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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인 딸아이 문제 조언바랍니다..
학교에서 중간평가고사를 치른다면 중간고사 문제집을 사오게 하였는데..
선생님은 자습시간에 몇 쪽까지 풀어라만 말씀하시고 그 담은 신경쓰지 않는지 하루에 몇장 정도만 풀어져 있고 선생님이 검사하지 않은 관계로 대충 풀어놔서 제가 시간날때마다 체점을 해 놓고 시간나면 좀 풀어라 했습니다.
오늘은 가을 소풍을 간 관계로 학교수없도 없고 학원도 쉬는 날이라 책을 안가져 갔길래 제가 그 문제집을 사무실로 가져왔습니다..얼마만큼 풀었는지도 보고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그리고 밀린 체점을 하려구요..
저희 사무실은 오전에 바쁜일만 끝내면 오후에 한가하고 업무외 다른 일을 봐도 터치하지 않은 사무실이기에 가능한 거구요..
근데 딸아이가 보니까 답안지 보고 답을 다 배껴 썼더라구요..
저도 학교다닐때 보면 풀기 싫어서 그런적도 있고 하긴 한데..
참 이제 갓 초등학교 1 학년인 아이가 벌써부터 잔머리 굴려서 이렇게 엄마나 선생님은 속인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되서요..
이번 문제집푸는 문제 말고도 생활하면서 그러한 아이이 성향을 많이 발견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더욱 큰 걱정거리로 다가오네요..
생각해보니 학교에서 받아쓰기기 날마다 20문제씩 보는데 가끔씩 200점 맞는 날에 제가 1000원 용돈으로 준적이있는데..요 며칠 200점을 여러번 받았는데..
제가 보기에도 참 어려운 문제들인데..문득 생각해보니까 1000원 받으려고 단계장 배껴쓴건 아닌지 하는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제 친구가 하는 학원에 다니는데도 친구가 항상 하는말이 눈치가 너무 빠르고 그리고 오자마자 선생님 눈치를 살살 살펴서 선생님 비위 맞혀서 절대 야단맞기 않기 위해 애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평상시 욕심도 많고 눈치도 빠르고 저에게 칭찬받기 위해 애쓰구요
어렸을때 부터 남들보다 예쁜 이목구비로 항상 예쁘다는 칭찬을 받아온 아이인데 2살 터울의 여동생이 생기고 본인는 자라면서 귀여운 면이 사라진 대신 이젠 어디가든 여동생이 귀엽고 예쁘다는 칭찬을 받습니다..제 눈에 둘째가 조금 귀여운 외모일 뿐인데 만나는 사람만다 너무 예쁘다고 한마디씩 하거든요.둘 다 제눈에는 예쁘고 큰애가그런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기에 저와 남편은 일부러 큰아이가 예쁘다고 일부러 말해주곤 하지만..항상 어렸을때부터 어디가든 예쁘단 소리를 들었던 아이라 동생에게 질투심을 많이 느낍니다..제가 동생을 조금만 예뻐해 줘도 왜 동생만 예뻐하냐며 바로 품안에 안기고 눈물을 흘릴 정도입니다..얼마전 일기장에도 동생이 싫다며 일기를 썼더라구요..동생은 나를 귀찮게 하고 밖에 나가면 예쁜척만 해서 정말 싫다구요..
저도 큰애를 신경쓰고 둘다 예뻐하려고 하는데..솔직히 속마음은 아직 어리고 애기같은 둘째가 더 예쁘고 맘이 가긴 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게 표출되어 큰아이게게 상처가 될 술 수도 있구요..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 아이가 벌써 결과만 중요시 하며 편법을 사용하고 욕심만 가득한데..
어떤식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지 조언 바랍니다..
벌써부터 선생님이 내준 숙제도 검사하지 않으면 저한테 말도 않고 안해가는 경우도 있구요..얼마전에 친구 딸이 같은 반인데 숙제땜에 제게 전화를 했었는데 그날 딸은 저에게 오늘 숙제 없다고 했었거든요..요새 계속 숙제를 안 내줘서 한번도 안해갔다니까 친구딸을 날마다 숙제 해서 갔다는거예요..전화 끊고 딸에게 물어 봤더니 처음에는 없다고 하다가..문득 생각 나듯이 있는데 깜빡했다고 하는데..제가 계속 물으니 숙제가 계속 있었는데 선생님이 검사하지 않아서 저한테도 말 안하고 해가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그때도 제게 꾸중을 당했었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까 참 문제가 많은거 같아 걱정입니다
1. ..
'09.10.16 2:54 PM (118.223.xxx.130)거짓말 하거나, 자기가 잘못한 것을 바로 이야기 하면 혼내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서 엄마는 기쁘다라고 하세요.처음에 고백(?)이 힘들어요. 애들에게는 .
스스로 잘못을 안다면 오히려 처음 잘못을 인정하게 한 후에는 좋은 관계와 바른 아이가 되겠지만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경우는 가르쳐야 합니다.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는 것보다는.
아이가 눈치를 본다니 스스로의 생존전략을 세웠네요.
아이가 문제를 풀때 옆에서 지키세요. 한장을 풀어도 절대 다른데 신경못쓰게 옆에서 지키셔야 합니다. 다 풀고 채점을 해서 틀린것도 그 자리에서 고치도록 하며 엄마는 절대 자리에서 뜨면 안됩니다. 아이가 잔머리를 굴려 엄마에게 심부름을 시킬 수도 있거나 물을 먹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할때 공부는 곧 끝나니까 끝나고 먹자 하시구요.
