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남자, 배우자로 어떨까요?
아직 사귀는 단계는 아니고 몇번 만났는데요.
이 남자가 성실해 보이기는 한데 청년기 환경이 조금 남달라요.
아버님이 작고하셔서 가정 형편때문인지(제 짐작..)
대학진학을 28살에 했구요.
32에 졸업하고 35살에 공기업에 입사했어요.
지금 나이는 38살이구요.
집안은 아주 어려운것도 넉넉한것도 아니고..
홀어머니가 계신데 위로 형이 있어도 자식들이 노후는 책임져야 하고
친구 말로는 이 남자 힘으료 결혼해야 하는데
그래도 직장이 좋으니 만나보라 하네요.
남자 성격은 조용해 보이고, 착해 보이는데
키가 작아서 그런지 좀 소심해 보이는 면도 있구요.
학벌은 서로 비슷하고 직장은 제가 이 남자보다 많이 쳐지구요.
저는 비교적 넉넉한 가정에서 자랐고
제가 직장 생활하는동안 모아놓은 돈도 꽤 되고
부모님게서 또 결혼자금으로 보태주시기도 할거구요.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남자가 직장 다닌지 얼마 안되서
집은 제가 사가야 할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어려서 고생한 사람이 성실하고 자수성가 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이구요.
사람 자체는 괜찮고 본인 혼자 노력해서 대학가고 좋은 직장 취직한걸 보니
능력도 되는것 같구요.
부모 뒷받침이 있었다면 더 성공했겠죠.
어제 시골의사 무릎팍 도사에 나오셨는데 이분도 어려운 환경에 성공하셨더라구요.
하지만 가정환경에서 나타나는 넉넉함과 여유로운 성품도 무시 못할것 같아서..
이런 고민 하는 저도 못난 사람 같이 느껴지네요.
1. //
'09.10.22 11:38 AM (123.213.xxx.132)살아봐야알듯
2. ....
'09.10.22 11:39 AM (221.151.xxx.225)당연한 고민이시죠...전혀 못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르시겠지만 사람 다 양면적인 거 아시죠?
그런분들이 자립심이 강하고 남한테 신세지는거 싫어해
폐는 안끼칠거 같구요..
반면 남의 말이나 충고 듣기 싫어할지도....
님의 마음이 중요한거 같아요....3. ???
'09.10.22 11:43 AM (119.69.xxx.145)여자를 많이 외롭게 합니다(정신적으로)
4. 바이
'09.10.22 11:44 AM (114.203.xxx.228)케이스 바이 케이스 에요. 사람들따라 다릅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시골에서 상경해서 지금은 사업체를 여러개 하고 계신 분인데 이분은 정말 가족들을 위해서 헌신적이에요.
거기에 반해 우리 형부는 정말 없는 집에서 혼자서 아르바이트 해서 좋은 학교, 직장 다니고 있지만, 우리 언니 마음 고생 엄청 심합니다.
홀시어머니와, 시동생들과의 갈등 장난아니고요.
직장이 좋으니, 당연히 시댁에 무슨 일만 생기면 다들 형부한테 손 벌리고,
형부는 언니와 조카들은 안중에 없고, 효도 하려고만 하고..
집에 와서는 왕 노릇 하죠, 효자 노릇 할려고 하죠... 정말 보면 언니 다시 데려 오고 싶어요.5. ...
'09.10.22 11:44 AM (220.72.xxx.151)우리 남편 5남매 막내인데 찢어지게 가난해서 남편하나만 믿고 신혼집은 친정집에 2년살다
지하방에 2년살고 내집을 샀어요.. 그 본바탕에는 남편의 한결같은 성실함이 있다보니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지금은 12년째 집한채 더 장만하고 잘살고 있네요..남편의 형님들도 자수성가해서
의사도 있고 사업가도 있고요.. 제가 하고싶은얘기는 물론 다 갖추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저는 젊은데 뭔들뭤하랴하는 마음으로 같이 맞벌이하니 금방 일어나더라구요...성격도좋고
됨됨이도 괜찮고 성실해서 우리 남편 결정하고 나니 정말로 내선택에 후회가 되지않을만큼
너무 좋습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6. 함마디로
'09.10.22 11:46 AM (122.47.xxx.10)개천용인게죠?
