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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생활을해보니 느끼는것이

결혼20년 조회수 : 8,490
작성일 : 2009-08-07 17:32:24
내가할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것이 하나도없고
내가 노력해도 되지않는것이 인생이더라는것이죠

남편도 아이들도 시댁도 친정도

모든인생사가 다 그렇지만
특히 결혼생활은 저에게는 도닦는세월이였던것같네요

모든것을 참고 이겨내야하는것이라는것
내가원해도 내가 노력해도 되는것은 아니라는것을
뼈저리가 느끼는 세월이였던것같아요

그게 제가 살아온 결혼 20년인것같네요

IP : 121.151.xxx.149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미혼인데,
    '09.8.7 5:35 PM (221.139.xxx.216)

    너무 비관적이네요.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게 결혼아닌가요. 두 사람이 있어서, 한 사람보다 좋으니깐, 가정을 이루는것 아닌가요.

  • 2. 저도
    '09.8.7 5:37 PM (122.202.xxx.125)

    올해가 결혼 20년이예요.
    경제활동도 안했고 아이 둘은 순해서 키우는데 별다르게 속 썩히는 일 없었고요.
    시댁 ...이제는 거리가 먼 곳으로 이사 와서 부딪힐 일 없고
    친정은 가까운데 차로 5분 거리, 일년에 1,2두번 가고
    그래도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를 매일 되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 3. 미혼
    '09.8.7 5:37 PM (210.106.xxx.19)

    이신분은 겪어보지 않으셨으니 잘 모르는거 아닌가요?

    전 충분히 공감가는데...
    맘대로 되는거 하나 없어요.
    남편도 시댁도 자식도...
    원글님 글에 백번 동감.

  • 4. ..
    '09.8.7 5:38 PM (114.129.xxx.88)

    에구..전 미혼인데,님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게 결혼..제가 매번 남편에게
    울부짖으면서 하는 말이네요.
    근데 진짜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안 그런 케이스가 더 많은거 같아요.
    특히나 전업주부로 살면 말이에요. 내 자신이 없더군요. 남편 뒷바라지, 아이 뒷바라지,
    시부모님, 친정 챙기기..집안 살림 하기..그렇게 완전 휘몰려서 살다 보면 난 누구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날 위해 사는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한 결혼..그런 생각 저도 많이 든답니다.

  • 5. 10년 차
    '09.8.7 5:40 PM (125.178.xxx.192)

    저는 많은부분 제뜻대로 요리하면서 사네요.
    시댁과의 관계도. 남편.아이들에 대한 우선순위도요.

    마음이 한곳으로 결정이 났음..
    욕을 먹던말든
    바로 행동으로 옮기자가 제 주의네요.

    왜 여자라고 굽히고만 살아야 할까요.

  • 6. ...
    '09.8.7 5:44 PM (123.213.xxx.132)

    저도 그래요..
    어느것 하나 제마음대로 된거 하나도 없고
    도닦는 기분 ..딱 그거네요

  • 7. 결혼10년차
    '09.8.7 5:50 PM (125.178.xxx.52)

    저도 원글님 글에 동감이요
    남편도 저한테나 아이들한테 잘 하고 시댁, 친정 특별히 난해한 점 없지만
    그런것과 상관없이.....
    제 뜻대로 되는건 없는것 같아요
    특히나 전업주부가 된 이후로는 더욱 그렇죠
    아이들 잘 키울려고 하지만 막상 아이들도 엄마의 뜻대로 자라는건 아니니까요

  • 8. 약간 헌댁
    '09.8.7 5:51 PM (124.53.xxx.113)

    전 2년차인데... 서로 행복한데요.
    아직 2년차라 그런거겠죠...?
    근데 앞으로도 영원히 서로 행복할거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살래요.

  • 9. 전9년차
    '09.8.7 5:52 PM (122.32.xxx.4)

    저도 동감이요.
    참 씁쓸합니다......

  • 10.
    '09.8.7 5:52 PM (125.186.xxx.150)

    그러면, 딸들은 결혼 안시키고싶으세요? 우리고모는 진짜, 결혼안시킨다고 하시더라고요

  • 11. --
    '09.8.7 5:54 PM (213.237.xxx.5)

    제뜻대로 안된다..이느낌은 전업이어서 더 한걸까요?

