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학년 남자아이에요 .
이또래 남학생들 뛰고 까불고 통제가 안되는 애들도 더러 있던데 ,
우리아이는 전혀 그렇지 않구요 .
학교와 학원에서도 툭툭 내뱉는 말이 유머러스 하긴 하나 ,
유순하고 온순하고 얌전하고 학습태도 올바르고, 자기보다 못한 친구 도울줄 알고 ...
대체로 선생님들 평이 이렇습니다.
그런데 ,맘이 여린건지 어쩐건지 아들이 눈물이 많아요 .
학원이나 씽크빅 수업하다가 틀린문제에 대해 선생님이 지적해주시면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고 ,
금방 눈물이 그렁그렁 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요.
왜 울었냐 물어보면
내가 분명 아는 문제인데 틀린것도 싫고 ,
선생님이 너는 이런것도 모르냐? 생각할까봐 ,그것도 싫어서 눈물이 난대요;;
영어학원 같이다니는 친구의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
그친구가 학원마치고 집에 오는길에 그런말을 했대요
" 00아 ,너는 진정한 내 베스트 프렌드야 ,
너는 정말 착하고 친절해서 ,
너랑 4학년땐 꼭 같은반이 되면 좋겠어 "
이런말을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자는 식으로 얘길했는데 ,
우리아이가 그친구에게 펑펑 울면서 고맙다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더래요 ^^;
언젠가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같은 태권도장을 다니는 유치원생 엄마라고 하는 분이 오시더니 ,
태권도장에서 다른학교 학생이 유치원생을 때리고 괴롭히니까,
우리아들이 하지말라고 ,
왜 동생을 때리냐고 비겁하다고 그분의 아이를 막아 줬다고 ,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적도 있어요 .
또래 여자애들한테는 져주는 편이구요 ,
남자애들한테는 좀 쎄게 나가는 편인듯해요.
하루평균 3~4권씩의 책을 읽는데 ,
읽다가 감동받아서 훌쩍훌쩍 울기도 잘해요 .
처음에는 잘 다독여주곤 했는데 ,
이젠 반복이 잦으니 저도 짜증이 나서였는지 ...
울일도 많다고 눈물 닦으라고 채근했었어요 그런데 그럼 안될것 같아서요 .
82쿡 선배님들의 고견 구하고자 글 올려봅니다.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다스려 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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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학년 눈물많은 남자아이,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엄마 조회수 : 580
작성일 : 2009-08-19 16:09:51
IP : 121.165.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9 4:56 PM (220.87.xxx.142)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면 안될까요?
제가 어릴때부터 눈물이 많았어요.
슬플때는 말할것도 없고
특히 창피하거나 억울하거나 하면 눈물부터 먼저 나서 정말 감당이 안되었어요.
그래도 사는데 별지장 없었든거 같아요.
우리 아들은 감성이 풍부하구나 생각하고 있는대로 받아들여주면 좋을거 같아요.2. 곧
'09.8.19 5:07 PM (115.23.xxx.94)스스로 알아서 눈물을 참게 될꺼예요. 아마.
저희 조카와 저희 아들이 그렇거든요.
아들은 아직 어리지만, 조카는 고등학생인데요,
사회에서 남자는 울면 안돼 라는 인식때문인지,
어느때부터인가 스스로 눈물을 참아 내더라고요.
저희 아들도 울보였는데, 이제는 조금씩 참는것이 보입니다.
어찌보면 더 안됐다 싶어요. 그렇게 억제하면서 변해 가는게...3. ^^
'09.8.19 8:47 PM (210.221.xxx.13)걱정마셔요~
제동생,어려서 책보다 울고,저랑 싸우다 울고(저만 많이 혼났지요..ㅠㅠ)...엄마도 사내녀석이 저렇게 눈물많아 어쩌냐~고 했는데..지금 아주씩씩하고 건전하고 멋진(?)(너무 했나요?^^::)
남자로 자라 사회생활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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