 20만원...계산해보니, 각 댁에 월 10만원씩은 드리는 셈이데요
물론 양가에 드리지만 남들에 비하면 적은줄은 알고있습니다.
시아버지 공무원 은퇴하셔서 매달 연금 남부럽지 않게 나오고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자주 그런말씀하십니다.
부담되는 말..시누이 결혼할때 돈대줘야한다. 그런류..언제나처럼 농담처럼 호호 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돈이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남편은 절대 안된답니다.
잔소리듣기 싫다고.(잔소리 매우 심하신건 저도 알아서 그 기분 이해는해요. 맨날 저도 느끼니깐요.)
모인다 싶으면 나가고 모인다 싶으면 나가고..
밑빠진 독에 물붓는 기분이랄까..
내년에는 일 그만두고 애나 낳으라고 하시던데..
애는 모 땅파먹고 길르는지..모 모아논거라도 있어야 낳던지 하지..
미래가 암담하고 나이는 먹고..정말 깜깜하네요.
IP : 59.9.xxx.2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 1:43 AM (219.250.xxx.62)

    매번 느끼는 거지만 결혼은 시엄니 자리 보고 해야 하는 것이군요;;

  • 2. 아니
    '09.12.2 1:48 AM (119.71.xxx.49)

    왜 시누 결혼하는데 돈을 대줘야 하죠? 원래 그런가요? 예단비로 뭘 주실지 모르지만 그걸도 퉁치세요~~

  • 3. 도인
    '09.12.2 2:02 AM (59.9.xxx.235)

    ㅎㅎㅎ~~퉁치고 싶지만...퉁치자고 말했다가는 1시간동안 사람 앉혀놓고 비논리식의 다다다다 폭격으로 절 미치게 만들거에요..저번 부처님오신날에 절에 가자는걸 안간다고 했다가 30분동안 당했거든요. 나중에는 자동으로 입에 자물쇠 채우게 되던걸요...

  • 4. ..
    '09.12.2 2:14 AM (116.34.xxx.231)

    힘드시겠어요...ㅠㅠ 잔소리 들을떄 듣더라도... 이러저러해서 돈없다고 말씀드려야 하지 않나요? 전 돈나가는거보다는 잔소리 듣겠어요 .. 에구~ 큰 조언을 못해드려 죄송...

  • 5. ...
    '09.12.2 2:14 AM (219.250.xxx.62)

    그 걸 왜 듣고 계세요?
    시어머니 로 글 검색 주욱 해보세요
    매일 전화 드릴 때는 욕만 하시다가 전화를 안 드리니 칭찬을 하시더라
    얼마전에 이 댓글 보고 엄청 놀랐는데 원글님께서 이렇게 하셔야 할 듯...

  • 6. .
    '09.12.2 2:22 AM (68.37.xxx.181)

    잔소리 듣기 싫어서 돈 없다고 말 못하는 남편, 남편에게 돈 구해 오라고 하세요.
    (원글님은 저축하시면 안되겠군요.
    집을 대출을 내서 얻어서 늘 빚 갚으세요.
    집얻는데 낸 빚은 나중에 남아 있잖아요)

  • 7. 도인
    '09.12.2 2:59 AM (59.9.xxx.235)

    종교얘기로도 할 이야기가 만답니다 ㅜㅜ 저는 무교구요. 결혼전에 어렵고 그런 불편한 사이일때..상냥하게 이야기를 하다말고 갑자기 무게를 잡으시더니 내가 절에 가자고 하면 따라다닐꺼야?그렇게 물으셔서 전 그냥 가볍게~(모 함 따라가는게 어렵나?생각하며) 네~~그랬는데 그걸 가지고 꼬투리 잡으시며 간댄다고 그래놓구 이제와서 안가는 나쁜 며느리로 몰아부치시구요..
    (마치 어린애 생때쓰는거 같지않나요?ㅜㅜ) 그게 아니구요 어머니 저는 모든종교에 열려있지만 딱히 어디 열심히 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라고 말했다가 어른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버릇없는 며느리로 몰아부치시고요..ㅜㅜㅜㅜ그럼 정말 할말없어져요..그럼 그때부터 니가 맛좀봐라식으로 훈계를 하십니다. 불교는 학문이고 배우는건데 왜 싫다고 하니 등등..설교..가르침..사실 한번도 안간것도 아닙니다. 결혼하자마자 부처님오신날이라 갔었는데 올해 안간다고 햇다가.....;;;;;;;;;;;
    너무 숨막히게 몰아부치시는 스탈이라서 듣고 있는거 자체가 고통이랍니다. 가뭄든 8월 땡볕에서 어쩔수없이 말라가고 있는 식물같달까?...휴........남편이랑은 트러블 없는 편인데..잠잠하면 꼭 하나씩 터지네요...

