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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혈서 기사, 조작 의혹 너무 짙다 요거 클릭금지...

쪼다멍빡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11-08 01:17:32
잘못하다가 베스트글에 오르겠습니다.
즉 말려드는 것이지요...
내용은 박정희가 좋답니다입니다...


그냥 살며시 지나가심이...


내용...

만주신문의 혈서설 기사를 사실(fact)로 인정하기에는 의심을 넘어 조작의 냄새가 너무도 짙습니다. 아무리 역사가 사실이라는 과핵(core)을 둘러싼 해석이라는 과육(pulp)이라고 하지만, 만주신문 기사가 박정희 개인사의 과핵이 되기에는 해석이라는 과육에서 너무 정치적이고 목적론적인 구린내가 나기 때문입니다. 만주신문의 기사는 박정희의 동료라는 유증선의 증언과 박정희의 군관학교 입학 일자를 억지로 꿰어맞춘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첫째, 디지털 자료도 아닌 종이 자료인 만주신문이 박정희 혈서설이 제기된 몇십년 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느닷없이 등장한 점입니다. 둘째, 민족문제연구소는 신문 사본만을 제시할 뿐 그 신문이 현재 어디에 어떤 형태로 보관되어 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셋째, 1939년 3월 31일자 만을 사본으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다른 일자의 신문과 같이 철해진 상태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의 사료 조작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주신문 기사에서 혈서 편지를 받았다는 일자는 3월 29일인데 군관학교 1기 합격자가 발표된 2월 24일 이후입니다. 그 당시 만주까지 편지가 가는 데는 아무리 길게 잡아도 일주일을 넘지 않았습니다. 합격자가 발표된 뒤에 지원 자격을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십니까? 군관학교 모집 요강은 9월에 공고되는데, 38년 5월에 공고되지도 않은 모집요강을 받들어 읽고 혈서를 썼다는 유증선의 증언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만주신문 1939년 3월 31일자의 기사는 두번째의 편지라고 했습니다. 유증선의 38년 5월설은 이미 거짓임이 밝혀졌고, 그렇다면 박정희는 1937년 4월 10일 문경공립심상소학교에 교사로 부임하자 마자 1차 지원 편지를 보냈거나, 그도 아니면 38년 9월에 모집 요강이 공고된 뒤에 연거푸 두번에 걸쳐 편지를 보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지만, 수많은 박정희 전기나 폭로물 어디에서도 그런 점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주목할 사실은 만주신문의 기사대로라면 박정희는 아직 설립되지도 않은 신경군관학교에 지원하려고 혈서를 썼다는 소설을 인정해야 합니다. 거의 모든 책에서 신경군관학교는 1939년 4월 1일에 설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주국군간행위원회(滿洲國軍刊行委員會)와 난성회(蘭星會)가 1970년에 발간한 <滿洲國軍> 910페이지에는 1939년 3월 10일 육군군관학교령이 재가, 공포되고 4월에 신경군관학교가 설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 합참의장 장창국의 <육사졸업생> 18 페이지에는 “만주군관학교는 1939년 장춘(신경)에 세워진 4년제 사관학교다.”라고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박정희 친일 추적에 전력 투구했던 오마이뉴스 정운현 기자의 책 <실록 군인 박정희>의 88페이지에도 “신경군관학교는 봉천군관학교의 후신으로 1939년 수도인 신경에 세워진 정식 4년제 사관학교였다.”라고 요지부동의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상천의 <알몸 박정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경군관학교가 ‘勅令 第50號陸軍軍官學校令, 滿洲國 政府公報 1470’ 에 의거 1939년 3월 10일에 정식 개교한 것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만주신문은 설립되지도 않은 군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박정희가 두번이나 편지를, 그것도 혈서까지 동봉해서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박정희가 혈서를 썼다는 만주신문의 기사는 조작의 의혹이 너무도 짙습니다. 조작의 전모가 밝혀지는 것은 사필귀정, 시간문제입니다.

긴급추가 : (무명씨의 글에서 펌 : 박정희가 혈서를 썼다는 1938년 9월 무렵 만주 봉천의 중앙육군훈련처의 군관후보생 모집공고를 보면 치안부 군형과(軍衡課)에서 채용을 공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출한 신문기사의 진위가 또 한번 의심된다 할 수 있겠다. 징모과라는 부서는 있지도 않은 유령부서이며, 징병제를 실시할 무렵에 征募課라는 부서가 존재했지만 이 또한 징모과와는 엄연히 다른 부서다.)

해설추가 : 만주신문 기사는 박정희가 설립되지도 않은 군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만주국 치안부에는 있지도 않은 유령부서 징모과에 혈서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박정희의 편지에서 "일계(日系)군관 모집요강을 받들어 읽은 소생(박정희)은 일반적인 조건에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은 애초부터 일계 지원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만계(滿系)를 지원해야 하는 박정희가 할 필요가 없는 말입니다. 일본육사와 만주군관학교와의 관계를 잘 모르는 자가 조작했다는 의심이 점점 강해지는 부분입니다. 이제 만주신문의 혈서 기사가 조작임이 밝혀지는 일은 거의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듯한 느낌입니다.
IP : 211.236.xxx.2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diocris
    '09.11.8 1:35 AM (121.131.xxx.87)

    You make me happy. Thanks!

  • 2. 그니까요
    '09.11.8 2:48 AM (123.214.xxx.100)

    개풀뜯는 소린줄 알면서도 이놈의 궁금증땜에 10원 보탰네요.
    다른거 다 관두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박정희가 댕긴 학교랑 임시정부를
    빵과 과자에 비유한거 보고 빵 터졌어요.
    그사람들은 울나라가 독립된게 엄청 억울한가봐요.
    영원히 천황폐하를 받들며 대일본제국민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 하고요..
    지금이라도 그쪽으로 간다해서 누가 말릴 사람도 없는데
    왜 저러고 산대요.
    참 불쌍한 인생이네요.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자식교육 잘 시켜야지 다짐을 해요.

  • 3. 에휴
    '09.11.8 7:33 AM (116.38.xxx.136)

    저런것들이 맹해서 친일파 하는거지요..

  • 4. 저런글도
    '09.11.8 9:24 AM (94.196.xxx.44)

    괜찮아요. 어차피 많은 사람들 눈길을 끌면 관심없던 사람들도 읽어보게되고 친일인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혈서까지 있다는것을 알게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 5.
    '09.11.8 2:04 PM (211.177.xxx.101)

    그러게여~~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리~~
    돈에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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