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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나이인데...고민중입니다.
갑툭튀 회원입니다.
초반에 글을 좀 썼었는데 다른데 빠져 사느라고 오랜만에 들르네요...ㅎㅎ
제가 여기 글을 오랜만에 쓰는 거는 제가 내년에 32이 되는데, 결혼 문제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남자친구요? 문제 없습니다.
문제는 오로지 제게 있어요.
결혼이라는게 미치도록 싫습니다.
나를 다 포기하고 오로지 가정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싫어요.
게다가 저는 어린 애라면 경기를 일으키죠.
물론, 제 애는 다를 거라고 하지만
애를 낳게 되면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니 저를 버리고 오로지 거기에만
매달려야 하는걸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요.
난 지금 일이 좋은데, 더 열심히 해서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은데,...반드시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죠.
지난 추석때 휴가내서 중국에 놀러간 여자 회사 동료를 보면서
부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같이 못 놀러 갔는데,
하물며 결혼하면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 시댁에서 저를 놔줄까요? 절대 못 놔주죠...
전 여행이 좋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하루종일 그림 그리는게 너무 좋아서
남친에게 회사일이 바쁘단 핑계로 거짓말을 많이 했어요.
주말에 그림 그리느라...
근데 결혼하고는 이거 못하겠죠.
결혼 하고 애 낳고는 죽어라 주말에 출근하는 남자동료들 보면 진짜 머리에 스팀받아 죽겠어요.
다들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한숨 푹푹 쉬며 이야기 하구요...
전 참 이기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어서
현제의 제 생활을 조금도 양보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럼 남친이랑 헤어지고 혼자 살면 되지 않느냐...하시겠지만
또 그렇진 않아요.
제가 친구도 별로 없고, 글타고 미래가 보장된 금전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 나이 되도록 1억은 커녕...걍 몇천 정도밖에 없으니...ㅜ.ㅜ....)
근데 저런 금전적인 문제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한다는건
그 친구한테 큰 죄를 짓는 거겠죠?
결혼때문에 친구가 점점 제 미래의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미워집니다.
내년이면 9년이나 만나는건데, 애시당초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런 생각에
지난 9년이 바보같이 느껴져요.3~4년 전에 헤어졌어야 하는건데....이러고 있어요.
제가 정말 제정신이 아닌건가요? 배가 불러서 헛소리를 하는건가요?
남들 다 하는 결혼, 전 왜 이렇게 혐오하고 증오하는지 모르겠어요.
친언니들 고생하는 거 보면서 느끼는 걸수도 있구...(근데 솔직히 그거, 남들하는 고생이에요.
특별할 것도 없는...)
전에는 남친이 바에서 전화 통화하는 걸 들었습니다.
자기네 회사 미혼 직원들이 유부남 직원 한명 대동해서 노래방에 놀러갔는데
도우미를 불러서 놀았대요. 근데 유부남 직원이 마누라한테들켰다네요.
래서 미혼 직원이 제 친구한테 어드바이스를 구하는 전화통화였대요.
그때는 꾹 참고 있다가, 담날 이야기 했어요.
왜 그렇게 공범인 것처럼 걱정을 하느냐, 왜 하필 너에게 조언을 구하느냐,
대체 너가 무슨 말을 해주겟단 거냐 등등
물었더니 나름 이유있는 해명을 했지만 몹시 기분이 나빴는지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아무일 없다는 듯 만나긴 했지만,
예전에 남친이 양다리였기 때문에 전 그 녀석을 평생 불신하며 살아갈겁니다.
물론 지금도 어디에 여자하나 감춰뒀다고 해도 눈하나 깜짝 안할 성격이에요.
첫사랑이어서 지울수 없는 상처가 생겼거든요.
그래두 성격이 둘다 까칠한 편은 아니에요.
이런 일이 9년동한 5번정도 있었습니다. 워낙 싸우질 않는 놈들이라...^^;;
요즘 헤어질걸 생각하면서 이렇게 냉랭해지면 또 겁이 나긴 해요.
헤어질까봐.
그러면서 혼자이길 원하기도 하죠.
아무래도 오빠이다 보니 근본적으론 제가 끌려다녀요.
못이겨요.. 하고 싶은게 있어도 못하게 하기도 하니까...