단 문제를 어려운거나 시간을 길게 하지 마시고 금방 풀 수있는 문제집으로 10분 이내에 풀 수 있는 것으로 합니다.
아이가 다 풀고 틀린것 고치고 나면 칭찬해 줍니다. 마구마구.
금방 풀었네. 틀린 것도 다시 참고 잘 풀고, 문제집 풀 동안 화장실이나 물도 안먹고 . 그래서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하고 꼭 안아주고 놀라고 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혼자 하는 것(문제집 풀이나 공부)은 시키지 않구요.
그러면 아이가 공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뿐더러 엄마에게 거짓말 할 이유도 없어지니 동생과도 경쟁을 덜 하겠지요.2. 초등1 여아
'09.10.16 3:01 PM (218.157.xxx.197)원글인데요..조언 정말 감사합니다..제가 워킹맘인 관계로 학교와 학원을 마치면 대략 3시쯤 되는데 그때부터 6시까지는 할머니집에서 지냅니다..그시간에 숙제와 문제집 풀기를 시키고 저녁에 밥먹고 제가 해둔 숙제도 검사하고 문제집도 풀고 하는데..옆에서 문제집 푸는 과정도 보고싶고 숙제하는것도 보고 싶은데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ㅠㅠ 둘째공부도 봐줘야 하고 또 9시30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ㅠㅠ 윗님 조언 정말 감사하구요 문제집 배낀걸 알게 됬을땐 오늘 밤에 단단히 야단쳐야 겠다 생각했는데 오는 조언대로 자기 잘못 말하고 용서를 구하면 조언대로 실천해보겠습니다
3. 동경미
'09.10.16 3:02 PM (98.248.xxx.81)첫 아이를 기르면서 엄마들이 정말 신경이 많이 곤두서고 작은 문제만 생겨도 우리 아이가 뭐가 많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고 잠 못이루는 게 보편적입니다. 따님의 일을 너무 크게 확대해서 보시지 마세요.
그맘때 아이들이 그런 일 충분히 해볼 수 있고, 동생도 밉다고 일기장에 적은 것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저희 집 아이들도 어려서는 왜 언니/동생을 낳았냐고 저에게 불평했던 때도 꽤 있었어요. 그런데 그 감정이 전부가 아니고, 어떤 대는 싫다가 어떤 때는 또 동생이나 언니가 있는 게 그런대로 괜찮기도 하고 그런 거지요.
엄마는 부정적인 표현만 부시니까 걱정이 되시는 거구요. 오히려 그 나이의 아이가 그런 마음을 속에 넣어놓고 있으면 그게 나중에 큰 문제로 발전을 하지요.
선생님의 눈을 속이려는 시도를 하는 것도 아이가 자라가는 과정으로 보세요.
이제 막 정규학교를 시작한 아이가 나름대로 세상을 하나씩 배워가는 거지요.
엄마가 어떤 면에서 완벽주의가 있으시지는 않으신지요. 엄마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문제가 된답니다.
물론 잘못하는 부분은 일러주시고 넘어가야 되지만 그것을 큰 문제라고는 생각지 마세요.
저희 둘째가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때 한국학교를 잠깐 보냈었는데, 받아쓰기 시험을 날마다 보았어요.
한국어가 서툴고 한글도 잘 모르는 상태에 가게 되어서 점수가 잘 나올 수가 없었는데 처음에는 점수가 낮게 나오더니 어느 날부터는 아이가 날마다 100점을 받아오는 거에요.
나중애 이상해서 캐물었더니, 자기가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점수를 잘 받을 수 없을 것같으니까 받아쓰기 노트에 연필로 꾹꾹 눌러서 시험볼 문제들을 다 썼다가 지우개로 지워서 희미한 자국을 남겨놓았더라구요.
선생님이 시험보실 문제들을 미리 가르쳐주시고 날마다 그 순서대로 부르는 것을 알고는 술수를 쓴 거지요.
아주 많이 혼을 냈고 그날 밤에 잠도 한숨도 못잤지요.
우리 아이가 갑자기 문제아가 된 것같아서요.
그런데 다음 날 알고 지내던 분과 얘기 끝에 의논을 드렸더니 엄마가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만 문제아가 된다고 하시는 거에요.
깊이 고민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잘 구별하는 엄마가 지혜로운 엄마라고 하시는 말씀에 정신이 번쩍 나서 돌아와서 아이에게 잘 일러주고 끝났어요.
물론 그 이후로 아이는 그런 일 없이 잘 자라주었구요.
영민하고 착실한 아이로 보이는데 아직 어리니까 한번씩 실수를 하는 것으로 보아주세요.
숙제를 안해가는 것은...아마도 숙제가 하기 싫었나 봅니다.
그런 생각 드는 게 또 어떤 면에서는 당연하기도 하지요.
숙제가 좋은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냥 숙제가 하기 싫었구나, 그래 그런 마음 들 수도 있도 엄마도 이해가 가. 그렇지만 네가 해야 할 책임이니까 싫어도 꼬박 꼬박 하도록 하자. 하고 살살 구슬러서 시켜보세요.
저는 제 3자이기도 하고 이젠 아이들이 그런대로 님의 아이들보다 커서 그런지 아이가 일기장에 동생이 싫다고 썼다는 게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러네요.4. 초등1 여아
'09.10.16 3:12 PM (218.157.xxx.197)엄마가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만 문제아가 된다..저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걸 아는데 아이는 완벽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문득 큰딸의 장점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