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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과 전두환(펌)

푸딩 조회수 : 723
작성일 : 2009-09-29 15:39:49
이번에 입에 올리기에도 몸서리쳐지는 끔찍한 성폭행 범죄 문제로 많은 분들이 분개했습니다.
아마 종교, 고향, 학벌,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다 똑같이 욕하고 화를 내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보다 훨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놈이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심지어 그놈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도 이땅에 있다는 거죠.




  제목에도 써놨지만 바로 전두환이죠. 광주민주화운동 때 죽은 분들의 시신 사진을 보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듯 총알 한방 맞고 깔끔하게 죽은 것이 아니라 개머리판
으로 머리를 짓이겨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만든 게 부지기수지요.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 중에는
어린 학생과 임산부들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수백 명이 죽었죠.


  
  따라서 우리나라에 찢어죽여야 할 형벌이 생긴다면 그 제 1순위는 그 성폭행범이 아니라 전두환입니다.
살아 있는 악귀같은 그 성폭행범도 전두환 이 살인마에 비하면 보름달 옆의 반딧불 수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죠.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가원로 노릇 하고 있고, 29만 원
들고도 몇년 째 떵떵거리며 잘 삽니다. 전두환 자식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출판사를 소유하고 문화예술 산업의
핵심 인물로 행세하고 있고, 어떤 자식놈은 예쁜 여자 연예인까지 아내로 얻었네요.




  뭐, 여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이 살인마가  만든 당이 간판만 바꿔달며 지금도 지지율 30%가 넘는
1당으로 이 나라를 이끌고 있네요. 한나라당이죠. 한나라당이 전두환의 민정당과 무슨 상관이냐,
이미 다 물갈이 되었고 더 이상 아무 상관 없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겠죠. 그럼 묻죠. 지난 대선에서
전두환이 어느당 후보 찍었을까~~요? 또 지난 총선에서는 전두환이 어느 당을 찍었을까~~요? 또
아직도 전두환을 좋아한다며 일해공원이라는 이름까지 갖다 붙인 그 사이코 같은 사람들은 어느 당을
찍었을까~~요? 답은 누구나 다 알죠.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한나라당의 뼈대가 전두환의 유산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팩트죠. 지금 총리인
한승수만 해도 전두환 밑에서 꼬봉 노릇한 국보위 출신입니다.


  
  정말 황당하지 않습니까.  이 성폭행범이 정계에 입문해서 정당을 만들었는데, 그 당에
표를 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들 아니라고 펄쩍 뛸 겁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압도적인 비율로 지지를
해 주고 있죠. 이게 우리나라 정치의 변태성입니다.




  성폭행범 때문에 인터넷에 분노와 탄식이 흘러 넘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적 범죄에서 느끼는
의분과 정의감을 정치에도 적용한다면, 이명박 같은 쓰레기가 대통령이 되는 일도 없고, 각종 성추행범들과 탈세범,
병역기피범 따위가 총리니, 장관이니, 국회의원이니 하며 거들먹거리는 꼴을 안 봐도 되는 좋은 나라가 될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한마디 써 보았습니다.
IP : 113.10.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09.9.29 3:59 PM (116.46.xxx.31)

    비도덕, 범죄에 무뎌지는 사회가 되어가는거 같아요. 어쩌면 민머리에 대한 판례가 모든 국민들에게 각인되어서 저럴수도 있겠지요. 죄지어도 괜찮아, 오히려 더 잘 살더라..., 뭐 이런식으로요. 옛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아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2. 그렇지요
    '09.9.29 4:07 PM (119.64.xxx.216)

    정말 큰 살인마는 저렇게 떵떵거리고 자손대대 부를 물려받으며 잘 살고 있는데...

    정말 우리 나라... 우리나라....

  • 3. 언젠간..
    '09.9.29 5:12 PM (67.168.xxx.131)

    맞아요!!!
    멸망할날이 있을겁니다,,더딘듯 보여도..
    업보가 자손대대로 간다면 그보다 무서울께 있을까요..

  • 4. *
    '09.9.29 5:35 PM (96.49.xxx.112)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 그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범인은 '전두환'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종종 등장하는 경찰서의 전두환 초상화(썩을!!),
    전두환 환영 행사에 경찰들과 마을사람들이 동원되어 또 다른 피해자 등장,
    전두환이 경찰들 시위에 동원해서 경찰 부족으로 또 다른 피해자 등장,
    이런식으로요.

    그 당시 전두환은 자신을 위해 경찰을 이용했고,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주지 못했죠.
    민심은 흉흉해지고,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화성에서도요...

    미친놈이 있더라도 정치,사회가 안정되어 있다면 희생자는 훨씬 적어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두환은 지가 미친짓을 했을 뿐더러, 미친놈들을 더 부추긴 면이 없지 않죠.
    저도 한국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할 색희는 전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5. 동감입니다
    '09.9.29 9:46 PM (211.215.xxx.52)

    사람들의 이중성이 보이죠.
    지금 눈에 보이는 사건에 분노하고 절망하면서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는 기억 할 줄 모르지요
    친일파들과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을 달리 대접해야 함에도
    그 잔당들이 진두지휘하는 당에 투표하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그 대안세력인 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 잔당들이 진두지휘하는 지역감정에 분노 할 줄 모르고
    그들에게 빌 붙어 지역감정을 확산하는 수다를 부끄러워 할 줄 모르죠

    지금 일어난 사건 보다 더 많고 더 잔혹한 사건들이 일어난 나라에 살면서
    그 끔찍한 과거에 침묵하면서
    지금 일어난 사건에 분노하는 사람들이라면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 사건도 역시 잊어버릴 뿐이라고 예상 할 수 있겠지요.

    살인자와 강간범 썩은 공무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회는
    정의로운 지도자가 나라의 리더가 될 때 입니다.
    더러운 과거를 가진 당과 리더를 뽑아 놓고
    사회를 아무리 비판하고 비난해 봐야
    맹수 앞에 제 새끼를 던져 놓고 잡아먹힐까 안절부절하는 어리석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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