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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입니다.
3일간 몹시 아팠지만 물 한잔 가져다 주지 않는 남편이니 그런걸 바라는게 무리겠지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여기 묻었습니다. 젊은 날의 꿈, 사랑, 희망...내 능력과 배움...남들이 나보다 못하다고 했던 부족한 남편을 위해 기꺼이 거름이 되어 살았습니다.
무엇이 남았을까요...
밤마다 가방을 챙겨 홀가분하게 이 집을 떠나는 꿈을 꿉니다. 언제 현실이 될까요...
1. 요리조리
'09.10.26 7:11 PM (59.25.xxx.132)남자들은 기념일을 참 귀찮은 날로 여기더라구요.
챙겨주면 뭐 대단하게 해준것 마냥 으시대고...
여자들은 정말 특별한 날이니만큼 비싸고 화려한곳을 떠나 둘이 맥주 한잔이라도...
다정한 말한마디라도 좋아할텐데요........
저도 지난생일때 남편 억지로 케익 하나 사들고 와서 배달음식 시켜 먹었는데요.
남편은 어린애도 아니고 무슨 생일이냐고 투덜대더라구요...
기분이 참............................구리더라구요.
친정 식구들과 챙겨도 이거보단 즐거울텐데 생각만 들고.........
아 가끔 결혼이 이런거였어........근데 어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는데...
가슴이 아플때가 있네요....2. 너무
'09.10.26 7:11 PM (120.142.xxx.106)슬프네요
뭐가 그리 힘들다고 ...
우울해 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도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위로 드리고 싶어서 들러왔는데 도움드리지 못한거 같네요3. ..
'09.10.26 7:16 PM (118.220.xxx.165)ㅎㅎ 전 생일이었어요
그날까지도 내일인지 물어보더군요 달력에 크게 동그라미 해놓았는데도요
뭐 그닥 신경 안써요 40 넘으니 생일도 그날이 그날이고 반갑지도않고요
그냥 친구들 불러 점심 맛있는거 내가 사주고 바람쐬고 왔어요
뒤늦게 케잌은 사오더군요4. 그냥
'09.10.26 7:31 PM (121.147.xxx.151)해줄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스스로 기념해보세요.
전 모든 기념일에 며칠 전부터 시장 보고
선물 준비하고 떠들썩하게 집안을 흔듭니다
그런데도 꿈쩍도 않는 남편은 아마 없을 겁니다.
장만하기 귀찮으시다면
케익이라도 직접 사셔서
집안에 풍선 몇 개 불어서 커텐에 붙여 놓고
꽃 한 다발 사서 식탁에 장식해 놓고
아이들 모이라고하고 분위기를 만들어보세요.
그래도 움직이지않는 남자는 없을껄요...
늘 그렇게 하니까 무뚝뚝하기 이를때없던 제 남편
이젠 기계적으로 기념일엔 저녁 예약 해놓고
최소한 선물은 준비하더군요.
아이들도 맛있는 거 먹는
즐거운 날로 생각하고 좋아해요~~5. .
'09.10.26 8:01 PM (219.240.xxx.236)20년만에 처음으로 결혼기념 선물 받았어요
전에 없던 일이라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는 너도 표현을 해야 남편이 좋아한다 해서 하려고 했는데
전에 없던 신기한 일이라서
뭐라고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살다보면 달라지기도 하나 봐요6. 먼저
'09.10.26 8:28 PM (125.177.xxx.10)표현하세요..선물도 달라고 하고..
저는 결혼기념일에..저도 꼭 남편에게 카드 쓰고..남편에게도 카드 써서 달라고해요..
처음 몇년간은 싫다고해서 억지로 문방구에 끌고가서 같이 카드샀어요..
그렇게 몇년 지나니까..이젠..알아서 카드 써서 주네요..
선물은 워낙 챙기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그냥 간단히 저녁한끼 외식하는걸로 끝이지만..
저녁에 케익하나 사서 아이랑 같이 촛불켜고 축하하거든요..
서로에게 고맙다..하구요..
요즘 친구들 신랑보면..먼저 이벤트해주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런거 부러워해봤자..남의 떡일 뿐이잖아요..
제 생일도 그냥 미리 말해줘요..^^ 내 생일이니까 카드 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