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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요

시집 잘간 여자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09-09-27 11:32:05
저는 제 시어머님에 대한 판단이 서질 않네요.
정말 암 것도 몰라서 그러는지 며느리 미워 그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아래 경우 보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명절에 과일(사과) 집에 있냐고 여쭙길래 없다고 했더니 싸 줄까 물어 보시더군요. 해서 남으면 좀 달랬더니 싸 주시면서 **(당신 작은딸, 시누)는 싸 주려 하면 엄마 뒀다 먹으라 한다구...

올 여름 시댁식구랑 물놀이 갔다가 점심 다 먹고 나뉘 할 일 없어 여주 도자기 구경하러 갔죠.
식구들이  이것저것 사고 보리밥집서 점심 먹는데 시어머님이랑 마주 앉게 되었죠.
양념게장 하나 먹고 하나 더 집으려던 찰나 시어머님왈,
**(작은 시누 아들)아, 여기 게장 더 먹어라 하시면서 제가 먹던 게장 그릇을 거기다 주네요.

머리 어지러워 뇌시티 촬영 알아 봤더니 85만원이더라 돈이 없어서 예약 못하고 왔다 하십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그 전에는 당뇨 검사하려 하니 10만원 든다해서 돈 없어서 그냥 왔다하셨고....
뇌시티 검사 가장 비싼거 알아 보니 45만원 정도고 당뇨는 일이만원서 해결 될 일이더군요.

저희 어머님 무슨 생각하고 사시나요?
IP : 116.39.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
    '09.9.27 11:39 AM (58.226.xxx.31)

    딸이 며느리보다 더 이쁘겠죠.
    시어머니들은 며느리 입에 들어가는 건 아까울 거 같아요.
    그런 거죠, 뭐...

  • 2. 시어머니
    '09.9.27 11:40 AM (61.253.xxx.212)

    뇌 MRI는 85만원 정도하는 것 맞는데요.
    CT촬영이 아니라 MRI를 권하셨나 봐요.

  • 3. 원글
    '09.9.27 11:49 AM (116.39.xxx.15)

    인데요. 뇌MRI를 80 넘어서 검사해 수술해야 할 상황이라면 의사선생님이 수술해 주실까요?
    전 노인이 이 연세에 어지럽다고 뇌검사까지 하시겠다는 사고방식과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고령이라 별 대안이 없을것 같은데 이런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이해가 안되어요.
    본인이 생각이 짧으면 다른 사람 견해라도 들어야 하는데 고집은 세서 받아들이질 않네요.
    깝깝해 죽겠습니다.

  • 4. ..
    '09.9.27 11:56 AM (121.189.xxx.167)

    80세 넘어도 수술해야할 상황이면 수술하셔야겠지요.
    단 일년을 더 사신다하더라도
    수술해서 편안하실 수 있으면 수술하시는게 옳지않을까요.
    일년을 고통받으며 사시는것 보다는요..
    내가 시어머니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시면 어떨지요

  • 5. .......
    '09.9.27 12:03 PM (114.207.xxx.132)

    명절에 과일(사과) 집에 있냐고 여쭙길래---------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여쭤봤단 얘기????

    전 노인이 이 연세에 어지럽다고 뇌검사까지 하시겠다는 사고방식-------------결국은 안하고 오셨다면서요. 그게 다 그거아닙니까.

    님은 80넘으면 조용히 죽을날면 기다리며 학처럼 고고하게 사실수 있나요?

    본인이 생각이 짧으면 다른 사람 견해라도 들어야 하는데 -----이건 누구나 똑같구요.

    저희 어머님 무슨 생각하고 사시나요?-------보통 그 나이대 노인네들 다 똑같습니다.
    무슨 상황인지는 안봐도 사실 훤 한데요. 대부분 며느리들이 당하고사는 고정 레파토리니까~~

    님도 어지간히 만만찮은 분 같네요.

