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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시어머니 잘해드리지 않으려고요
그냥 최소한 할 도리만 하고 살려고요
얼마전 시어머니한테 전화 안 한다고 봉변 당한 아짐입니다.
혼자 사시는 것도 안 되셨고 경제적 능력도 없으셔서 저한테 매번 돈 달라 하셔야 하는 것도 안 되셨고 해서
매번 볼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지극정성으로 살갑게 해드리고 용돈도 20만원씩 드리고 (생활비 따로 드림)
했는데요
일주일 전화 안 했다고 (그 때 저 아파서 앓아누워있었습니다)
전화하자마자 소리지르시는 거 보고 이제는 잘해드리겠단 생각 버렸습니다.
남편 생각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그 정도 인간성을 갖고 계시다면 저도 똑같이 대해드리려고요.
시어머니 너무 안되셔서 일부러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이 확 떨어졌네요
마음을 딱 먹고 나니 너무 편해졌어요 ^^
추석에도 가서 할 도리만 하렵니다.
1. 아줌마
'09.9.16 11:44 AM (119.148.xxx.106)원래 첨부터 너무 잘하다 조금 소홀해지면 욕 엄청 먹는게 며느리 입니다. 그냥 남들하는 만큼만 기본적인것만 하시면 됩니다. 지금 조금 힘들수 있지만, 앞으로 남은 결혼생활을 위해 견뎌내세요.
2. 원글)
'09.9.16 11:46 AM (211.219.xxx.78)네 그래서 이제는 전화도 아예 끊으려고요
정말 괘씸하더라고요. 자기 아들은 처가집에 전화도 안 하는데..
심지어 제게 막말을 하니까 (저를 너라고 부르고 이것들이 전화를 안해1! 라는 표현과 함께 두 놈들이 똑같애!! (남편도 자기 엄마한테 전화 안 합니다. 왜인지 전 알 것 같아요 .;;;) 어쩌고 저쩌고)
암튼..이제 전화 아예 끊으려고요3. 저두요
'09.9.16 11:49 AM (118.45.xxx.104)시어머니께 잘 해드릴려고 무진장 애쓰고 노력했는데..제가 둘째라 그런지 맏며늘 보다 대접이 별로...
그리고 우리 시댁 살 만큼 사는데...우리 애기 100일에 밥해서 한상 차렸는데..
암것도 없이 그냥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어버이날 40만원어치 사드렸는데...어린이날에 우리 애가 둘인데..
작은애꺼 티셔츠 하나 사주시고 끝...
이건 그냥 제가 쌓인거구요..시댁에 잘 할필요 없어요 그냥 담담히 기본만!!!4. 절~대
'09.9.16 11:51 AM (211.57.xxx.114)잘해주면 안돼요.
그냥 아주 기본도리만 하세요.
잘할수록 더 바라니까요.5. ...
'09.9.16 11:54 AM (116.127.xxx.6)울남편 너무 잘하려고 신경쓰지 말고
인간 기본도리만하라고 ...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히 살라고...6. 저도
'09.9.16 12:17 PM (121.186.xxx.16)처음에 그랬어요
어쩌다보니 너무 바빠서 전화 못드렸더니
어느날 전화해서는 내가 죽어도 모르겠다 하면서 흥분하면서 소리지르더라고요.
그뒤로 전화 아주 가끔했습니다.
지금은 결혼 9년차
전화는 기대도 않하시구요
정말 도리만 합니다 기본도리..
그래도 막상 가면 평생 고생하신 늙으신 시어머니 보면 측은스러워서 이왕 왔으니 잘해드리고 가자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집에 컴백홈 하면..또..기본도리만 합니다..
또 시댁가면 측은스러워 잘해드리고 옵니다
컴백홈 도루아비타블-시댁 가면 잘해드리고 옵니다.
ㅋㅋㅋ이건 무슨 시츄레이션인지..ㅋㅋ
시어머니 밉다가도 원래 심성이 착하신걸 아니까
가끔 시어머니 생각에 마음이 짠~~할때도 있어요..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는 며느리들 몸고생은 않시키니까..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명절때 다 준비해놓고 며느리들은 전만 부치면 땡. 제사때도 음식장만하라고 오라고 하기는 커녕 아예 제삿날도 모름..)7. 저도님처럼했더니
'09.9.16 12:34 PM (211.58.xxx.222)욕만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사흘에 한번씩
전화하고 일주일에 이틀 (토.일) 시외버스타고 내려가서 시어머니와 지내고 월요일 새벽에
출근..이 생활 5년했는데
어느 한 날, 닷새만에 전화했다가 불벼락 맞았죠.
씨@@@년 시에미가 장마에 떠내려가도 모르겠다고 손모가지가 부러졌냐 *&^5
울 시댁 4층건물인데, 장맛비에 절대 떠내려가지도 못할뿐더러
장마져서 그 건물이 잠기면, 그 도시 전체가 거의 다 잠긴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저런 얘기는 일단 말이 안되는것이고,..
이년 저년 씨%$년 욕하기를 즐겨하는 시어머니
사사건건 트집잡고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시어머니
질려서 전화 안하고 살다가
얼굴보면 또 맘이 짠해서 잘해드리다가 상처받고 다시 맘 돌아섰다가 얼굴보면 또 불쌍해서
잘해드리다가....