7. 그건
'09.10.22 11:47 AM (61.85.xxx.189)말하기 정말 어려워요 사람 나름이거든요
저희 아빠 자주성가한 재력가신데요 아빠의 어떠한 장단점들이 아빠의 성품 문제라
생각하지 자수성가 했기에 라고 생각지 않거든요 또 다른 자수성가한 사람들 보면
정말 사람은 제각가이다 싶고요 그런데 그런건 분명 있었어요
한번 넘어져도 금방 잘 일어나요 자수성가 한 사람들은 뭐랄까?..
한번 실패해도 난 또 할 수 있어 그런 면들은 다 있더라구요8. .
'09.10.22 11:47 AM (211.243.xxx.62)그런데 지금 나이 38에 공기업 다니는데... 자수성가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공기업 다니니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자수성가 했다거나 할거라고 할만한 근거가 원글님 글만 봐서는 전혀 없는데요.
상대가 잘나가는 의사나 변호사도 아니고...
지금 현재는 모아둔 돈도 없고 가족들 생계 책임져야하는게 현실 아닌가요?
하지도 않은 자수성가를 조건으로 볼수는 없을거 같은데요.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집까지 해가야 할 형편이라면
그 사람한테 완전 반해서 눈에 콩깍지 씌였거나, 나이가 그사람 동갑이나 연상쯤 되는거 아니라면 결혼상대로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네요.9. ..
'09.10.22 11:49 AM (121.166.xxx.93)저는 비추에요.. 그런 사람 힘들어요 살아보니.. 넉넉하게 자란 넉넉한 성품의 사람이 좋습니다.
원글님 부모님도 옳은 판단을 하시는 것같진 않습니다. 어른들 말씀 맞는 경우가 많지만서도요.
그런 남자들은 자기가 삶을 "개척"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착하고 성실하고 순해보이더라도
아내가 곱게 자라 유하면 결혼생활 몇년지나 독불장군 스타일로 변하는 사람 은근 많구요,
너무 힘들게 고생해서 척박한 시댁 분위기도 무시못하는 갈등요소입니다. 힘들다는 내색도 못합니다.
더군다나 부모노후를 자식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는 절대 반대입니다.
남편감 찾으시는 거라면 좀 더 찾아보세요. 집안차이 나는 결혼, 쉽게 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독립적이요? ㅎㅎ.. 처음에는 그런척을 하죠.. 결국 처가에서 도움주는건 아주 덥석덥석입니다. 안그랬던 사람마저도.
너무너무 고생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답니다. 안해봐서 모르시죠..
자기만 잘먹고 잘살면 미안하니까 자기 가족들에게까지 잘하기를 아내에게 기대하구요.
또, 자기 아내나 자식에게 굉장히 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기대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독하고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노력하지 못하나, 로 변합니다.
연애때는 잘 몰라요.. 공주대접 해주죠. 하지만 결혼생활 얘기를 들어보면 다 깔대기처럼 비슷하더군요.
인격이나 인품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 중에 예외는 있을지 모르겠네요.10. 어느
'09.10.22 11:50 AM (110.15.xxx.22)대체 어느 조건이 자수성가했단건지....
11. 고르라면.
'09.10.22 11:52 AM (220.83.xxx.39)사람 나름이겠지만..
자수성가한 남자들은 대체로 신념과 의지가 대단해서.. 설득같은 게 불가능하죠.
돈에 대해선 특히...
자수성가한 남자보다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받고 좀 풍족하게 산 사람이
결혼 상대로 좋을 듯.(순전히 내생각)12. 별로....
'09.10.22 11:52 AM (112.149.xxx.12)나이도 너무 많고, 그만큼 빨리 퇴직할거니 모을 돈도 별로 없을 것이고, 시댁에는 수억 깨질 것이고, 마마보이라서 시어머니 한마디면 님은 남편덕도 못보고 그대로 벌벌 떨어야 할 것이고,
남편은 무조건 어머니 위할것이니 님은 그집의 세컨드 기분 날 겁니다.
