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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아이(4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밖에서 떼 쓰지도 않고 한 두 번 이야기하고 잘 타이르면 금방 알겠다고 하는데 한번씩 막무가내로 고집 피우면 제가 엄마로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힘들어요. ㅠㅠ
울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뽀로로나 ebs 어린이 프로 같은 것을 즐겨보거든요.
그러고 나면 늘상 tv를 켜놓을려고 하고 볼려고 해요.
사실 ebs에서 몇 가지 오전 어린이 프로 하고 나서 오후 되기 전까진 60분 부모나 최고의 요리비결 이런 프로 하니까 tv를 끌려고 하는데 요즘 케이블 tv 어린이 채널에는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이나 자기 좋아하는 프로를 한다는 걸 알고 심심하면 마음대로 tv를 켜네요.
잠깐 설거지나 빨래 등 집안 일 하고 있으면 어느 새 tv 눌러서 켜고... 재미없는 거 해도 자꾸 습관적으로 켜놓고 놀려고 하구요.
좀 전에도 딴 방에서 책 보면서(혼자 노래 부르면서 기분 좋게 있더라구요) 습관처럼 거실에는 tv를 켜놓고 왔길래 제가 거실로 살짝 가서 tv를 끄고 왔더니 그 때 부터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네요.
어차피 자기가 흥미 없는 프로를 하면 tv를 틀어놔도 안볼 거고, 또 하루에 딱 그 시간대 말고는 tv를 안틀어줄려고 하는지라 저도 '나중에 뿡뿡이(울 아이 좋아하는 프로 중 하나예요) 하면 그 때 꼭 다시 틀어줄께' 하고 타일렀어요.
아이가 좀 크면 뿡뿡이는 몇 시에 하고 지금은 몇 시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이런 말이라도 해줄텐데... 애매하게 대화가 통하는 시기라 이런 저런 말로 다 달래봐도 자지러지고 넘어가더라구요.
뭔가 이야기해주면 금방 알겠다고 하고 또래 다른 아이들 비해서 얌전하고 조용한 편이긴 한데 가끔씩 이렇게 대책없이 떼쓰고 넘어갈 때는 정말 30분도 넘게 울고 불고... 이럴 땐 저도 결국 폭발해서 딸 아이한테 화내고 엉덩이 몇 차례 때리게 되구요. ㅠㅠ
오늘도 그렇게 30분 가량 깍깍 거리고 넘어가는데 나아지지가 않길래 일부러 그냥 놔뒀어요. ㅠㅠ
다른 집에서 보면 애 잡나 할 정도로 목이 쉴 듯이 울고 불고 tv 틀어달라고 하고...
그렇게 혼자 울고 불고 하더니 또 다른 핑계거리를 만들어서(당장 집에 없는 걸 내놓으라고 트집을 잡고) 또 한 바탕 난리 부리다가 지금은 겨우 진정 되었네요.
막무가내로 tv를 틀어놓을려고 하고 상황에 맞지 않게 떼를 쓸 때(지금 당장 집에 없는 걸 당장 내놓으라고 울고 불고 할 때 등. --; -> 나중에 엄마랑 사러 가자, 나중에 엄마가 해줄께 해도 소용 없을 때) 어떤 식으로 대해야하는지,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아직 하나 하나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말을 알아듣지는 못하는 시기인데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하고... 이 시기가 제일 애매하네요. ㅠㅠ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 어디 없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1. 힘드시겠지만,
'09.8.6 2:14 PM (210.106.xxx.19)티비보려고 하면 잠시 집안일 중지하시고 애기와 함께 할수있는 놀이를 해보세요
티비 오래봐서 좋을거 하나 없으니,
아이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릴수있는걸 찾아보세요.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할수있는걸 찾아서 하게 해줘보세요.
정 엄마가 같이 해줄여건이 안된다면 티비보다 더 재밌는 놀이감을 주어보세요.
