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힘들다 맨날 징징대는 남친

나도 힘들다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09-10-28 12:35:01
아까도 전화했는데 이번 주말에 아는 모임에서 1박2일 MT를 가자 했다네요.
저번 주도 못 봤고 또 서로 주고 받을 게 있어서 일요일에 볼까, 했더니 MT 얘기꺼내며 피곤해죽겠는데 가야 되나, 말아야되나 하며 한숨을 쉽니다. 그래서 가지 말라고 했죠. 자기가 그 회사 직원도 아니고 지금은 관계도 없고 저라면 당연히 안 가죠.
근데 말하는 투가 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가기도 싫은데 어떤 핑계를 대야 할 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바쁘다 그래, 했더니 어떻게 그러냐며 짜증을 내더군요.
저도 주말에 공부도 해야 되고 바빠서 오히려 잘 됐다 싶기도 하고 니 멋대로 해라, 싶어서 대충 수습하고 끊었습니다.

제 남친은 항상 일을 차고 넘치게 받아와요. 원래 하는 공부만 해도 바쁜데 다른 데 일도 많고... 결정적으로 그게 돈벌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놓고는 맨날 힘들어 죽겠다, 난 왜 이렇게 바쁘냐, 시간이 없다, 푸념이예요.
그래서 '누가 시킨 게 아니다, 니가 벌려논 거다' 하면 '그건 그렇지' 하고 또 한숨.

제가 기분좋고 널럴할 땐 기운내라, 다 좋은 일이잖아, 하며 으샤으샤 해주겠지만 지금은 저도 바빠서 그런 소리 들어주기도 지겹네요.
하두 피곤하다 징징거려 마늘액기스까지 사줬건만... 그것도 꼬박꼬박 안 챙겨먹나봐요.
담에 또 징징대면 성질 좀 내야겠어요. 내가 시킨거냐구.

남자친구고 한달에 두세번 보는데도 저런데 같이 사는 남편이 저러면 진짜 성질날 거 같애요. 내년이면 4년째 되는데 점점 결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라고 맘먹고 있습니다. 계속 저러면 제가 피곤해서 헤어질 생각이예요.

IP : 59.7.xxx.24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웰컴
    '09.10.28 12:38 PM (218.239.xxx.174)

    헤어지세요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그런남자는 주위사람들까지 피곤하게 만들어요

  • 2. .
    '09.10.28 12:40 PM (211.48.xxx.135)

    헤어지세요.

  • 3. 아..
    '09.10.28 12:40 PM (211.216.xxx.18)

    저두요..진짜 피곤한 타입 같아요.
    글 보는 제가 다 피곤해서 우루사 하나 까 잡숴야겠어요..-_-;;;;;;;

  • 4. 맞는말
    '09.10.28 12:42 PM (122.37.xxx.197)

    이 날 이때까지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삼..
    더불어 건강염려증까지..
    집안내력임..
    놀때는 기운이 팔팔함..

  • 5. ....
    '09.10.28 12:49 PM (211.49.xxx.29)

    그것도 습관입니다
    일생 그럴겁니다

  • 6. ...
    '09.10.28 12:54 PM (125.240.xxx.42)

    남친은 결혼 후에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요..
    제 남편은 항상 7시 출근, 11시 퇴근
    직장까지 통근 시간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
    한번도 힘들다고 짜증낸 적 없어요...
    저도 그 점 항상 고맙고 대단하게 생각해요

  • 7. 그거
    '09.10.28 1:06 PM (211.243.xxx.62)

    성격이예요. 웬만해선 못고쳐요.
    제 동생이 그런 스타일이네요.
    맨날 징징거리고 그래서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게 또 마음대로 안된대요.
    아니 그러면 왜 징징거리냐구요~~~

  • 8. 그래요?
    '09.10.28 1:12 PM (220.85.xxx.202)

    전 제가 그랬어요. .
    첫 아이 임신했을때 몸도 힘들고 회사 스트레스도 너무 심해서
    신랑한테 매일 징징 댔어요.. 근데 그동안 쌓놓은 커리어도 있고 지금 퇴사하면 너무 아까워
    제가 그냥 징징 대었던건 위로가 필요했던 거였어요..
    그때 남편은 항상 위로해주었고 절 편하게 해줬어요. 힘들면 그만두어도 좋고 제가 편했면 좋겠다구요. 아기 낳고 직장도 스트레스도 좀 나아져 지금은 안그런데.. 그때 남편이 위로 안해줬음 평생 상처 되었을듯해요..

    남친이랑 케이스가 조금 다른가요??

