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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얘기에요.

코즈코즈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09-09-16 11:01:18
시누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시부모님댁에 들어가 살고있고
시부모님이 시누의 딸을 키워주십니다.

전 최근에 세째아이를 낳았구요.

가족 모임이 있을때마다
아이 하나 낳고 안 낳는 딸보고
하나 더 가지라고 성화입니다.

시누는 아이 옷이 뭐가 있는지
누가 뭘 줬는지 전혀 모르고,
시어머니가 다 챙기고 받아두고 아이를 키웁니다.
그만큼 시누는 바깥일만 하지 집안일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패션 감각도 없고, 옷도 입을줄 모르고 , 아이 옷도 정말 못 입힙니다.

제가 임신만 하면 시어머니가
어차피 걸어두고 못입는 옷들 서로 바꿔 입으라고 하셔서
결혼 초기에는 겨울코트 다 빌려주고(3-4벌)
펑퍼짐한 별로 이쁘지도 않은 시누 코트 입고다녔습니다.

첫애, 둘째애 가졌을때 다 옷이 오고가고.. 그랬습니다.
임부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님이 어차피 당신딸 ..도 입을꺼니까 하면서
저에게 몇벌 사주시긴 했지만,
솔직히 대부분 맘에 들지 않죠.
그래도 감사히 받아야지 어쩌겠어요.
거의 제가 사서 입었습니다.
시누가 저랑 4개월 차이로 임신해서
제가 출산하자마자 임부복 다 줬습니다.
저는 다 드라이 해서 옷걸이에 걸어서 줬습니다.

몇년뒤에 제가 세째 아이를 임신해서
"어머님~~ 임부복 다시 주세요"
했더니 어머님이 다시 주시는데
옷들이 겨드랑이 이런부분들이 누렇게 되고 해서
좀 예쁜 옷들은 거의 못입겠더라구요.
게다가 입을만한 옷들은 안주는거예요.
"아가씨~~ 그옷은 어디에 있어요?"하고 물으면
아가씨는 "그거요? 전 다 엄마 줬는데요!"
라고 말한마디 하면 끝이고.  시어머님는 그게 뭔지 기억도 못하고..
암튼, 저만 혼자 서운하고 짜증이 나고그렇습니다.

중간에 시어머님이 임부복 다 가져와라~ 어째라 하는것도 싫고...

제가 세째를 낳고 나니 아이가 예뻐보이나봅니다.
시어머님 ...가(시누) 애 낳을지도 모르니까
"남 주지말고 다 챙겨둬라."

저도 이웃에서 많이 빌려입기도하고,
얼마전에 미혼모의 집을 알게 됐는데
거기에는 24개월 미만의 아이들 옷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에 줘야지 하고 챙겨뒀는데,
제가 우리 시어머님께 그렇게 말하면 전 제가 칭찬 받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 그말은 그냥 흘려버리시고
"...(셋째아이)입고난 옷 다 챙겨줘라" 하십니다.

시누한테는 아이 셋 키우면서 내복한벌 안 받아봤습니다.

주고싶지 않네요.

그리고 늘 시누 딸에게 필요한 물건들, 시누가 필요한 물건들을
시누는 전혀모르고, 누가 줬는지도 모르고
시어머님이 다 챙기고 가져가고 하십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누는 고맙다고 하지도 않죠.
저만 속을 늘 끓입니다.

저희 둘째와 시누 딸이 겨우 4개월 차이나는데도
빨리 물려주라고 하고..
심지어는 시어머님이 전화로 이런적도 있습니다.
"야~(저를 야라고 부르십니다) 내가 ..(시누 아이)옷 달라고 미리 말 안한다고
너 이웃집에 다 퍼주고 있는거 아니니?"
정말 이말은 들은지 3년이 지났는데도 마음에서 안 지워지네요...

형제간에 서로 빌려쓰면 좋지요.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는것을 볼때 부모가 기뻐하실거란걸 압니다.

하지만, 제가 좋은게 있어서 제 이웃들, 친구들에게빌려주고 나눠주면,
그 이웃도 제게 좋은게 있을때 서로 나누고 하는데

시누에게는 하면 당연한거고,
안하면 맘씨나쁜 며느리, 올케, 외숙모가 되는 꼴이네요.

