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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젊은여자분에게 자리양보 했어요~
간신히 자리잡아 앉았는데 제 앞에 어떤 20대 여자분이랑 40대 아주머니 한 분 서 계시는데
여자분 운동화 신고 있는데 발에 물집이 났는지 어쨌는지 힐에서 발을 뺐다 넣었다 하는데
자세히 보니 새끼발가락이랑 엄지발가락에 발톱에 피가나고 시퍼렇게 멍이 들었더라구요
밴드로 감긴 했는데 엄청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발이 너무도 아픈지 서있기도 좀 힘들어 보이던데
지하철 급정차?해서 사람들 다 흔들리는데 그 여자분도 옆으로 휙 흔들려서
아주머니 쪽으로 머리를 밀착시켰는데 아주머니가 "아이구 왜이래" 짜증을 팍 내시면서
여자분 머리를 손으로 탁 치며 밀어내 버리시더라구요
그 여자분 너무 무안해하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아주머니 본 척도 안하고 인상쓰시고..
결국 그 여자분에게 자리를 양보하자 생각하는데
제가 일어나려 하니 아주머니가 제 자리에 앉으려고 준비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일어나면서 그 여자분을 향해 "여기 앉으세요 빨리" 했는데
아주머니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래서 여자분 어깨를 살짝 자리 쪽으로 밀고선 앉으세요 했어요
결국 그 여자분 앉으시고 저에게 살짝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하시더군요. ~
아주머니 표정은 안봐도 비디오..
저를 향해 뭐 이런? 이런 표정..
전철에서 젊은 분에겐 처음으로 양보했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앞으로도 피곤하거나 아파보이는 젊은 분들에게도 종종 양보하려구요.
1. ....
'09.10.24 11:45 AM (118.221.xxx.107)오늘 님에게 좋은일 왕창 있으시길~
2. 멋져요~
'09.10.24 11:48 AM (121.134.xxx.150)정말 기운 쌩쌩한데 자리만 탐내는 쌩쌩 아줌마보다
젊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아픈 사람도 많아요.
근데 늘, 나이 어리다는 이유로 무조건 희생될때가 있죠.
저는 **통으로 너무 아플때 못일어날정도로 아픈데 앞에서 헛기침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정말 넘 하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넘 피곤해서 잠들었는데도 발을 밟거나 무릎을 계속 치면서 깨우는 분들도 계세요.
님 현명하셔요~3. ..
'09.10.24 11:50 AM (123.215.xxx.159)어이쿠..제가 다 고맙네요.
멋진분이세요.4. 디스크환자
'09.10.24 11:54 AM (114.201.xxx.6)제가 젊은데도 약골이고 디스크를 앓고 있어서 오래 서있지를 못합니다.
정말 어떤때는 종이 약간이라도 깔고서 염치불구하고 그냥 주저앉거든요
버스타서도 어쩌다 앉아있으려면 나이드신분이 앞에 딱 하니 서있으면
제가 앉아있기도 뭐하고 일어나서 비켜드립니다.
정말 모른척하고 앉아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앉아있어도 편치가 않거든요
제가 임신해서 막달쯤에 전철을 타도 어느 누구하나 자리양보 안하더군요
원글님 같은 마음씨 고운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5. 저도
'09.10.24 12:00 PM (61.85.xxx.189)제가 다 고맙네요 22222222222222
6. 나무...
'09.10.24 12:16 PM (211.219.xxx.198)짝짝짝!!~~ (박수)
7. ..^^
'09.10.24 12:33 PM (121.159.xxx.24)저도 대신 감사합니다.
저 고등학교 다닐때 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신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꼭 원글님같은 분이시겠죠?
아주 아주 예쁜 아주머니셨는데 ^^8. 바보사랑
'09.10.24 12:53 PM (125.177.xxx.49)멋지십니다..^^;;;
9. 제가
'09.10.24 12:57 PM (116.41.xxx.196)상을 드리죠.
지금 동네 로또방에 가셔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로또 딱 천 원짜리 한 장만 사세요.
그리고 구기거나 접지 말고 그대로 펴서 지갑이든 가방이든 안쪽 깊숙히
넣고 되도록이면 인도 안쪽으로 걸어서 댁으로 들어가셔요.
아셨죠?
만일 오늘 저녁에 당첨이 안된다면, 담 주 금요일 똑 같은 조건으로 따악~
한 장만 구입해보세요.
자 어서 서두르세요. 어서요. 지금 당장, 나우, 퍼뜩!!
복 받으실거에요^^
(근데 로또는 말씀드린 대로 하셔요~^^)10. ㅇㅇ
'09.10.24 3:22 PM (218.237.xxx.213)정말 멋지시네요-
저도 아직 젊은데 전에 2-3번 지하철에서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식은땀 뻘뻘 흘리고 있어도 자리 양보해주시는 분 하나 없더라구요 ㅠ
서있으면 훨씬 더 해서 앉거나 주저앉거나 해야 좀 가라앉았거든요.
정말 제가 다 감사하네요-11. 잘하셨어요
'09.10.24 3:26 PM (221.140.xxx.201)이런분들만 있으면, 우리나라 좋은나라인데..
근데, 40대 중반인 아줌으로...맨날 이럴때 악역은 40대라는 사실이..흑.12. 원글님
'09.10.24 5:01 PM (93.63.xxx.3)센스쟁이!! (기분나쁘지 않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