나중은 정말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혼자 일 때다...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남들 다 하는 결혼, 왜 나는 못하겠냐. 해낼수 있을 거다...
이렇게도 생각하고...
하루에 수십번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올해 결론 내야 하는데...
미치겠어요. 대체 왜 결혼이란 제도가 있는 건지...
결혼하고 애낳으면 분명 120% 여자 손해일텐데...
누구는 진짜 내 모든걸 희생하면서 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지만,
지금 이 친구보다 절 더 잘 이해해줄 사람이 과연 생길까요.
그리고 전 절대 여자가 매달려서 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요.
내년이면 35인 남친...나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미안해 죽겠습니다 ㅜ.ㅜ
이제와서 헤어지자면 정말 기가막혀할 텐데 그얼굴이 상상이 가네요 ㅜ.ㅜ
그렇다고 도살장에 끌려가듯이 인생 종치는 것도 싫고...
대중없이 갈겨쓰다보니;;;
뭔말이냐 하는 분들도 계실듯 ^^:;
그냥 여러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1. 내의견
'09.11.2 6:30 PM (218.38.xxx.130)그렇게 싫은 결혼을 왜 하시려고 하세요?
하려는 이유가 없네요.. 하기 싫은 이유만 있고..
내 모든 걸 사랑해줄 사람? 그런 사람 없어요.. ^^; 죄송하지만. 그건 리얼이기 힘들어요.
혼자 살고 싶다면 혼자 표표히 살아갈 생각을 하셔야지요..
왜 남한테 그런 크고 무거운 짐을 지우면서 비끄러매달고 인생길을 걸어가려 하시나요?
님에게 할 말은 한가지뿐
결혼, 하지 마세요.. 님과, 그 남친과, 혹시 생길지 모를 아이와.. 그집 시부모와.. 등등
결혼으로 인해 생성 가능한 무한한 인간지도를 위해서.2. ^^
'09.11.2 6:32 PM (115.21.xxx.118)헤어지세요. 남친도 결혼생각이 없다면 계속 만나시고.
결혼하자니 자기자신을 조금도 희생하기싫고
남친과 헤어지자니 외롭고 뭔가가 아쉬운점이 많고
이해하자면 이해되지만 인생사 만사가 완전히 자기한테 좋기만한 일은 없습니다.
누가 떠미는 상황도 아니니 본인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다른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기위해서라도 깊이 생각해보세요.3. 음..
'09.11.2 6:35 PM (118.217.xxx.173)결혼이주는 경제적인 안정감은 아쉬웁고
결혼이라는 제도땜에 내사생활이 침해받는건 싫고 ..
이기적인 발상이라는생각이드네요
원래 인생이라는게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여자만 결혼해서 힘든게 아니라
요즘 같은 세상에 평생 처자식을 부양해야 한다는 중압감은 여자의 가사노동이나 육아보다
훨씬 더 힘들수도 있어요
아직 결혼의 분질을 정확히 모르면서 결혼은 무덤이다 그런 인상만 가지고 계신가봐요
나쁘게 말하자면 30이 되도록 생각도 정리못하고 경제적 자립도 이루지 못한채
그냥 본인만의 생각으로 세월만 보내신것 같네요
결혼은 그렇게까지 저주받아야 할 제도는 아닌것 같은데요4. 30대 싱글
'09.11.2 6:40 PM (221.148.xxx.90)저도 대체 왜 저렇게 결혼을 저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그래서결혼은 모를때 해야하는 건가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 주변엔 왤케 부정적인 사람들만 득시글 한지...미티미티...ㅜ.ㅜ...
근데 처자식부양은...전 늙어서도 일할 거라서(일안하면 미침;;) 그걸 밑에깔고 생각해서인지
왠지 제가 더 손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나보네요. 살림에서부터 전부 다...
남자들이 하면 얼마나 해주겠냐 라는 생각? 제가 남자를 휘어잡을 줄 몰라서.ㅜㅜ.....5. 도움안되는 답글
'09.11.2 6:45 PM (123.205.xxx.147)원글님은 82에 너무 오래계신건 아닌지요???
개인적으로 결혼생활--가정을 꾸린다는건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공동체를 만드는거라 생각해요.
능력만큼 일하고 고만큼 보답받겠다..그건 안통하는 곳이죠.6. ...