어머님이 중간에 끼는게 싫습니다.
게다가 아가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것도 긴 사연이 있지요.  

시어머님께 앞으로 아가씨가 필요한물건은
아가씨가 저에게 직접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될까요?

사소한 감정, 옹졸한 맘이란거 알지만,
매사 이런식으로 시어머님이 며느리 물건을
가져와라, 바꿔라, 이러시는게 싫습니다.

한번 맘이 상하더라고, 똑부러지게 말을 할까요?

82선배님들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IP : 125.246.xxx.1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6 11:06 AM (125.208.xxx.12)

    그리 터치 받으시고 어찌 사시는지 ㅠ_ㅠ
    시누이랑 옷을 같이 입으라..하시면 "제 스타일 아닙니다"
    애들 옷 갖고오라 하시면 "겨우 몇 달 차이난다고 물려주고해요"

    눈치없는듯~ 하세요.

  • 2. 그냥
    '09.9.16 11:09 AM (114.129.xxx.42)

    옷을 서로 빌려입고 바꿔입고 하는 상황부터가 잘못된거 같아요.
    시어머니 무지 짠순이신듯..그냥 원글님이 이해를 시키세요.
    옷 바꿔 입기도 싫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그 시어머니는 옷을 그냥 의복의 개념으로만 알고 계신듯 합니다....

  • 3. ...
    '09.9.16 11:09 AM (125.178.xxx.187)

    저희 시누는 옷 물려주면(둘째 생기면 입힐지 모르니 입히고 주세요~)해도 맨날 잊어버리고..
    어쩜 그렇게 잘 잊어버리는지..
    결정적으로 택배로 보내주면 고맙다는 인사는 커녕 택배 받았다는 소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좀 좋은 옷은 물려 받은 거라고 하고.. 돌려줘야한다고 하고 잘 안줘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주고 받는 것도 어느정도여야 가능한거같아요.
    물질적으로 받지는 못해도 고마워라도 한다거나 그래야지
    밑도 끝도 없이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하면 형제 지간에도 서운한 맘 들어요.

  • 4. 흠..
    '09.9.16 11:10 AM (115.23.xxx.206)

    참.. 저도 이문제 민감한데요..

    한판 하는수 밖에 없어요..
    울 애기도 시조카보다 13개월이 빠르고, 울 애긴 딸, 시조카는 아들이죠..
    옷들 골라서 주실라고 하더만요..(전 제친구 주고 싶구요.. 같은 월령인데, 애기가 작고 울 애는
    커서, 옷 주면 너무 잘 입습니다. )
    한판 했지요.. 울 어머니 삐져서 말도 안 하시는데~ 그래도 지나야죠..
    문제는, 시어머니가 다 옷을 사주신거고, 울 애는 우량아라 거진 반바지, 티셔츠 분위기..
    요즘 애들 얼마나 이쁜데..

  • 5. 그러게요
    '09.9.16 11:12 AM (211.109.xxx.186)

    서운하시겠어요~ 저또한 물건준다해놓고 빌려간 친구가 좀더쓴다해서 말했더니 울시누
    말만 저렇게 한다고 짜증을내서 하나 사줬어요~
    매사 저희집에와서 뭐줄거없어? 참서운하고 짜증이밀려와요
    시어머님께서도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좋은방법은 저또한고민이지라..........

  • 6. 그럴땐
    '09.9.16 11:13 AM (125.178.xxx.192)

    그냥 그러고 싶지않네요. 내지는 싫어요..

    한마디만 하고 일체 대꾸 하지 마세요.

    계속 뭐라하면 계속 그 말만 되풀이하세요.
    잠잠해 질겁니다. 아님 그쪽에서 화병나던지.

    듣기만 해도 원글님 상황 짜증납니다.