남자가 모아놓은 돈이 5천만원이라도 있다면 결혼 하세요. 돈을 정말로 무섭게 알고, 알뜰하게 모아놓을 사람 입니다. 아니면 그것마저도 시어머니 손에 맏겨두었다면 땡! 볼일 없으니 그냥 털고 다른 남자 만나세요.
어머니에게 돈 맏기는 남자치고 제대로 돈 무서운줄 아는 남자 없습니다.13. 음...
'09.10.22 11:54 AM (122.32.xxx.10)사람 나름이에요. 그냥 좀 더 만나보세요...
14. *
'09.10.22 11:56 AM (121.161.xxx.248)사람을 봐야지요.
성격...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기까지 한다면...
직접 부딪쳐봐야 아는거지만 살아보면 자격지심 같은거 있어서 고집은 세고
혼자 스스로 모든걸 해오느라 남에게 상처 받을까 겉으로는 사람 좋아보이지만
안으로는 다른 사람도 있구요.
경제적 조건을 무시하고라도 사람이 괜찮다면 모를까 그도 아니면 비추지요..15. ..
'09.10.22 11:58 AM (121.166.xxx.93)참, 저희 아버지도 없는집 8남매 중에서 자수성가하셨습니다. 재직시절에는 고급 대형승용차에 운전기사 아저씨,,
그리고 부모님 두분 여행다니시고 생활하시고 자식들 용돈 가끔 주시기에 적당한 노후수입,
강남에 아파트 여러채..
하지만 지금 60대 어른분들 중에서 자수성가 아닌 남자어른들이 그리 많나요? 자수성가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 어른들께서 자랄 당시에는 생활환경이 다들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다들 '자수성가'구요,
현재 결혼적령기 남자들은 지금 우리의 아버지들과 조금 달라요...... 공기업이면 솔직히 자수성가도 아니구요. 그 나이에..
어른들이 그 차이점을 모르시더군요. 그냥 없는 집에서 열심히 살았던 것같은 남자라면 다들 본인같은들줄 아시고
또, 딸에게도 그런 남자를 권합니다. 남자집 가난해도 똑똑하면 다 잘 살 수 있다.. 이런식으로요.
곱게 자란 딸은 멋도 모르고 그런 결혼생활에 뛰어들었다가
시댁과의 너무 심한 사고방식 차이에, 그리고 어이없는 시댁의 요구에, 또한 그걸 강요하는 남편과,
기타등등 사고방식 차이에 힘들어하고 울고불고.. 너무 많이 봤습니다. 저도 겪었구요. 굳이 힘든 환경으로 뛰어들지 마세요.16. .
'09.10.22 12:01 PM (110.35.xxx.190)근데, 어떤면을 두고 자수성가라고 표현하신거예요?;;
17. 가난한집에서
'09.10.22 12:08 PM (122.47.xxx.10)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학 공부 포기안하고 본인힘으로공부하고
좋은 직장 잡아서 다니는거 그게 자수성가죠
그 나이때는..18. 엥?
'09.10.22 12:09 PM (203.234.xxx.3)자수성가 맞지 않나요? 솔직히 우리 중에 대학등록금 자기가 벌어서 다닌 사람 그리 많지 않을껄요(많나?)
28살에 대학들어갔으면 그 돈이 어디서 나왔겠어요. 다 자기 주머니에서 나왔을 것이고,
그리고 죽어라 공부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28세에 들어가려면 직장 다니면서 틈틈히 공부했을 것이고, 그래서 대학 들어가고, 대학등록금 좀 비싸요? 그 등록금 모으려고 알뜰히 생활했을 것이고요.
그래서 공기업 들어갔는데, 공기업도 나름인지라 뭐 좋은 곳은 엄청 좋죠. 신의 직장. (솔직히 저도 공기업 가고 싶어요..)
자신의 힘으로 뒤늦게 28세에 직장다니면서 수능봐서 대학 들어가고, 자기돈으로 등록금댄 것만해도 대단한 의지라고 생각해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 직장 다니면서 영어 학원 다니기도 힘든 거 다 인정하시죠?)
