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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저 같은 분 또 계신가요? ㅠㅠ

모지리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09-09-10 11:16:06
몸치에 손재주마저 둔해서 학창시절 미술, 체육시간이 제일 괴로웠어요.
다른 성적은 괜찮은 편이라 쌤들의 주목을 받았었는데 미술과 체육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답니다.ㅠ

남들 다 가뿐히 뛰어넘는 뜀틀 한달 내내 해도 못 넘구요,
그림은 고등학교 때까지 유치원 수준을 못 벗어났어요.
(중학생 땐 저를 불쌍히 여긴 미술쌤이 **는 미술 준비물을 잘 챙겨오니까 기본 점수는 줄게...하셨다는...ㅠㅠ)


친구에게 운동장에서 자전거 타는 걸 배웠는데 한번도 안 넘어지면서 배움.
친구가 뒤에서 손 놓는게 느껴지면 바로 내림. 지금도 운동장에선 탈 수 있지만 포장되어 있는 도로에선
속도감이 무서워서 못 탐.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에요.
대학때 통기타 동아리 생활 4년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기타 하나도 못 치구요,
스키 동호회에서 3년 넘게 활동하고 매년 겨울 스키장은 가는데도 아직 A자로 겨우 내려옵니다.
그놈의 리프트는 아직도 내릴 때마다 덜덜덜...


운전 면허 따자마자 감 잃을까봐 중고차 뽑아 연습했는데 일년 지나도 주차 못함..
몇년 포기했다가 다시 연수 받고 시작했는데 여전히 못함...


테니스 가르치던 코치도 포기, 포켓볼이랑 탁구 가르쳐주던 친구도 포기 (스매싱이 안됨..ㅠ)
수영 경력 몇년인데 간신히 뜨기만 함...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시작해 놓은 일은 많은데 끝이 늘 저래요. ㅠ
요즘은 방송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그것도 가관입니다.
강사쌤이 첨에는 절더러 모지리라 하더니 요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인 제가 안쓰러우신지
괜찮다 너무 좌절하지마라...하시네요. 흑..모지리라는 말보다 그 말이 더 슬펐다는...


저 그냥 아무것도 시작하지 말까요? ^^;


IP : 119.202.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0 11:20 AM (220.72.xxx.139)

    저도 어제 처음으로 요리학원 갔는데 선생님께서 숙제로 달걀지단 얇게 5센티 해오라는 소릴
    듣고 하기 싫어지네요.. 뒷심이 중요한데 그게 마음대로 안돼요..

  • 2. .
    '09.9.10 11:21 AM (114.129.xxx.42)

    예체능쪽으로는 재능이 없으신가 봐요. 그래도 타고난 다른 재주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예를 들어 언어에 강하다던지, 물리, 수학에 강하다던지 하는거요.
    전 반대로 예능, 언어 분야는 강한데 물리, 수학, 체육에는 쥐약입니다..에고고..

  • 3. ,,,,
    '09.9.10 11:23 AM (221.150.xxx.121)

    휴,,,닉네임이,,,, 끝이 늘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도전하는 정신이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 4. 딴얘기
    '09.9.10 11:23 AM (210.106.xxx.19)

    다른얘기지만..
    저어릴때는 요리못해요...운동못해요..이런거 흠도 아니었고,
    공부잘하면 반장하고 인기많았는데,
    초딩 아들을 키우다 보니 공부못해도 뭐하나 특출나면 반장되더라구요.
    재밌거나, 운동잘하거나, 악기 잘다루거나..등등 특기와 카리스마만 겸비하면
    성적과 무관하게 반장하더군요.
    그래서 저 초딩때 ..공부못하고 운동잘하는애들..운동만 잘하네란 인식이 있엇는데
    요즘 초딩들 운동하나만 잘해도 반에서 인기짱이더라구요.
    원글과 많이 벗어난 댓글 죄송합니다.

  • 5. 저도
    '09.9.10 11:27 AM (121.186.xxx.95)

    체육시간이 제일 무서웠어요..
    지금도 운동 하는거 별로 않좋아합니다.
    다행히 미술은 재능이 잇어서 제일 좋아했지요.
    전 솔직히 요리를 엄청 잘하는 편인데 (돌던지지 마세요..ㅠㅠ)
    요리 조금 못해도 좋으니 운동에 재능좀 잇었음 좋겠어요..

  • 6. 저도
    '09.9.10 11:33 AM (125.187.xxx.195)

    강모지리에요
    울 엄마가 저 기를 때 아니 넌 왜 그렇게 모지리냐? 라는 말을 달고
    살으셨어요
    체육 미술 음악 등등 정말로 구제불능이고
    그런데 저 오래된 사람이라 그 옛날에는 체육 못해도
    공부 잘하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가 쪼금 있었어요
    살림 하면서 제빵 배우고 요리 배우고 뜨게질 퀼트 배우고 이런거
    중간에 전부 그만뒀어요
    끈기가 없어서가 아니고 너무나 못하고 일만 저지르니까
    물어보는건 많으면서 실수만 해대는 저는
    차라리 안나와 주는게 도움이다 농담 삼아 이야기 하던 선생도
    있었구요
    암튼 살림도 진짜 못하고...... 아유 정말 내가 지금까지 모하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노래는 또 왜 그렇게 음치인지.......
    나이 50에도 잘하는 걸 못찾았으니 이대로 죽겠죠??

  • 7. 저도
    '09.9.10 11:42 AM (123.204.xxx.170)

    음치에 몸치...
    건널목 건너는 것도 위태위태 해서 아예 운전배우는 건 시도도 안하고 있구요.

    대신에 남들보다 강한게 있지요.

    원글님도 뭔가 남들보다 잘하는게 있을거예요.
    본인이 못느낄 뿐이죠.남들도 다 나만큼은 할꺼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꼭 배워서 뭘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배우고 싶은것만 배우고..
    못해도 배우는 과정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 8.
    '09.9.10 11:48 AM (211.210.xxx.62)

    저도 몸치에요.
    어쩜 그리 하고 싶은건 많은데 되는게 없는지.

  • 9. 점심은?
    '09.9.10 11:49 AM (122.46.xxx.130)

    혹시 음악 쪽은 어떠셔요?

  • 10. 흐흐
    '09.9.10 12:22 PM (211.222.xxx.201)

    울 딸이 그렇게 몸치라서 누구 닮아서 그런가 싶었더만
    제가 처음으로 운동하는데 수영을 하거든요..흐흐흐
    우리딸 저 닮았더이다... 왜이리 안되는지 원... 얼굴팔려서
    남몰래 자유수영까지 가서 열심히 연습하는데
    항상 제자리입니다..ㅋㅋㅋ

  • 11. ㅋㅋㅋ
    '09.9.10 12:49 PM (118.36.xxx.202)

    저도 많이 포함되네요...ㅋㅋㅋ
    전 뜀틀 절대 못넘구요...자전거 절대 못타구요...
    운동신경도 꽝인데다가... 길치에요...

  • 12. 저도
    '09.9.10 4:07 PM (222.236.xxx.108)

    뜀틀 못해요.. ㅎㅎ
    또 어리때 그거넘어보고싶어 연습하다 팔이 삐끗..
    그다음부터는 뜀틀시간은 힘들었구요. 저두 자전거 배우고싶은데
    못타요.. 에휴 이런얘기를 여기서해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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