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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엄청 화냈습니다.

아들만 자식이냐? 조회수 : 2,241
작성일 : 2009-11-03 22:57:17
울친정 엄마 아들이면 꺼벅 죽습니다.

딸들은 대강 대강 공부시켜, 대강 대강 결혼시켰습니다.
딸들도 부모 힘들까봐 요구하는거 별로 없이 각자 알아서 살아왔고,
부모님 힘되라고 많이 도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결혼때 울 부모님 가진 재산을 아들에게 모두 쏟아붇네요.
며느리한테는 꺼벅 죽네요.

좋은거는 다 사주고, 집도 넘겨주고, 그 많은 패물도 아들만 주겠다고 약속했다네요.

그 아들...멀리서 삽니다, 그리고 가끔씩 오면 왕자 대접받고 갑니다. 딸은 근처에 살아서 부모님 힘든거 다 돌보며 삽니다.

우리 엄니,
오늘 아침에 그러네요. 버버리 코트를 입던거 제게 주겠다고요. 좋은거라구요.

제가 갑자기 성질이 나서 그랬습니다.
누가 거지냐고,,,맨날 헌거 입다가 버리기 아까운거만  나한테 주고 생색낸다고요. 갑자기 눈물이 쑥 빠져나올듯이 서운해서 있는데로 별 이야기를 다했습니다. 입다가 더러운것만 준다는 얘기까지요.
그렇게 좋은 옷이면 며느리 갖다가 주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울엄마 속상해 하고 있겠지만, 전화 하고 싶지가 않네요.

원래 아들 딸 이렇게 차별 받아야 되는겁니까?

나도 딸 아들 키우고 있지만, 둘다 똑같이 귀하던데...너무 서운해요.

IP : 207.252.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09.11.3 11:02 PM (116.41.xxx.196)

    노인네들, 제 발등 찍고 당해봐야 정신 차립니다.

  • 2. 잘했어요
    '09.11.3 11:08 PM (61.85.xxx.189)

    으이그 진짜 오바 떄문에 내가 당한거 생각하면 진짜 나두 열받어

  • 3. 잘하셨어요
    '09.11.3 11:08 PM (118.218.xxx.184)

    저두 그런일을 하두 당해서리
    가슴속을 털어 내신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4. ...
    '09.11.3 11:12 PM (112.150.xxx.251)

    속이 시원하네요. 항상 친정엄마 차별에 서운하고 억울하다고 하면서도
    그냥 입다물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면서 지내는 딸들 글만 보다가
    그나마 서운하고 화난다고 항의라도 했다는 글을 읽으니 반갑네요.
    자기 가치는 자기가 결정하는 것.

  • 5. 잘하셨어요
    '09.11.3 11:22 PM (59.13.xxx.149)

    그리고 엄마가 전화하시기전에 먼저 전화하지 마세요.
    지금 상황에서 후회하시면서 전화를 먼저 하신다면 님도 차근차근 설명해가시면서 서운한거 풀어가실려고 노력을 좀 해보시구요....
    아니고 계속 연락없으시면 님 마음이 풀릴때까지 전화먼저 하지마시고 지내세요.
    그래야 만만하고 무수리인 딸의 존재가치를 좀 느껴보기라도 할꺼예요.

    아마도 지금이후의 엄마의 대처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묻어져서 나와요.
    그러니 님이 그간 참았던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실려거든 먼저 손내밀지마시고 기다려보세요.
    그런후에 그후 대처는 님의 마음이 가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가까이에서 늙어가면서 자식으로 차별당하면서 뒷수발하는거 정말 후회만 남습니다.
    님의 진짜 챙겨야 할 가족은 지금은 아이들과 남편입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보니 딱 그렇더라구요.

    그냥 그간 속상했던거 잘 털어냈다고 맘편히 생각하세요.
    윗님 말씀대로 자기 가치는 자기가 결정하는게 맞더라구요.
    지금 님은 그냥 친정에선 콩쥐인겁니다...

  • 6. 정말
    '09.11.3 11:29 PM (114.205.xxx.53)

    저도 그심정 알아요,, 저도 잘 키워는 주셨어요, 근데 클때는 몰랐죠, 내가 차별받고 자란다는걸,, 남자형제에게는 뭔가를 더 쏟아붓는다는걸,,, 그리고사실, 한국적 상황상,, 제사나 일차적 부양의 의무를 지는 남동생이나 오빠가 좀더 대우를 받는다는것 까지는 시비를 걸고 싶지 않아요, 사회적 형편에 맞게 가는게 있으니까요,, 근데,, 굳이 그럴필요없는데서, 딸들은,, 남의 식구니까, 계산적으로 나오시는거,, 저도 무지무지 괴로왔는데,,, 원글님 어머님,, 아마 며늘 한 십년 겪으셔야,, 아들이던 딸이던,, 제각각 배우자 생기고 자식생기면,, 다 출가한 자식일뿐이라는걸 아셔야,, 딸들이 잘한거 그나마 아실껄요? 그리고 속상한것 제대로 말씀하신거 잘 하신거예요,, 안그럼, 막대하세요,, 나중엔 며늘에게 서운한거 딸들에게 말해서 우릴 분개 하게 하시고는 며늘앞에서는 또 암말못하고, 잘하세요,, 그럼,, 우리만 북치고 장고치고,, 하는격이되어요,
    그만큼, 요즘 시어머니들은 아들을 보험으로 여겼기때문에 그 며느리도, 함부로 잘 못하고,, 속상한 뒤처리만 언제나 만만한 딸이여요,,

