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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하고 갈수록 사이가 멀어져요.. 정도 떨어지고..
결혼 전까지는 살가운 모녀사이 였지만 결혼 후 이런저런 사유로 전보다 못한 딸이 되었지요..
전 저대로 섭섭하고 많이 실망스러웠고 엄마는 저더러 싸가지 없다 합니다.
또 하나의 사소한 부딪힘..
김장김치를 친정에서 보내 주시기로 해서 감사히 받았죠..
아이가 어리지만 않으면 저도 같이 내려가서 일을 했겠지만 부득이하게 내려가지 못했고..
문제의 발단은
택배로 보낼 때 김장비닐을 한 겹으로 하느냐 두 겹으로 하느냐 그것인데
지금까지 엄마가 택배 보내는 스타일에 의하면 늘 김치국물이 줄줄 새서 박스가 다 젖은 채로 오거나
김치통이 다 깨져서 오거나 하거든요..
엄마는 이번에는 김장비닐에다 보냈는데
엄마말에 의하면 '김장비닐 값이 장난이 아니라' 김장비닐은
한 겹으로만 하고 다른 큰 비닐봉투에다 담아서 보냈다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받은 결과 박스에서 꺼내 옮기다 비닐이 쭉 찢어져 김치가 다 툭 터져 나올 뻔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엄마한테 택배 잘 받았다 고생하셨다고 전화했다가
엄마 왈
김장비닐은 모두 깨끗하게 씻어서 가져오랍니다.
두고두고 써야한다나요..
그리고 택배비가 만이천원이나 들었다.
너무 올랐다 (두박스 해당)
저는
김장비닐은 이미 쓰레기통에 다 넣었다 (했더니 엄마가 화를 버럭)
김장비닐은 두겹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낭비를 왜 하냐, 왜 조심해서 나르지 않고 비닐을 터뜨리냐 또 버럭)
.................
저는 이런 식의 대화를 주고 받는 것에 이젠 염증이 납니다.
고생하셨다 고맙다 소리는 쏙 들어가고 언성이 높아지게 돼요..
친정부모님이 생활이 극도로 빈곤한 분들도 아니고
늘 경제력 있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사시죠.
해외여행 펑펑 다니시고 두분다 연금이 700 가까이 되고 그 외 부동산 월세수입도 있고.. 주식도...
엄마가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것중 하나가
5년 동안 쓰레기봉투를 한 번도 안 사고 쓰레기를 버렸다는 것인데요
쓰레기를 소량씩 모아두었다가 남이 버린 종량제 봉투에 여유가 있으면 얼른 밀봉한 봉투를 열고
엄마 쓰레기를 함께 넣어두는 식으로..
그리고 집에서 화장실 갈때 불을 안 켜고 볼일을 봄으로써 전기세를 아낀다는 둥
또 저희아이들을 꼭 병설유치원에다 보내랍니다.
사교육이니 뭐니 그거 다 미친 것들이라고..
그 외에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절대적인 옹호... 등등등
엄마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갑갑증이 밀려오고 한없는 대화의 벽을 느낍니다.
한번씩은 엄마하고 거리를 두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가 정말 싸가지 없는 딸이라 그런 것인지
제가 정말 의식개조를 하고 살아야 하는지
저한테 현명한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
참고로 나중에 유산상속은 당연히 아들들 위주로 하실 듯..
늘 저에게
딸이지만 ** 해준다.. 누가 딸에게 **(예를 들어 김치)를 이렇게 많이 보내냐..
이런 말들도 달고 사십니다.
1. 농약을먹여버려
'09.12.1 11:47 AM (211.213.xxx.202)자린고비시네요 ㅎㅎ 비위를 잘맞춰주세요 나중에 좋은일 생길겁니다..
2. ㄴㅁ
'09.12.1 11:50 AM (211.235.xxx.211)그래도 떨어져 사시니 엄청 부럽네요..비닐 문제 경우는 그냥 알겠다고 하고 새로 사서 부치세요..부딪칠 문제는 그냥 대충 맞춰주고..어머님이 사시던 세상과는 다르게 변했고, 세상이 변하면 상식도 변하는데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고수하시니...
3. ..
