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북에 두고 온 아들 만나시는 90세 할머니

뿔난송아쥐 조회수 : 383
작성일 : 2009-09-25 11:38:42
항상 머리맡에 라디오 두고 거기에 이어폰 꽂아두는데요

잠깐 잠 깼을 때 그 이어폰 꽂고 듣다가 자는 아기엄마입니다.

오늘은 두 돌도 안 된 둘째 녀석이 잠이 깨어서는 야쿠- 달라, 코코- 달라

바지 벗는 시늉 하며 화장실 가자 등등 저를 왼통 부려먹다가

아빠의 짜증에 살짝 울다 잠이 들었어요

한 시간 넘게 아이 심부름 해 주다 이어폰 꽂고 누웠는데

저는 KBS1라디오만 듣거든요

새벽 4시인지라 실버시대 라는 프로를 해요.

거기서 90이 넘은 할머니가 북에 두고 온 네째 아들을 만나게 된 사연을 방송해 주드라구요.

듣다가 눈물이 줄줄..........

그 할머니가 20이 채 안 되어서 아이를 계속 낳았대요.

거기다가 다섯째는 넷째가 아직 아기인 상태에서 태어났는데

친정엄마가 딸이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2년 정도 키우다 데려다 주겠다고 아이를 데려갔대요.

그 아이가 가면서 할머니 등에서 엉엉 울고

엄마 데려오라고 계속 울고 하던 이야기를

90세 할머니가 비교적 또렷하게 들려주시드라구요.

그런데 그 길로 영 헤어지게 되었다구요.

생사 확인이 안 되었는데 이번에 연락이 와서

추운 지방에 사는 아들 위해 내복이며 뭐며 선물 준비해서 기다린다구요.

마침 전화 온 날 밤에 넷째 아들 꿈을 꾸었대요.

왜 자기만 두고 갔냐고 원망하는 아들을 만난 꿈을

아침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그 날 점심에 만날 수 있다고 연락와서

너무 좋으셨대요.

할머니 이야기 듣는데 정말 잠 자려고 누웠는데도 눈물이 줄줄........

할머니 등에 업혀 엄마 찾는 아이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막......

그 뒷 이야기도 꼭 찾아서 보고 싶을 정도구요

그 아들은 60은 넘었을 테고 어떤 마음일지 짠- 하기만 하네요.
IP : 211.253.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12:26 PM (222.107.xxx.214)

    전 어제 9시 뉴스에서 봤어요,
    그 할머니 연세에 비해 젊어보이시던데...
    그 꿈얘기 듣고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이제라도 만나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한 일인 것같아요,
    멀지 않은 곳에 자식과 형제 자매, 부모가 살아있는데
    만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니...

  • 2. 을매나 좋을까
    '09.9.25 1:01 PM (122.32.xxx.57)

    얼마나 좋으실까요
    내일 가족 만나러 가시는 분들 모두요.
    김정일이 맘 확 바꿔 노친네들만이라도 쉽게 만나게 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973 '돈 따로 관리 따로' 4대강 기형적사업계획 위법논란 3 세우실 2009/09/25 243
492972 명품구두 샀는데.... 25 속상해 2009/09/25 2,950
492971 식초를 너무 많이 넣어버린 장아찌...우째야 하나요,,,,ㅠㅠ 3 2009/09/25 486
492970 강남역 ,논현역,반포역 인근 중,, 괜찮은 아파트 추천좀 3 궁금.. 2009/09/25 751
492969 양념갈비는 맛 없다던데 그럼 생갈비는 어떤가요? 4 홈쇼핑 2009/09/25 375
492968 남편의 외도-5(나의고통) 15 가슴이콩닥 2009/09/25 3,176
492967 어맹뿌 딸 아빠를 꼭 빼닮았네요 94 허걱 2009/09/25 6,322
492966 어색한 모녀사이 18 아직도엄마가.. 2009/09/25 1,906
492965 글 지울께요.. 19 .. 2009/09/25 1,243
492964 생수배달관련 이거 돈안되나봐요 3 생수 2009/09/25 620
492963 유명 간식용 소시지에서 발암의심물질 및 식중독균 검출!!! 3 윤리적소비 2009/09/25 524
492962 단지 내에서 어떤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18 ㅜ.ㅠ 2009/09/25 2,496
492961 "국토부 산하 공기업 하위직 7천273명 감축" 2 세우실 2009/09/25 294
492960 잠실역근처 미용실 추천부탁드려요(커트) 2 커트할래요 2009/09/25 2,019
492959 살아야하는 이유 8 ... 2009/09/25 1,098
492958 예전 직장에 TO가 났는데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에요ㅜ ㅜ 11 나가고파. 2009/09/25 799
492957 아빠와 단둘이는 외출못해요 ㅠㅠ 18 딸과아빠 2009/09/25 1,687
492956 자원봉사하려고하는데 담당이 예전에 삐리리했던 남자에요. 9 조언요 2009/09/25 977
492955 무주에 살 때 송이버섯 땄던 곳. 4 해남사는 농.. 2009/09/25 1,851
492954 울산으로 이사갑니다..급하네요.. 9 낭만고양이 2009/09/25 785
492953 방금 K은행이라면서(전화번호도 맞음) 보이스피싱 전화 받았어요. 1 보이스피싱 2009/09/25 570
492952 도움요청합니다 *^^* 1 감말랭이 2009/09/25 257
492951 운전 조심하셔요. 5 무서워요. 2009/09/25 1,135
492950 아파트 층수 좀 봐주세요 9 집사고 싶어.. 2009/09/25 979
492949 남자의 바람끼,.,. 정말 티가 안나요. 56 이그 2009/09/25 7,381
492948 닭발이란 음식 정말 맛있는거군요. ^^ 8 ㅇㅇ 2009/09/25 1,119
492947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개혁해야" 11 이쯤되면 2009/09/25 529
492946 이혼신청서 꼭 법원가야되나요?? 8 급질)이혼신.. 2009/09/25 878
492945 불륜, 바람 글 저만 그런가요? 1 숙면하고파... 2009/09/25 1,107
492944 북에 두고 온 아들 만나시는 90세 할머니 2 뿔난송아쥐 2009/09/25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