'09.11.2 6:46 PM (219.250.xxx.222)저도 결혼에 부정적이라 그냥 혼자 먹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집중하고 있어요.
7. ...
'09.11.2 6:55 PM (115.86.xxx.182)전 결혼했지만...
결혼은 꼭 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결혼후에는 더.
지금도 그렇게 환상마저 없는데 꼭 할필요가 있을지.
전 그래도 꼭해야한다 싶었는데 결혼하니까 아닌데...
전생에 나라를 구한거 아닌이상
그냥저냥 결혼했는데 왜 이걸 인제했을까 싶은 남자 만나긴 쉽지 않을듯.
근데 34세인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조르진 않으시나요??
글을 보면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서요.
남자 안정되면 29-33사이에 결혼욕구 확! 일어나구요.
36넘어가니까 본인도 귀찮아진다...하는 사람도 많던데...
좋은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않다면
자꾸 결혼하자고 조르면 그냥 하세요..
뭐 힘들땐...이럴려고 결혼하자고 했냐고 원망하면서...
남자가 가만히있는데 고민하고 계신건 아니죠??
결혼하자고 하지 않으면 그냥 계속 사귀세요.8. .
'09.11.2 7:09 PM (121.135.xxx.120)원글님은 지금 인생을 무지 호락호락하게 보고계십니다.
결혼자체가 주는 부담은 전부 느끼면서 (이게 잘못된 거 절대 아닙니다. 원글님 상상하신거 100% 맞습니다.)
결혼해서 남편이 주는 경제적인 안정감은 결혼안하면 없을까봐 무서워하고 있잖아요.
원글님 같은 성격의 사람은 결혼해서 더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고 내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경제적인 안정을 가져야겠죠.
그나이에 1억도 못모아놓은게 불안하시다면 더 노력해서 갖춰놔야죠.
말이 쉽다구요? 네. 말은 쉬워요. 그런데 행동은 쉽지 않아요. 원글님, 세상에 쉬운 거 없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이나 의무는 디폴트로 따라와요.
결혼을 하고나면 여자로서 이런저런 부담이 지워지겠죠. 하고싶은거 다는 못하는 거 맞아요.
그리고 결혼안하고 내삶 내가 꾸려가겠다면 그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지셔야 해요.
내가 택한 싱글의 삶에서 해야 하는 일로 여기고 묵묵히 해나가야죠.
위에 댓글쓰신분 중 하나가 혼자 먹고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집중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분 말씀이 옳습니다.
결혼 꼭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절대. 이 세상에 삶의 방법이 단 한가지이지 않아요. 특히 요새같은 세상에..
오히려 나이 찼다고 이도저도 아닌 남자와 억지로 맞추어 결혼하는게 더 어리석은 결정이죠.
그리고 결혼하기 싫다는 생각 자체도 변할 수 있어요.
저도 20대 후반까지는 결혼생각이 없다기보다는 절대 결혼안한다는 주의여서 (원글님보다 더 심했어요 결혼혐오증세가)
커리어에 집중했는데 서른쯤 되니 많이 변하더군요.
결혼, 내가 하기싫으면 안할 수 있지만 내가 하고싶다고 해서 할 수는 없다는걸 깨달으니 마음이 급해지더이다 -_-;;;9. .
'09.11.2 7:17 PM (121.50.xxx.11)걱정이 앞서 나가시네요.
원글님 글만으로 봐서는 남친분이 결혼에 적극적인 것 같지 않아요.
9년이나 만나서 나이 서른 넷이면, 결혼 이야기가 한참 전에 나왔어야 정상인 거 같은데 말이예요.
그리고 금전적인 안정을 이야기하시는데, 결혼해서 육아에 들어가는 돈 절약하실 생각하면, 금전적인 면으로는 미혼이 더 나을 거 같네요. 원글님 남친이 금전적으로 원글님보다 월등히 능력이 좋다면 몰라도요.
저는 아이들만으로도 결혼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만.
원글님같이 생각했다면 결혼 안했을 거 같아요.
이런 저런 불이익이 있어도 함께 살만한 남자. 혹은 최대한 이런 저런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해주는 남자를 만나지 않는 이상 굳이 결혼할 이유는 없지요.
저는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동안은 여행도 다니고 나름 싱글을 즐겼고
결혼해도 되겠다 싶을 때 결혼했습니다.
