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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르고 있지만 네 자식이 아니고 내 자식이다.
시부모님이 자식하는 일에 간섭도 많이 하시는 집안이구요.
아들을 대놓고 바라시던 시부모님.
임신 10개월에 "딸이 확실하냐? 의사가 뭘 아냐? 낳아봐야 아는거지" 하면서 딸이라고 그렇게 그래도 안 믿으시던 아버님.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출산 바로 다음날 "애는 셋은 낳아라. 그러면 그 중에 하나는 꼭 아들이더라." 하시던 어머님.
임신 중에 아버님 전화오시면 그러셨습니다.
"걔는 내 꺼다. 알겠나?"
딸이라는 소식 듣고는 잠시 조용하시길래 아들 안 낳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그런데 며칠 전에 손녀 보러 집에 다녀가신 후 전화오셔서는 그럽니다.
"걔 꼼지락 거리는 거 보니 어찌나 이쁜지... 내가 길렀으면 좋겠다만..."
그러고는 어제는 또 그러시네요.
"걔는 네가 기르고 있지만 네 자식이 아니고 내 자식이다. 알겠나?"
어이가 없어서 대답을 안 하면 알겠나? 꼭 물으시면서 제 대답을 얻어냅니다.
저는 속에서 막 올라오는데... 속대로 하자면..당신 자식이면 당신이 기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그랬다가는 집안에 문제 생길 거 같아서 그냥 굴욕적인 "네" 라고 하고 끊고는 펑펑 울어버립니다.
애 자라면 애 앞에서 그런 말씀하실까봐 짜증이 납니다.
출산 2달 밖에 안되어서 산후우울증도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점점 속에서 올라오면서....
시부모님 때문에 이혼이라는 걸 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1. 맘편히 드세요
'09.9.18 7:48 AM (67.168.xxx.131)혈통으로 그렇단 말을 하시는 옛어른의 표현이겠죠,
내혈통을 타고 난 내 자손이란 그런 개념이요,
그렇다고 원글님 자식이 누구자식 되겠어요?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정 억지 부리시면 분유통이랑 포대기랑 싸서 안겨 드리세요'
혼이 나보셔야 내가 키우고 싶다 이런말 안하시려나..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아마 하룻밤만 데리고 가셔서 보시고 나면
애기보러 집에도 안들리실겁니다.2. .
'09.9.18 8:00 AM (121.131.xxx.35)헉....
자식은 누구것도 아닌데요?
내인생 내꺼지..아고 당사자가 들으면 아주 황당하겠어요
그나저나..원글님 앞으로 애 교육비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어요
시아버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말씀에 책임은 지시겠죠~?
유모차부터..천천히 시작하세요~
아버님 요즘은 뭐가뭐가 필요해요~~`3. 경상도 분이신가요?
'09.9.18 8:10 AM (222.98.xxx.175)가끔 경상도분들이 그러시던데...나중에 교육비등등 대줍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차피 그런다고 시아버지 자식이 되는건 절대 아니니까요.4. 강원도분이신가요??
'09.9.18 8:12 AM (59.19.xxx.123)가끔 강원도들이 그러시던데...나중에 교육비등등 대줍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차피 그런다고 시아버지 자식이 되는건 절대 아니니까요5. 참..
'09.9.18 8:22 AM (123.215.xxx.130)표현의 문제네요. 그냥 귀한 손이다 그런뜻인건 알겠는데
읽는 사람도 가슴 철렁해지네요..6. ..
'09.9.18 8:25 AM (114.129.xxx.42)경상도 사람인데 저런 표현 쓰지도 않고 들어본적도 없어요.
저도 그냥 가슴 철렁해지는 말이네요. 너무 속상하실거 같아요. 토닥토닥7. 레이디
'09.9.18 8:40 AM (210.105.xxx.253)生之畜之 生而不有 (생지축지 생이불유)-낳고 기르되,소유하지 않는다
요즘 대한항공 광고에 나오는 말입니다.
무지한 분이 알아들으실지 몰라도 딱 맞는 말인 거 같습니다8. 울시아버진
'09.9.18 9:03 AM (112.146.xxx.100)손자가 960그램에 낳아 퇴원해 건강한데 엄만 얼마나 이쁘겠어요.