  • 7. 그냥
    '09.9.16 11:13 AM (58.142.xxx.64)

    편하게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옷은 같은 집에 사는 자매간이라도 돌려입다 보면 속상한 일들 많습니다.
    고마워하지도 않는 시누와는 그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어머님이 사주신 옷들도 아니고 원글님이 구입하신 아기옷 들이라면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처분하십시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할말은 하고 사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8. 원글이예요
    '09.9.16 11:17 AM (125.246.xxx.194)

    어머님이 아이 옷을 많이 사주십니다.
    짠순이 아니에요.
    그런데 키우고 계시는 시누딸은 정말 누더기 같은 옷 입히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얻어입히고...
    그러니 제가 4개월 차이나는 아이 옷을 빨리 안 물려주면
    왠지 제가 나쁜 외숙모 같이 느껴지구요...
    게다가 저희 시어머님.. 저한테 이런 비교까지 하십니다.
    시누의 시누는 ~~도 주고 ~~도 주고, 인상도 후덕하고 맨날 시댁가면 얻어온다고..
    시누의 시누는 초등 3학년쯤 되는 큰~~ 아이랍니다. 그런것도 사촌이라고 서로 나눠입히자고 신생아 태어난 조카 물려준다고.. 시누의 시누.. 제앞에서 칭찬하십니다.

  • 9.
    '09.9.16 11:26 AM (211.219.xxx.78)

    너무 고분고분하시네요..
    그냥 맘 가는대로 하세요
    님 지금까지 할만큼 하셨ㅅ브니다

  • 10.
    '09.9.16 11:27 AM (211.219.xxx.78)

    노인네 정말 며느리 너무 들들 볶으시네요..
    시누의 시누 칭찬 이런 거 다 그냥 멍멍이가 짖는다 생각하세요
    저도 시어머니한테 잘하고 살아야겠다 생각하다가
    지금은 그냥 개무시하고 삽니다.
    잘해줘봐야 소용 없더라고요 (너무 격하지요 답글이..^^:; 죄송합니다 제가 당한 게 많아서..)
    적당히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님은 지금 과하게 넘치게 다 해주고 계세요

  • 11. 그냥
    '09.9.16 11:28 AM (58.124.xxx.159)

    님옷이나 애기옷은 주기 싫은 옷들은 주지마시고 시어머니가 사주신 옷들만 물려주세요. 다른 옷들은 어딨냐고 물으시면 다 드렸는데 거기 없나요? 하던가 아니면 찾아볼께요해놓고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물려주시마세요.
    좋은 곳에 기부하시던지,,, 그리고 시누애랑 연령이 얼마 차이 안나면 딱부러지게 아직 우리애가 쓰니까 안된다고, 물려주면 또 사야한다고 말씀하세요.

  • 12. 못마땅
    '09.9.16 11:38 AM (121.140.xxx.188)

    옷 가져오라시는 시어머님도 그렇고 그 말 곧대로 듣는 원글님도 이해 좀 안되요. 왜 자기 옷도 자기 맘대로 처리 못 하죠? 시누이도 얻어 입는 상황에서 무슨 옷을 관리도 안하고 그리 입는데요. 겨드랑이 누런거 저는 챙피해서라도 버려 버리고 필요하다면 새로 사 입으라고 돈이라도 쥐어 주겠어요. 옷 잘 못 사입고 센스 없으면 부지런 떨어서 깨끗하게라도 입어야죠. 원글님 주관대로 하세요. 이런게 되려 당당한 쪽이 미안해지기 마련인데 절대 그러실 필요 없어요. 이 옷 이래이래 처리할 생각이다고 딱 얘기하시고 님이 주고 싶으면 또 깔끔하게 드려 버리구요.

  • 13. 주기 아까운 건
    '09.9.16 12:38 PM (220.87.xxx.142)

    주기 아까운건 아직 입는다고 말하고
    줘도 안아까운것, 받을 생각 없는거 몇가지 챙겨서 주세요.
    다주진 마시고.

  • 14. 답답한 상황이지만
    '09.9.16 2:26 PM (211.58.xxx.222)

    이해는 됩니다.

    옷가져오라는 시어머니도 그렇고 그말 곧대로 듣는 원글님도 이해 좀 안된다고 하시는대요.
    그거 당해보면 아시게 될겁니다.
    저런 시어머니들의 포스가 장난 아니거든요.
    거기에 맘약한 며느리면 이런 상황은 바로 생기게 되는것이고요.
    그러니 어쩔수 없죠.
    며느리는 계속 전전긍긍하게 되고..

    며느리가 좀 더 내공이 쌓이면 시어머니의 부당한 요구를 거침없이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되는데, 원글님이 지금 짜증내는 상황이 바로 그런 단계를 가고 있는 중인거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말할 수 있는 때가 오게 될겁니다.
    원글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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