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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래 딸 욕하는 엄마 글 읽고......

나쁜엄마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09-08-12 15:18:00
대학 4년 딸 발바닥 만졌더니
째려보더라는 이야기 쓰시는데 사랑이 가득찬 글이었어요.

그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공부 못한다고 구박만 받다가
고3 때 바로 취업해서
지방에 있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 하는 우리 딸
지금 스물셋이에요.


초등학교 때 부터 살림을 도와줬어요
방학 때는 제가 밥 차려 준 적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두 살 위에 언니와 엄마 점심은  자기가 맛있는 음식
만들어서 차려주고( 당연히 자기가 하는 걸로 알더라구요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고)

전아이들 자랄 때  가족이 다 같이 식사하는 저녁 외에는
밥 상 차려 준 적이 없어요.

교복도 자기가 다려 입었고 방청소도 지들이 알아서 하고
세탁기 빨래 싫다고 자기옷 스스로 손 빨래 해서 입고
늦동이 동생 목욕 시키고 손톱 발톱 깎아주고..........


그렇게 자라더니 취직 하고 나서
늘 엄마 아빠 용돈 보내고
다른 사람들은 집안이 어려워서 월급을 타도 생활비로 다 보내는데
그에 비하면 자기는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며칠 전 휴가에 집에 왔는데
몸도 안좋으면서 이불 빨래 하고 거실에 묵은 먼지 청소 다 해주고 갔어요.
엄마가 저질 체력이라 일을 못하니 자기가 도와줘야 한다면서요.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용돈 받아서 학교 다니는데
우리 딸은 엄마가 너무 대접을 안해 줘서 고생하고 사는건 아닌지.......
마음이 아파요.



    



IP : 125.187.xxx.19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09.8.12 3:19 PM (211.219.xxx.78)

    따님이 천사인가요?

    글 읽는데 님 따님 마음도 느껴지고
    그리고 님 마음도 느껴지고...

    근데 정말 따님이 정말 천사네요
    전 학교 다닐 때 무조건 엄마가 다 해줬는데..
    엄마 미안해 ㅠㅠ

  • 2. 화딱지
    '09.8.12 3:20 PM (119.71.xxx.23)

    따님이 천사네요. 복받으셨어요. 집에 다니러오면 좀 잘해주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 3. ,,
    '09.8.12 3:20 PM (59.19.xxx.156)

    근대요,,뭐든지 다 같을순없잖아요 다 환경,처지 다 다르니까요,,다 내복이다 생각해야지요,

  • 4.
    '09.8.12 3:21 PM (121.151.xxx.149)

    형편이 그러더라도
    아이에게 엄마가 사랑하고있다는것은 느끼게해주세요
    저는 부모에게 그런사랑을 느낀적이없어서 그런지 지금은 대면대면합니다

  • 5. 누림맘
    '09.8.12 3:22 PM (123.98.xxx.60)

    정말 예쁜 딸이네요..^^

  • 6. 눈물이 핑~
    '09.8.12 3:23 PM (122.100.xxx.73)

    그 딸도 엄마한테,가족들한테 해주면서 기쁨을 느낀다면 오히려 더 좋은거겠죠.
    내 힘으로 우리 가족한테 이렇게 해줄수 있다는거..그거 보통 엔돌핀 아닙니다.
    딸한테 사랑한다고 문자 함 보내세요.

  • 7. 에고..
    '09.8.12 3:24 PM (211.57.xxx.90)

    뭉클하네요.
    기특한 따님, 천사가 따로 없네요.
    이제라도 사랑하는 마음 많이 표현해 주세요...

  • 8. 사랑받고싶어서
    '09.8.12 3:27 PM (116.123.xxx.86)

    관심받고 싶어서
    이쁜짓만 골라하는걸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탁 놔버릴지도 몰라요.
    본인도 지치거든요.
    돌아오지 않는 외사랑에 목매는거....

  • 9. ..........
    '09.8.12 3:33 PM (123.204.xxx.245)

    자세한 사정을 모르니....
    따님이 왜 그랬을까??좀 궁금해지네요.
    따님이 자신의 성장과정에 관한 글을 쓴게 있다면 보고 싶어요.

    전 '사랑받고싶어서'님 의견에 기울어지는데요.

    아무튼 지나간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거고...
    지금 부터라도 따님에게 잘 대접(?)해 주세요.
    다음에 오면 따님이 좋아하는 것으로 한 상 차려주시고요.

    자기만 알고 이기적인 아이도 문제지만...
    자신을 스스로 무수리로 만드는 경우도 건강하지 못하던데요.