이랬더니
변덕스러운 년이라고 욕먹었어요 -_-;;
그래서 이젠 한결같은년 되고싶어서
한결같이 쭈욱~~ 전화 안하고 기본도리고 뭐고 이런거 안하고 그럽니다.
그랬더니만 뒷말이 없네요. (완전 어이없음)
브라보 ~~8. ..
'09.9.16 12:34 PM (125.241.xxx.98)잘하려면 욕하고 막나가면 조용
저도 직장 다니면서 매주 가고...
오만 소리 다 들었지요
전화 안한다고..
이제는 절대 전화 안합니다
입원하셔도 시동생 통해서 들엇으니까요
명절에만 갑니다
아무말 안하던데요9. 위윗님
'09.9.16 12:41 PM (121.186.xxx.16)그렇군요..
그럼 저도 그 시추레이션 멈춰야겠어요..
저도 님처럼 한결같은년 되야겠네요..ㅋㅋ
조언 감사요^^10. 웃긴게요.
'09.9.16 1:23 PM (220.88.xxx.103)제남편도 그렇고 결혼전에 집에 전화드리고, 명절에 가족과 보내고 뭐 이러지 않았는데 왜 결혼하면 그걸 며느리한테 원하는지 너무 이해가 안되요.
원래 그런 살가운 아들이면 그러다 안그러니 서운해서 그런신가보다 할텐데.. 아니잖아요.
왜 자기 아들이 못하는걸 며느리한테 원할까요?11. 원글)
'09.9.16 1:43 PM (211.219.xxx.78)님들 댓글 읽다가 저 쓰러졌어요
특히 한결같은 년 되어야겠다는 님 ㅋㅋㅋ 너무 재밌으세요
저도 그냥 한결같은 년 되렵니다 ㅎㅎ
정말 좋은 마음으로 잘해드린건데 저딴 식으로 나오시니
저도 정이 뚝 떨어져서요 -_-
말은 걸걸하고 욕도 잘 하시지만 본품성은 좋으시다 생각해서
짠한 마음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건 뭐 -_-;;;;; 제가 잘못 생각했네요
저도 한결같은 년 되어야겠어요
명절 생신만 챙겨야죠 ㅎㅎ12. 경험하지
'09.9.16 3:28 PM (220.75.xxx.180)않으신 분들은 그 맘고생의 고통 잘 모르죠
윗님들 다 경험하신분들 같네요 고생들 하셨습니다.
더불어 저도
임무만 다 하려 합니다13. 실천중인 맘
'09.9.16 4:24 PM (118.39.xxx.236)저도 기본 도리만 하고 산지 1년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당황을 하시더라고요. 살짝 기분나쁜 표도 내시고 비꼬기도 하시던데 속으로 벌벌떨면서 밀어부쳤어요. 3일에서 15일 간격으로 이제 전화 아예 안합니다. 시댁방문시에도 그냥 갑니다. 부드러워지셨어요. 정말 편합니다. 전화할 타이밍 생각안해도 되고 정말 좋네요. 견디세요.
14. 시어머니가
'09.9.16 4:39 PM (58.224.xxx.64)친정엄마랑 같을수도 없고.. 며느리를 딸로? 도 힘든 것 같아요.
절대 딸과 같을수가 없더군요. 전 담주에 수술로 아이 낳을 예정인데..
오늘 시댁에 전화했었는데.. 전 첫째때 수술하고 1달 이상을 후배앓이를 했어요.
그런데 수술이라 며칠이면 가뿐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더이다. --;
자연분만은 한달은 힘들다나 이러시면서.. 역시 딸이 겪은건 힘들고.. 며느리가 겪은건 쉽구나 느꼈답니다.15. 명언이네요.
'09.9.16 6:08 PM (59.14.xxx.141)잘할려고 하면 욕하고 막나가면 조용...ㅋㅋㅋ
전 신혼부터 모시고 살았었는데...
매일 차려드리는 반찬, 옷 입는 스타일, 헤어스타일까지도 온통 불만이셨어요.
제 욕을 손웟동서나 시누이들에게 얼마나 했으면...
조카들이 제게 해주는 이야기 듣고 시어머니가 제욕을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이 어린 막내 며느리가 그래도 혼자 사는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모시고 살면...
(4남매 모두 안모신다는 거...막내인 제 남편이 원해서 모신다고 했어요.)
칭찬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그리 욕먹고 살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네요.
울시어머니...맞벌이하는 며느리를 보면서 살림에 손하나 까딱을 안하셨어요.
매일 아침, 저녁 다 차려드리고 주말엔 밀린 빨래, 청소 하면서 직장다녔습니다.
그 몸고생, 맘고생 한 결과가 너무 참담해서 저...한동한 앓다가 분가했어요.
분가한 지금...전화도 안하고 삽니다.
명절, 생신, 어른들 기일만 챙기고 삽니다.
뭐라뭐라 욕해도 꿈쩍안하고 신경 안씁니다.
이러고 산지 일년 반 정도 되었는데...이제는 암말도 못하고 잠잠하네요.
오히려 얼굴보면 눈치 슬슬 보시고 비위 맞추려 노력하시네요.
그래도 다시 같이 살고 싶으신 거겠죠.
정말 웃기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냥....자기 복을 자기가 차는 노인네...대접해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