제가 애안고 뽀뽀하고있으니까 보기싫었나봅니다.
니가 애미냐? 니새끼도 아닌데 이쁘냐!! 저 이말듣고 열받아 분가했어요...
지금 10살인데 손주중 젤예쁘다네요.9. 어르신들..
'09.9.18 9:17 AM (125.178.xxx.172)너무하십니다. 어찌 그리 막말을 하신답니까????
니가 애미냐라뇨..어우~~정말 너무하시네..10. .
'09.9.18 9:24 AM (222.110.xxx.21)제 친구... 딸 낳고 병원에 누워있으니... 아버님 오셔서 "이제 아들 낳아야지" 딱 한 마디 하시곤 가셨답니다.
11. ..
'09.9.18 9:25 AM (118.220.xxx.165)그래도 미워하는거 보단 낫지 싶어요 표현이 그래서 그렇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세요 그렇게 이쁘니 학비나 보조도 많이 해주시겠죠
죄송하지만 무식해서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시는거 같아요12. 키워보세요
'09.9.18 9:36 AM (119.69.xxx.84)아무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물고 빠셔도 두돌 세돌까지는 엄마아빠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좋다고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엄마아빠 밖에 없어요
저도 경상도 시부모님때문에 울고불고 내자식인데 왜 내자식이 아니냐구,,
근데 세월지나보니 그냥 웃음나오네요,,13. 화
'09.9.18 9:37 AM (218.53.xxx.207)미친거 아녜요??
뭐 얼마나 대~~~ 단한 시댁이길레 그런 소릴 턱턱 해댑니까?!
님 신랑은 뭐하고 계시는건가요..--; 그런거 하나 못막아주고14. 에휴..
'09.9.18 9:44 AM (123.248.xxx.236)쯧쯧.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닌거죠. 에휴...
딱 바로 가스통할배들 생각나는군요.
뭐 어쨌든, 말이 아닌 말은 한귀로 흘려버리는 센.스.
원글님! 아직 산후조리기간인데, 내공을 기르시고 몸에만 신경쓰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15. 헐
'09.9.18 9:52 AM (119.70.xxx.101)황당하군요.
16. ^^
'09.9.18 9:59 AM (220.92.xxx.169)아버님이 당신께도 귀한 자식이라는것을 그렇게 하드코어적으로 표현하시다니
대학가면 학비도 대주시는분일꺼예요
아끼고 아끼고 자린고비라고 자식들에게 그런소리 듣던 경상도 할아버지
손녀 유학갈때 경비 1억주신분도 있어요17. 아이고
'09.9.18 10:12 AM (210.217.xxx.67)에휴,,,,,
18. ..
'09.9.18 10:50 AM (58.226.xxx.32)아끼고 아끼고 자린고비라고 자식들에게 그런소리 듣던 경상도 할아버지
손녀 유학갈때 경비 1억주신분도 있어요 .......헉! ^^님~ 혹시 우리 언니 친구세요?19. 허거덩
'09.9.18 12:28 PM (211.189.xxx.161)전 친정 강원도고 시댁 경상도인데 저런 말 첨들어봅니다.
산후조리중이라 그러신가..왜 네 하고 우세요..그러지마세요
어디서 말같지 않은 소릴 들었다는 티를 더 내셔야지요..
이유도 좋네요..산후에 허한데 속뒤집어놓으니
애낳은 직후라는 틈을 타서 하고싶은 말 야무지게 하시지 그러셨어요.
[아버님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하세요~]라고요.
(사실 저같으면 [무슨 말같지 않은 소릴 하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ㅋㅋ20. *
'09.9.18 2:27 PM (96.49.xxx.112)정말 기가막힌 말이네요.
전 1억을 준다고해도 거절하고 싶어요,
내 자식인데 좌지우지하려고 하면 돈이 다 무슨 소용이에요.21. ..
'09.9.18 6:30 PM (59.10.xxx.80)1차적으로 시부모가 문제지만...입도 뻥끗 못하는 원글님도 답답하시네요.
셋 낳으라 하시면, 둘의 상의해서 하나 낳아 잘 기르기로 했다...던가
니 자식이 아니라 내 자식이다 그럼,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얘는 제 딸이에요 호호호
뭐 이정도 받아치는것도 힘드신가요.22. ^^
'09.9.18 6:37 PM (116.125.xxx.140)한참 예민하실 때 예요.