결혼 늦게 한 것도 후회하지 않고, 지금도 후회는 안해요.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고, 어느 게 더 좋다는 말은 못하겠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지만, 결혼을 안했다면 아이가 없다고 아쉽진 않았겠지요.
결혼은 의무가 아니예요.10. ㅎㅎ
'09.11.2 7:17 PM (68.37.xxx.181)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이어서 경제적으로 독립준비(?) 했습니다.
독신선언은 안했(하)지만, 콩깍지 씌워져서 물불 안가릴 정도로
삘이 통하는 남친이 생기면 그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난리지만 배째라로 버팁니당 ㅎㅎ
결혼은 선택이다란 추세인 시대에 살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요.^^;;11. 본인으로인해
'09.11.2 7:17 PM (220.81.xxx.87)주위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들지 마세요.
남자친구는 뭔 죄고
고부갈등 깔아놓고 시작하는 시부모는 무슨 죄며
앞으로 낳을지도 모르는 아이는 엄마의 인생의 오점인양 취급받는 정신상태로 결혼하시면
주변사람 우울증은 물론 본인도 불행하겠죠.12. 결혼해서
'09.11.2 7:36 PM (124.212.xxx.160)잘 살고.. 결혼안한 삶을 생각지도 못하는 저로서는 왜?? 라는 의문은 들지만..
사람마다 다 특색이 다른 거니까요..
단지.. 솔직하게 지금 쓰신 글처럼 남친에게 말씀드리세요.
일단..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판단을 남친에게 맡기면 될 것 같아요..
전 남편과 아이가 없으면 죽음과 같아요..
남편과 아이 없이.. 자유...하고 싶은 일.. 한개도 없어요...
뭘해도 같이 해야 재밌지.. 하룻밤도 혼자 자고 싶지 않은데요...
그래요 요즘.. 결혼하고 싶을 만큼의 가정과 부부보기가 쉽지 않죠...
단 이상태로는 결혼하지도.. 아이도 절대 낳지 마세요..13. 이해안돼
'09.11.2 7:57 PM (114.203.xxx.140)결혼이 싫은 마음이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결혼은 의무도 아니고 요즘은 결혼이 선택이 되어가는 분위기이니까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렇게 결혼이 싫으면 혼자 살 준비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결혼은 죽어라 싫은데....
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 경제적 준비는 하나도 안 하세요? 정말 이해 안 돼요.
지금 남친과 결혼할 생각도 없고 게다가 평생 불신할 거라면서요? 평생 불신할 남자, 내 인생에 걸림돌이라 느끼는 남자 왜 만나고 있는지도 이해 안 돼요. 그냥 불신하는 남친이라도 남친이 없으면 옆구리가 시릴 거 같으신 건지....
혹시나 님의 부족한 경제력을 결혼으로 보충하겠단 결론을 내렸을 때를 대비해서 보험으로 끼고 있는 건가요?
가정을 위해서 사는 게 싫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싫고, 시댁에 신경 쓰기도 싫고, 나 하고 싶은 건 전부 다 하면서 살고 싶고.... 하시고 싶은대로 독신으로 자유롭게 사세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누구도 비난할 권리는 없어요.
결혼이 싫은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게 아니라 결혼이 싫다면서 애먼 남자는 옆에 매 두고서 혼자 살 준비도 안 하는 게 이해 안 돼요.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결혼하면 심각한 불화와 이혼 사유를 제공하게 되실 것이고....
결혼 안 하고 지금처럼 계속 살면 손에 쥔 것 없이 초라하게 늙어갈 뿐이에요.
지금은 고민만 하고 있을 뿐 님의 미래를 님이 책임지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게 없잖아요.
남친도 덩달아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질질 끌고가지 말고 빨리 헤어지고, 혼자서 열심히 그림 그리고 여행 다니고 중년과 노후를 대비해서 돈도 훨씬 빡씨게 모으고 집도 사고 준비하면서 열심히 재미있게 사세요.
현재의 생활을 양보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싶으면 님 지금처럼 32살 나이에 손에 겨우 몇천 쥐고 사는 그런 생활하면 안 돼요.
혼자 먹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집중하고 계신다는 분 말씀이 맞네요.14. 음
'09.11.2 8:28 PM (218.102.xxx.126)황당하네요. 결혼하기 싫다면 혼자 살아갈 준비는 하셔야죠.