  • 12. 전10년차
    '09.8.7 5:55 PM (110.9.xxx.223)

    저도 원글님 심정과 같습니다.
    저도 전업....늦둥이 둘째 낳아 곱절은 힘든 심신...ㅠㅠ
    이런 저를 이해 못해 주는 남편..(남들 다 그러고 사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 이런 마인드)
    자기 아들만 세상에서 제일 잘난 시어머니...등등
    저도 도 닦으며 삽니다. ㅠㅠㅠㅠㅠ

  • 13. 전9년차
    '09.8.7 5:56 PM (122.32.xxx.4)

    전 딸없지만...만약 딸있으면 굳이 결혼 하라고 스트레스 주고싶지 않네요. 절대로...
    우리엄마는 그렇게 나보고 한 25살때부터 빨리 결혼하라고 하더니...요즘 주변에 친구분들한테 노처녀딸들에게 결혼하라고 스트레스 주지 말라네요.
    제가 친정엄마보고 엄마 남들한텐 그러면서 왜 난 그렇게 빨리 못 보내 안달이었어 그러니깐 그땐 몰랐다네요. 참 나...

  • 14. 인생이
    '09.8.7 5:58 PM (211.59.xxx.117)

    다 그렇지않나요? 결혼을 했건 안했건, 내맘대로 내뜻대로 되는거 별로 없잖아요..
    남편도 아이들도 시댁도 친정도 어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거에요,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 15. 윗님처럼
    '09.8.7 6:03 PM (211.59.xxx.117)

    저도 대체적으로 제 능력껏(?) 편하게 삽니다.
    시댁에 맹목적 충성안하구요, 남편이 강요해도 이건 아니다싶으면 안해요.
    시댁에서 제 욕을 하든말든, 이치에 안맞는 것 강요하고 요구하면 할수있는데까지 최선다하고 더이상아니다싶으면 의사표현하구요..

    처음부터 이렇게 했더니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시댁에선 반대로 절 무척 싫어할수도 있겠지만, 짧은 인생, 누구 눈치보고 스트레스 가슴한껏 안고 살기 싫어요..

  • 16. .
    '09.8.7 6:05 PM (210.117.xxx.174)

    경제력이 곧 권력같아요.
    물론 여자가 직장다닌다고 남자들이 살림이나 육아를 도와주는것 아니지만요.
    적어도 경제력이 있으면 남편이 무시하거나 시댁에서 막무가내로 막대하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 17. 결혼 13년차
    '09.8.7 6:18 PM (58.234.xxx.96)

    내가 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다.. 하는 차원하고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차원하고는 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저도 경제력 있고 남편이며 시댁이며 민주적인 분위기라서 여태 숙이고 살지는 않았어요.
    그러니 세상일이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지 이해도 안되었구요.
    그러던 중 인간의 의지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되지도 않는 일을 겪고
    뼈아픈 고통을 겪고 세상 살이의 이면을 조금 본 것 같습니다.

    아프기는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기에 거기에도 감사할 점은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혼을 했건 안했건 수입이 많건 적건 이런 것과 관계없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생각하는 차원이나 깊이가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18. 사리 나올라
    '09.8.7 6:25 PM (119.195.xxx.131)

    결혼 생활 자체가 나에겐 도 닦는것과 같아
    몸에서 사리 나올꺼 같아요.

  • 19. 동감..
    '09.8.7 6:26 PM (115.86.xxx.129)

    결혼 8년차...
    호락호락하지 않은 결혼생활덕분에 20년차 주부님마음이 벌써 공감되어지네요...^^;;
    대충 이렇겠거니...포기도 되어지고...
    그래서 요즘은 제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신경쓰고...투자도 하고 그럽니다...
    그래야 훗날 덜 괴로울것 같아서요...

  • 20. 커다란
    '09.8.7 6:27 PM (211.207.xxx.49)

    운명의 수레바퀴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지요.
    천재지변이 그렇듯이...
    내가 주어진 큰 틀에 크게 벗어남 없이 만족하고 살아야 한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그 안에서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선택할 수 있는 걸
    현명하게 잘 골라내야 겠지요.

  • 21. ㅁㅁ
    '09.8.7 6:39 PM (125.181.xxx.215)

    아직 결혼안했는데도 그렇게 느끼는데요. 결혼과 상관없이 인생이 그런것 같아요. 남편, 아이가 내맘같지 않을거라고 전 생각안해요. 그건 환상이죠.

  • 22. 결혼 안했다고
    '09.8.7 6:54 PM (61.38.xxx.69)

    인생이 내 뜻대로 갔을라나요?