하지만 정말 사람 나름이라고 봅니다. 제 경험 살짝 말하면, 예전에 좀 사귀다 만 남자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좀 그런 스탈이었어요. 자수성가는 아니고, 어렸을 때 고생많이 함(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혼자 남매 키우셨는데 그러다보니 둘다 데리고 있지 못하고 외가에 맡겨져서 자라고, 중고등학교때 알바 하면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원망 엄청 많이 했다고 하대요. )
그런데 이 남자가... 베푸는 걸 좋아해요. (자기는 좀스러운 거 싫다면서요)
좋죠. 그런데 그 베푸는 게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안베풀어도 그만인 사람들에게 특히요.
(한 마디로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타인이 보는 자신의 이미지에 목매단다고 할까?)
그리고 더 희한한 것은, 남에게 받는 도움을 수치스러워해요.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지인에게 도움을 받아서 뭘 해결하면 그걸 무척 못마땅해 하더라구요. (특히 금전이나 경제적인 것.. ) 그렇다고 해서 제가 큰 돈을 빌린 것도 아니고...
전 그게 넘 이상했거든요. 저도 남한테 잘 빌려주고(도움주고) 나도 도움 받고 그러는 건데...
솔직히 그때 생각은, 이 사람은 자존심은 높고, 어릴 때 부유하지 않아서,
도우면서 사는 걸 모르는구나 했어요. 도움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거지, 한쪽만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닌데... (저 유년시절에는 나름 풍족했어요. 70년대 국민학생이었는데 피아노 있는집은 은 별로 없었음).
암튼 그때 저는 이 사람 좀 꼬였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그 사람이 돈 펑펑 잘 쓰고 그러니까 잘 모르겠지만 잠시 사귀었던 제가 보기엔 그 사람은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남한테 도움 받는 거를 잘 못하고 수치스러워 하더라구요.
(대 놓고 손벌리는 게 좋다는 뜻이 아니라요, 도움을 줘본 사람이 받을 수 있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안되면 옆 사람 피곤한 거죠...)19. ..
'09.10.22 12:14 PM (115.139.xxx.35)그분은 그냥 노력해서 자기손으로 대학졸업에 대기업 입사는 노력파?정도 인것 같은데요. 차라리 속물이지만, 의사니,변호사니 이런 전문적인 직업이나 벤처로 크게 돈번거 아니고 그냥 대기업 입사면 자수성가라고 전 생각이 안들어요.
평생 생활비니 뭐니 금적적으로 크게 보태드려야할 홀시어머니에 늦은 대기업입사라...동기보다 나이도 많아서 초고속 승진을 해도 퇴직도 빠를것 같아요.20. ..
'09.10.22 12:15 PM (110.47.xxx.188)원글님하고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결혼하면 매사에 의견이 달라질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원글님이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남자는 그런거 안사도 돼지않냐는 식으로
부디칠수 있을것 같아요. 좀더 배필감을 찾아보세요.
어려운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은 장단점이 있지만 너무 없으니까 힘들어요.21. ..
'09.10.22 12:35 PM (121.166.xxx.93)이런 결혼 하시는 여자분들은 대부분 저~기 위에 "바이"님 댓글의 언니처럼 되십니다. 그게 흔한 경우에요.
남자가 돈이라도 많이 벌면 그나마 나은데, 38세에 겨우 공기업이면 그렇지도 못한 것같네요.
계급정년, 나이정년에 걸려서 퇴직도 빠를 수 있구요.
케이스바이케이스라며 예외를 생각지 마세요. 그런 남자와의 결혼생활, 의외로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편견의 벽을 깨뜨리자며 오픈마인드 뭐 이런걸 강조하는 분위기이고
저도 매사 미래의 가능성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만,
이 경우에는 선험자(아내들)들의 힘들었던 데이터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요.
절대 케이스바이케이스 아니구요, (물론 예외가 몇 있지만 '예외'에 인생을 거시렵니까? 안돼요 그건)
어제 무릎팍도사 나왔던 박경철을 예로 드시니까 약간 황당해지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의 예외지요.
일단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지요. ^^;;;;;;;
그런 TV프로그램 보면서 내인생 대입시키지 마시구요, 와 저 사람들은 저렇게도 사는구나, 재밌게 보고 TV 끄시는 거에요..