그림은 그리고 싶고 돈은 아쉽고...
적당한 시기에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는 한 번 해보셔야 하지 않겠어요?
적어도 결혼할 마음이 없는 여자라는 건 알고 만나야하지 않겠어요?
결혼 = 인생 종치기 라는 공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건 알려주는 게 예의죠.
근데 9년이나 사귀면서 서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전혀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으신가봐요?
원글님의 상상만 가득하고 두 분의 얘기는 전혀 없으니.15. 흠
'09.11.2 9:30 PM (118.218.xxx.82)결혼은 해도 별볼일 없고 안해도 별볼일 없어요.
그사람과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결혼을
지금 누리는걸 놓치고 싶지 않으면 싱글로 지내시면 되지요
그림 그리고 여행하는 일은
아이 생기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가능하구요
아이가 생기고 나면 4~5년 못하겠지만 그 이후엔 다시 여유시간이 생기니 가능해요
(아이를 3명~4 낳는다면 그림그리기가 힘들어질수도 있겠네요)
결혼이 하고 싶지않은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남자친구에게 사랑이 식었기 때문인것 같네요
흔히 이번사람 놓치면 다음사람 나타나겠지 하지만
손태영 강혜정같은 외모 아니면 그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결혼까지 생각할만한 인연이 생각처럼 쉽게 오지는 않는답니다.16. 음
'09.11.2 9:33 PM (115.139.xxx.148)어떤 마음인지 알겠어요.
더욱 개인의 시간이 결혼하면 없어질게 뻔하니 고민되는거죠.
그런데 현재 남친이 있어서 미혼임에도불구하고 여행도 못간다면 지금 남친과는
헤어지셔야죠.
워낙 오래 사궈서 열정적인 사랑도 없어지고....지금 상태는 있으면
편하지만 결혼까지는 좀.... 이런거죠.
혹시 남친 가정이 매우 권위적인
가정인지요.
전 예전에 사귄 남친이 너무 좋았지만 원글님 같은 우려로 인해
-3대독자에 시누이5명,제사가 줄줄이...
결국 헤어졌어요.
그리고 다른대안을 생각했죠.
그래서 좀 덜한 집안이랑 결혼을 했는데,그래도 마찰이 심했어요.
원글님 같은 성격은 남친도 개인생활을 무척 중요시하고 애도 낳지않길 바라는
새로운 배우자감을 만나야 할것 같아요.물론 쉽진 않겠지만 또 찾아보면 있을지도...
대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평생 일을 해야 남편에게 비난받지않고 살거예요.
아님 너무 부인을 이뻐해서 모든걸 수용할수 있는 천사같은 마음씨를 소유한 사람이거나요.
그리고 혼자 살려고 계획하신다면 죽기살기로 돈 벌 궁리를 하시기를...
전 왜 그러지 않았나 너무 후회되요.
돈 엄청 벌어 혼자살걸 하구요.
애 키운 에너지 생각하면 할수 있을것 같기도해요.
8년됐지만 밤잠 못자며 새벽밥하고 하루종일 종종 거리는 전업주부 해보니
혼자살면 돈버는데 올인해서 열심히 하면 돈도 잘벌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17. .
'09.11.2 9:52 PM (59.7.xxx.142)곧 채이실 거 같애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18. 음..
'09.11.2 11:24 PM (116.127.xxx.124)아직 31이신데 1억 못모은게 뭐 그리 가난한것 같지는 않은데요..
19. 남친이
'09.11.2 11:46 PM (110.9.xxx.85)불쌍하네요.
사랑하는? 남친을 위해서 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었이며, 무언가를 해 주고 싶기는 한 건가요?
사랑은 하시는 건가요? 결혼은 사랑하니까 하고 싶은 건데.. 그래야 희생도 가능하고.. 포기도 가능하고..
막상 닥치면 또 길이 보이기도 해요.
막상 아이 낳아보면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그 동안에 소중했던 것이 조금 흐려지기도 하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무능해서 결혼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전업들이 할 일 없어서 전업을 하는 것도, 자신이 소중하지 않아서 일을 포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다보면 가치관이 바뀌고 삶이 변하죠. 그래서 어른이라고도 하고.
물론 더하고 덜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이제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20. 뭐가 고민
'09.11.3 5:10 AM (67.248.xxx.1)뭐가 문제예요.