그림을 그리게 한다던가, 아님 엄마가 집안일 하는데 우리 같이 할까? 엄마좀 도와줄래
하면서 아기도 같이 동참하게 (이를테면 방닦는데 걸래를 주면서 닦으라고 시켜보던지)
등등이요..관심사를 티비에서 돌리수있는꺼리를제공해주시는 가장 좋을듯 싶어요.2. 일단
'09.8.6 2:17 PM (211.45.xxx.170)tv를 콘센트를 꼽아버리는건 어떨까요.언제든지 본인이 누르면 만화가 나온다는걸 안다면 그럴수있을것같기도하고요
저희딸도 40개월인데,,, 아빠가 올때는 디즈니 만화를 틀어달라고합니다.그런데 저나 저희 친정엄마가 계시면 틀어달라는 이야기를 안하죠. 다른걸 가지고 놀던지 그래요.. 저희집은 방송채널이 아닌,lg tv나 디빅스등 파일로 된걸 보여주는편인데 아이도 그걸 알고 뭐 틀어달라고 요구도 하긴하는데 절제도 하거든요 .저같은경우는 한편의 길이가 짧은것 5분정도 내외로 틀어줍니다.한때 코코몽인가 그거를 3개 연속보고 4개보고 그랬는데 3개면 딱 3개까지만 보여주고 약속한대로 끕니다. 단 디즈니 만화는 기본이 2시간이라서 그게 힘든거같아요.우리들도 중간에 끊기가 어렵잖아요.그래서 짧은거로 보여주는거고요.아이가 스스로 본인이 끄고 그걸 칭찬하고 계속 그런식으로 했더니 2개정도 보고 스스로 끄면서 엄마 나껐어요 하더라고요
억지로 아이들을 못하게 하고 하는건 반발심만 느는것같아요
어제 [부모]라는 책을 읽었는데 좋은 내용이 아주 많더라고요.
1분 목표->1분칭찬->1분 훈계 마음속으로 새기며 책을 덮었는데 님도 기회가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3. 끝
'09.8.6 5:01 PM (210.221.xxx.59)끝이라는걸 알려줘보시면 어때요. 저희아들 28개월인데 "마지막" "끝" 알거든요. 예를들어 사탕하나만 더달라고 떼쓰면 "이게 마지막이야" 라고 하고 먹이고 또 달라고 하면"아까 그게 마지막이라고 했잖아. 이제 그만먹어야하는거야" 이런식으로 가르쳤거든요.아주 어릴때부터 알려준거라 잘 알아듣고 정 너무너무 떼쓰면 그럼"딱 한개만 더먹는거다. " 이렇게 가르쳐놨어요. 티비도 마찬가지로 제가 껐을때 막 울고 떼쓰면 "이것까지만 보고 끝나면 끄자." 하고 끝나면 "다 봤으니까 약속대로 끌께" 하고 끄곤 다시 틀어주지 않아요. 저희 아들은 약간 되던게 쭉 되는걸 원해서...약간 편집증? ㅜㅜ 뭐 하튼. 자기가 틀어놓은 티비,선풍기가 갑자기 제가 꺼버리고 이런거 싫어해서 다시 켜달라고 할때가 많거든요. 전 시간정하거나 프로그램이면 그거까지만 보고 끄겠다고 하거나 안보니까 끄는거야.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유도하는편이예요.
그래도오오~~~ 너무너무 떼쓰거나 하면 구석에 서있기 30초라던지... 갑자기 다른 화제로 돌려서 좋아하는 음식 줄까? 하고 엉뚱한걸로 화제를 바꿔요.4. 원글
'09.8.7 10:13 AM (59.19.xxx.119)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방법대로 한번 해보도록 할께요.
끝님이 알려주신 방법은 저도 평소에 쓰고 있는데(나름으로 말귀 잘 알아듣고 이거만 보고 마지막이라고 하면 잘 알겠다고 하는 아이구요) 딸 아이가 한번씩 돌발적으로 그러면 설득도 안되고 어렵더라구요. ㅠㅠ
암튼 육아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네요. ㅎㅎㅎ. ^^;
댓글 주셔서 다들 감사드리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