  • 10. ....
    '09.8.12 3:34 PM (211.49.xxx.26)

    그걸 당연시 여기진 마세요 .저도 엄마가 어릴때 병치레 하셔 당연히 내가 다해야하는건줄알고
    알아서 했더니 나중에 엄마 건강해지셔서도 저를 일꾼쯤으로
    함부로 대하셨어요 .
    나중엔 내가 밟힌 지렁이 꿈툴하듯 한번 대차게 반항한뒤 천사가 되셨지만
    지금생각해도 어릴적 내모습이 참 가여워요

  • 11. .
    '09.8.12 3:35 PM (119.203.xxx.189)

    건강하지 않으신데
    따님이 천사라서 다행이예요.

    우리 엄마가 늘 바쁘셔서
    저도 일 조금 하고 결혼했는데
    결혼해서도 친정 가면 제가 밥해먹었어요.^^
    지금은 엄마가 77이신데 제가 가면
    늦잠 자라고, 엄마가 운동 다녀와서 아침 한다고
    쌀도 다 씻어 놓고 생선도 손질해 놓고 가세요.
    해 떴는데 뭐해요.
    일어나서 밥하면 엄마가 자라니까..하시며
    밥 먹으면 엄마가 꼬옥 설겆이 하셔요.^^

  • 12. 사랑
    '09.8.12 3:35 PM (119.67.xxx.242)

    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이쁨 받거나 엄마 도와주는 딸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시면
    따님도 힘이 날거예요..건강하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길...^^*

  • 13. .
    '09.8.12 3:37 PM (119.203.xxx.189)

    고맙게 생각하시죠?
    제 경험으로는 사랑받고 싶어서 라기보다
    환경이 그러니까 내가 해야지..
    엄마 도와주는 단순한 마음이었어요.
    엄마가 바쁘고 시간 없어서 그런거지 사랑이 부족해서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원글님 마음 아프실까봐 제경험 적습니다.

  • 14. 우리딸도
    '09.8.12 3:46 PM (121.178.xxx.241)

    제가 저질체력에 직장맘으로 10년 입니다
    우리딸 대학 1학년,, 집안 살림 다합니다
    청소, 빨래 등등.. 제가 밤늦게 퇴근하면 저녁 차려서 바칩니다
    맨날 애들이 차려주는 밥만 받아먹은것 같애요 ㅠㅠㅠ

    애들한테 너무 못해준것 같아서 맘이 너무 아픕니다
    형편도 안되어서 학원한번 못 보내 줘봤고..
    얼마전 아들,딸 한테 너희들 어렷을때 엄마가 너무 못해준것 같아서
    엄마가 많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더니

    아니랍니다 그런것 맘에 담지 말라고.. 우린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다고
    그만 미안해하라고 합니다

  • 15. 원글이
    '09.8.12 3:55 PM (125.187.xxx.195)

    위에 점하나님~
    혹시 우리 딸이 쓴 리플인가 했다우~
    점하나님 하고 똑같은 소리를 한 적이 있거든요.ㅋㅋ
    제가 막내 낳고 우울증을 좀 앓았었는데 그때 부터
    아이가 저를 도와주기 시작 한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 말로는 공부 하는 것 보다 일하는게 훨씬 좋았기 때문이래요 ㅎ~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마와요
    생각해보니 천사 맞네요 딸아이가.......
    큰 딸 둘째 딸 전부 천사에요
    제가 집안에만 있는 사람이라 다행이지
    안그러면 조금 안면만 있다면 무조건 붙잡고 자식 자랑 하느라 침 튀기고
    다녔을거 같아요.
    아이가 이번에 한 달 만에 집에 온건데
    하루 세끼 따뜻한 밥 지어서 좋아하는 반찬으로 정성것 차려줬어요.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팥쥐처럼 부려 먹거나 그런건 절대로 아니랍니다 ㅋㅋ)

  • 16. 제가...
    '09.8.12 4:01 PM (211.54.xxx.25)

    저 밑에 딸년 욕한 엄마인데요...
    제 글에 사랑이 가득하다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요.
    원글님의 따님에 비하면 정말 미워 죽겠네요.
    다른집 딸들은 엄마 심기가 좀 다르게 느껴지면 옆에서 애교도 피고... 한다던데,
    제 딸년은 쫌전에 지가 아주 잘난듯이 고개 빳빳이 쳐들고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알바 갔네요.
    엄마 화내면 자기는 더 화난다는 태도예요.
    제가 집을 확 나가버릴까... 하고 있답니다. 엄마없이 한 번 살아보라지... 어떠만 싶은가...
    에휴... 자식이 웬수같어요. 저는...