결혼 않하면 되지.
남자친구분께 나는 결혼을 하기 싫다 얘기하고 헤어지세요.
그분 시간낭비 그만 시키고.
먹고 살게 걱정이면 부모님께 빌붙으면 좋고요.
그게 않되면 직장에 다니면서 혼자서 좋아하는 것 실컷하면서 살면 되지요.
뭐가 고민입니까?
남들이 한다고 다 똑같이 할 필요없어요.
물론 선택도 님이 하고 후회도 (만약에 있다면) 님이 하는 거죠.
지금은 지금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겁니다.21. ..
'09.11.3 9:28 AM (218.144.xxx.44)뭐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싫다면 헤어지고 혼자 사시면 되지.. 남자의 경제력을 보고 만나시나?
그리고 양다리라 믿지 못하신다고요? 그럼 당근 차버리고 혼자 살아야죠 -_-22. 와!~
'09.11.3 9:53 AM (59.31.xxx.177)몇몇가지는 결혼 전 저하고 비슷한데요? 저도 약간 이기주의적이라서..
저는 아이를 무지 싫어합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자신도 없고 정말 내 아이 낳으면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하려 애를 낳을 수도 없는것이죠. 결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고요.
결혼 3년이 되갑니다.. 결혼 전에 애를 낳지 않는다는 의견을 확실히 내세웠고요.
남편도 동의했고요. 처음엔 반신반의 했었다는데.. 지금은 남편이 더 싫어합니다.
전 약간 콩깍지가 씌워서 했었죠.. 그때 아니면 평생 결혼 안했을 것 같아요.
제 결혼 전 생각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저울질하고 이런것도 불안하고 저런것도 불안하고..
지금 세상엔.. 경제적인 것만 바쳐주면 괜찮습니다.
평생 친구도 경제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정말 오랜 친구도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 변해지더라고요. 외로움만 이길 수 있다면 저는 경제력이 되는 한
혼자 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결혼한 지금으로선 남편이 날 사랑하고 또 봉사(?) 하는 걸 보면서 가끔씩
혼자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곤하죠. (저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남자 없어도 살만한;;;
그런 성격이었어요^^;;결혼하니 좀 여성의 자아를 찾았다고나 할까?)
지금의 남편이 너무 행복하게 해줘서 결혼 잘했다고 쪼금 더 생각하는 1인이었습니다.
시댁이 힘들어도 남편과 결혼해도 날 정말 사랑해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하세요. 그렇게 해줘도 시집살이 힘들겁니다. 나의 행동도 중요하지만,
남편의 성격, 행동.. 여자에겐 평생 중요합니다. 못믿음 역시 나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남편되실 분의 행동.. 중요하죠. 전 남편이 믿음을 갖게 해줬거든요..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23. 30대 싱글
'09.11.3 10:41 AM (221.148.xxx.90)눈물이 쏙 빠질만큼의 댓글들 감사합니다. 격려도 있었고 비판도 있었고, 그 어느분의 말씀도 잘못된 거 하나도 없었어요. 저도 제가 철저히 이기적인 사람이란 거 잘 알아요. 그래서
남친에 대한 이야기도 막 나쁜 것만 적었네요.ㅎㅎ
솔직히 결혼한다고 경제적인 면에서 나아진다는 거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구요,
아쉬워서 사귀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어쩌면 진짜 그 사람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하네요.
이럴 땐 정면돌파가 최고겠죠. 역시 친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게 젤 좋을거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오로지 저 밖에 모르는 그 사람이랑 이쁘게 살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어요.
다만 지금은 아이가 너무 싫어서 늦게 낳고 싶다는게 문제죠
나이가 있으니...그래도 늦게 낳더라도 애가 이뻐보일 때 낳아야 아이를 행복하게 기를 수
있겠죠?
근데 양다리 걸쳐서 상처받은건 진짜 어쩔 수 엄네요.--;;
차라리 잘된거 같아요. 결혼한 울 언니왈 [남자는 대문만 나서면 내 남자가 아니다]
ㅋㅋㅋ 여튼 모든 건 저의 이기적인 생각과, 결혼을 앞두고 도망치고 싶단
생각 때문인 거 같아요. 여러분 의견 잘 참고 해서 둘 다 행복해 지는 쪽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