하루만 온전히 봐달라고 해도 못본다 하실거니까,
한시간도 못봐주고 애엄마 찾을거니,
그냥 손녀 예쁘다는 표현을 웃기지도 않게 한다 하고 넘겨 버리세요-
울 시어머니도 저희 둘째 데려다가 키운다고 웃기지도 않고 교훈도 없는 농담합니다만,
속으로 한마디 비웃고 맙니다.
애키우는게 장난인줄 아는지.23. ...
'09.9.18 6:37 PM (220.117.xxx.104)와아.. 정말 기가 막힙니다요.
원글님 맘 상할까 두렵지만 솔직히 뭐 며느리가 씨받이도 아니고.
다시 말하면 너네 헤어지면 내 자식 내가 키운다 얘긴가. 딸이면 안 키우겠군요. .
아, 화딱지 나요, 정말. 부르르르...24. 쟈크라깡
'09.9.18 6:44 PM (118.32.xxx.67)와 ~막강 최강입니다.
이런 말은 처음들어봅니다.
잊혀지지 않을것같네요.25. 이해가
'09.9.18 6:52 PM (203.142.xxx.230)안되네요. 왜 그런 소리를 듣고.. 네.. 이러시나요?
시댁에서 결혼할때 서울에 집이라도 해줬나요?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에 그냥저냥 노인네 망령들려나부다하고 넘기면 되지만,
그게 아니면,, 내가 내배아파서 낳은 자식인데.. 왜 아버님 자식이예요? 그렇게 부러우시면 지금이라도 도련님 하나 더 낳으세요..
이렇게 하세요. 진짜 이해안되는게. 도대체 할얘기도 못하고 사시면서 울긴왜 웁니까?26. 이런...
'09.9.18 7:23 PM (116.126.xxx.83)분유통들려서 시댁 보내는데 1표 추가요!!
27. 다른말
'09.9.18 8:00 PM (121.166.xxx.36)다른말인데요.
중간 덧글에
生之畜之 生而不有 (생지축지 생이불유)
대한항공 CF에 나오는데
'생이축지'가 아니고
'생이휵지'예요.
기를 휵이거든요. 기른다는 뜻으로는 휵이라고 읽어야 되요.
TV를 안봐서 몰랐는데
대한항공에서 이런식으로 틀리게 광고한다니...놀랍네요.28. 헉
'09.9.18 8:06 PM (211.41.xxx.187)요새도 그런 시아버지가 있나요??????
29. 그리고
'09.9.18 8:14 PM (211.41.xxx.187)한번
확 엎어버리시라하면 너무 과격한가요?
며느리를 씨받이로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82에서 읽은 가장 엽기적인 시집식구로군요
전 모욕감을 느낄것같아요
말이라고 다 말인지ㅃㅉㄸㄲ쑈ㅕㅑㅒㅖ{":ㅣㅏㅓㅗㅎㅊ퓨ㅜ(욕이에요)
저것은 말이아니라고 생각하시고 ....
토닥토닥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
낼모레 며느리 볼 50대중반 맘입니다30. 다른 여건과
'09.9.18 8:40 PM (125.129.xxx.101)관계 설정이 왜 그렇게 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알겠나? 하시면...
네...하고 울지마시고!!
꾹 참고 웃으면서...다른 얘기 꺼내시거나
아버님 애기가 보채네요 전화드릴게요 안녕히계세요...연습 해보세요....31. 으~
'09.9.18 9:12 PM (110.8.xxx.50)속상하시겠네요.
그러나 손주이쁘신줄 전~혀 모르시는 제시아버님보다가
님시아버님의 이상스러울만치 손주사랑하시는 얘길들으니
뚱딴지같지만 쪼~금 부러운마음이 들어요 3333=3=
힘드시겠지만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32. 흐흐
'09.9.18 9:30 PM (118.220.xxx.159)당연 아버님 자식이죠!!
그러니 저..나중에 등록금이랑 옷값같은거..아버님만 믿겠습니다.
이리 말씀하세요.
그리고 대답하고 울지마세요.
아니면 한바탕 하시던가요?33. ...
