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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마시면 원더우먼~~~
어찌어찌하니 좋은날도 있고 사업이 어려운 날도있고...회사일을 좀 상관하게 되었지요..
초등학교 2학년 .너무나 이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뭔 말부터 할까요... 사실 몸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실 제가 아침잠이 많습니다) 밥해서 신랑 출근시키고,아들 깨워 학교 보내고 집 대충 거두고 일산에서 서울 마포까지 도시락 싸서 출근합니다.(남편이 식당밥을 넘 싫어 할 뿐더러 홍대앞에는 너무 비싸더이다) 그리고 제가 돈을 관리하는터라 긴장된하루를 보내고 점심부터는 아들의 징징대는 전화를 듣습니다.....친구랑 놀고싶어 학원안가고싶어...컴터하면 안돼??? 등등 겨우달래서 학원을 보내고 다섯시 반쯤 아들의 수영장을 향해달립니다. 일곱시반쯤 수영마치고 집에와 밥을 먹일때 즈음 저는 제 상태가 아닙니다...
너무 피곤하고 너무 피곤합니다. 행여나 식당 밥에 조미료라도 있을까봐 집에와서 밥을 먹일때즈음.......
저는 술을 한잔 해야합니다. 그래야 준비물도 챙기고 웃어주기도 합니다
소주든 맥주든...
저는 이게 너무싫은데... 그렇지않으면 말대꾸할 힘도 없어요....
이런 엄마가 되기싫어서 맨정신으로있으며 너무 피곤하고............
참 이런 말하는 저도 한심하게 느껴지지만....술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참 웃기는 부탁이지요????
1. 문제점을
'09.11.2 1:18 AM (116.41.xxx.196)느끼실때, 바로 그때 그 문제 되는 행위들과 단절해야 합니다.
음주가 생활이 되면 술이 님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죠.
끔찍한 결과는 뭐 얘기 안해도...
님의 체력을 길러얄 것 같구요,
무엇보다 님에겐 휴식이 필요할 듯.
님 삶의 패턴을, 지금 당장 금주해야듯이
지금 당장 무리해서라도 바꿔보세요.
그 어떤 상황과도 타협하지 마시고요.
조미료요?
먹어도 안 죽거든요.
술이요?
님처럼 먹으면 죽거든요.
자, 뭘, 어떤 걸 선택하실래요?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손에서 놓아야 님이 살고
님 가정이 파탄나지 않습니다.2. 동경미
'09.11.2 2:13 AM (98.248.xxx.81)아래에도 어린 아기를 가진 엄마의 비슷한 고민 글이 있어서 몇 자 적었네요.
술을 드셔샤 피곤을 이기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네요.
우선 좋은 것부터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이게 문제라는 것을 인정했고 자각하고 있으며 고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냥 마음만 있어서는 술은 그렇게 호락호락 끊어지는게 아니랍니다.
하루 일과가 많이 힘드셔서 술에 의존하시는 것이면 남편과 심각하게 현재의 고민과 문제들을 터놓고 의논하셔서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남편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도시락 싸시는 것부터 끊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내가 위험한 지경인데 잠시동안 바깥 밥 먹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 방과 후 활동도 좀 덜 무리가 되는 방향으로 줄이시고 몸의 에너지가 바닥이 나서 주체하기 어려운 정도가 되지 않도록 조졸하시는 것이 절실하네요.
그러면서 본인이 몸 상태를 우선 보세요. 몸이 덜 피곤하면 과연 술을 안 찾게 되는지, 아니면 그래도 술을 찾는 것은 다름이 없는지.
물론 정석대로 간다면 지금이라도 전문가를 찾아 지시대로 하는것처럼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상태도 제가 볼 때는 약한 중독 상태는 넘어서신 것으로 보이고요.
초기 상태라는 것은 안 먹어도 큰 지장이 없는 상태까지가 초기이지 님처럼 없으면 현재 상태가 극복이 안되어 뗄 수 없는 상태는 초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초기에서 중기로 가는 것이 오래 걸리지 중기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바로 알콜중독이거든요.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요.
