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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서서히 머리가 트일려나봅니다

초2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09-09-11 10:11:17
외아들을 키우고있어요
아이는 얌전하고 차분하고 그러면서 명랑한 성격이구요..
제가 보기에 약지 못하고 순진하고 어리버리하죠
한글도 뒤늦게 7세때 제가 대충 책읽어주며 가르쳤는데
학교들어가니 쓰기, 셈, 이런걸 충분히 못해서인지
1학년을 힘들어했어요
공부 부분만 좀 힘들었지.. 학교가는건 너무 좋아했어요
친구랑 까불고 놀 수 있어서겠죠
1학년때는 단원평가를 보면 80-70점 사이를 왔다갔다했어요
다른 아이들은 거의 90-100점이었죠
받아쓰기라도 100점 받게하려고 죽어라 시켰어요
20번을 쓰고간적도 있어요
1학년 겨울방학때 수학문제집을 한권풀리는데 이해를 잘 못하고 좀 힘들어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2학년 1학기되니 거의 70점대를 맞아오더군요
시간계산하는 부분은 거의 이해를 못해 50점을 받기도 했어요
제가 힘들더라구요.아이가 위축될까봐요
그래도 잘했다고 막 칭찬해주고 격려해줬어요
일단 연산이 익숙지 않았고, 이해력도 좀 딸렸어요
저는 좀 불안하긴했어요..공부 머리는 없는앤가..?
하지만 시간이 해결주는 부분도 있다고 믿었구요
남자애들은 4-5학년때 부터 달라진다해서 그러려니했죠
1학년때 이해못하던거 2학년되니 자연스레 익히더라구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수월하게 수학문제집 한권을 풀었어요
2학기 수학 내용이 좀 쉽긴했지만 설명을 별로 안해줬는데 혼자 풀더라구요..
아이가 자신감을 갖기시작했어요
받아쓰기는 한번만 읽기만 해도 100점 받아오고요..(다른 아이들은 늘 그래왔겠지만 전 너무 감사한거예요)
수학은 단원평가봤는데 100점 받았어요
이번 단원이 구구단내용이라 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애가 너무너무 자신감을 갖는거예요
그러다보니 자꾸 공부를 하려고 해요
초등공부는 엄마몫이라지만..뒤쳐지는 아이를 닥달해서 공부만 몰아가고 싶지는않았어요
그냥 길게보고 조금씩 올라가길 바랬는데
생각보다 빨리 따라와주니 마음이 놓이네요
아직도 학교생활에서는 선생님말씀 잘 이해못해서 마무리 못할때도 있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아직도 어리숙하지만..
애가 목소리가 커진것 같고.. 너무 기분 좋아요
점점 좋아지겠죠?


IP : 121.140.xxx.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09.9.11 10:18 AM (121.188.xxx.132)

    잘하시고 계신거에요. 짝짝짝
    칭찬 많이 해주세요.

  • 2. ..
    '09.9.11 10:28 AM (115.140.xxx.248)

    우리아이와 똑같네요 저도 이번에 아이가 님아이처럼 그런 숫순을밞다 1단원100점을 받아왔는데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큰아이는 워낙 잘하는 아이라 100점을 받아와도 항상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95점을 받으면 어 왜 실수했지?이번에 못했네 하는데 둘째는 90점대만 받아도 잘했네 100점받으면 잔치분위기^^작은아이 뒤늦게 머리가 트이는기분이 들어요 울아이도초2 꾸준히 엄마가 관심가져주어요 홧팅

  • 3. 호이호이
    '09.9.11 10:35 AM (211.118.xxx.11)

    저도 큰애 아들,,100맞으면 맞아왔나보다 하고 걍 넘어가죠..근데 둘째 ,,딸(초1)이 90점만 맞아와도 "울딸 넘 잘했어"라고 칭찬해주게 되네요..둘째가 이해력도 부족하고 여러면에서 쫌 딸리거든요,,그러니 좀만 잘해도 제가 더 칭찬해주게 되네요,,기특해서^^ 아들한텐 미안한 생각도 드는데,,잘 안 고쳐지네요..-.-

  • 4. 우리둘째
    '09.9.11 10:37 AM (58.121.xxx.158)

    우리 둘째도 지금 1학년인데 요번 가을부터 조금 머리가 트이는것 같아요
    첫째 딸을 키우다가 둘째 아들을 키우는데 너무 당황스러웠거든요
    딸은 아무것도 안 가르쳐도 스스로 뭐 찾아서 하겠다고 야단이었는데
    둘째는 누나가 공부하면 누나는 공부하던지 말던지 나는 장난감 하나
    손에 쥐면 끝이다 하고 절대로 공부 안했는데
    지금은 둘이 같이 앉혀놓고 공부해요
    받아쓰기도 실수로 1개정도 틀리고 받아쓰기만 100점 맞아도 너무 기뻐요
    2학기때는 공부시키면 조금은 받아들일것 같아요

  • 5. ㅎㅎ
    '09.9.11 3:03 PM (110.11.xxx.140)

    저도..익명을 빌어..자랑질 좀 하렵니다..
    물론..장족의 발전을 한 건 아니지만
    한글도 다 못 떼고..들어간 울 아들녀석..
    이제..자세가 좀 잡혀갑니다..
    학습지 선생님 오셨을때 들석거리던 엉덩이도 차분해지구요..
    받아쓰기도..이번에 90점이나 받아왔네요..(집에선 100점이었는데..ㅎㅎ)
    알림장도 이젠 잘 써오네요..
    남들..다..이 정도는 기본이겠지만..
    저한테는..정말 큰 기쁨이고..나름의 장족의 발전이랍니다..
    앞으로도..잘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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