'09.9.18 9:45 PM (218.156.xxx.229)그 하랍씨...돈 많은가보네...
34. 말만
'09.9.18 10:01 PM (121.186.xxx.176)그렇지
정말 아버님 자식이니까 한번 키워보세요
하고 분유통이며 아기용품 다 갖다주면
몇일 지나서 힘빠져 도루 데려가라 그럴걸요..
ㅋㅋㅋ애 키우는게 보통 일이여야 말이죠~35. ㅎㅎ
'09.9.18 10:13 PM (121.161.xxx.248)너무 서운해 마세요.
위에분들 말씀대로 아이가 어렸을때는 지 이뻐하는 사람(누가 되었든 ㅎㅎㅎ)한테 안기고 좋아하지만 커갈수록 엄마아빠편이 되더군요.
저도 한때는 아이가 할머니를 더 따르는게(시엄니랑 같이살때라 ㅜ.ㅜ)미웠는데 유치원갈 나이되고 초등들어갈 나이되니 할머니는 열외가 되버리더군요.
할머니의 짝사랑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아이는 계속 커나갈 뿐이죠.
아무리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이 극진해도 아이한테는 엄마가 첫번째죠.
빨리 산후 우울증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그게 정말 사람도 만나기 싫고 무기력해지고 그러더라구요.
낮에 햇빛이 좋잖아요.
가볍게 아이데리고 산책이라도 하세요.
엄마가 잘드시고 건강해야 아이도 잘커요 ^^36. 아들얘기에..
'09.9.18 10:15 PM (121.172.xxx.90)남일같지 아나 댓글달아요..
저도 산후우울증 이제 막 벗어났어요..저흰 장손인 조카는 딸이고 한참 막내인 저희가 아들 낳았어요,,
저번에 제사로 시골가니 대놓고 담에 꼭 딸 낳아야한다 하시던 시댁분들 보면서 그것도 참 속상하데요..(애기 낳기전에 저보고 둘째때는 아들 양보하라 하셨던분들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그런 소리 안하시고 손녀딸 예뻐라하시니 그냥 감사하다 생각하시고 힘들거나 그러면 애기 맡겨두고 맛난것도 드시러 다니시고 바람도 쐬시면서 우울증 날려버리세요^^
전 봐주시지도 않아서 그것도 못했네요..
저같은 사람 보면서 화이팅하세요..^^37. 저는
'09.9.18 10:21 PM (121.186.xxx.176)첫애 아들 자연분만으로 낳고 걸어다니기도 힘들때 시어머니 병원오셔서 친정부모님 같이 앉아계시는데 제게 소리 질러대며 딸 낳으라고 둘째 타령 했던거 생각나네요.
에허..내일 벌초 하러간다고 남편 시댁 간대서 필요한거 사다놨는데
갑자기 그 열받던 일이 생각나서
걍 우리가 쓸랍니다 ㅡㅡ;;38. ...
'09.9.18 11:45 PM (125.141.xxx.186)잘됬네요
아기 물건은 뭐든 다 사달라고 하세요39. 우선
'09.9.18 11:52 PM (99.141.xxx.13)원글님 아직 산후우울증 있으셔서 예민해서 곱게 안들리실거구요,
시부모님도 말을 세게 하시는 분들인가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 모른척하고 안이뻐 하는 것보다는 예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엄마 입장에서도 기분 좋지 않나요?
다음에 또 그런 말씀 하시면 애교를 섞어서
"그럼 아버님이 우리 xx 학비도 대주실거죠? 호호호" 하세요.40. 참나...
'09.9.19 12:00 AM (221.139.xxx.180)담부턴 아버님 말씀 듣기 거북하네요.. 하고 남편 바꿔주세요.
강한 시부모 다 받아주면 고마워하고 좋아하는게 아니라 더 막해도 되는줄 알든데요...
남편 통해서 사리분별 안맞는 말은 좀 거르도록 중간역할 좀 시키시고..
말도 안되는 말은 대꾸하지 마시든지, 의사표현 하세요.
속병나요.41. 별-_-
'09.9.19 12:30 AM (211.209.xxx.223)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_-
아무리 손주가 이뻐도 그렇지
애기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며느리한테 저런 망발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