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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운
읽은 책 중에서 한구절
<유방암, 그 후 몸과 마음의 치유>실제 유방암을 겪은 저자 헤스터 힐 슈니퍼
유방암진단과 경험을 통해서 영원히 과거와 같아질 수 없는 변화를 겪어야 했다.
더 이상 익숙했던 과거의 생활방식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날 이후의 미래가 과거의 삶보다 훨씬 나았다고 말 할 수도 있게 새로운 삶을 설계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다시 예전의 자신이라는 느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유방암은 아침에 우리를 깨어주는 모닝콜과 같다, 유방암은 특별히 배달되는 편지와 같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 당신 역시 생로병사를 거치게 됩니다. 당신도 언제가 죽게 됩니다”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노년에도 지적인 삶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다지 운이 좋지 않은 까닭에 우리들은 삶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이런 성찰을 거친 삶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유방암이라는 불행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삶을 창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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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로 입원 하는 날 대학원 동기인 K선생이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교장연수에서 1등을 하고 이날 아침 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받을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입원하는 날 아침 , K 선생의 부음을 들으니,
암수술을 받는 저의 처지는 그에 비하면 도리어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고, 착하고 순수한 그 모습이 떠 올라 안타까왔습니다.
제가 아래글에서는 ‘운이 좀 없음’이라고 썼지만 실은 저처럼 아이들도 다 키워 놓고 아픈 것은 다행입니다
그래도 암진단 받고, 의료기술 최고인 병원에서 수술받고 쉴 수 있으니
그리고 지금이라도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생활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운이 좋은 것 아닌가 싶네요.
물론 병에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 수 있다면이야
정말 운이 더 좋은 거지만요.
교육건설턴트이자 작가인 주디스 조르파스 <나의 균형잡기 활동>의 인용부분도 있습니다.
커다란 공을 상상한다. 공의 꼭대기에 긴 나무판자가 가로질러 있다.
나는 그 위에 서서 균형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팔을 펼치고 두 발을 15센티미터 넓이로 벌린다. 몸이 기우뚱 기우뚱 시소처럼 좌우로 움직인다.
내가 균형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두 가지는 망각과 기억이다. 희망과 절망이다. 일과 놀이이다.
망각과 기억 의 균형
일과 놀이 의 균형
이중 가장 쉬운 것은 일과 놀이의 균형이다. 이것은 내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
8X + 3Y= 인생 이었다면
3X+ 8Y= 인생 으로 바꿀 수 있다 (x 는 일, Y 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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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을 일년 휴직중입니다. 잘 쉬면서, 너무 일위주로 살아온 최근의 삶을 바꾸어 보려고 합니다.
실은 글을 올릴까 망설이다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꼭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걸린 유방암은 서구에서는 주로 50대 이상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라고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젊은 나이에도 많이 발병하여서 국제학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음식, 생활습관과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음식이 영향을 주지만...제가 읽은 책에서는 음식으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시기는
태아기와 성장이 많은 청소년시기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젊은 환자들은 입시 스트레스와 좋지 못한 먹거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방암환자들의 인터넷 까페에서 종종 대학생 환자나 아이가 어린 30대 엄마의 사연을 읽으면 ..
정말 안타깝지요.
집안에 유방암환자가 있어서 걸리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에 지나지 않고,
저는 집안에 유방암 환자도 없고 모유수유를 했는데에도 걸렸습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과 관련이 있으므로 20대에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기발견만 하면 생존율이나 완치율도 높다고 합니다.
두서없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올렸습니다.
요점은
삶의 균형잡기.
가족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
그리고
유방암 검진 반드시 정기적으로 받으라는 것입니다.
1. ^^
'09.11.26 10:35 AM (124.56.xxx.21)잔잔하게 마음에 잔 파도가 울리는 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요즘 자꾸 자꾸 쳐지게 되는 40대 초반 이네요.
그전엔 그냥 막연하게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는데, 마음속에서 자꾸 이건 아니야 라는 외침이
들려오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너 배부른 투정하지마 하고요.
어디로 가야할지~ 좀 쉬면서 되돌아봐야 할것 같은 요즘입니다.2. 사랑이
'09.11.26 10:45 AM (219.248.xxx.217)남편도 6년 전에 암에 걸렸는데....
지금도 노심초사하며 걱정이 많긴하지만
그래도 걸리기 전의 음주습관이라든가 음식습관 생각하면
암에 걸리지 않고 그 생활을 계속했었다면
아마 간이 나빠져 아마 지금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쓰신 글이 참으로 와 닿네요
암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그 만큼 얻은 것도 많고
특히 건강에 대해서 조심하게 됨은 가족들에게도 좋은 선물이었지요
덕분에 좋은 건강식품 알게 되어 환자는 물론 저나 아이들까지도 더욱 많이 건강해짐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투병생활도 생의 일부분이라 오래 되다 보니
자주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게되는 무감각이 생기더라구요
막걸리도 자주 먹고 음식도 가려야 할 것도 자주 먹는 것을 보니......
원글님
신은 고통이라는 보자기에 싸서 은총이란 선물을 주신다네요
그 것을 알아 볼수 있는 현명함을 가지신 분이니
꼭 이겨내시고 이런 좋은 말씀 두고두고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이후로는 이 세상의 모든 몸과 마음이 아픈이들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게 되었답니다
화이팅!!!!!!!!!!!!!!!!!!!!!!!!!!!!!!!!!!!!!3. 원글
'09.11.26 10:55 AM (119.71.xxx.101)네. 저도 처음엔 저만 위해서 기도 하다가. 요즘은 이 세상의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희망을 주십사 기도 한구절 더 합니다. 감사해요.
4. ^^
'09.11.26 11:18 AM (61.251.xxx.232)가족력이 있어서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는 사람이에요..
유전자 검사까지 해볼려고 했는데 의사샘이 말리시더라구요..ㅋㅋ
그저 긍정적인삶과 운동하고 좋은음식 먹으라고 말씀하시던데....
원글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께요^^5. 원글
'09.11.26 9:00 PM (119.71.xxx.101)네,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6. ..
'09.11.27 12:00 AM (113.10.xxx.182)저도 지난 가을 유방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기검진에서 발견해서 비교적 초기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암환자가 되어버린 상황이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많이 두렵구요.
인용해주신 글 좋으네요.
저도 인생의 균형잡기..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