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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감수성이 심하게 예민한 33개월 딸래미.....
울먹거리며 거부하더군요....
음악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그저 신기해서 키득대며 넘겼는데,
점점 접하는 음악이 많아지면서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네요....
33개월에 접어든 지금은 조금만 가라앉는 동요 혹은 가요 혹은 클래식만 나오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슬프다고 안 듣는다네요....
제가 음악을 참 좋아하는지라 낳기 전부터 아이 어릴때부터 아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는데,
현재 동요든 클래식이든 가요든 몽땅 발랄한 느낌의 음악만 듣고 있답니다....
용케 바하는 잘 듣더군요... 베토벤은 거의 못 틀어요.,..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울더라도 즐거운 제스쳐를 취하면서라도 들려줘야 할까요?
걍 아이의 감정을 계속 존중해줘야 하는 걸까요?
난감한건 괜찮을 것 같아서 들려준 음악에 슬픈 반응을 보일땐 내 아이지만 비정상인 것 같아서...--;;
(예를 들어 동요 '작은 세상'과 '꼭꼭 약속해'는 도대체 왜 슬퍼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현명한 선배맘들...
조언 좀 주세요...
참고로 육아엔 특별한 문제 없다고 자신합니다...^^
1. .....
'09.9.23 11:46 PM (211.219.xxx.196)저희 아들이 어릴때 그랬는데 지금 아주 무덤덤합니다.아,물론 자기 감정표현은 남자치고는 잘 하는 편이예요.
2. ..
'09.9.24 2:12 AM (70.24.xxx.89)우리 딸은 어렸을때 자장가로 엄마가 섬그늘에... 한는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그런데 말귀 알아듣고 노래도 조금 흥얼 거릴때쯤 ( 한 두살정도?)에
그노래를 불렀더니 그노래가 너무 슬프다고 마구 울어서
웃기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그런 기억이 있네요.
지금 그딸이 그래서 그런지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네요.
한번도 그것과 연관을 지어보지 않았는데
님의 글을 읽고 나서 딸아이가 음악적 감수성이 남달랐던건가 하고 생각 해보게 되네요.3. 저희아기
'09.9.24 2:35 AM (119.64.xxx.216)22개월인데 문화센터에서 마지막에 엄마품에 안아줄때 나오는 슬픈 음악 들으면 울먹울먹합니다. 실제 운적도 있구요. 선생님 말씀에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나..ㅎㅎ
유난히 음악에 예민해요. 전 그냥 좋게 보는데~걱정까지 할 일인가요?4. 공주맘..
'09.9.24 2:40 AM (174.119.xxx.51)지금 딸아이가 5살인데요..4살때까지 그랬어요..
문화센터에서 수업할때 저희딸때문에 자장가류의 음악을 못틀었어요..
선생님왈...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서 그렇데요...
태교할때 불러주었던 노래인데도 슬퍼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때처럼 심하진 않지만 아직까지도 감수성은 풍부해요..5. **
'09.9.24 6:36 AM (157.100.xxx.162)딸아이가 지금 12살이예요.
어려서 기저귀도 못떼고 우유병 들고 있을무렵에 트로트를 틀어놓으면 입을 삐쭉이며 울길래
그모습이 참 신기하다 했어요.
그리고 좀 더 커서 드라마를 보는데 저는 대사에 집중하느라 배경음악을 전혀 못들었는데
딸아이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거예요.
깜짝 놀랐지요.내용이 전혀 울만한 그런 내용이 아니였거든요.
음악이 슬프대요..그래서 신경써서 들어보니 음악이 좀 ..슬프더라구요...쩝^^;;
엄마.아빠가 워낙 타고난 음치라 그런지 노래는 별로 잘하지 못하지만
지금도 음감이 뛰어나고 노래를 금방 외우고 따라 부르고 하내요.
성격..참 예민한편인데요...예민하기도 하고 감수성도 남다른거 같애요6. 참
'09.9.24 12:53 PM (203.244.xxx.254)신기하네요^^ 저희도 뽀로로와 노래해요 틀어주는데 아름다운 세상에 별 반응 없고
젤 좋아하는건 윙윙윙 고추잠자리 나오는거요. 실제로 고추잠자리를 얼마전에 봤거든요.
그게 생각이 나는지 그거 엄청 좋아해요.
엄마가 섬그늘에~ 그건 잘 때 많이 불러줬구요 차분해서.
전에 네이버 지후X 에서인가 어떤 아가 곰세마리만 부르면 운다고 누가 올렸던거 생각나네요.
귀여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