다시 절대, 이런 결혼생활에서는 여러가지 결론이 나지 않아요. 아내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도 있거든요. 살다보면요. 특히 결혼후에는요.
개천용이라면 차라리 낫죠. 용은 개천의 생선들에게 뜯어먹힐 살이라도 있잖아요.
이 남자는 개천 송사리입니다. 뜯어먹힐 살도 없는데 마누라에겐 자꾸 내주라 합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자꾸 댓글달게 되네요. 이제 그만.22. ...
'09.10.22 12:39 PM (221.141.xxx.130)공기업은 탄탄한 직장이지만 벌써 38이시니 기대 수입은 그 만큼 적겠네요.
기대 수입과 아이 낳고 기를 돈, 부모님 모실 돈.. 이런 것을 비교해 봐서 압박감이 없겠다 싶으면 괜찮고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결혼 후 끙끙 앓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친정에서는 받고 시가에는 퍼주는 구조가 된다면 언젠가 문제가 생기구요. 그렇담 아예 친정지원을 받지 않겠다 생각하면 생활이 비교적 팍팍해지겠죠?
남편이 공기업에 다니는데..외벌이로는 아이 낳기가 좀 꺼려질 정도예요. 저희 노후와 부모님 노후에 힘들지 않으려면 말이죠.23. 반대
'09.10.22 12:53 PM (114.129.xxx.37)자수성가했으니 얼마나 의지가 강하겠어요.
님이 순종하는 스탈이시면 모르겠지만 님 나름대로의 아이의 교육관,인생관도 있을텐데 잘 맞추어질지...
그리고 님의 상대만 자수성가면 안되고 그집 형제들도 다 잘되어있어야 그나마 낫지 아니면 님의 상대가 그집의 봉일텐데...님이 결혼해서 맘대로 살림하겠습니까?
전 자수성가는 싫습니다...다른분 말씀대로 자수성가도 사람나름이라는말 동감합니다.24. 원글이
'09.10.22 12:56 PM (114.207.xxx.153)네..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사실 탐탁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노력한거는 인정하나
제가 아무리 직장이 후진다 한들... 제가 집까지 사가며 결혼하는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남자 성격도 좀..뭐랄까 개운치 않았구요.
저는 밝은 사람이 좋아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무난한 환경의 저랑 비슷한 조건의 남자보다는
집안 환경이 어려워도 공무원, 공기업 무척 선호하시는지라 잠깐 고민했었죠..
늘 부모님이 저한테 하시는 말씀..
왜 고생을 안하려고 하느냐.
남자 하나 똑똑하면 다 잘 살게 되어 있다...
늘 갈등이에요.
저희 엄마는 지금껏 고생 안하고(전업주부, 시댁에서 재산 물려받음, 시부모님 안모시고 살았음. 노후준비 탄탄) 사셨으면서 왜 딸에겐 어려운 길을 가라 하시는지..
흑...25. 어머님이 모르셔서
'09.10.22 1:10 PM (112.72.xxx.152)고생안하고 주변에 저런 케이스를 못봤으면 몰라서 속타는 소리 할수 있어요..
어려움없이 살아온 분들이 낙천적이로 밝지만 또 세상물정을 잘 모르시잖아요.
잘사는 원글님 어머님께 불행한 결혼생활하는 사람이 미주알 고주알 말할수 있는것도 아니고요..
저희남편도 개천의 송사리(?) 송사리도 아니고,가시고기쯤 될거 같은데(어릴때 아주 작은 민물고긴데,은빛나는 등에 가시가 있어요ㅋ)
힘듭니다..
사람하나 좋은면 괜찮겠지 했는데 결혼생활은 시댁이 큰 자리를 잡아요..
스스로 벌어서 학업을 마쳤든 아니든 간에 잘사는 아들,형제에게
기대하는 마음 없지않아 있어요..
님이 맞벌이라도 하면 생활비는 당연 드려야하고,집안행사에서 돈내는것도 님네 차지가 될지도 모릅니다.돈을 제일 잘번다는 가정하에서요..
그리고 특히나 다른분들도 말씀하셨지만,어렵고 독하게 살았기때문에 남들을 의지박약이라고
치부하는면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혼자 산 티가 나요..