  • 23. 윗님
    '09.8.7 7:13 PM (125.129.xxx.49)

    찌찌뽕입니다~

  • 24. 그래서
    '09.8.7 7:44 PM (59.31.xxx.177)

    요즘 저를 위해 살려고 노력중이예요...
    정말 경제력도 무시하지 못하기에.. 돈 벌 수 있을 때 벌어놔야겠다는 생각..
    많이 듭니다. ㅠ.ㅠ

  • 25. 결혼은
    '09.8.7 7:51 PM (58.225.xxx.195)

    눈 뜨고 해서 눈 감고 살아라지만
    눈 감고 결혼해서 눈뜨고 사는 기분 아닌가요 ??
    절대적인 사랑을 만났었나요 ??
    나이에 쫓겨서 몇 명중 하나 골라잡은 것을..........

    결혼뿐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가 그렁죠 ??
    마지막에 웃으셔요 ~~~~

  • 26. .
    '09.8.7 8:04 PM (121.166.xxx.5)

    전 결혼뿐 아니라 사는거 자체가 도닦는 거 같아요. 결혼전에도 그리 내맘대로 되는 것은 많이 없던걸요.. ^^
    결혼하고 나서는 더하죠. 결혼전엔 없던 인간관계 (남편, 자식, 시댁) 들이 생기니까..
    결혼해서 좋은 점도 있긴한데,, 남편이 내맘대로만 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 다시 결혼 할랍니다 ^^

  • 27. 커다란
    '09.8.7 10:11 PM (211.207.xxx.49)

    결혼을 안했더라도 나이 들면 알겠지요. 인생이 내 뜻대로 다 되는게 아니란걸.
    근데요.. 미혼과 달리 결혼을 하면 나와 내 부모 형제의 단순한 관계에서
    아주 복잡해지잖아요. 시댁과 남편 그에 딸린 잡다한 일들.
    근데 뭣보다도 가장 내 뜻대로 안되는 게 자식이랍니다.양육과 교육의 의무는 무겁고.
    부모로서 자식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크고.
    그래서 인생에 내 뜻대로 안된다는 걸 너무너무 절실히 느낀다는 거죠.

  • 28. .
    '09.8.7 10:50 PM (121.148.xxx.90)

    윗님과..완전 동감
    아주 아주 복잡해져요
    자식..시댁 남편..
    부모 형제 간도...내가 잘살아야...유지가 잘되고
    특히나
    자식...이건
    저는 처녀적엔 내가 왜이리 고민이 많은거야 했는데
    그때 한 고민은 주로..나를 위한 고민

    지금 하는 고민은
    완전 가족들...
    가족들 정말 서포트 해주다
    내 인생은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절대로...운명의 수레바퀴를 어떻게 벗어나기가 힘들더라구요

  • 29. 그러게요 어렵네요
    '09.8.7 11:58 PM (118.46.xxx.40)

    오죽하면 공자께서 나이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하셨겠습니까??

    나라를 세우는 법도 알겠고,
    내사람을 만드는것도 수월할듯한데도
    결국은 내뜻대로는 되지 않는 하늘의 뜻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는건데...........

    나이가 들면 운명론도 아주 부정할수는 없게 되는거 같아요.

  • 30. 저두 미혼
    '09.8.8 12:10 AM (211.109.xxx.235)

    결혼안해봤지만, 공감은 갑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 얘기.. 꼭 결혼 뿐만 아니라 원글님 말씀처럼 인생자체가 생각대로 되기가 힘들 듯, 특히 인간관계가 노력해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결혼이 비즈니스가 아닌 이상 희생과 인내가 서로 필요한 것 같더군요..

    오래 참는다는 것...

    알지만 하고싶은 말들 다하면서 살 수 없는게 사랑으로 뭉쳐진 가족사이인 것 같고..

    그래서 미혼일 때 내 인생만 찾았다면, 기혼일 때는 부부가 서로의 인생에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가며 사는게 이상적인 이론같은데요..

    문제는 서로가 각자 본인만 희생하고 사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는게 서글픈 것 같습니다..

    인생은 원(circle) 같아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오는 것처럼 인생에서 힘든 일이 더 많지만, 작은 행복에 더 감사하라고 주어진 시간같네요..

    미혼이라 별 스트레스없을꺼라 생각되시는 주변 분들 계신데 나름 나이가 찼음에도 미혼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부담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감사히 깨달으며 살려 노력 중입니다..

