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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사고 원서 보내고왔네요.
아들 자사고 원서작성해서 등기로 부치고왔어요.
이 생각 저 생각...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합격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만
(워낙 잘하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애당초 반대했었지만
아이가 원해서 학원 하나 끊어주고
그렇게 지켜봤지요.
부모로서 아이를 건강하고 현명한 어른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때에따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
판단하기 힘들 경우가 많이 생기더군요.
우선은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자...
그래서...
했는데...
모르겠어요...잘 한 건지.
앞으로 아들의 앞날엔 ...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가 기다리고 있을텐데...
잘 헤쳐나가길 바랄뿐입니다.
가을햇살에 등이 따스해오네요.
1. ..
'09.10.15 12:18 PM (121.130.xxx.42)똘똘한 아드님이네요.
자기 주관 확실한 학생이니 잘 될 겁니다. 그 길이 무엇이 되었든...
애들 클수룩 힘들어요.
학교 선생님들도 엄마의 정보력으로 대학가는 시대라고 하잖아요.
합격을 빕니다.2. 아드님이
'09.10.15 12:47 PM (125.248.xxx.130)대견하네요.
설령 성적이 조금 모자른다고 해도 준비하면서 또 앞으로 며칠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을 할거에요.
그리고 그 점은 어른이 되어 가면서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입니다.
혹시나 되지 않을까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안되었을 땐 '아~ 내가 더 노력해야 되는구나. 나보다 잘하는 아이들이 더 많구나. '하고 생각할거에요.
전 중3 담임입니다.
어제 우리 학교에서 단체로 마이스터고 원서를 접수하고 한시름 놓았는데 갑자기 어젯밤 12시 반에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제가 항상 아이들에게 1시까진 안자고 있으니 공부하다 모르겠거나 뭔일이 있으면 하라고 했거든요.
보통은 문자가 와서 질문에 답해주는데 벨이 울려 저도 깜짝 놀랬어요.
인문계를 가고 싶지만 성적도 그다지 높지 않고 아무래도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퇴직 전에 대학 공부 끝내기도 힘들겠고 해서 기술이라도 확실히 배우려고 마이스터고를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오자마자 생활기록부 정리하고 해당학교의 원서내용에 맞게 컴퓨터로 작성하고 도장 찍고 사진 붙이고 원서 대장에 기록하고 교무부장,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 도장 받고 행정실 가서 직인 찍고 대조필 도장 찍고 중간고사 시험 감독 하고 제 과목 시험 한 바퀴 돌고 (헉헉)
그사이에 자사고 간다는 우리 반 아이 원서 갖고 온 것 봐주고 사진 찾아주고 학교 주소 틀린 것 고쳐주고....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식당에 가는 대신 조금 쉬고 싶어서 빵 먹고 커피 한 잔 때웠습니다.
우리 아이가 꼭 합격할 것을 믿으며 원글님의 아드님도 합격을 기원합니다.
마지막 말씀에 가을햇살에 등이 따스하다는 내용이 참 포근합니다.
좋은 하루 지내시고 따뜻한 차 한잔 드시며 기운내세요.3. ^^
'09.10.15 12:55 PM (122.153.xxx.11)좋은결과있길 바라며,,,다음에 후기도 올려주세요~~
4. 우리애
'09.10.15 4:20 PM (220.117.xxx.153)친구들도 슬슬 여기저기 넣더라구요,,
애들 어린것들이 애쓴거 너무 짠하고,,
엄마들도 너무 애쓴거 잘 알아서 다들 됐으면 싶어요..5. 원글이
'09.10.15 6:52 PM (120.50.xxx.91)진심이 듬뿍 담긴 댓글...모두 감사드려요.*^^*
6. 중3 담임
'09.10.15 11:26 PM (211.41.xxx.92)이라고 쓰신 위 댓글 선생님...
선생님 반 아이들이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여기는 강남인데 선생님들이 어찌나 사무적이고 딱딱하신지...
선생님 글을 보니 너무나 새삼스러워서요.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