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원 응급실마다 난리입니다.
전 어제 4시쯤 가서 9시 넘어서 진찰받았어요.
1. 병원 검사 상황
직장동료의 확진판정에 저도 주말에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 얘길 했더니 무조건 삼성의료원 가라그래서 갔다가
5시간이나 기다렸네요. 아마 오늘은 더하지 싶어요.
제가 번호표 176번 뽑았는데 어제 적어도 300번은 넘게 뽑은것 같더라구요.
강남쪽에 강남세브란스는 저녁 6시까지 온사람 어린이 70명, 어른 70명만 접수한다그러고
아침 9시부로 또 어린이 70명, 어른 70명 정도만 접수한다고 그랬었어요.
서울의료원은 응급실 가면 검사는 해주는데, 검사결과 위탁해야 되서 확진판정은 6-7일 걸린대요.
강남서울병원도 거점병원인데 전화가 안되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많아선지.
거점병원 알려달라그러니까 이정도 알려주던데,
세브란스같은데는 아예 사람 수를 딱 잘라버리니까
그래도 받아주는 삼성의료원 쪽에 몰리는 것 같더라구요.
2. 대기할때 유의할 점
확진판정 이미 받은 환자들이나, 상태가 매우 심각한 사람들은
얘기하면 바로 치료받게 해주는 것 같으니까
꼭 접수보시는 분들말고 간호사분이나 의사분들에게 얘기해야 해요.
안그러면 그냥 수없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글고 신종플루가 전염성있는 질병이다보니
다들 밖에서 번호표 들고 기다리는데
잘못하다 병 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들은 서로 역할 나누어서 한분은 대기하시고(번호표 부르는데 없으면 새로 기다려야 한데요)
다른 한분은 애 데리고 차에 있으시거나 집에 가 있다가 오시는게 낫겠더라구요.
아픈 애들이 담요덮고 의자에 앉아 있는거 보려니 참 맘이 아팠어요. 어떤 애는 기다리다 막 토하더라구요.
의료원 직원들도 와서 검사받으려고 하는데
사정 안봐주고 번호표 뽑아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거 보니
기다리는 상황이 심상친 않죠.
3. 검사
먼저 체온이랑 혈압 예진하고
좀 있다가 의사선생님과 진찰받았어요.
코안에 솜달린 막대기 같은거 넣어서
채검해서 작은 바이얼에 넣더라구요.
원래 검사하면 24시간만에 나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요즘은 48시간 걸린대요.
아마 더 많이 걸릴수도. 전화해도 받지도 않아요.
병원 가시기 전에 1339 번호로 꼭 주변에 좀 덜붐비는 병원 확인하고 가세요.
자기 지역의 거점병원들 알려주더라구요.
4. 타미플루 처방
제 증상이 심한건 아닌 것 같은데,
요즘은 조금만 의심스러우면 바로 타미플루 주더라구요.
타미플루는 무조건 5일분 아침저녁 1알씩 먹어야 된다그랬구요.
먹으면 바이러스 죽이는 효과랑 해열효과가 같이 있다고 그랬어요.
전 증상이 약해서 타미플루 먹으면서 회사가면 안되냐 그랬더니
의사선생님이 절대 안된다고 자택격리해야 된다 그랬어요.
검사에서 음성반응 확인이 되면 출근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글고 검사받을때 꼭 마스크 하시구요,
잠깐 벗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마스크 해달라고 그러시더라구요.
5. 비용
전 6시 전에 기 때문에 응급실 비용 빼고
검사비용, 약값 다해서 100,000원 정도 나왔어요.
타미플루는 정부비축물량이라고 적혀있었구요.
마지막으로,
병원 가실거면 아침 일찍가세요.
전 5시간 기다렸고 더기다린 분들도 계세요.
정부 방침이 의심환자는 타미플루 처방하라고 해서
타미플루 받는데는 어렵지 않을 듯 하니
1339 전화해보시고 덜 기다리는 곳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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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종플루 검사받으러 삼성의료원 갔습니다.(강남쪽 병원 정보 있음)
trees 조회수 : 2,340
작성일 : 2009-10-27 14:03:03
IP : 119.207.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27 2:23 PM (125.181.xxx.43)저희 아이두 먹고 오늘 5일째 괜찮아요..5일까지 격리 2틀 더 쉬고 8일째 일상생활하심 됩니다..
2. trees
'09.10.27 2:34 PM (119.207.xxx.195)그렇군요. 마스크 쓰고 마트에서 먹을거리만 챙겨서(직원들하고 말 안하려고 엄청 신경썼어요) 다시 들어와서 집안에만 꼭 박혀있네요. 빨리 판정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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