    그에 비하면 원글님 따님은 아주아주 이쁜 천사네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 17. 따님에게도
    '09.8.12 4:12 PM (220.117.xxx.3)

    많은 복이 갔으면 좋겠어요~^^*

    점심도 집에서 둘째딸이 차려주는거 잡수시고--큰딸이랑,
    저녁은 가족들 다 같이 먹으니 원글님이 하시고..
    그리고 집에만 계신다고 하시니
    ....
    그러면서도 학교다니는 딸의 효성가득한 사랑을 받으시고...
    천복을 타고 나셨나봐요

    그치만 엄마의 결정으로 동생을 낳으셨고
    그 후 엄마의 산후 우울증...
    참 쉬운 일은 아니죠..
    조금 마음이 아플라해요..
    물론 원글님께 잘못이 있다고 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앞으로 그 따님 꼭 사랑만 사랑만 넘치게 주는 신랑 만나서
    많은 복 받으며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드려요..

  • 18. 이쁜딸
    '09.8.12 4:26 PM (122.32.xxx.57)

    남의 집 딸인데도 차암 이쁘네요.
    제가 아는 댁도 작은 딸이 공부를 못해 아버지에게 구박을 많이 받았어요.
    위로 언니와 오빤 운동을 잘해 귀여움 받고 자랑거리였지만 작은 앤 그리 못하니 말한마디를 하더라도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을 텐데....
    얼마전 그 댁을 방문했는데 막내딸로 인해 웃는 일이 많다며 고마워 하시더군요.
    당신들이 구박한 건 아시는지 미안해 하며
    작은 아이가 속도 좋다며 고마워하고 자랑하시는데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당시 그 애 생각하며 웃음졌습니다.

  • 19. 자게가 아니라
    '09.8.12 4:28 PM (86.96.xxx.86)

    따님에게 직접 표현해 주세요.
    고맙고 미안하다고.
    너 같은 딸을 주신걸 감사한다구요.

  • 20. 이쁜딸..
    '09.8.12 4:57 PM (121.179.xxx.231)

    천사같이 이쁜딸 다음에 꼭 복 많이 받았음 좋겟네요..

  • 21. 그렇게
    '09.8.12 5:26 PM (115.143.xxx.80)

    착한따님, 담에오면 사랑표현 많이 해 주세요 22222222222222~ 따님이 좋아하는 음식도 좀 해주시고요....

  • 22. 정말 엄마들
    '09.8.13 12:55 PM (61.98.xxx.201)

    마음은....
    이래도 미안하구....저래서...미안하구...

    그마음도 몰라주고.....속뒤집어지게만드는 딸냄들 많더라구요...

    원글님따님은...정말 천사...^^ㅎ

  • 23. 표현하세요.
    '09.8.13 1:24 PM (221.139.xxx.180)

    따님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고맙단 표현, 사랑한단 표현도 많이 해주세요.

  • 24. 이쁜딸
    '09.8.13 1:28 PM (121.138.xxx.81)

    그 이쁜따님 복 많이 받으시라고 기도할게요.
    요즘 보기드문 이쁜따님이시네요.

  • 25.
    '09.8.13 1:29 PM (125.186.xxx.150)

    헐-_- 그런애가 진짜 존재하는군요.쩝..앞으론 아이가, 자기욕심도 좀 부릴줄 알게되면 좋겠어요

  • 26. 저도..
    '09.8.13 1:43 PM (210.116.xxx.216)

    원글님 따님같은 딸이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살림해가면서 공부하고
    고등학교부터 장학금 받아 학비충당, 알바해서 용돈쓰고 생활비 보태고..
    졸업후 좋은 직장 취직해서 그때부터 생활비 전액부담.
    결혼 할 때 정말 도로 돈 더 드리고 왔구요.
    결혼후에도 직장생활 하면서 꾸준히 용돈 보냈었죠.
    물론...그렇게 산걸 후회하지도 않고 또 형편 따라서 살긴 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고
    자식도 만만한 자식한테 자꾸 뭔가 기대를 하게 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지금에 와서 엄마를 생각하면 좀 섭섭한 점이 있어요.
    어쩐지 저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으셨다는 생각도 들고
    살짝 이기적이셨던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부모 자식 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 원칙이 적용되지 않나 싶습니다.

  • 27. 아...
    '09.8.13 2:00 PM (222.234.xxx.152)

    어디사세요
    그 이뿐딸 보쌈 해오고파..
    며느리 삼게...ㅎㅎㅎ
    어찌 그리 이뿔까
    엄마가 못다해준 사랑 저라도 팍팍 이뿌다 해주고파서...
    복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착한 자식이..
    힘차게 밝게 사세요

  • 28. ..
    '09.8.13 2:17 PM (125.135.xxx.225)

    휼륭한 따님이세요..

    고맙구나 하지만 부모의 이불과 집은 좀 더러워도 괜찮으니..
    너의 내일을 위해 푹 쉬고 충전해서 가거라..
    라고 말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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