    원글님처럼 저두 언젠가 결혼해서 힘들어지면 같은 생각할 날 오겠지만, 지금은 일단 힘내시라고 화이팅! 외쳐 봅니다.. ^^

  • 31. 미혼
    '09.8.8 12:38 AM (220.61.xxx.75)

    일때는 모르죠...
    저도 결혼한지 몇년 되지 않았지만 내 인생은 어디갔나 하고있어요.
    결혼하고 윗님 댓글처럼 남편의 인생의 부족함을 채워주려 매일 요리하고 뭐하고 이상적으로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해서 남편은 지금 제 얼굴만 바라보며 뭐가 나오나 하고 앉아있고
    전업인데도 집은 어지럽고 할일은 있으면서도 없고... 뭐 그렇네요
    그래서 저도 제 인생을 찾기로 결심했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남편말고 그 외의 사람들)
    그 사람들과 '나'와 교류하며 활력을 얻는게 중요한 것같아요.
    남편의 부인인 내가 아닌 나 자신이요.
    이게... 몇년 지나니 느껴져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요
    아직 아이가 없어 다행이지만 아이가 생기면 또 집에만 묶여있을텐데...
    그 때는 또 아이 웃는 얼굴보며 행복하겠지만요... ^^
    또 제가 봤을때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결혼을하면 좀 넉넉해지고 행복해지고 편안해질꺼라는 생각이 강해서 막상 결혼 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같아요.
    결혼전이나 후나 같은 자기의 인생인데
    결혼 후에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산다면 전 오히려 혼자보다 둘이어서 행복한 것같아요.

  • 32. 인생
    '09.8.8 12:41 AM (119.67.xxx.157)

    이라는거 자체가 살면 살수록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여......
    어릴땐 ....젊을땐...내가 내 삶을 계획하고 되든 안되든 어느 정도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살았다고 생각했거든여....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줄 알았고...
    그런데....결혼도 생활의 한 부분이라서 그렇겠지만...인생 그 자체가....살면 살수록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구여...
    변수도 너무 많고......생각보다 좋은쪽으로 흐를때도 있고...생각보다 힘들어지는때도 있고...
    그래서 나이 들어 갈수록 겸허해지는 면도 있네여......^^

  • 33. 어...
    '09.8.8 1:26 AM (222.98.xxx.175)

    갑자기 저는 뭔가 생각좀 해봤습니다.(7년차)
    뭐를 내 맘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도대체 뭘 내맘대로 할수 있다는걸까요?
    남편이나 자식을 내맘대로?? 천만의 말씀.....그 사람들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어찌 내가 감히 좌지우지 한단 말씀입니까? 남편이 자신 맘대로 저를 이리저리 할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물 흐르듯이 살고자 합니다.

  • 34. 미혼
    '09.8.8 2:41 AM (220.125.xxx.29)

    그 내 맘대로 되는게 없다는 것이 사람을 지혜롭고 넉넉하게 만들더라구요
    저는 34살 미혼인데 결혼해서 애 키우고 있는 친구들보다 마음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껴져요
    제 개인적인 것도 있겠지만 결혼생활 겪으면서 사는 지혜와 도인같은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미혼인 저는 자꾸 예민하고 개인주의를 벗어나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 35. 네..맞아요
    '09.8.8 7:26 AM (116.125.xxx.207)

    도닦는 세월입니다...

  • 36. .....
    '09.8.8 9:55 AM (124.53.xxx.178)

    동감~~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맞슴니다~~
    결혼하고 도 닦는 세월도 맞슴니다~~

  • 37. ....
    '09.8.8 10:07 AM (211.49.xxx.26)

    그런가요 ?저같은경우는 뭐 천재지변이라든지 갑작스런 가족의 변고등등
    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것외엔
    끌려다니거나 휘둘리는 성격이 아닌지라
    내 의지대로 살았네요 .

  • 38. ..
    '09.8.8 10:40 AM (222.237.xxx.154)

    결혼5년차...
    저위에 ..그럼 딸들은 결혼 안시킬거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yes"에요

    결혼하고싶다는데 억지로 안시킨다는게 아니라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 생겨서 결혼하고 싶다고 스스로 그럼 시키겠지만,,
    단지 나이가 어느정도 찼다는 이유로 억지로 결혼닥달하진 않을거에요
    만약 본인이 혼자 독신으로 살고싶다거나 해도 반대안할거구요

    저희 부모님 세대는 ,자식 결혼안하면 남보기 부끄럽다거나
    아님 맬 머리 싸매시고 자식 결혼시키려고 안달복달 했지만
    전 적어도 그렇게는 안할래요
    물론 결혼...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지만, 어차피 후회할거
    전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두번다시 하고싶은 생각이 없네요