혼자 자기만의 삶을 이끈 티랄까??그래서 가정을 일구어도 뭔가 묘한 외로움을 느껴요..
돈에 대한 한이 많아서,
혹시나 님이 낭비한다 싶으면 그꼴 못봅니다.
그러면서 공돈을 엄청 좋아해요.한마디로 공짜를 밝힌다는 뜻...
무난한 가정에서 무난하게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좋아요..
우여곡절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은 지혜와 삶의 통찰은 있는대요..
시련이 사람을 비뚤어지게 하는거 같아요..
결혼전에 무난하게 살다가 결혼생활하면서 부대낌을 느끼니까,,
저도 가끔 사람이 모나고 비뚤어진다는 느낌을 받거든요..26. 아뇨..반댑니다..
'09.10.22 1:15 PM (116.42.xxx.43)일단 뭐가 자수성가인지부터 전 이해가 안되구요(자수성가라함은 뭔가 힘겨운 과정을 겪고 성공했다는 건데 그 남자분은 힘든과정만 겪었지 남들에 비해 성공했다고 할만한게 있나요??그냥 평범한 정도를 성공이라 하진 않죠)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제 친구부모님도 딱 자수성가케이슨데요, 구구절절 내용 많지만 다 떠나서 딱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자수성가한 사람들 특징이 본인이 고생하며 힘들게 뭔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도 은연중에 그걸 요구하고 당연시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선 왠만한 고생은 고생도 아닌게 되구요,,소위 개고생을 해야 뭔가 좀 힘든가보구나~~합니다..ㅡ.ㅡ
글타고 안쓰러워 도와주느냐?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철저히 박힌 마인드가 힘들어도 본인이 일어서야지!입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게 몸에 배여 있어요..
여자건 남자건 배우자는 좀 넉넉한 집안에서 삶의 굴곡없이 평탄하게 자라온 사람이 가치관도,사고방식도 밝고 무난합니다.
특히나 그 남자 집안이 쭉 어려운 형편이었다면 그 어머니 이상으로 원글님이 각박한 고생을 하지 않는한 인정도 못받을 확률 99프롭니다..27. 흠
'09.10.22 1:18 PM (218.38.xxx.130)엄마가 고생 안 하고 자라봐서 그런 거예요.
왜냐면 그런 엄혹한 결혼생활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하거든요.
자기가 고생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딸에게 그 길을 가란 말 못하지요.
남자 하나 똑똑하면 다 잘 살게 되어 있다고? ㅋㅋㅋㅋㅋ 소가 웃지요..
원글님.
님 학벌과 집안 정도면 현재 직업이 좀 처진다고 하는데, 그거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어요.
예쁘게 가꾸시고 좋은 데 시집간 학교 친구들한테 소개팅 좀 해달라 하세요.
그런 집안 사정 알면서 님한테 그런 남자 소개해준 그 친구도 제가 보기엔 별로네요...
집안사정 몰랐다면 모를까. 그친구한테 앞으로 소개팅 받지 마세요.28. 부모님
'09.10.22 1:21 PM (118.221.xxx.13)께서 "왜 고생을 안하려고 하느냐"고 하시는 건 그간 생각해오신 게 있으셔서 그런 걸꺼에요. 원글님이 지금까지 너무 편한 길을 추구하며 살아온 성격이시거나, 아님 남자를 고를 때 너무 환경적인 조건만 보고 계시거나...
부모 마음은 다 똑같지요.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잘 헤아려 보시길 바래요.29. ...
'09.10.22 1:23 PM (152.99.xxx.168)아래 세가지가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집안의용. 마마보이. 효자.30. 애구
'09.10.22 1:28 PM (218.38.xxx.130)엄마가 고생 왜 안하려고 하냐.. 한다구요..
결혼 생활은 뭐 어디 가서 1년간 봉사활동을 한다든가.. 이거랑은 차원이 다르지요.
