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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내겐 시련기일까요?
아이들 성장기에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저의 뜻과 많이 다르게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행복하다고 외쳐보고 시작하지만,
미간에 깊게 패여가는 일자 주름이 점점 골이 깊어가네요.
남편이 미워서 요즘은 얼굴도 보기 싫어요.
시누이 거금 빌려 주고 6년째 못받고.
명품 휘감고 자동차 사서 타고 다니는 시누이 보면 속만 터지고
마음 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지만 이혼이 어디 그리 쉽나요?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집에서 저렴한 돼지고기 사다가 수육해먹었네요.
난 맛도 모르고 먹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네요.
저녁 식사 마친후 아이들 공부시키다가 화가 치밀어서
집중력이 부족한 아들녀석한테 한바탕 쏟아내고나니 아들녀석 눈물짜고,
뒤이어 남편과 또 다시 한바탕했네요.
주름이 깊어진다고 야단하는 남편한테 누구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데 큰소리 치냐고 싸우고...
그냥 잠잠하게 한 두 시간 아이들 공부 봐주고, 애들 재우고
준비한 캔맥주 두캔으로 하나씩 비우고나니 남편이 맥주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아이들도 똘똘하게 잘 자라주어서 넘넘 감사하며 늘 지냈었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정말 찌질하게 살고 있네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 했는데 제가 지금 인생을 배우는 시련기 같아요.
밖에 나가서 일하고 싶은데, 일도 못하게 합니다.
아이들 잘 보라고. 학원 보내지 말고 집에서 잘 가르치라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아이들하고 자꾸 싸우게 되네요
사십 중반에 오는 시련을 이기지 못하겠어요.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니 6개월 전부터 부실하던 어금니 하나가 부러지네요.
치과도 다녀와야 하는데, 남편도 인플란트를 해야하는 처지이고...
다음달부터 학원 하나만 보내달라는 딸아이 요구를 거절하지도 못하겠고
얼마나 더~~~ 버텨야할까요?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모두 미워지는 아침입니다.
1. 저도
'09.11.25 10:45 AM (112.154.xxx.4)신랑은 주말까지 출근해서 밤늦게 오고 집에 와서도 일하느라 눈한번 안마주치고 집안엔
전혀 관심이 없네요..아이들은 고집 세서 말도 안듣구요.
어젠 제 발까지 금이 가서 우울하네요.. 사는게 왜 이리 힘든지...-.-2. 지나갑니다.
'09.11.25 10:46 AM (115.178.xxx.253)힘든 시절이 지금이신가봅니다..
어른들 말씀처럼 다 지나갑니다..
아이들이 고학년이면 엄마가 가르치는게 쉽지 않고
사이도 나빠지기 쉽습니다.
잘되면 더 좋지만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공부하는 방법 - 인터넷 강의 이용하고
엄마와는 복습한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바꿔보세요...
곧 지나갑니다. 힘내세요.3. ...
'09.11.25 10:58 AM (201.231.xxx.7)저도 올한해 참 힘겨운 한해를 보냈어요. 저는 곧 사십인데 결혼 생활 오래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님보니 부럽네요. 자녀가 있다는건 달리 말하자면 미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안돼 있어 마음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제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님이 많은 위로를 받으실건데 여기까지만...
4. 맞아요
'09.11.25 11:00 AM (211.184.xxx.199)지나가요...
님 힘내세요~
힘든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느순간 초연해지는 계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상할 것 같아서 초연해지는 거겠지만...
저는 너무 힘들어서 호흡곤란까지 왔었답니다.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맘은 한결 편하네요..
터널 여행이 너무 길어지시면
터널을 좀 더 밝게 비출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힘내세요!!!5. 미드라쉬
'09.11.25 11:15 AM (211.117.xxx.77)저도 엄청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지금이라고 별반 달라지진 않았지만....... 그러때마다 "미드라쉬"--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주문을 외웠답니다.모든것은 지나갈뿐.힘내세요
6. 저도
'09.11.25 11:19 AM (211.178.xxx.190)오늘 결혼기념일이예요
아침에 나가면서 점심때나오라고하는데...
기분나빠안나가려고요
쳇,밥한끼가 뭐라고.
나 원래 점심안먹거든!!
죄송해요,원글님글에 제 푸념만 늘어놓았네요7. .....
'09.11.25 11:37 AM (210.123.xxx.42)...
8. ..
'09.11.25 11:44 AM (210.123.xxx.42)힘내세요. 우리우리발밑에떨어진 행복만 주우며 살면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