'09.12.1 11:51 AM (121.152.xxx.222)친정 어머님이 잘 사셔도 택배비랑 수고비조로 좀 보내세요. 종량제 쓰레기 봉투도 아끼시는 분인데..에혀...참 그러네요.. 자식한테 마져 구두쇠 노릇을 하시니 꼭 크리스마스때나 생각나는 그이름이 생각나네요..원글님 김치 수고비 드리고 엄마랑 편하게 사세요..
4. 저는
'09.12.1 11:53 AM (112.164.xxx.109)착한딸이 아닙니다.
제가 착한딸이 아니란거 울 친정엄마도 알고, 시어머니도알고 남편도 압니다
만약 나에게 같은 일이 있었다면
엄마 김장 보내지마 했을겁니다.
왜???
택배비도 비싸고 김치도 터지면 어떻게해, 남의 문건 다 망가트리면 어떻게해
이렇게 말할걸 우리엄마 압니다.
저는 더 멀리살아서 택배비 3박스 2만7천원 들었어요
솔직히 택비때문에 저도 박스 받을때마다 속이 씨리지요, 아유 엄마가 비싸게 돈 썼구나 싶어서
고생해서 보내준 김치 감사하지요
그걸로 끝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울친정엄마가 그럽니다.
나이먹어서 살아보니 자식이 제일 무섭다고
자식이 왜 무섭냐니
엄마왈 ...자식은 부모가 하는만큼 온다고
엄마가 참아야 하는게 자식이라고, 너도 나이더 먹고 자식다 키워보면 안다고.
원글님 그냥 한번은 단호하게 하세요
김치 보내지 마시라고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엄마의 억지스러운것엔 조금도 틈을 주지 마세요. 그게 엄마한테도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엄마가 그러셔야 님도 좋고요5. 음,,
'09.12.1 11:56 AM (119.193.xxx.154)저랑 많이 비슷하세요,,친정엄마도 많이 비슷하구요,,
저는 항상 저를 많이 자책하죠,,아마 님도 그러실듯싶어요,,원망하다가 나자신이 못된거같다가,,,
친언니는 엄마가 그러려니 하면서 잘지내거든요,,,그래서 엄마가 언니에대한 집착이 좀심하죠,,
저는 못된기집애라고 하기도하시구요,,
언니는 그런엄마를 그러려니하고 잘도지내니,,제가 못된거 맞는거같기도하구,,ㅎㅎ
아마 님하고 코드가 잘안맞는걸거에요,,코드맞는 아들딸이 있다고해요,,자식이래도 다르죠,,
저는 딸하나 키우고있는데,,아마 우리딸도 저랑 같겠죠,,코드안맞으니까요,,7살이래도 딱 시어머니랑 비슷해요,,먹는식성까지도요,,
저는 어쩌다가 친정엄마의 쓸데없는데 극성떠는거를 저에게 강요하거나 야단치고 생색내고싶어하는 모습보면 나는 그러지말아야지 다짐해요,,,하지만 우리딸은 그런걸 좋아할지도 모르겠구요,,,딸보면서 그냥 나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요,,
우리엄마는 내가 육아로 힘들어할때 모르는척으로 일관하셨지만 다키워놓으니 이젠 손녀보구싶다하세요,,ㅎㅎ
하지만 저는 애키우면서 늘 다짐해요,,우리딸 아이낳으면 내가 꼭 키워줘야지하구요,,
육아로 우리딸 집안에서 우울하게하진 않을거라고 다짐해요,,그럼 건강해야겠죠,,6. 엄마가
'09.12.1 12:01 PM (59.86.xxx.4)해주시면서 공치사가 심하시니 님이 빈정상하신것 같아요.
해주고도 욕먹는 딱 보기좋은 케이스죠.
그리고, 원래 부자들이 더 인색해요.친정엄마께서 돈이 꽤 있으신것 같은데,
괞히 돈모은것 아닐거에요.많이 아끼셨으니 돈 모으셨을듯..
저라면,...그냥 앞으로 받을것 같으면 공치사 원하시니 감사하다 고맙다 하고
원하는 선물 해드리던지 1
아니면 아예 안받고 말던지 2 하겠는데..7. ...
'09.12.1 12:04 PM (118.221.xxx.199)내년에 아예 친정가실때 비닐봉투를 두둑히 사서 가지고가세요.