  • 8. 똑같이 하세요.
    '09.12.2 8:02 AM (59.14.xxx.163)

    시어머니가 농담인듯 진담으로 그런 소리 하시면...
    님도 똑같이 속뒤집는 말 하세요.
    돈 없다...돈 들어갈 곳이 천지다...
    친구들은 시댁에서 차사주고, 집사주고, 남편이 능력있어 호강하고...

  • 9. 먼저
    '09.12.2 8:41 AM (116.125.xxx.69)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가 중요하지요...

    지금처럼.....암시만 해도 들어드린고 싶다면...그냥 달라는대로 다 주시구요

    숨쉬고 살고 싶다면.....의사표시하고 싫다 좋다 반응을 해야 된다지요...? ^^;

    좋은 며느리로 남으면서......어찌어찌 넘어가고 싶다는건 없을듯 합니다....이걸 지혜롭게라고 한다면 ....


    공방에서 가구를 해오길 바란다면.....
    네. 어머님 사이즈가 이렇게 되네요...그럼 얼마쯤 들어요...좀 저렴하게 하면 얼마까지 될거예요..
    대금은 언제까지 주시면 되세요...그럼 주문할께요


    시누가 TV를 사드린다면.....
    아가씨는 능력이 좋은가봐요...전 친정에 42인치는 생각도 못했는데...지금이라도 해야할까봐요....어머님...


    절에 가자 그러시면.......
    어머님...얼마 전 부터 교회 나가는데요....이게 좋구요...저게 좋구요..
    어머님...하느님께서요....이러고저러고요.....
    어머님...저랑 교회 다니실래요....? 기도하고 맛있는집에서 밥 먹고 오시게요....
    어머님...하느님의 사랑이요....~!@##$$$ 하세요....


    남편분이 그냥 드리라 그러면......가계부 공개하시고 저축은 건드리지말고 알아서 마련해라 하세요.
    빌리던 달라빚을 얻든.......남편분이 직접 시달리게 하세요....

  • 10. 아.. 윗님
    '09.12.2 8:46 AM (121.88.xxx.26)

    아주 적절하신 대응법입니다..

    특히
    '남편분이 그냥 드리라 그러면......가계부 공개하시고 저축은 건드리지말고 알아서 마련해라 하세요.
    빌리던 달라빚을 얻든.......남편분이 직접 시달리게 하세요.... '
    이 부분은 경제관념(?) 나쁜 사람들한테 아주 좋습니다.. 친정이든 시댁이든 배우자가 자기 집에 돈 주고 싶을 때는 알아서 해결하게 해야 합니다. 그럼 심사숙고 하지요.. 자기 주머니에서 직접 나가고, 자기가 대출하는 과정 겪고, 이자 내고 시달리고.. 이런 과정없이 배우자금고에서 지출하면 절대 가정경제 나아지지 않습니다..

  • 11. 시누...
    '09.12.2 10:22 AM (218.153.xxx.24)

    결혼비용 보태는건가요?
    아니참 그건 아니죠...

    자기딸 시집을 왜....

  • 12. ....
    '09.12.2 10:52 AM (112.72.xxx.75)

    보태주어도 끝도없이 요구합니다
    적당히 용돈만 드리세요 그외에는 내가정을 일으켜세우셔야죠

  • 13. 아니
    '09.12.2 10:56 AM (121.88.xxx.44)

    tv살 돈으로 이를 하시지...
    원글님께 하신 말씀들이 모두 시급한 일들은 아니네요.
    그녕 듣고 흘리세요. 시댁 강아지 수술비까지...참 그 어머님도 이상하십니다.

    가구는 윗분처럼 대충 사이즈 말씀하시라고 하고 그 정도면 얼마다라고
    눈 질끈감고 말씀드리세요.
    앞으로 하나하나 가구 바꾸려고 하실 겁니다.

    선을 분명히 그으세요.

  • 14. 도인
    '09.12.2 11:57 AM (59.9.xxx.235)

    아마 교회다닌다고 그러면 ...헐... 저번에 그런소리도 들었어요. 절에 안다닌다고 그러는줄 알았으면 결혼시키는게 아닌데..이래서 종교가 다르면 분란이 생긴다는거야 라고 혼잣말하시더이다..완전 말이 안통하는...;.분란은 누가 만드는건데...;;;기가 막혀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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