  • 9. 나도 힘들다
    '09.10.28 1:16 PM (59.7.xxx.244)

    그래요?/ 님 말씀대로 남친이 원하는게 바로 토닥토닥 자기가 최고, 하고 위로해주는 건데요, 전 사실 그렇게 누굴 위로하고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애요.이번 주말에 괜히 얼굴봤다간 싸울 거 같은데 걍 MT 다녀오라, 그러고 당분간 피해야겠어요.

  • 10. 징징
    '09.10.28 2:08 PM (116.41.xxx.196)

    대는 것들은 징징대며 살아왔으니 징징 대는 것이고,
    징징대며 살고 있으니 남은 인생도 징징 대며 살아갈 확률
    100%입니다.

  • 11. 저도 징징
    '09.10.28 2:25 PM (220.72.xxx.1)

    저도 통근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자가용으로 편도 한 시간 반) 몸이 많이 힘든데요
    남자친구한테 많이 미안해하면서 만나요 근데 어쩌겠어요 주말에 조금만 돌아다니면
    그 다음주에 몸이 힘든 것을요 -_-;;;

    성격상 그런거라면 모르겠지만 남친분 하시는 일을 차분히 곱씹어 보세요
    해결이 가능한 것들인지 아닌지를요..

    취업이나 이직이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 12. 가드니아
    '09.10.28 3:11 PM (112.166.xxx.90)

    아....님 너무나 웃겨요^^.

    우루사 하나 까 잡숴야 겠어요~~너무웃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433 1회용 마스크 파는 곳 1 사야지 2009/10/28 574
498432 현금영수증 안해주는데 신고할까요? 말까요? 6 현금영수증 2009/10/28 921
498431 주소창의 목록이 안뜰때... 4 질문이여~~.. 2009/10/28 3,461
498430 카드 리볼빙 절대 하지마세요.. 7 리볼빙 사기.. 2009/10/28 2,898
498429 유치원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한명 나왔다는데 그냥 보냈네요 3 보내놓고 걱.. 2009/10/28 576
498428 월북 30代 해당지역 복무, 軍은 北방송전까지 '깜깜' 2 세우실 2009/10/28 392
498427 코스트코에서 팔었던 그림책 제목을 알고싶어요. 3 코스트코 2009/10/28 364
498426 눌러붙고 탄 뚝배기 어떻게? 7 뚝배기 2009/10/28 1,373
498425 빨리 해동하는 방법은 없나요? 1 냉동케익 2009/10/28 339
498424 8살 이상 아이들...페구균 예방접종..어릴때 없었나요..?? 17 8살아이 2009/10/28 1,014
498423 기침만 해도 확진 검사 받아야 하나요?? ... 2009/10/28 252
498422 세 아이들의 상태 (신종플루 관련) 4 걱정맘 2009/10/28 813
498421 무조건 거칠고 이기적인 사람이 이익인 것 같아요. 30 ... 2009/10/28 3,259
498420 정녕 제정신이 아닌게야~ 1 다이어트 2009/10/28 361
498419 10/28뉴스!높은재보선투표율&솔비악풀러답변&스카이금발남누구? 2 윤리적소비 2009/10/28 324
498418 집에서 말린 태양초를 빻았더니 색이 검붉어요.너무 말렸을까요? 3 내가 만든 .. 2009/10/28 571
498417 김장용 젓갈 좋은거 어디에서 사야하나요? 1 ,,,, 2009/10/28 443
498416 아까 버터 조언주신 네..님, ^^님, 잉?님!!! 빵빵 2009/10/28 273
498415 세탁 해주는 체인점 어떤가요? 2 세탁체인점 2009/10/28 330
498414 고구마가 상태가 안좋은데요. 먹어도 될까요? 4 고구마 2009/10/28 1,293
498413 요 아래 아말감 글 썼던 사람인데요..금으로 떼우면 더 많이 파야하나요 5 치과 2009/10/28 774
498412 플루때문에 학교는 쉬면서 학원은 다니고... 6 제발,, 2009/10/28 837
498411 어젯밤 영화 속 프레지던트와 현실의 프레지던트. 2 일산주엽에서.. 2009/10/28 366
498410 힘들다 맨날 징징대는 남친 12 나도 힘들다.. 2009/10/28 2,582
498409 대하 대하 대하 대하 대하 8 먹고 싶어효.. 2009/10/28 727
498408 저희집 생활비 내역 한번 봐주세요 7 뭘 줄이죠?.. 2009/10/28 1,587
498407 27세신입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브랜드인가요?? 2 핸리코튼 2009/10/28 498
498406 정말 대단하네요. 현다이자동차... 13 황당 2009/10/28 1,796
498405 급해요) 액기스 만드는 중인데 곰팡이가 피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1 도와주세요!.. 2009/10/28 317
498404 77년생인데 뽑기는 아는데 달고나는 본적 없어요. 28 달고나?? 2009/10/28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