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과외 그만둘 때 돌려 말해야 할까요?
얼마 전에 학원에 나가게 되어서... (대치동에 있는 학원에 스카웃당한 셈인데요)
원래 과외하던 애들을 가르치는 것이 시간적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책임감때문에~~ 시간을 내어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제가 처음부터 안 하려고 했던 과외가 있어요.
1주일에 한 번 가는 건데...
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거든요.
다른 학생들은... 다 한강 이남이고 (저도 한강 이남에 삽니다)
대치동 근처고 그래서... 별 무리가 없는데요.
이 학생은 서대문구쪽...
과외소개소에서 소개받아 시작한 과외인데
페이도 사실 제일 약해요.
안 하려고 했는데 소개소에서 이 집 사정을 얘기하며 하도 사정하는 통에;;;
그런데 이 과외를 시작하고 몇 달 사이
학원도 나가게 되었고... 덩달아 제 몸값(?)도 뛰어서...
제 개인적 사정만 생각하면 예전 과외들을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제 사정 때문에 책임감(?)를 저버릴 수가 없어서 (애들이 예쁜 이유도 있고)
원래 하던 아이들을 다 유지하고 있는데...
이 과외는
거리적으로 너무 문제가 되어서요.
그래서 여름방학이 끝나갈 때쯤
과외 회차가 2번 남았을 때 어머니께 말씀드렸죠.
제가 대치동 학원에 나가게 되어서
시간적으로 너무 힘들다,
가깝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너무 멀어서 (지하철 타고 그러면 사실 1시간 10분 걸립니다; 2호선이 돌아가서)
도저히 다니기가 어렵겠다고...
그러니 2주 동안 새로운 선생님 알아보시는 게 좋겠다고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엄청 잡으시더라고요. (제가 과외하고 애가 성적이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 그만두면 애가 맥을 잃어버린다,
여름방학도 다 안 끝났는데 갑자기 그만두면 어떡하냐,
애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
등등...
그래서 제가
이번 과외 회차 다 끝나고
페이 한 번 더 가는 거... 4주만 더 하겠다고 했지요. (너무 갑자기 그만두나? 그래도 이번에 애 하던 교재는 끝내야... 이런 생각도 들고 해서)
그리고 그 때는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그집 어머니 하는 말이 그건 그때 얘기해요^^ 이러시더라고요...
뭐 저는 4주만 더 하고 그만둘 생각이긴 한데요.
아 진짜 괴롭긴 합니다... 시간적으로. 이 과외만 안 가도 좀 쉬는 날이 생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 얘기를 엄마와 친구한테 했더니
둘 다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
유학을 가거나 결혼을 한다고 해야지
제가 이미 그렇게 얘기했으니
어머니가 계속 잡을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진짜 거짓말을 하면서 그만뒀어야 하는 건가요? ;;;
제가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도
어머님이 좀 떼쓰듯이(?) 잡으셔서
또 어떻게 얘기를 꺼내나... 난감하긴 합니다.
결혼해서 못하게 되었다,
뭐 이 정도 거짓말이 제일 무난했던 걸까요?
사실 다른 과외들도 좀 그만둬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데...
대치동 학원에 나가서 시간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보다는
저 결혼해요
가 나을지...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참 소심해 보이네요;;;
1. ...
'09.8.20 5:47 PM (141.223.xxx.189)그냥 풀타임으로 취직했다시면 어때요?
2. 그냥
'09.8.20 5:48 PM (122.34.xxx.16)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만 두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3. .
'09.8.20 5:51 PM (211.212.xxx.2)그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라도 좋은 선생님을 붙잡고 싶긴 하겠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이유도 충분히 사유가 된다고 생각되는데요.
더구나 4주나 수업을 더 해주셨다면서요.
단호하게 못하겠다고 말씀하세요.4. 솔직한게
'09.8.20 5:51 PM (124.80.xxx.160)제일 아닐까요?
너무 죄송하지만 힘이 들어서 안되겠다하시고 마음 강하게 먹어야죠.
자식있는 엄마라 그아이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5. selak.s
'09.8.20 6:10 PM (194.95.xxx.248)저는 전에 학원에서 가르치던 애 어머니가 과외를 해달라고 전화를 계속 하셨는데요. 시간도, 페이도 너무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했어요. 전화가 하루에 열몇통씩 일주일간 계속 오는데 끝까지 버텼어요. 원글님이 2주전 통보를 하셨으면 아주 점잖은신 것 같습니다. 좀 더 분명하게 하셨어도 괜찮았을것 같지만, 4주 추가 하셨으니 6주후에는 확실하게 그만두시고, 그때로 미리 이야기를 분명히 해두세요..^^
6. ..
'09.8.20 6:26 PM (125.177.xxx.55)이미 사정 설명하셨으니 그냥 밀고 나가세요
7. 거절은 분명히
'09.8.20 6:57 PM (211.207.xxx.49)시간도 거리도 안되는데 어쩌라구요.
4주 연장까지 해주셨으니 하실 만큼 하신거구요.
그 어머니 말에 휩쓸리지 마시고 온화하게 강단있게
" 죄송해요, 그런데 여건상 할 수 없어서 저도 아쉽네요." 웃으면서 말하세요.8. 솔직이 정답
'09.8.20 8:01 PM (219.254.xxx.2)어머니말대로 그랬으면 좋겠는데 얽매이게 되다보니 피곤하고 아이에게 고스란히 다 돌아갈 것같다.
아쉽지만...그게 가장 좋은 결론,정답인거같다.
다른 선생님 구해봐라 아니면 다른분 소개해주겠다하세요.9. ...
'09.8.20 8:47 PM (211.49.xxx.110)지금상태에선 학원에서 수업시간을 추가로 요구해서 약속한 그날 이후로는
과외는 못한다고 하시는게 최선일것 같은데요10. ...
'09.8.20 11:09 PM (99.230.xxx.197)그렇게 거짓말 했다가 나중에 들통나서 인간적으로
실망하는 것보다는 솔직히 말씀 드리는게 옳아 보입니다.
그것도 학원에 나가신다는데 알라면 알 수 있겠죠.
게다가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니까요...
잘하셨어요.
사정은 알겠는데 도저히 체력이 안 따라줘서 곤란하다고 하세요.
시간 내기가 힘들다고 하면 토요일, 일요일... 요런날 잡을까봐서...
죄송하다, 도저히 몸이 못 따라간다 하시면 포기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