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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씹는 남편...

기막혀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9-10-15 19:01:46
남편은 매우 건조한 사람입니다.

저한테만 그런진 몰라도...아이도 아빠가 재미없다고 말하지요.

저 역시 애교가 없어요.

하지만 문자나 메신저로는 가끔 그런 표현 합니다.

저는 수다를 별로 안 떨고 전화도 자주 안 합니다. 친구들에게도요.

가끔 남편에게 몇 시에 들어오느냐를 비롯 소소한 문자를 보냅니다.

그럼 열에 7~8은 씹습니다.

처음에는 바빠서 그렇겠지, 나중에 무슨 답변을 주겠지 하는데

결국 절반은 씹더군요.

제가 혹시나 해서 남편 핸펀을 봤습니다. 문자가 안 갔나 싶어서요;;-.-

다른 사람과의 문자나 통화기록은 다 지웠는지 거의 저와 아이 문자만 남아 있더군요.

말을 안 하고 넘어가니까 늘 그럽니다.

(그래서 복수한다고 저도 몇 번 씹었지요)


이거 저를 무시하는 처사 아닌가요?

자기 회사 동료나 상사, 심지어 후배가 문자해도 저리 씹을까요?
갑자기 생각하니 울화가 치미네요.

어떻게 해야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 수 있을까요??
IP : 115.143.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09.10.15 7:04 PM (211.216.xxx.4)

    남편은 "응"이라는 것도 제대로 대답하기 귀찮아서 보낸 문자함에 "ㅇㅇ"을 저장해놓고
    항상 그것만 날립니다. 보면 친구들이나 회사 사람들한텐 그렇게 못하니 문자 보내구요.
    저한테만..전 그것도 무지 빈정 상합니다. 앞으론 그렇게 대답할거면 문자 보내지마!
    해야겠습니다.
    무슨 말만 문자로 보내도 "ㅇㅇ"이게 끝입니다. 참 나.......

  • 2. 다른이야기.
    '09.10.15 7:07 PM (115.140.xxx.24)

    제가...종종 남편문자를 씹는데요..
    당장 문자 보내러 가야겠어요...
    전 그냥....남편이 단순히...귀가시간이나...퇴근후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거라..
    씹었는데...
    성격 아닐까요~~원글님 무시하는거 아니구요..

  • 3. ..
    '09.10.15 7:27 PM (114.207.xxx.43)

    우리님! 그래도 문자 씹히는것 보다는 ㅇㅇ가 훨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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