  • 7. ..
    '09.11.3 11:31 PM (222.233.xxx.120)

    잘하셨어요. 그리고 엄마가 변할거다란 기대 아예 하지도 마세요. 후회할거다. 미안해 할거다 이런 기대 마세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거리를 점점 띄우세요.

  • 8. 그러게요
    '09.11.3 11:33 PM (222.236.xxx.108)

    이럴때 전화하지말아라.해라 할수는 없는거같애요..
    저는 무슨일있으면 울엄마 쪼르륵 전화합니다..
    딸들한테요.. 이번 이사문제도 그렇고.. 제동생은 소파 사주기로하고.
    전 형편상 전자렌지가오래되었다고하셔서 그거사주기로했는데.
    제가 매장일을봐요.. 그래서 이삿날 못가보고 그다음날 갔는데..
    가면서도 휴지나. 세제나 사가지고가야되나. 남의집 집들이 가는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좋아하는 화분 사주기로하고 맘먹고 문들어서는데
    이사한집에 빈손으로 오냐.. 엄마앞에서 화분얘기하고. 또엄마 마침 시장가는길이다
    가자. 하고나서시는데. 왜그리 서운한지 눈물날뻔했네요

  • 9. 아들만 자식이냐?
    '09.11.3 11:41 PM (207.252.xxx.132)

    저희 친정은 제사도 안모시는 집이예요.

    고추하나 들고 태어났다고 귀족이고, 없이 태어났다고 하층 취급이네요.

    다른 딸들은 그저 참는 편이예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만 어려서부터 한번씩 성질을 냈었답니다. 도시락 반찬도 아들 딸의 내용이 달랐었거든요.

    저는 앞으로 그럴꺼예요. 부모님 경제적으로 돕지 않겠다고요.
    그러나 나중에 하나도 없으시면 돕겠다고요.

    아들줄려고 꽁꽁 묻어놓고, 딸들한테만 불쌍한 표정짓는 우리 부모님들 정말 화나요.

    이제 할말 제대로 하고 살렵니다. 나혼자라도 나쁜년으로 살려고 해요.

  • 10. 엄마와 나의 문제
    '09.11.3 11:44 PM (121.167.xxx.239)

    엄마가 나보다 먼저 돌아가신다는거
    내가 엄마의 자식이란 것.
    그것만 아니면
    훌훌~~~

  • 11. !!
    '09.11.3 11:52 PM (61.253.xxx.74)

    아들이 도박으로 억대를 날리고
    집 까지 날려 육순 넘은 나이에 제대로 다리 피고 잘 집도 없어졌지만서도..
    그 손주에 손녀 아들 며느리 따박따박 자동이체로 보험료 내주고,
    생활비 백만원 씩 써주고.....
    그리 해줘도 며늘한테 은근히 무시 당하고 살면서도
    어쩔수 없이 아들 생각에 붙어 살면서 ....

    하나밖에 없는 딸 임신 했어도
    어디 벼룩시장 같은데서 5천원 짜리 임부복 사와서 몇번을 좋은 옷이라 생색 내고,,,,
    말하면 뭐해요..
    그래서 보란듯이 오빠네 아들 보다 우리 딸 잘 키워내려구요..

  • 12. 전 행운아
    '09.11.4 12:16 AM (116.38.xxx.56)

    저희 남매(오빠, 저, 여동생)는 정말이지 평등하게 자랐어요.
    오히려 오빠가 덕을 못 봤음 못봤지, 암만 기억을 거슬러올라가봐도 딸이라서 서러웠다든가 하는 기억이 없네요.
    시골출신 아빠도 아들딸 구별 않고 다정하게 잘해주는 분이시고
    도시서 자란 엄마는 영특하신 분임에도 딸이란 이유로 오빠들, 남동생들에 밀려 하고픈 공부를 다 못하셨던지라, 공부만큼은 꼭 공평하게 시켜주겠노라 하셨고 실제로 그러셨죠.