  • 39. ..
    '09.8.8 10:51 AM (121.169.xxx.201)

    이걸 모르고도 다들 그 땐 눈이 어두워 결혼했다는 그 자체가 하늘의 섭리인 것 같네요...^^
    아무래도 미리 다들 현명해진다면 종족보존이 안 될 테니까... 가장 결혼해야 할 시기에
    성적에너지를 충만하게 해서 서로한테 뿅가게 해서 일단 짝을 맺게 하는 하늘의 수렁에 빠진것?? ^^ 그 담에 그 아이들을 키우느라 복작복작 살아가는 건..인간이 만든 규율과 도덕 때문이고..사실은 메카니즘 자체가 종족보전에 맞춰져 있는 건 아닐까..

    저 또한 다시 태어나면 결혼 같은 건 절대 안 하리라 생각하고 지금 현재도 수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 평범한 삶이지만요... 도대체 전 결혼생활에 재미가 없어요... 그저 홀로 훨훨 세상을 누비고 싶은 생각밖엔...ㅠㅠ) 내 아들과 내 딸이 결혼하기를 추호도 바라지 않고 내 부모가 날 밀어붙였듯 푸시할 생각이 전혀 없어도...걔들은 또 그 때 되면 결혼하면 고생한다... 반복해도 한 순간에 사랑에 빠져 또 결혼이란 걸 하겠죠... 인간이 웬만한 의지로 막을 수 없는 하늘의 심술인 것 같아요...ㅠㅠㅠㅠ 저도 결혼을 한 이유는 오직..남편이 섹시하게 느껴져서 이니까요... 그런데??? 왜 결혼을 한 이후 일 년만 지나도 그 느낌은 다 사라진 건지....

  • 40. 결혼
    '09.8.8 11:30 AM (61.255.xxx.228)

    도 닦는거란 말씀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하루하루 도닦으면서 살면 죽을때 다되가면 좀 성숙해있을려나요?
    어릴적엔 사는게 이렇게 내맘대로 안될지 몰랐는데 믿었던 남편한테 2년전 바람으로 배신당하고 어느새 별볼일없는 아줌마로 전락해버린 내모습이 서글플뿐이네요
    그래도 착한아들보고 사는데..전 이제 별로 감정의 희로애락도 없어요
    그저 남들도 보이는게 다가 아니겠지..돈이 많다고 좋은것만도 아니겠지..그런 마음으로 삽니다

  • 41. 원글
    '09.8.8 11:49 AM (121.151.xxx.149)

    내맘대로 안된다고한적없는데요
    그저 노력해도 되는일이없다고했지

  • 42. 절대로
    '09.8.8 12:25 PM (121.168.xxx.24)

    우리 아이들 결혼 안시킬거예요.

    태어난 자체 후회하고 있어요. 어찌할 용기 없으니 살고 있구요,
    사랑하는 사람 같이 있고 싶어 결혼했지만,
    또 우리 닮은 사랑스러운(?) 아이 키우려고 낳았지만...

    결과는 고행의 연속이예요.
    아이는 제멋대로 나가며 객관적인 규범조차 지키지 않으려고하고-
    남편과는 사소한 의견충돌로 에너지 소진하고-
    시댁 식구가 생각없이 툭 던지는 한마디에 밤잠도 설치고-

    쓰레기신경써야지-, 냉장고 붙들고 두뇌 써야지, 그릇꺼내쓰고 다시 닦아 넣고-
    화장실 변기 끌어안고 닦아야지-, 이방 저방 청소해야지ㅡ

    하루종일 부엌떼기, 메이드 생활....

    남자도 나름 고충있죠.

    쨌든- 삶 자체가 다 힘듭니다.

    어서 마무리되는 날을 기다리고 살뿐이예요...

  • 43. 저도 20년차
    '09.8.8 12:57 PM (222.239.xxx.163)

    원글님 말씀 공감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제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러지 않으려 무척이나 발버둥치고 했지만...
    그냥 편하게 되어지는 대로 살려고 합니다..
    인생 뭐 별겁니까?
    그냥 사는 거지...하루 밥 4끼 먹는 것도 아닌데.. 역사에 거창한 이름 남길것도 아닌데..
    20년이 되니 복잡한 생각도 싫어지는 것 같아요...

