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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아이.. 문화센터를 계속 다녀야 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요

고민 조회수 : 255
작성일 : 2009-10-16 17:23:57
31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집에선 까불까불 말도 많고, 걷기도 빨리했고, 말도 빨리한 아이이지만
밖에 나가 다른사람만 보이면 조용해지는 아이입니다.

9개월인지 10개월 무렵부터 문화센터를 다녔는데 첨엔 제 다리만 붙잡고 울던 아이가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3개월이 지난 후엔 제법 따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31개월이 되었죠.
그런데 아직도 저희 아이는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게 부끄러운 모양이예요.
아이 성향이 그렇습니다.
집에 와서는 잘만 하는 것을 선생님이나 친구들 앞에선 하질 않고 가만히 있어요.
선생님이나 주위 사람들도 더 어릴땐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제 개월수가 좀 되고 보니까 새로 보는 사람들은 제 아이의 그런 모습이 좀 이상한가 봅니다-_-;
왜 안따라하냐고 그러기도 하고 xxx 주세요 라고 말 안하면 안준다 라고 그러기도 하는데 (제가 아니라 선생님이나 주위 엄마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소극적인 아이가 갑자기 말을 할까요.
그냥 또 가만히 있어요. 제가 옆에서 "부끄러워서 그래요. 집에선 잘해요~" 라고 말을 하는데
진짜 이런것도 한두번이지, 요샌 제가 속이 터지려고 해요.
휴..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왜 우리애만 그럴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머릿속으론 다 알고 속으론 대답하고 그러지만 겉으론 안하는거예요.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또래에 비해서 좀 떨어져보일수도 있을거예요.

그래서 제가 집에가면서 xx야 선생님이랑 노는거 재미없어? 그러면 '재밌어' 이래요.
계속 할까, 하지말까? 그러면 할거야. 이러구요.
또 집에와서 문화센터에서 하는 cd듣고 책 보면서 좋아하고, 선생님 만나러가자고 하니까 환불하려다가 말게 되구요.
주로 음악이나 신체활동 위주의 수업들을 들었구요.
현재는 발레와 유리드믹스를 듣고 있어요.

선생님에게 몸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거나, 말을 하는거 빼고 악기를 만진다거나
물감을 만진다거나 기타 등등 무언가를 갖고 하는건 잘해요.
단지, 앞에 나서서 혹은 다른사람들이 보는데 무언가를 한다는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귓속말로 시키면 말을 하는데 것두 큰소리는 아니고 개미소리만큼 말하고요.

이런 아이를 계속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적응을 시켜야 할지,
아니면 그냥 다 관두고 저와 둘이만 밖으로 다닐지 모르겠어요.
매일 놀이터가서 놀거나, 공원에 간다거나, 그러긴 하거든요.
것두 이제 추워지면 못하겠지만..
그냥 놀이터에서 얼굴알고 인사 정도로 친분을 둬서 매일 만나서 놀거나 하는 친구는 없어요.
제 이런점때문에 아이가 더 소극적이 된 걸까요?
또래친구들이 보이면 다른아이들은 서로 모여서 말은 안통해도 교감을 나누는데
저희아이는 멀찍이 떨어져있어요. 같이 놀고는 싶은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질 모르는것 같고 그래요.

진짜 어디 전문가 찾아가서 상담이라고 받아야할런지..휴..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겨우 31개월인데 뭐 그러냐.. 속으로 되내어보지만 쉽지가 않네요.
선배님들, 제게 조언좀 해 주세요.


IP : 218.55.xxx.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화센터
    '09.10.16 7:48 PM (59.19.xxx.139)

    아이의 성향이 맞는 수업인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저희 딸의 경우 원글님 아이랑 성향이 좀 비슷해서 밖에만 나가면 주눅 들고 말도 잘 안하고 했는데 유명한 수업이라는 말만 듣고 활동적인 수업을 신청했는데(좀 활발해지면 좋을 거 같아서) 저희 딸은 재미도 없어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 앉아서 하는 수업(중간 중간 교구도 가지고 놀고 선생님이 앞에서 하는 것 열심히 보는 수업)으로 바꿨는데요, 제 딸에겐 그 수업이 딱 맞더라구요.
    특별히 다른 아이들이랑 교류가 별로 필요없는 미술놀이나 요리놀이 이런 수업을 너무 좋아해요. 원글님도 아이 성향을 잘 생각해보시구 수업 자체를 바꾸어서 하시는 건 어떠세요?
    문화센터에 뭔가 큰 발전을 바라고 가는 건 아니지만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어딘가에 가서 수업을 듣고 하는 것 자체는 참 좋더라구요.
    꾸준히 이런 저런 수업을 많이 들었더니 다른 친구들도 만나서 이제는 인사도 잘 하고 이야기도 걸고 하네요.
    전에는 새 선생님한테는 적응을 못했는데 이젠 새로운 선생님에게도 잘 적응하고 수업 가기 전 너무 즐거워 하구요.
    암튼... 원글님 아이도 활동 위주의 수업 보단 차분하게 뭔가 집중해서 하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 2. 에구
    '09.10.17 12:00 AM (218.53.xxx.151)

    결심했어요. 일단 유리드믹스는 환불받기로요.
    발레는 그래도 따라하기도 하니 계속 하구요 ^^
    담학기엔 미술놀이 해야겠어요.
    안그래도 요리수업 같은것도 좋아할것 같은데 아직 개월수가 안되지 싶어요~
    겨울되면 나가기도 힘든데 문화센터라도 다녀야 나가지 싶어서 아무것도 안하기가 좀 그렇네요 ^^
    답변 고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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