평생을 얽혀 살아야 하고
내가 낳은 자식도 나만의 자식, 우리집 핏줄 뿐이 아니라 그 남자의 자식, 그 집안의 핏줄이 됩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고 님이 탐탁지 않으면 그냥 그만 만나면 될걸
엄마 말에 너무 휘둘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31. 흠
'09.10.22 2:18 PM (118.218.xxx.82)불우하게 자랐다고 성격도 여유로움 성품이 없다고 결론내릴수는 없어요.
집안 환경 넉넉하지 못했어고 성품 좋은 사람은 많습니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어도 욕심이 많고 이기적인 성향의 사람도 있으니까요
조건으로만 따지면 원글님이 집까지 장만하면서 결혼할만큼은 아닌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면 몰라도
원글님도 그다지 마음이 있어 보이진 않으시구요32. ^^
'09.10.22 2:36 PM (211.189.xxx.103)저도 집이 고3때 망해서. 대학교때 제가 벌어다니고 대기업입사해서 돈도 많이 모아서 재테크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집도 사고 부모님 집도 사드렸는데
저도 자수성가인가봐요. 한번도 그런생각해본적 없는데.. ^^
그런데 자기 돈으로 모아서 학교다닌다고 저렇게 늦어지거나 그러진 않을 텐네 너무 늦었네요.
아무리 공기업이라고 35세에 입사했으면 돈 벌수 있는 잔여기간이 너무 짧아요. 공기업이 영원히 철밥그릇은 아니거든요. 토공하고 주공보세요.
사람나름이라고 생각하구요. 불우하게 살았다고 해서 성격이 어둡고 그렇진 않아요.
단지 그건 있어요. 자기만큼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좀 한심하게 보는거? 약간 독선적이고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건 있죠..또 가족이 가난하니 책임져야할것들이 많죠. 어쩔수 없이라도
조건만으로보면 자수성가라든지..또 원글님이 지나치게 꿀린다던데 뭔가 많이 더 해줘야한다든지 하는건 아니에요. 객관적으로.
본인의 마음을 보시는게 더 좋겠어요.33. ee
'09.10.22 3:07 PM (121.141.xxx.4)직장이고 뭐를 떠나서 결혼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해야하는거죠. 일단 만나보시고 성격이나 그런게 중요할 것 같아요.
34. ..
'09.10.22 3:32 PM (121.166.xxx.93)너무너무 안타까워서 답글 다시 답니다. 원글님 아버지 직업이 무엇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부모님께서 가보시지못한 길에 대한 로망(공무원,,)을 원글님께 강요하시는 겁니다.
(주로 자영업이나 사업하셨던 분들이 그런 로망이 있으시더군요)
원글님이 그 남자 성격이나 모든게 마음에 든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런것도 아닌듯하네요.
남자 성격도 개운치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 그거 뭔지 압니다..)
지금 친구나 부모님께 등떠밀리시는 거 같구요, 더 만나보라는 답글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더 만나볼 필요 솔직히 없다고 봅니다...... 그냥 안만나시면 그만이고
원글님과 화목하게, 밝게, 재미있게, 잘 살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세요.. 반드시 잘난남자 만날 필요 없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남자 하나 똑똑하면 잘산다? 헐. 지금은 70년대 아닙니다.
한마디로 그 가난한 집에서 자란 남자와 결혼한 여자들의 실제 삶이나 현실을 전혀 모르시는 겁니다.
그러니 집까지 사줄 생각 하며 38세 공기업 남자에게 딸을 보내려는 것이죠..
세상 어느 부모가 딸을 일부러 힘들게 하시겠습니까. 몰라서 그러시는 거에요.
왜 고생을 안하려고 하느냐? 원글님 어머니께서 고생 비슷한거라도 해보셨으면 그런말 절대 못하십니다. ^^
딱 봐도 그림 나오잖아요. 시댁 노후 책임지는거 원글님 어머니는 안해보셨잖아요. 받기만 했지.
그러니까 모르시는 거에요. 시부모 노후 책임지는거 이거 안해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얼마나 뼈가 쓰린 고생인지 말이에요.
내 자식들 입에 들어가던거 뺏어서 시부모님 입에 넣어드려야 하는게 어떤 심정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지요.
절대, 절대, 시부모님 노후 책임져야 하는 결혼은 하지마세요.. 그런자리는 타인에게 양보하세요..
