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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물건관리못하는 초1남아이 교육~

... 조회수 : 425
작성일 : 2009-09-23 21:59:38
필통과 그 속의 물건들, 신발주머니...

맨날 잃어버리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은 책상 구석에 있었다면서 연필과 지우개를 몇개씩 가져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연필5자루와 지우개, 자를 챙겨서 보내주었는데
3교시 끝나고 보니 필통이 통째로 없어졌다는 겁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조차 궁금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고민이 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그렇거든요..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다녀요.

학생때는 도시락가방, 우산, 신주머니...
성인이 되어서는 열쇠, 핸드폰, 지갑...

대충 아무데나 두고 다니다가 찾느라고 시간 보내기 일쑤고
잃어버렸다고 열쇠 복사했다가 다시 찾기 일쑤고...
그래서 요즘 저와 저의 아들을 대상으로
물건 제자리 정해주고, 그 자리에 두기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아들을 보며 고민입니다.

----------------------

제 고민은 이겁니다.

부모인 저를 닮은것이 분명하고 게다가 남자아이니
그런 타고난 성향내지 특성을 인정하고
물건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꾸준히 주의주고
잘 챙겨왔을 때 칭찬해 주고
그런 식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것인지.

잃어버린 물건만큼 용돈에서 깍거나
호되게 야단을 치거나 (가끔 그러고 싶은 감정이 들 때가 있어요. 오늘같은날 말이에요.)
해서 고치도록 강하게 압력을 가할 것인지.

타고난 성향이 큰 문제인 것 같은데
강하게 압력을 가해서라도 고쳐볼까요~?

-------------------------

참고로 제가 결혼해서 아가낳고 시댁에 하도 물건을 놓고 오고
핸드폰이고 열쇠고 잃어버리고 하니까
시어머님이 어느날은 그러셨어요.

"너, 그 버릇 내가 고쳐줄까?"
".....어떻게요...?"
"눈물 쏙 빠지게 몇 번만 야단맞으면 고칠 수 있는데."

허걱.
저 그이야기 듣고 정말 싫었습니다.
가뜩이나 싫었던 시어머님이었는데....

그런데 요즘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혹시 제가 자랄 때, 저의 친정엄마가 저를 그렇게 눈물 쏙 빠지게 야단 몇 번 치셨다면.
제가 그런 버릇을 고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218.235.xxx.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9.23 10:08 PM (125.139.xxx.93)

    울 집 막둥이~ 1학년때 날마다 물건 사나르기 바빴어요. 물어보면 '분명히 있었는데요..'라거나
    '저는 절대로 없애지 않았다구요' 라고 모르쇠로 일변하던 녀석입니다.
    지금 3학년인데 조금 나아져서...그게 혼낸다고 될 일은 아니어요
    저도 초등학교 4학년까지 책가방을 몇번이나 잃어버렸는데 엄마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를 혼내셨어도 별 효과가 없었어요
    자꾸 기억을 상기시켜 주시고, 자기 물건 간수를 잘해야 한다고 사정을 해보심이~ ㅋㅋㅋ

  • 2. m
    '09.9.23 10:21 PM (58.79.xxx.65)

    애한테 뭔 사정을 하래요
    잃어버린 물건 찾아오게 해야죠

  • 3. 일단은
    '09.9.23 10:21 PM (58.237.xxx.112)

    모든 학용품에 이름을 적어주세요. 그러면 본인이 잃어버려도 찾아오게 되나보더라구요.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이름을 안적어놓는것 같더라구요.

  • 4. 아직은
    '09.9.23 10:44 PM (122.35.xxx.227)

    1학년이니 학교생활 겨우 적응했을거에요
    저희애는 3학년까지 그럽디다(여자애)
    연필 잃어버리고 오면 잃어버린수만큼 필통에서 뺍니다
    어느날은 쓸 연필이 없겠죠?
    옆에 짝한테 빌려 썼답니다(물론 짝이 연필을 한개만 가지고 다니지는 않을테니)
    한번은 짝이 싫다고 해서 선생님한테 빌렸답니다 연필 안가지고 왔다고..(자랑이다ㅡ.ㅡ !!!)
    또 한번은 학교에서 가방,실내화주머니 아무것도 안가지고 왔습니다
    가지고 오라고 보냈더니 교실문은 잠겨져있고...
    학교갈때 가방 안가지고 간적도 있습니다
    원글님 아이 저희애한테 비하면 양반입니다
    안가지고 갔을때 잃어버렸을때 불편하다 내가 불이익을 당한다는걸 몇번 겪게하면 다시는 안그럽니다
    알림장 안가지고 오면 대부분 엄마들이 짝한테나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죠
    저두 첨엔 그랬는데 나중엔 전화하지도 말고 물어보지도 말라고 했어요
    니가 안가지고 왔는데 왜 걔들이 너한테 그걸 대답해 줘야 하냐고
    몇번 그랬더니 알아서 가지고 옵디다

  • 5. 동경미
    '09.9.24 3:56 AM (98.248.xxx.81)

    혹시라도 주의력이 산만한 것과 같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지켜보세요.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들 중 물건 잘 잃어버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집에서나 수업시간에나 어떤지 보시고 선생님께도 여쭤보세요. 주의력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면, 윗글님 말씀처럼 엄마가 구해주지 마시고 불이익을 당하도록 두세요. 그런데 뭘 잃어버린 그 상황에서 아이를 약올리거나 비아냥거리는 것은 금물이고 안됐다고 공감해주면서 그냥 그 결과를 본인 스스로 책임지게 두세요. 그러다보면 아이에 따라 길게 걸릴 수도 있지만, 대개는 고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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