  • 6. 혹치매?
    '09.9.27 12:07 PM (121.147.xxx.164)

    원래 그러신 분인지 아니면 요근래 변하신건지 잘 생각하셔야 할 것같아요,
    그 연세시면 치매가 있을 수도 있구요.
    65세 이상이시면 치매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우리시어머님은 원글님 시어머님보다12배 심하셨거든요.
    결론은 치매초기였다는거죠.

  • 7. ..
    '09.9.27 12:15 PM (116.39.xxx.15)

    원글인데요.
    항상 그렇게 검사하고 나시면 아무 이상이 없으시니...
    건강에 대해 과민반응하고 계신것 같아요. 현재 82이신데 몇년전에 걷기 힘들다 하셔서 골다공증 수술(주사로) 받으셨는데 나아진것 아무것도 없구요.

    뇌검사도 어떻게 하셨나 봐요. 그런데 이상이 없길래 암 소리가 없는거죠.
    시어머님이 저한테 여쭙다는 표현은 제가 잘못한거구요. 제 표현력이 잘못된거겠죠.
    저희 시어머님 며느리한테 할 말 다 하시는 분이십니다. 안 해도 될 말까지 하셔서 속을 긁어 놓죠. 그리고 자기 말투가 원래 그렇다로 다 무마하십니다. 딸과도 싸우시니까....

  • 8. ..
    '09.9.27 12:24 PM (110.8.xxx.143)

    검사 못받고 왔다는건...돈 달라는 소리구요
    과일은...그냥 한번 던져본말인데 달라고 하니까..얄미워서 하시는 말...
    게장도 뭐..마찬가지로...며느리 먹는거 싫어서 하시는거고...
    암생각이 없으신게 아니죠...
    그냥 모르는척 하세요.... 그게 편해요
    일일히 따지고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 9. ..
    '09.9.27 12:29 PM (125.176.xxx.26)

    원글님 맘 이해해요.
    노인이 아프다 소리 하면 당근 싫죠.
    그냥 싫은거예요.
    시어머니도 님 싫고
    님도 시어머니 싫고.
    결론은 내 힘으로 죽을 때까지 살고
    자식과 거리두고 그거 뿐인데
    맘대로 안되니 그게 걱정이죠.

  • 10. ..
    '09.9.27 12:36 PM (125.176.xxx.26)

    먹는거 뺏어간건 좀 열받음.
    안먹고 꼬라지 떨며 나오고 싶었을듯.
    그냥 덜보고 덜 부딪치고 사세요.

  • 11. 전.
    '09.9.27 12:37 PM (211.109.xxx.138)

    전 노인이 이 연세에 어지럽다고 뇌검사까지 하시겠다는 사고방식과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고령이라 별 대안이 없을것 같은데 이런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이해가 안되어요.
    ===========
    이 부분이 참 그러네요.
    노인이라도 어딘가 아프면 겁이 더럭 납니다. 뇌검사 아니라 더 한 거라도 받아서 의술의 힘을 빌려 고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는 고령이니까 아무 대안 없을 터, 그냥 병원비 축내지 말고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지..이렇게 생각해야만 며느님 보시기에 합리적인 시모인가요?
    다른 거 볼 거 없이 이런 말씀 하시는 거 봐도, 며느님이 참 각박하십니다.

  • 12. 바보가 되어라
    '09.9.27 12:39 PM (124.111.xxx.37)

    명절에 과일(사과) 집에 있냐고 여쭙길래 없다고 했더니 싸 줄까 물어 보시더군요. 해서 남으면 좀 달랬더니 싸 주시면서 **(당신 작은딸, 시누)는 싸 주려 하면 엄마 뒀다 먹으라 한다구...

    --> 어머님이 뭐라고 하건 말건 말의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서 행동하세요.
    과일 싸줄까 해서 네, 했는데 저런 소리 하면 흥~ 하고 무시하시면 됩니다.

