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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을 위해 다시 학교에 다니신다면 어떤 거 배우실래요..

공부 조회수 : 409
작성일 : 2009-09-09 23:07:42
자기개발을 위해 다시 학교에 다니신다면 어떤 거 배우실래요..

저는
지방 4년제 컴퓨터 관련 전공하고 관련분야 조금 일하다
현재 전혀 다른 분야에 6년 넘게 종사 중입니다..
결혼해서 아이는 하나..
점점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아 고민중인 30대 초반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 조금 폐쇄적이고 여자들만 있고,
아이도 생겨 퇴근 후에도 가사일만 하게됩니다..

독서도 힘들고 읽게 되어도 단편이나 가벼운 내용 위주로.. 인문학 같은 건 이젠 보기만해도 머리 아프려 하구요..
회사에서 항상 컴퓨터를 사용하니 간단한 수식이나 계산도 컴퍼로 후다닥 합니다..
그게 버릇이 되어서 그럴까요?

얼마 전 종이에 직접 세 자리 이상의 곱셈을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어 어떻게 하더라??'
매일 컴퍼로 바로 하다보니 손으로는 안되는 거예요!!!
게다가 문서도 항상 컴터로 작성하니
손글씨는 아주 쳐다도 못볼 지경이고, 무엇보다 펜으로는 뭐가 써지질 않구요..

땡퇴근에, 친구들과도 자주 못 어울려 사고도 폐쇄적이 되어가는 거 같구요..

그리고 또 자존심 상하는 건..
이렇게 저 자신을 느껴 가는 동안, 남편도 저를 점점 무시하고 있더군요..
아무 것도 모르고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본인이 보기에)회사도 별거 아닌 거 같고
아이 보는 것도 힘들어 하고
용기도 없고
.........!!!!!!!!!

남편 얘기 하자면 오늘 밤을 새야 하니 일단 참구요..

암튼 얼마 전 뭐라도 배워야지 싶고 물론 결정은 제가 하겠지만 그래도 의논도 할겸, 남편에게 어떤 주제가 좋을까 얘기를 가볍게 꺼내봤는데..
대번에 코웃음을 치더군요..
"네~가 뭘하냐, 참나"

결혼 하면 서로 존중하고 살줄 알았는데
제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저를 무시하는 사람이 바로
결혼 후 남편입니다..

요즘 남편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사실 글로 쓰지 못할 만큼 자존심이 너무 상하게 무시를 해서
정말 뭔가를 보여주고 싶고
나는 항상 땡퇴근 해야하고 집안일 해야하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어요..

방통대, 대학원..
고등때까지 배우던 피아노 다시 시작해서 나중에 딸이랑 같이 칠까..
아니 일단 면허부터 할까..

자기개발이야 얼마든 하면 좋겠지만
그 시작의 계기가, 그 누구도 아닌 남편의 무시 때문이라니 어쩐지 씁쓸해지네요..
IP : 114.203.xxx.1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10 12:21 AM (125.187.xxx.180)

    외국어요! 영어도 좋고, 중국어도 좋고..
    외국어는 님의 인생에 날개를 달아줄 겁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의 발전으로나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임신하고 전업한지 2년반입니다.
    다시 복귀하고싶은데 여의치가 않아서 내년에 영어대학원가려고 공부중이랍니다.

    화이팅입니다!!

  • 2.
    '09.9.10 1:31 AM (125.178.xxx.140)

    살다보니 뭔가 문제가 생기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싶을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법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3. 욕심내세요
    '09.9.10 10:50 AM (116.206.xxx.91)

    우선 저는 국어 하나 배워서 여행가시는것도 좋을것같고요
    제주변에 30대 후반이신 아주 조신하신 언니가 갑자기 벨리 댄스 배우셔서
    요즘 작은공연 다니시는거 보니까 그런것도 좋을것같아요.
    또 제친구는빵만드는거 배워서 동호회에서 소외계층 찿아 다니면서 빵만들어서
    봉사 다니는거 보니까 그것도 좋을것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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