택배비도 드리구요,
사소한것에 목숨?거시니 어쩌겠어요 맞춰드려야지요, 설마 어머님이 변하시겠어요,
하지만 어머님께 한말씀 드리세요,
김치새면 남의 물건에도 피해를 입히니 두겹으로 꼭 싸달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유산은 꼭 법으로라도 아들하고 같이 나누어 받으세요,
제 권리를 왜 포기합니까,,, 그렇게 유산도 많으신데,
그래도 안맞으셔도 힘들게 김장도 해주시고ㅡ보내주시니
조금만 더 어머님께 맞춰드리세요,
싸우지마시구요,^^;;
싸워서 원글님께 도움될일 하나도 없습니다, 효도는 못할망정 좀 져주세요...8. ..
'09.12.1 12:04 PM (110.12.xxx.66)부딪치기 싫으시면 독립하세요
김장도 스스로 하시던가 주문해서 편히 드시고
유산도 기대마시고
거리를 두시면 편해지실텐데요9. 부럽삼
'09.12.1 12:41 PM (119.70.xxx.133)제 친정어머니는 저를 맏아들처럼 부리고는 공은 다 맏아들로 보냅니다.
김장 얻어먹어보기는 딱 한번이고 오히려 제가 다 날라다주고 집안일을 제일 처럼 해댓습니다.
재산은 많이 받긴했어도 비율면에서는 좀 화가 납니다.
그리고 허구헌날 자식들평가하면서 재산분배를 내세웁니다.
일일니 다 말하긴 그래도
제남편 수입도 꽤 됩니다.
사회적 지위도 있게됐습니다.
그러니까 더 아니꼬워하십니다-친구들에겐 자랑하면서-제겐 왠지 심술.
저 부릴 일이 있으면 사위가 굶던 혼자있던 몇날며칠 불러내서 이리저리
운전시킵니다. 그리고 타지에 가서 -어머니일로- 밥 사먹을 때마다 돈 신경쓰십니다.
제가 내는건 신경도 안쓰고 본인 사댄것만 날카롭게 계산합니다.
제가 기름,간식, 호텔비 종종 더 많이 냅니다.
마트에 가면 제것도 필요한 것 담으면 또 신경씁니다.
그래서 아예 따로 나중에 삽니다.
저 솔직히 엄마에게 정 못느낍니다.
자식에게 정성도 안보이고 자기돈으로 우세하고,
꾀병만 부리고-학교다닐때 식모언니가 밥해주는 것만 먹었죠-
저도 나이가 있고 아이들도 퍽 컸는데 제엄마 생각하면 이해가 안갑니다.
자기계산만 정확히 하는 엄마를 둬서 그런지 아무개엄마가 맛이 안맞는 음식보내시고
타박받는 것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10. ^*^
'09.12.1 1:36 PM (118.41.xxx.89)부자인 친정부모님은 착불로 보내고 어려운 시어머니는 착불로 보내라고 하셔도 안하세요, 갈수록 시어머니가 더 편해요
11. 해라쥬
'09.12.1 2:01 PM (124.216.xxx.189)아끼는건 좋은데 좀 그렇네요
쓰레기봉투남들은 다 돈주고 사는데 거기다 살짝 넣어 버리다니
좀 양심이 없으시네요
그렇게 돈모은건 좋지만 저것도 따지고보면 민폐아닌가요?
좀 밉살스런 행동이네요12. 만일
'09.12.1 2:52 PM (121.172.xxx.118)음식물이라도 들어간 쓰레기를 넣어서 걸린다면 그 쓰레기 봉투 주인은 벌금을 물어야 할 겁니다.
13. 저희
'09.12.1 8:28 PM (219.255.xxx.111)시어머님이랑 정말 비슷하셔서 어떤 스타일이신지 감이 팍팍 옴니다.
김장비닐 넉넉히 보내도 한겹으로 보내시고, 뒀다가 나중에 쓰실거예요,..,
그냥 하고싶으신대로 하시게 두세요..
미국에서는 60 넘으면 카운셀링도 안해준다는 설~~ 이 있어요..
저희 시누들도 벅차 하시는데요.. 별수 없어요..
그래서 부자되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