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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많으니 덩달아 저도 "우렁신랑" 자랑 좀^^

우렁각시 말고 조회수 : 849
작성일 : 2009-08-07 13:30:34
애기 재우다 신랑 오는 것도 못보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깜짝 놀라 일어나보면
설겆이가 싹~~^^ 아이 좋아라~
아침에 깨끗한 부엌과 폭탄 맞은 부엌을 보닌 기분은 천지차이니깐...^^

엊그제는 미역국 끓이려고 육수 우리고 고기만 건져놨죠~
애 재우고 찢으려고 식히느라고요~
그런데 또 깜짝 놀라 깨보니 아침..ㅜㅜ
여름밤에 육수 우린거며 고기며 다 쉬었으면 어쩌나ㅜㅜ

근데 왠걸 미역불린볼에 육수 우린 냄비.. 다 냉장고에 들어않아 있잖아요~
거기까지면 말도 안해요^^
고기를 결대로 찢어서 조선간장에 조물조물ㅋㅋ해서 밀폐용기에 넣어놨더라구요^^
신나게 미역국 끓여서 깨워 물어봤죠~ 왠 센스냐고^^
야근하고 들어와 제가 자길래 저거 뭐하던거야하고 물으니
제가 잠결에 '나 못일어나겠오ㅜㅜ 그냥 냉장고에 넣어줘...zzz'
고기덩어리는 뭐야?하고 물으니 '찢어서 조선간장에 조물조물해야하는데..ㅠㅠ잉..zz'
그러더래요...ㅋㅋ 그러고 보니 그런말을 한 것 같기도...

우리 신랑 너무 예쁜남자죠?
게다가 밑에 어떤님 이상형처럼 남들한텐 무뚝뚝한데 저한테만 다정해용^^
자랑하고나니까 더 이뻐지네~
IP : 221.140.xxx.2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정말웃겨ㅋㅋ
    '09.8.7 1:33 PM (203.247.xxx.172)

    잠결이 완전 주문이시네효~

    아 부럽심닿~ㅎㅎ

  • 2.
    '09.8.7 1:35 PM (121.186.xxx.43)

    원글님이 넘넘 귀엽네요 ㅋㅋ
    그렇게 피곤해서 잠에 취해있는데 어느남편이 안해주겠어요
    남편분이 님 그런거 너무 사랑스러웠을듯..ㅋㅋㅋ

  • 3. 우리
    '09.8.7 1:35 PM (114.129.xxx.88)

    남편이랑 어쩜 이리 다른지..ㅠ_ㅠ

    우리 남편은 어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젖병 좀 닦아줘..하고 주문했더니
    알았다고 해놓곤 안 해놨네요.
    매번 그래요. 해달라고 하면 알았다 하고 안 하기..참 아프고 몸도 아픈데
    이리 서러울수가..ㅠㅠ

  • 4. 우렁각시 말고
    '09.8.7 1:37 PM (221.140.xxx.218)

    맨날 툴툴대고 덥다고 손도 못만지게 하는데
    글 써놓고 보니 정말 좋은 남편같아서 주책맞게 눈물이..ㅋㅋ
    이번 주말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잘해줄께~~

  • 5. 웃음조각*^^*
    '09.8.7 1:38 PM (125.252.xxx.13)

    으흐흐.. 울 남편과 같은 과네요.

    연애시절 동네 후배들 사이에서 카리스마있는 젤 무서운 선배로 통했다가 저 선후배들한테 인사시키면서 저를 '우리애기'로 지칭했다가 후배들이 듣고 까무라치더군요.(동갑이지만 연애때 원래 저렇게 불렀는데..^^;)

    저도 아이 재우다가 뻗으면 남편이 뒷정리도 좀 해준답니다.(자주 그런건 아니고..ㅋㅋ)

    아침에 제가 못일어나면 저 깰까봐 살금살금 준비해서 문잠그고 나가고...

    그런데 그렇게 출근시키면 제가 너무 미안하더군요.(꼭 조용히 문 잠그는 소리에 후다닥 깨서 보면 남편 나가고..^^;)

  • 6. 저도 한 번
    '09.8.7 1:43 PM (211.193.xxx.139)

    애들하고 영화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
    남편이 치킨하고 생맥시켜 한 상 차려 들여보내 주더군요.
    영화 다 보고 나갔더니 행주들 싹 삶아 널어 놓았구요.

    어제 아침엔 밥하다가 접시를 깼는데
    다친다고 비키라며 다 정리해 주더니 계속 밥하느라 서 있는 저한테 발 들어보라고 ;;
    저 발바닥에 유리 파편 있나 보고 닦아 주더라는 ㅋㅋ

  • 7. 부러워요
    '09.8.7 1:45 PM (124.61.xxx.42)

    저희 신랑은 시키면 하는데 시키기전에 알아서하는 센스(?)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ㅠㅠ

  • 8. 우렁각시 말고
    '09.8.7 1:48 PM (221.140.xxx.218)

    시키면서 설명하는게 더 오래 걸려서 내가 하고말지... 할 때 저도 있어요^^

  • 9. 여기도요
    '09.8.7 1:49 PM (110.8.xxx.83)

    저도 그런 남편이랑 살아용..ㅎㅎ..정말 다정다감하고 아이들한테도 참 잘해요..전 친정에서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는데 시댁이나 남편한테는 너무 사랑받고 살아서 행복해요..^^..

  • 10. 우하하
    '09.8.7 2:21 PM (222.236.xxx.5)

    결혼 7년동안 제 손으로 고기반찬, 생선반찬 못떼먹게 해요.
    심지어는 시댁이나 저희집 가서도 그러는 바람에 모두 종종 얼어버리시는;;
    시댁에서 열무랑 부추김치를 담는데 형수님랑 와이프 힘들거라며
    혼자 그 엄청난 김치거리를 몰래 다듬고 씻다가 발견된 일도 있어요.
    주말에 저 늦잠자고 일어나보니 청소기 소리에 저 깰까봐 방문 꼭꼭 닫고 청소며 설거지
    모두 해놔서 감동 먹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 아무한테도 못해요. 인제 친정엄마도 짜증내세요 ㅡㅡ;;

  • 11. 우렁각시 말고
    '09.8.7 2:28 PM (221.140.xxx.218)

    나라를 구한 동지들을 여기서 다 만나네요~ㅋㅋ

  • 12. ㅋㅋㅋㅋㅋ
    '09.8.7 2:42 PM (58.142.xxx.152)

    나도 꼭 좋은 신랑 만나야징~~~ 아잉 생각만 해도 좋다. 착한 남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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