  • 44. *
    '09.8.8 1:03 PM (96.49.xxx.112)

    저도 공감합니다, 비록 4년차이지만요.
    제가 자꾸 남편에게 속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개성은 사라지고
    저라는 존재에 대한 존재감이 낮아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저는 늘 '나는 내 시간을 살아갈 뿐이다'라고 다짐합니다.
    남편을 최대한 존중하되 저를 먼저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이것도 쉽지 않지만 노력은 해봐야겠죠.

  • 45. 결혼을
    '09.8.8 1:59 PM (110.11.xxx.175)

    안한 저는 늘 결혼하는것을 숙제처럼 느꼈었는데
    82의 사연들을 본다음부터는 그 생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힘든건 마찬가지라지만
    그래도 이게 훨 났다고 생각이 굳혀집니다.

  • 46. 5년차
    '09.8.8 2:08 PM (122.40.xxx.91)

    전 아직 원글님처럼 느껴본적이 없어서요,,, ;;
    남편과 아직까지는 동등한 관계??라고 표현해야되나?
    남편도 항상 제 입장에 서서 생각해주고, 존중해주고
    육아문제도 제가 집안일할땐 남편이 ..
    제가 아기볼땐 남편이 집안일을...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데..
    시댁같은경우는 대부분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서 모두 순조롭게 지나가는 경향이고
    친정같은경우는 제가 더욱더.. 남편힘들게 하고싶지않아 그것도 그냥저냥 지나가는경향이고
    아이는 이제 젖먹이라,,,
    아직 제가 겪어보질 않아서 인가봐요 ^^;
    저도 후에 시간이 지나면
    원글님처럼 그런생각을 하며 살겠쬬??
    휴우~~~
    저희 친정엄마만 봐도 늘 아빠생각..아빠위주... 아빠가 먼저...
    그래왔듯이 저또한 그러하겠죠...
    씁쓸합니다 ㅡㅡ;

  • 47. 새로운세상
    '09.8.8 2:36 PM (119.199.xxx.11)

    대부분 주부들이 그렇게 그렇게 사는것 같습니다
    어머님 세대는 더했을꺼 같고요
    제 아내도 원글님 마음 이겠죠???
    그런거 보면 사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강인한것 같습니다
    왜냐면
    남편아내와 어머니 거든요
    남편으로써 이런글 보면 마음이 짠 합니다
    진정한 행복이 올것 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
    화이팅 입니다

  • 48. 전 결혼 10년차
    '09.8.8 3:39 PM (220.75.xxx.167)

    저도 원글님처럼 느껴보진 못했네요.
    내 맘에 드는 남자 만나 결혼했고, 다행히도 그 남자도 절 좋아했주었고요.
    주변에서 평하길 남편이 절 좀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다고요. 그래서 시어머니께서 약간은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며느리죠.
    내 아들이 며느리에게 대접 받기보다는 대접해주며 사는것 같으니..
    아들, 딸 낳아 키우고 있고요. 이거야말로 제 맘대로 되는거 아닌데 제가 소망하던대로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은 아이들 어리니 속 썩이는 일 없고, 남편 성실하게 생활비 벌어오고, 울 네식구 오손도손 평생 살아갈 집있고 양가 부모님들 경제력 있으시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내 맘대로 다~ 하고 사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맘 먹었는데 결혼으로 인해서 가정이라는 굴레때문에 다른 가족 구성원들 때문에, 시집 때문에 친정때문에 하고 싶은일 못하고 사는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가끔 내가 양보해야하고 배려해야하는일은 당연히 있지요. 가족이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기꺼이 양보하고 사는편이고요.
    여하간 원글님 앞으로의 생활은 원글님이 원하는일 노력하는일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49. ```
    '09.8.9 2:20 AM (203.234.xxx.203)

    그래서 환생을 끝내야 이 고생이 끝나는 거잖아요.
    종교에 따라 윤회를 이해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결론은 환생을 끝내는 게 목표는 맞습니다.(단정이라 좀 죄송합니다.^^)
    전 아직도 이 생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지도 못하고 방황하는 중입니다.

  • 50. ..........
    '09.8.9 1:29 PM (211.200.xxx.38)

    결혼전에도 별로 내뜻대로 살아지지않고 가정적으로 고통속에 살아서인지 결혼후가 오히려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 51. ..........
    '09.8.9 1:30 PM (211.200.xxx.38)

    위에 덧붙여 결혼전이 훨씬 고통이라 결혼전으로 돌아갈래 그러면 no라고 외치고 싶네요..
    20대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지긋지긋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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