    근데 시집을 와보니...여긴 여자는 사람취급을 않는 분위기더군요. 그 문화쇼크라니~
    정작 아버님은 그런거 잘 못 느끼겠는데, 어머님이 앞장서서 여자들을 천것 취급하세요.
    위로 딸 둘은 무조건 상고 보내서 돈 벌어오라 종용하셨고
    집안 살림 도맡아하게 하고 늘 이년저년으로 부르시구
    아들(신랑..셋 중 가장 머리가 좋습니다)만 공부시켜서 지금도 상전대접하시죠.
    다만 전 배운 며느리(?)인지라 그런지 함부로 대하시진 않지만
    딸이 운전배운다니까 "어디 기집년이 운전하고 지라ㄹ이야. 여자답게 살림이나 잘할양이지~"
    하시는데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그렇게 우천대천 받들어키운 아들은,
    부모 앞에만 가면 무뚝뚝...물론 속으로야 부모 걱정을 하고는 있지만 표현을 않으니까요.
    집에 가서 대화해봐야 말이 안 통한다고, 고교때부터 집에선 입을 딱 닫고
    모든일을 자기가 혼자서 해결하며 이날 이때까지 오다 보니 부모에 대한 잔정이 없어요.
    아들 키워놔봤자 대접도 잘 못 받고
    정작 딸들로부터는 늘 도움받으시면서도 항상 욕밖에 안하시고...

    5년전 큰 아이(아들)낳고 나니 좋아서 온 동네방네 그러셨다지요.
    귀한 장손 낳았으니, 이제 아들 하나 더 낳으면 딱 좋겠네~아들은 많을 수록 좋아~
    다행히 저희의 바램대로 둘째는 이쁜 딸아이로 낳았지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지요.

    아들이 왜 그렇게도 좋은 걸까요. 왜 그렇게 사시는건지...
    정말 저희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3. 잘하셨어요2
    '09.11.4 8:59 AM (67.168.xxx.131)

    난 저런 엄마들 보면 어리석어 보여요,
    딸들이 대체로 영민해서 훨씬 부모에게 잘하는데 ..

    엄마 마음 알아주는것도 딸이 훨 나아요
    남자들은 결혼하면 다 지 마누라 지 자식들 먼저든데,
    당장 울남편도 자기 엄마보다 절 더 좋아합니다.
    아들은 듬직한거 그거지 결혼하면 남 된다고들 하잖아요..

    가끔씩은 그런 얘길 해야지 어머니도 생각하시는바가 있죠,
    원글님 당분간 놔두세요, 그래야 정작 딸들이얼마나 소중한지 아실테니까

  • 14. ㅠ.ㅠ
    '09.11.4 9:23 AM (221.140.xxx.157)

    우리 엄마는 딸들한테 용돈 받아서 친손주 옷사주기 바빠요.
    외손자들은 양말 쪼가리 하나없고 자기는 사위들에게
    해주는것 하나도 없으면서 맨날 남의 집 사위 비교해가며
    욕을 하십니다.김치며 반찬이며 아들네 집에 싸들고 가서
    정리까지 다해주고 오면서 딸들에겐 힘들어서 못해준다고.
    그렇게 아들며느리만 위하면서도 며느리에게도 대접 못받아서
    울면서 전화오는데 넘 어이가 없어요.처음엔 하소연하는데
    또 불쌍한 맘도 들지만 이젠 냉정하게 말하게 되네요.

  • 15. 상황이
    '09.11.4 9:46 AM (211.187.xxx.190)

    저는 나이가 있는 미혼이고 부모님과 사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일로 월요일 엄마와 다투고 아직 말도 안하고 있어요.
    늘 오빠네 식구들 챙기고 뭐든지 오빠네 식구들 주고 싶어 안달입니다.
    난 함께 사니 엄마 병원비는 당연히 제가 내고 있고요.
    엄마 뒷치닥거리는 모두 내 차지가 되더군요.
    오빠는 따로 살다보니 전혀 신경안쓰구요.
    생활비 물론 따로 냅니다.
    만약 엄마가 오빠와 살아도 딸인 나에게 맘껏 퍼 주실수 있을까요?
    과연 며느리가 그걸 용납할까요?
    이제부터 병원비나 기타등등 엄마에게 쓰는 돈 최대한 아끼려고 합니다.
    엄마는 내가 말도 안하고 출근하니 편하지 않겠지만 나도 너무 속상해요.
    그동안 딸은 살림밑천였는지....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는 집에 해준게 하나도 없어요.
    부모님 용돈을 한번 드렸나....옷을 사 드린적있나....
    그렇다고 집에 초대해서 따뜻한 식사대접을 한적이 있나...

  • 16. 음..
    '09.11.4 3:35 PM (203.234.xxx.3)

    비슷한 집 많네요.. 저희집도 약간은 유사.

    결론은.. 두 아들 모두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해 제가 모시고 삼. 대신 다른 분들과 달리 저희 엄마는 저한테 너무 미안해 하심.. 어렸을 때에도 차별당한 걸 아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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