원글님, 부모님 말 듣지 마세요. 이런 말 처음 해보네요.
부모님이라고 해서 100% 올바른 판단 내리시는 거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다가 부모님 말 들으면 떡나오지만 이 경우는 원글님 생각이 단연코 옳습니다.
반드시 밝은 사람 택하세요. 죽도록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 절대로 부모님에게 등떠밀리지 마세요.
집안이 유복한 처자, 직장 별로인거, 큰 흠은 아닙니다.. 세상에, 집까지 사서 보내려한다니..
말도 안됩니다. 원글님 생각이 옳아요. 집까지 사서 시집가는건 아니다, 가 맞는 생각입니다.
부모님이 좀,, 과잉불안하신가봅니다.35. ..
'09.10.22 4:06 PM (121.166.xxx.93)그리고 이 말.."저희 엄마는 지금껏 고생 안하고(전업주부, 시댁에서 재산 물려받음, 시부모님 안모시고 살았음. 노후준비 탄탄) 사셨으면서 왜 딸에겐 어려운 길을 가라 하시는지.." 이 말씀 엄마에게 꼭 하세요. 아주 설득력있는 말이거든요. ^^ 원글님 똑똑하시네요.
이런 말은 자게같은데에다만 하지 마시구요, 부모님께 꼭 말씀드리세요.
원글님 부모님께서 뭘 잘 몰라서 이러시는 거니까.. 원글님이 자기 표현을 해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계속 답글을 다는 이유는, 정말, 한 여자라도 힘든 결혼생활에서 구해보고자 하는 마음이랍니다.
저도 집안차이 나는 결혼, 친정어른들 말씀 듣고 개천에서 용(? 자기네는 용이라지만 제가 보기에는 미꾸라지..)난사람
맞선으로 만나 열렬한 연애후 했는데요, 제 남편은 사짜 전문직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저희 부모님도 저도 이 결혼을 너무 쉽게 봤구나 하는거에요. 친정부모님도 모르셨던 거죠.
저쪽 집안에 돈이 없어도 남자 똑똑하고 친정에서 돈 좀 보태주고 둘이 열심히 살면 앞으로 편안하게 잘살겠구나 싶었던 거에요.
저도 친정쪽에서 자금 마련해주셔서 좋은 동네에 집장만 했거든요.
하지만 저와 남편, 둘의 사고방식 차이가 너무 컸고, 원글님과 달리 완전 열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런저런 힘든일이 생겼구요,
결혼 몇년후 제가 너무 힘들어 울며불며 친정부모님께 털어놓았고.. 지금 제 결혼생활을 어찌어찌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지금 저희 부모님, 하나밖에 없는 딸을 그런집에 시집보낸거 정말 피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치며 후회하시거든요.
상견례때부터 저희 시어머니를 보고 친정부모님이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너무 이상한 행동을 하셔서....
그걸 보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얼마나 무지하신지 제가 알아봤어야 하는데, 저도 몰랐죠 그땐.
그냥 랄라랄라 꽃처녀였으니까요.
결국 그러니,,,,,,,,,,,, 친정부모님께서도,
너무 고생하고 없이 살았던 집안 사람들이 생각이 어떤지, 어떻게 사는지, 자식들에게 뭘 기대하는지,
저 집안 며느리가 될 내 딸을 어떻게 생각하고 취급할런지 정말 전혀 모르셔서 그러시는 거에요.
그것에 대한 저와 제 주변의 구체적인 에피소드 몇 개 읊고 싶은데 그러자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고요,,
원글님 제발 고운길로만 가셔요.. 왜 사서 고생을 하려 합니까?
젊은날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요? 그럼 제거 사가라고 하고 싶네요 전. ㅎㅎ
그런 결혼 하면요, 남자와 시댁과 주변환경에 대한 원망만 가득한, 얼굴 찌푸리고 그악스러운 아줌마가 되기 십상이랍니다.
고생을 하다 보면 사람이 그렇게 되기도 합디다. 그러니 고생하기 싫다고 하세요. 부모님 앞에서 좀 뻔뻔해지세요.
무난하고 예쁘고 쉬운길로 가세요.. 자기 팔자는 자기가 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