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겠네요
여행 가고 싶어요..바바리 코트에 스카프 휘날리며 기차에서 내리던 영화 장면이 떠오르네요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도 ..살갛을 간지럽히듯 스쳐가는 바람도..아이들의 이쁜 웃음 소리도..
안보여요..안들려요..온 감각 기관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지고 갈라졌어요
요즘 일에 치이고 ..복잡한 감정에 휘말려 온통 세상 시름 다 짊어지고 사는 사람처럼 무기력해져 있는 남편..
나이 오십이 넘어가니 이사람도 삶이 허무하고 마음 한구석에 치밀어 오르는 헛헛함을 어쩌지 못하겠구나 싶어요
어제 저녁에 부추해물전 두부김치 막걸리 준비해서 한잔 따라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그여자랑 좋은 감정 유지하며 잘 지내라고..애들한테 절대 부끄러운 아빠는 되지 않기 바란다고..
제가 이중인격으로 보일랑가요? ㅎㅎ
술자리 마치고 주섬 주섬 옷을 걸쳐 입더니 딸아이 독서실에 살짝 가보고 온다고 함서 나가네요
갑자기 애들한테 살가워진 남편 ㅎㅎ..진즉 좀 그러지..이젠 애들이 거부 하는데..
나가서 얼마안되 바로 들어 왔네요
아마 그여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 모양이에요..문자만 보냈더군요..힘내고 잘자라고..하트표 날리며..
제맘이 어떠냐구요??..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가 허락해준걸요..묵인해준다고 햇는걸요..
그렇지만..그렇지만..저도 여자였드라구요..
비까지 와주시니 맘이 참 거시기 하네요
옷장에 걸려있는 한번도 안입은 옷들을 보며 헛웃음이 나네요
내맘 나도 몰라잉~~ㅎㅎ
저를 위로하실 생각일랑 하덜덜 마셔요..주말 잘 보내시구요(혹시 이글 열어 보신 82쿡님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비가 그치고 나면..
헛웃음 조회수 : 512
작성일 : 2009-09-27 11:19:51
IP : 221.159.xxx.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년배
'09.9.27 11:24 AM (59.3.xxx.222)자기자신이 가장 귀한겁니다.
취미 생활하시고 친구들과 여행다니시고 즐겁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93540 | 휴일에 학교운동장 8 | 휴일 | 2009/09/27 | 602 |
493539 | 오피스텔 전세 연장 2 | 오피스텔 | 2009/09/27 | 654 |
493538 | 제가 냉정한 사람인가요? 4 | 허니 | 2009/09/27 | 892 |
493537 | 두번 이혼한 미국 남자의 경제사정을 걱정하던 여자입니다. 18 | 마음 결정... | 2009/09/27 | 6,193 |
493536 | 남편이 집에 없다는게...... 7 | 11년 살면.. | 2009/09/27 | 1,829 |
493535 | 급해서요,,, ebs에서 교육프로그램 초등생 cd 어찌굽나요 5 | 3 | 2009/09/27 | 764 |
493534 | 저 혼자 아닌 거 맞지요? 100 | .. | 2009/09/27 | 7,621 |
493533 | 올해는 모기 한마리 못보고 지나네요. 13 | 49104 | 2009/09/27 | 744 |
493532 | 아파트 복도에서 집 잃은 개가 울고, 사람 비명소리 들리고 난리네요. 9 | ㅇ | 2009/09/27 | 1,696 |
493531 | 세탁기를 바꿀까 하는데 어떤게 좋을가요.. 통돌이로 생각중이에요. 3 | 세탁기 | 2009/09/27 | 873 |
493530 | 친동생한테 정말 서운해요 10 | ㅜㅜ | 2009/09/27 | 2,065 |
493529 | 유니베라제품 인터넷몰에서 싸게 파는거 정품인가요? | 정품인지.... | 2009/09/27 | 349 |
493528 | 파주에 괜찮은 어린이집 소개해 주세요 2 | 행복가득 | 2009/09/27 | 490 |
493527 | 송편 빚어서 찌지않고 냉동실에 두어도 되나요? 3 | 송편 | 2009/09/27 | 903 |
493526 | 딤채 as가 별로란 평가때메 9 | 뭘사야하나 .. | 2009/09/27 | 1,744 |
493525 | 박규도령때매 심난해요. 8 | 흑 | 2009/09/27 | 1,481 |
493524 | 묵은깨가 너무 많아서요. 13 | .... | 2009/09/27 | 1,631 |
493523 | 서울 서남부 지역 집 있나요? 5 | 전세미워 | 2009/09/27 | 970 |
493522 | 추석직전 시어머니 제사 안가면 욕먹을까요? 9 | 제사 | 2009/09/27 | 1,101 |
493521 | 샷시 수리 3 | 시스템 창호.. | 2009/09/27 | 982 |
493520 | 남발삼을 구입했는데 깨끗이 씻는 방법좀 4 | 수삼 | 2009/09/27 | 419 |
493519 | (급) 부산에 제사음식 대행 2 | 문의 | 2009/09/27 | 793 |
493518 | 갑상선암 수술 잘 아시는 분 4 | 내시경 | 2009/09/27 | 727 |
493517 | 급해요!! 10세 5세 아이랑 영화 보러 가고 싶은데 추천 좀... 5 | ........ | 2009/09/27 | 521 |
493516 | 당분간 택배는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18 | 해남사는 농.. | 2009/09/27 | 6,070 |
493515 | 낙원동 인사동의 이광순씨가 하는 떡집 1 | ........ | 2009/09/27 | 879 |
493514 | 서명해주세요...(8세 강간범) 20 | 화가납니다 | 2009/09/27 | 1,455 |
493513 | 저희 시어머님요 16 | 시집 잘간 .. | 2009/09/27 | 2,309 |
493512 | 이비가 그치고 나면.. 1 | 헛웃음 | 2009/09/27 | 512 |
493511 | 엄마의 사치와, 자식들의 가난함 17 | ........ | 2009/09/27 | 8,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