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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긁히고 사람 잃고....ㅠㅠ

ㅠㅠ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09-11-08 12:37:31
10년 하고도 몇년 만에 새차를 샀습니다.
고물차 끌고 다니다가 새차 뽑으니  차에 공들이는 사람들 심정을 이해 하겠더라구요.
고물차는 스틱이라 운전면허 딸 생각도 못했는데
새차 뽑는다 소리 듣는 순간 바로 운전면허 학원 등록해서 면허도 새로 땄습니다.

우리 남편 새차라 초보인 저에게 차 열쇠 주기 싫었겠지만
그래도 마누라와 아이들을 위해서 미심쩍지만 열쇠를 주더군요.

한달동안 매일 연습해야 감각이 생긴다고 하여 새 번호판 다는 날부터 열심히 동네 돌아 다녔습니다.

새 번호판 단지 5일째 ....
생일 초대를 받아 식당으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가까운 장소였지만 아이들이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아 차로 이동하기로 하였고
동네 아줌마가 저희 차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전 당연히 아이들도 뒤에 타고 엄마도 같이 탈줄 알았는데
아이들만 5명 제 차에 몰아넣고 이엄마 다른 차에 타더군요....

제가 초보인거 뻔히 아는데 어찌 아이들만 다 태울수 있는건지...

어찌어찌 음식점에 도착했고 주차를 하려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는 겁니다.

한자리 남은곳은 도저히 각도가 않나오는 장소...

다른 곳으로 뺄까 고민하고 있는데
주차관리원이 오더니 내려 보라고 자기가 해 주겠다고....

그래서 내렸습니다.

아저씨 어찌어찌 움직이더니 세상에 제가 보는 앞에서 옆차 범퍼 모서리에 우리차를 너무 붙여서 우리차 바퀴닿는 부분과 문짝을 눌러 놓았더군요....

차는 긁히고 찌그러지고....

14년 만에 새로 뽑은 차가 긁히는데  제정신인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아저씨에게 차 긁혔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순간
그 엄마가 오더군요.

마침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찌 할 줄 몰라 하는데 그 엄마 나와주길래
그 엄마에게 상황이야기 하고 운전경력 오래된 엄마좀 불러 달라고 얘기 했습니다.
전 이 엄마  속이야기 집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친하고 해서  정말 반가왔었는데....

운전경력 오래된 엄마 나오더니
상황지켜 보고 당황해 하고 있는 저 위로해 주고..정말 너무 고맙더군요....

다음날 그 엄마와 통화하는데

저에게 한다는 소리가..
" 야...너 가관이더라.....차 좀 긁혔다고 발 동동 구르고...누구 엄마에게 전화해 달라고 소리치고....나 무안해서 혼났잖아..."

그 상황에 "누구엄마 차가 좀 긁혔네? 미안하지만  A엄마좀 불러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는 소리입니까?

난 그 상황에 그 엄마가 나와 주어서 너무 고마왔는데....

차 긁힌 것보다 그 엄마의 말 한마디가 더 상처가 되었어요...

큰 일을 겪어봐야 사람의 진심이 보인다고...

다른 A엄마는 초보에 새차 긁힌 내 상황 충분히 이해해 주고 조곤조곤 위로해 주어서 정말 고마왔었는데

친하다고 생각한 이엄마 제대로 뒤통수를 쳐주는 군요....






IP : 125.177.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11.8 2:03 PM (125.177.xxx.178)

    무안하고 서운하셨겠네요.
    본인이 그런 일 당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관이더라..는 너무 심한 말 같아요.

  • 2. ..
    '09.11.8 2:13 PM (218.145.xxx.156)

    사람은 같은 입장이 되어봐야 이해하는 면도 있으니...
    그분 좋은점 생각해보시구... 판단하세요.

  • 3. ^^
    '09.11.8 2:26 PM (222.111.xxx.199)

    처음 차가 새로 나오면 한동안은 애지중지 혹시나 긁힐새라 조심조심 신경쓰고
    자동세차도 안하고 손세차 해가면서 지내게 됩니다
    저도 지금 출고된지 2년 조금 넘었는데.......지금은 아주 쪼금 무디어 졌어요
    주차장에 제가 아주 잘 세워 놓아도 다른 차들이 문을 열때 신경써서 열지 않음
    이게 옆에 새차가 있던 말던 다 긁히더군요
    그거 볼때마다 얼마다 속상했던지 겪어보지 않음 모르지요
    더군다나 한달도 안되어 그리되었음 속 쓰립니다.
    이래저래 속상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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