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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종하기 싫은 가족이 있으신가요
시댁 식구 다 좋습니다.
시어른, 시동생, 동서 다 문제 없지요.
시숙 집안의 골치덩이 입니다.
남편이 자기 형이라면 치를 떱니다.
그동안 제 입장은 문제가 있는 인간인건 알았지만
저 한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아니고 해서 시댁 행사나 명절에 만나면
시숙 대접 해주고 말대답도 해주고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거의 구경꾼 수준으로,
때때로 시어머니께서 시숙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이 아주 많이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은 분이라서 제가 뭐라 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또 아예 자기 형이랑 상종도 하기 싫어하는 남편이 너무 야멸차다고 핀잔도 주었지요.
제 남편이 매사 한까칠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이 인간하고 직접 처리해야 할일이 있었는데,
거의 바닥까지 다 본 상태 입니다.
아주 치를 떨었지요.
그 과정에서 저도 아주 바닥으로 떨어진 느낌입니다.
남편이 옳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문제는 시댁 행사랑 명절에는 시댁에 가야 하는데
제가 그인간 꼴 보기 싫은것은 물론이 거니와
정말 너무너무 싫은 것이 제 아이들이 그 인간과 만난다는 것입니다.
또 겉보기엔 조카들 한테 잘합니다.
아주 살살 녹는 말솜씨지요. 저도 속았으니까요.
부도덕 하고 사기성에 여자에게 폭력 행사하고 평생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고
그러면서 장남 권리는 칼같이 찾아먹고 늙은 어머니 알뜰하게 부려먹고,
자기가 쓴 휴지 한장도 치우지 못할 정도로 생활습관 빵점에...
시어머니 항상 병자다, 아파서 그렇다 하시면서도 정상인 대접 다해주시고,
그 치떨리는 감언이설에 걔가 좋아졌다, 이제 많이 변했다 하시고,
만약 이 인간이 남이면 시어머니는 상종이나 하실까요 그 깔끔한 성격에,
제가 10대 20대 딸 둘을 두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고 있을 것 같은 이 인간과
제 딸들이 큰아버지 어쩌구 할걸 생각하면 아주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곧 시어른 생신에 추석인데. 일단 생신에는 안가기로 맘먹었는데
머리가 아프네요. 그동안 저는 소위 잘하는 며느리 였습니다.
시댁에 일 있으면 기꺼이 맡아서 즐겁게 했고 시어른들도 저를 많이 믿으십니다.
대놓고 시숙 보기 싫어 시댁에 못간다 해야 할지(사실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적당히 핑계를 대야 할지 ...
다행이 시댁에 제사는 없습니다만
남편은 제 맘대로 해라 입니다.
자기가 더 싫어하니
1. 새로운세상
'09.9.10 4:26 PM (119.199.xxx.11)상종하기 싫은 가족
이맹박가족...2. 저라면
'09.9.10 4:29 PM (121.55.xxx.74)남편과 상의해서 안가는 방향으로 할것 같네요.
아님 다큰딸들이니 집에놓고 두분만 금새 다녀오시든가 해야 할것 같아요.3. 저도
'09.9.10 5:24 PM (222.107.xxx.148)시숙이 개차반이라도
묵묵히 견뎌왔는데
이번에 또 사고치고
지금 구치소에 있습니다
합의봐서 좀 꺼내달라고 하는데
합의보고 나와봐야
또 술먹고 돌아다니고 사고나칠게 뻔해서
이번엔 어머니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네요
인간이 그렇게 엉터리일 수 있나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시댁에는 제대로 사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키웠나봐요
저도 어디가서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무리 하소연 해봐야
답이 없네요4. 원글님껜
'09.9.10 10:37 PM (123.248.xxx.135)죄송하지만 첫 댓글 님께 꼭 여쭤보고 싶어요...
혹시 자녀분 없으세요?
전 외며느리라 같은 상황은 안겪어봤는데요, 시누가족들 오면 싫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혼자해요.
그런데, 그 동서아이가 저런 말 한다면 그야말로 저같으면 폭발할 것 같아요.
제 말씀 유치하다고 생각치 마시고, 한번 실행 해보셨으면...(이미 하셨을지도?)
원글님 아이도 초등학생이면, 대화가 되쟎아요. 동서아이가 <아빠, 엄마불쌍해죽겠어, 엄마 혼자 설겆이다했어.> 이럴 때 원글님 아이에게 미리 일러두면 안될까요? <우리엄마는 혼자 무거운거 낑낑 들고와서 하루종일 서서 음식했는데? 난 우리엄마가 더 불쌍하다 >
뭐 이런 대응 안될까요?
혹시, 만약 원글님이 아직 자녀가 없으시다거나(그럼 정말 죄송) 어려서 상대가 안된다면,
그런 말 애가 할 때 듣고 슬며시 웃어넘기시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직접, 옆에서 과일깎으시며 한마디 해주셔야 하지 않나요? <00야, 큰엄마가 무거운거 장 다봐와서 하루종일 음식해서 같이 먹었으니, 엄마가 설겆이하는거지. 그럼 엄마랑 큰엄마랑 일하는거 바꿀까? 호호> 이정도라도... 속은 짜증나더라도 웃으시면서요. 고단수처럼.
아무리 애라도, 자꾸 그런 인식만 들어 큰엄마를 괜히 나쁜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고요,
또 모르지요. 자기엄마가 집에서 늘 그런식으로 말하는지 몰라요. <아유, 큰집가면 또 나혼자 설겆이하고 고생하겠네. 힘들어~~> 애앞에서 이렇게 주입시키는지도...진짜 그런 얄미운 공주과 있더라구요.
지나가다 댓글보고 제가 괜히 더 흥분했는데요, 남의 일이지만 너무 속상하고, 영악한 그 아이가 미워서 제가 이렇게 오지랖 떨었습니다. 이번 추석엔 참지마세요.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