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준비끝에 오늘 우리반 아가들과 병원놀이를 했습니다
최대한 진짜처럼 하려고도 신용카드도 15장 만들어 나눠줬어요
가짜돈 만드려느 종이도 아깝고 해서...
언젠가 꼭 필요할꺼란 생각에
사서 쟁여두었던 약포지 뭉치도 야심차게 들고 가서
아침 자습시간에 친절히 알려줍니다.
왜 옛날에는 삼각형 비슷하게 약포지 접어서 약 줬잖아요
꽃무늬가 예쁜 약포지를 나눠주고
약대신 초콜렛도 두알씩 나누어주고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실물화상기를 통해 약포지 접는 법을 설명합니다.
설명을 마치자 모르겠다고 난리입니다.
다시 친절하게 아주아주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다들 이번에는 알아들었다는 눈짓을 보냅니다
쭉 돌아봅니다.
5명빼고 다 지 맘대로 접었습니다.
빨리 필통안에 넣어버리라고 합니다.
음...약은 그냥 큰 봉투에 넣어야겠네요
어제 자세히 설명을 했으니
다들 문제없이 잘 하겠지요...
꿈이 너무 컸네요...
접수할때 제발 본인이 아픈곳 쓰라고 백번 말해도
죽어라 '주사실'이라고 쓰는 녀석
의사면서 간호사의 기에 눌려 진찰실이며 처방전까지 몽땅 빼앗기고
혼자 멀뚱히 있는 녀석
약국안으로 침입(?)하여 부시럭부시럭 혼자 약(새알초콜렛이였거든요...)집어먹는 녀석
그래도 한시간 넘게 땀 뻘뻘 흘리며 의료행위를 성공적으로 마쳤답니다.
그런데 너무 디테일에 신경을 썼던것일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이 '수납'이라는 녀석들이 제일 많네요
얘들아 오늘 버럭버럭 많이해서 미안~
그런데 선생님 오늘 사리생길뻔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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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하우스 병원놀이...
디테일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9-09-19 19:40:34
IP : 218.145.xxx.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9.19 8:13 PM (123.213.xxx.166)아이들이 너무 귀엽네요.
선생님께서는 사리생기시겠다고 하지만... ㅎㅎㅎ
무척 좋은 선생님이실 것 같아요.
저 하우스 광팬이에욤~ ^^2. ㅋㅋ
'09.9.19 8:47 PM (58.142.xxx.180)제자분들 중 의사샘 많이 나오시겠어요ㅎㅎ
3. 혹시.
'09.9.19 9:16 PM (115.140.xxx.24)우리아들 1학년 2반 선생님 아니신지..
오늘 우리아들도.병원놀이 너무 신나게 하고왔다고 자랑했었거든요..
초코렜도 너무 많이 먹고..
알림장에..해바라기씨 가지고 오라고 해서..
처음엔...엥..했다는...
의료보험증도 카피해서..건강검진표라 가지고 오고..
저도 1학년2반 담임선생님 완전 사랑하거든요^^
원글님도 화이팅!!!4. 아우~
'09.9.20 12:19 AM (203.152.xxx.129)이렇게 결과 공개까지 해주시고~~~
아이들 넘 귀여워요 ^^5. ^^
'09.9.20 10:13 AM (122.34.xxx.39)우리애도 1학년인데, 원글님같은 샘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지난번 글도 읽었는데, 너무 재밌고 귀엽기까지 한 선생님 같아요~
선생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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