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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시절의 모습으로 다니는 딸아이 친구(엄마의 무관심)
아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일뿐 가끔은 그 아이 부모가 이해가 안가요.
일을 하신다고 해요.
입주 아주머니가 계신긴 한데, 신경스는척하지만 그게 아니란걸 제눈에 보이더라구요
일단 아이가 책가방들고 2학년인데 5시가 될때까지 여기저기 이집저집 학원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시간 개념없이요.
그리고 군것질 많이하고 어느 집 들어가면 정말 가라할때까지 가려하지도, 누구하나 찾아오지도 않지요
일요일에도 상가에서 왔다갔다 아이스크림 먹으며 다니구요
엄동설한에도 때가낀 잠바 하나 입고 밖에서 돌아다녀요.
여기 못사는 동네 아니고 그집도 못사는 집 아니예요
식탐이 많아서 오면 늘 뭔가를 먹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간식을 끼니처럼 배가 든든해질때까지 해결하고
가요.
정말 작년 겨울에 울딸이 많이 데려와서 밖에서 노는거 걱정스러워서 많이도 해주었네요..간식이요
그런데 전화한통화 받아본적 없었답니다
물론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말은 안해도 이뻐하지 않아요.
그냥 그런 아이려니 딱히 관심두지도 않구요.
심지어 놀러오면 되돌려 보내기도 하구요...
그런데 요즘...그아이를 보면 저도 옛날에 아줌마들이 저렇게 생각했겠구나 싶은게
애잔합니다...
저희 엄마는 일을 하셨어요
가난하진 않고 그냥 보통이었어요..
그러나 저희집엔 저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갔다오면 옥상에서 그냥 허송세월보내다가 자전거타고 동네 돌고(한겨울에도)
슈퍼도 가서 사지도 않으면서 오래 고르고, 문구점에도 그냥 앉아있고,
그러다가 엄마가 보내준 피아노 학원, 주산학원가면 애들 다보고 갈정도로 끝나는대로
집에 가지도 않구, 선생님이 가라할때까지 있었지요..
배는 또 왜그리 고픈지요..
집에가다 누구라도 만나면 그집가서 간식먹고 또 가라고 할때까지 있고...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이해할수 없는건, 우리엄마...
저라면 상상도 못할일인데 그렇게 하면서 이집저집 간식은 커녕 전화도 안하시고
저와 노는애가 누군지도 모르셨지요.
그래요..사는게 바쁠때였지요,,,
저의 엄마도 이해가 안가고 딸아이 친구 엄마도 이해가 안가고..
그냥 그아이 보면 기다랗고 마른게 저랑 비슷도 하고 그냥 저 어릴적 생각이 나요..
그게 저도 모르게 애정결핍이 되는지 좀 엉뚱하게 관심도 끌어보고...
1. 몰라
'09.8.30 4:16 PM (124.49.xxx.125)참....부모라고 다 같은 건 아닌가봐요..사는게 바쁘고 힘들어도 자식인데...글만 읽어도 맘이 참 안좋아요...
저는 큰아이가 사립에 다니거든요..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알아준다는..대개 아이에게 엄청 공을 들이는 엄마들이지만....그런 곳에 보내는 엄마들 중에서도 비슷한 엄마도 있더라구요..생전 친구들 안 챙기고 아이는 혼자 다니고...그러다보니 주변엄마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이가 안쓰러우면서도 엄마가 얄밉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그 아이 자꾸 피하게 되더라구요...
자식키우면서 눈치보는 그 아이가 안됐기도 하지만 엄마 손길 너무 안 닿으니까 부담스러운...ㅠ.ㅠ 그래서 님께 그 아이 간식 한번이라도 더 챙겨주심 어떨까요..이런 소리가 쉽게 안 나오네요...2. ..
'09.8.30 6:17 PM (59.24.xxx.204)욕구불만, 애정결핍을 먹는걸로 해소하려는 아이도 있더군요.
불쌍한 아이네요. 우리동네에 엄마가 약사인 초등 4학년 아이가 있는데(집에서 일해주는 아줌마도 있음) 놀이터 나와서 꼭 이 엄마 저 엄마한테 돈 100원 200원씩 달라해서 뭐 사 먹고
지한테 좀 잘 해준다 싶으면 뭐 사달라고 대놓고 얘기도 한다더군요.
동네 사람들 다 아는데 그 약사엄마만 몰라요. 워낙 도도하게 굴어서 아무도 얘기를 못해요.
심지어 동네 야쿠르트 아줌마까지도 알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엄마의 무관심을 극복하신것 같아요. 아이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잘 키우시겠어요.3. 맘아포
'09.8.30 7:37 PM (116.122.xxx.194)글을 읽노라니 맘이 아프네요
저는 돈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고 봐요
성인이 되어도 자식의 뒷바라지는 끝이 없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초딩정도 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