한국에는 예전부터 알콜중독 전문가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시면 바로 나오고요.
그런데 만일 아직은 전문가에게 가기는 좀 그렇다하시면 우선 집안의 술부터 다 치우시고 남편과 꼭 당장 얘기하세요.
학령기의 아이가 있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아이가 스폰지처럼 다 흡수한답니다.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시지 마세요.
그런 분위기때문에 짜증부리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녁 식사도 간단히 해서 드세요.
인스탄트로 밥을 먹어도 가정이 화목하고 엄마가 감당할 만큼인 것이 엄마 몸이 부서져도 진수성찬으로ㅗ 먹는 것보다 백배 낫답니다.
엄마의 완벽주의적 성향도 엿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우선 술부터 치우시는 게 급선무이네요.
안타까운 마음에 적는 얘기들에 상처받지 않으시면 좋겠고 만일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3. ..
'09.11.2 2:31 AM (118.216.xxx.244)제입장에선 이해되지만 아이가 있다면 앞으로 조심해야될 문제인것 같아요....전 아이는 없지만 남편이 못하나 박을줄 모르고 오로지 전문적인 자기일만 하는 사람이라....제가 집안의 대소사 일들을 다 알아서 합니다...세면기 밑에 파이프 고장나면 제가 두시간 동안 다 뜯어내서 고치고...집에 싱크대며..벽지 리폼외에 집의 험상궂은 일들은 다 제가 해요..어쩔땐 아침부터 저녁까지 걸리는 일들도 있더군요....근데...그걸 하루종일 붙잡고 있노라면 정말...밥먹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안들고 맥주한잔 막걸리 한잔 생각이 간절합니다..몸이 힘드니까요..ㅠ.ㅠ 그래서 일용직에 계신분들이 막걸리 한잔씩 하시면서 일하시는 이유를 저도 이해했습니다...저도 중간에 술한잔 들이키고 하면 힘이 더 나고 더 일이 잘 되더군요...너무 힘든 몸도 힘든지를 모르겠구요...ㅠ.ㅠ근데 전 어쩌다 한번이니 괜찮지만 님은 매일인데다가 아이가 있으니 문제가 크네요....아이가 그모습을 본다면....매일 술마시는 우리엄마로 이미지가 자리잡힌다면 문제가 커질거 같아요..ㅠ.ㅠ
그걸 술 말고 홍삼이나 다른 보양식으로 돌려보심이ㅠ.ㅠ
어쨌든 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ㅠ.ㅠ4. ...
'09.11.2 3:01 AM (211.108.xxx.90)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신가요? 일을 해도 내가 해야 마음이 편하고 다른사람이 해놓은걸 보면 그닥 맘에 들지 않아 다시 하게 되신다던지요? 조금은 눈감으세요.
남편이 중소기업 운영을 하신다고 했는데 홍대앞이 싼 밥집도 많거든요. 점심 한끼 5~7천원내는게 아깝나요. 아님 점심을 그래도 기본 만5천원은 하는곳에서 드세요? 120만원벌고 사는 월급쟁이도 하루 점심값 5~6천원은 다 쓰고 살아요. 정 까다로우면 아침에 출근길에 도시락 들려 보내시구요. 돈 관리도 그렇습니다. 님 이전엔 분명 경리부 여직원이 하던지 했을건데 회계에 대해 좀 불안한 부분이 있으신가봐요. 예전처럼 다른 직원이 맡아서 하게 두세요.
아이 밥도 가끔은 식당밥 먹어도 괜찮아요. 이미 초등학생이면 급식 먹을텐데 그 학교에선 조미료 안쓴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조미료가 몸에 다소 좋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먹는다고 바로 큰일날 일도 없습니다. 좀더 릴렉스~~~ 해보세요.5. ...
'09.11.2 3:03 AM (211.108.xxx.90)엄마 혼자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아둥바둥 너무 힘들게 사시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편은 성인이고 남편사업은 그전에도 혼자 했을테니 님께선 이제 술에 의존하는걸 아이를 위해서, 님을 위해서 바로 그만두고 좀더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