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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짜리 블라우스에 벌벌~~
티셔츠나 남방 블라우스 이런건 이만원 삼만원을 넘기기 어려운 나.
나도 좋은거 알아보는 눈이 있고 백화점 갈줄도 알고
돈있음 좍좍 지를줄도 아는데 젤 중요한 돈이 없다.
담주에 친척 결혼이라 정장은 결혼때꺼 입으면 되는데
(그나마 유행 안타는 스타일과 검정색이라 다행이다)
안에 입을 블라우스가 없다.
보세 가게 돌아다니다가 이삼만원 하는건 왜그리 후줄근 해보이던지..
딱하나 너무너무 맘에 드는게 있는데 물어보니 5만 5천원 이란다.
나한텐 과하다.
얼마까지 해줄수 있냐 흥정하니 5만 2천원까지 해준단다.
그래도 무리다.난 최고 3만원 예상하고 갔다.
그런데 너무너무 사고싶었다.맘에 드는거 잘 만나기가 힘드니.
가게서 나와 쭈그리고 앉아서 언니한테 전화했다.
동의를 많이 얻어야 내가 꼭 사야하는 이유가 생기니까.
언니..나 이런거 사고싶은데 살까?
--그래그래 넌 충분히 살 자격 있다.어서 맘 먹었을때 사.망설이지 말고.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여보..나 이 금액하는 블라우스 사고싶은데 살까?
--그래그래.백화점에선 십만원도 넘게하는데 어서 사.미안해.
샀다.찰랑찰랑하니 내 마음에 너무 드는 고급 블라우스다.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
오래오래 이쁘게 입어야지.
1. ..
'09.10.16 5:32 PM (114.207.xxx.181)자주자주 많이 많이 입으세요.
그래야 고심하면서 그 옷을 산 보람이 있지요. ^^*2. 사랑이
'09.10.16 5:33 PM (222.233.xxx.245)참 잘사셨어요
이쁘게 입으세요 ^^3. 멋진 남편
'09.10.16 5:40 PM (221.139.xxx.175)여보..나 이 금액하는 블라우스 사고싶은데 살까?
--그래그래.백화점에선 십만원도 넘게하는데 어서 사.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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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편분 두셨네요4. 행복이
'09.10.16 5:41 PM (211.173.xxx.180)참 잘하셨어요22222
자신에게 가끔 그런 선물 필요하죠...
전 조금전에,
친정엄마옷 둘러보러 갔다가 9천원짜리 조끼하나 사들고 왔어요.. 조금 우울..
이것저것 맘에 드는건 많은데 십만원은 우습고... 그렇더군요.
내일 친정가서 농사일 거들어드리기로 했는데...
엄마 사드리고 싶은거 많은데..
고작 사들고 온게 일할때 입기좋은 지퍼형 조끼예요..
...5. 우와
'09.10.16 5:44 PM (211.219.xxx.78)남편분 브라보~ ^-^
6. 흐뭇~
'09.10.16 5:47 PM (203.247.xxx.172)두분다 브라보~ ^-^
7. 에쁜 순이
'09.10.16 5:50 PM (116.43.xxx.111)잘 하셨어요..이쁘게 입으세요.
8. 원글님
'09.10.16 5:50 PM (220.75.xxx.180)5만원짜리 화장품 쓴것보다 피부에 더 좋을께예요
감기몸살걸려봐요 그것보다 더 나가요
기분좋아서 감기몸살도 안 걸릴꺼예요9. 대한민국당원
'09.10.16 6:15 PM (211.213.xxx.64)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대게는 그렇게 삽니다. 월수입 1억이니 1천이니 하는 건 한국에선 좀 특별한 경우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한벌 살 돈으로 몇벌 사서 돌려 입습니다.ㅎㅎㅎ 넌 왜 그렇게 옷을 잡 입냐? 자주 들음 ㅡㅡ^"?
10. ...
'09.10.16 6:23 PM (119.71.xxx.30)잘 하셨어요...^^
저도 티셔츠 같은거 맨날 만원 근처로 사는데 늘 어디 좀 가려면 입을 옷이 없고 티 입음 뽀대 안 나고 그렇더라구요...
이번에 삼만원대랑 팔만원 정도하는 상의 두개 큰 맘 먹고 샀더니 외출할 때 아주 기분이 좋아요..자주 안 입기 때문에 한번 사면 몇 년은 봄가을로 즐겁게 입을테니....
후회 마시고 즐거운 기분 즐기세요.....11. 에고...
'09.10.16 6:55 PM (59.18.xxx.124)남편분이 말씀을 저렇게 해주시니 이제 본전(?) 뽑을때까지 예쁘게 입으시기만 하면 되겠네요.
두 분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얼마나 복인지 몰라요(가족 중에 편찮으신 분이 계셔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