    올 여름 시댁식구랑 물놀이 갔다가 점심 다 먹고 나뉘 할 일 없어 여주 도자기 구경하러 갔죠.
    식구들이 이것저것 사고 보리밥집서 점심 먹는데 시어머님이랑 마주 앉게 되었죠.
    양념게장 하나 먹고 하나 더 집으려던 찰나 시어머님왈,
    **(작은 시누 아들)아, 여기 게장 더 먹어라 하시면서 제가 먹던 게장 그릇을 거기다 주네요.

    --> 저러면 직원을 불러서 게장 하나 더 달라고 하세요.
    그냥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걸로 골머리 썩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세요.

    머리 어지러워 뇌시티 촬영 알아 봤더니 85만원이더라 돈이 없어서 예약 못하고 왔다 하십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그 전에는 당뇨 검사하려 하니 10만원 든다해서 돈 없어서 그냥 왔다하셨고....

    --> 저렇게 말하면 아, 그러셨어요? 하고 끝...
    정말 돈이 필요해서 저렇게 말했다고 해도 어머님이 당신 입으로 돈 필요하다 말 하기 전까지
    아는 척 하지 마세요.

    시댁일에서는 뭐든지 앞서 생각해서 미리미리 알아서 하면 본인만 피곤합니다.
    바보처럼 행동해야 아, 얘는 뭐든지 콕 찍어서 알려줘야 하는 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 13. 딴건 별로 동의안됨
    '09.9.27 2:02 PM (163.152.xxx.158)

    그런데 원글님이 하신 댓글 중 자기 말투 원래 그렇다고 하는거...
    이거 정말 사람 돌아버리게 함..

  • 14.
    '09.9.27 3:10 PM (116.40.xxx.63)

    제 친정엄마도 어지럽고 토하셔서 뇌검사하는데75만원
    들었고요.혈관이 가늘어지고 혈액이 탁해서 뇌로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병이래요.
    약으로 혈관 맑게하고 산소공급 우너활하게 하는 처방받고 괜찮으십니다.
    꼭 수술하는건 아닌데,
    다른건 몰라도 하는 행동이 맘에 안든다고 미리 수술할 나이도 아닌데
    검사하는것까지 뭐라하는건 자식된 도리로 아닌거 같습니다.
    평소 안받고 맺힌게 있다해도 기본적인 노인의 건강 추구권에 대해 뭐라하지 마세요.

  • 15.
    '09.9.27 3:23 PM (221.140.xxx.222)

    시어머니83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뇌MRI 하셨어요.
    결과는 중풍기도 없고, 치매기도 없고, 혈관도 깨끗하고...
    그렇지만 어머니가 자꾸 가끔 머리아프다고 약을 달라고 떼쓰셔서
    무슨 예방약이라고 2주일치 받아 왔어요.
    어머니 그거 드시면서 대단히 만족하셨죠.
    '위약' 효과 아닐까 싶어요.
    그치만 전 그검사 다 받고 (제가 모시고 검사 받았거든요) 이상 없다니까
    오히려 안심되던데요. 최소한 몇년은 검사 받는다고 안하실테니까요^^
    물론 돈이야 들었지만 남편을 낳아서 키워주신 분이니까요.
    나이가 들어가니 시엄니가 미운생각보다는 이해가 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어가네요.

  • 16. 각박한 이..
    '09.9.27 7:14 PM (61.247.xxx.154)

    댓글중에 어느분이 원글님께 각박하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시어머님 연세가 82세 정도시라면 며느님이 어느정도 그런생각 가질만하다고 생각되는 저는 뭘까요?
    물론 나이드셔도 건강하게 활동하다가 돌아가시면 본인은 물론 자식들한테도 행운이죠.
    그런데 나이드시면서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면서 아주 조금만 아파도 병원순례하시는 분들 있어요.
    그런 분들 자식들에게 짐되기 싫어서 라고 말은 하지만
    병원비 대는 자식들은 힘이 듭니다.
    그리고 각박하다 하시겠지만
    제 눈에는 그저 오래 살고 싶어하는 노욕으로밖에 안보입니다.
    동네에 그런 할머니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제게 한탄합니다.
    내가 먼저 죽겠다고요... 그 며느리도 환갑바라보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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