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뭘 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까요?

문제가뭘까 조회수 : 623
작성일 : 2009-08-06 11:23:22
전 30초반,  직장다니고 오후에 잠깐 파트만 일하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회사다니구 자상하구요...둘이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열손가락이 다 필요하네요..
부모님한테 받은거 하나없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여유있지도 않습니다..

둘이 주말이면 봉사활동도 열심히 다니구요. 집에는 이쁜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진짜 나름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대학도 좋은 대학으로 2번이나 나왔습니다..
국가에서 치뤄야되는 시험에 합격해야 의미가 있는 직업이라, 몸 버려가면서 공부도 죽도록 했고요..
졸업하고도 한 1년반, 미친듯이 일하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일만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자하면 꽤 벌수 있는 직업인데 제 사업을 해야 가능합니다.
자본금? 없습니다...그래서 남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 역시 돈 벌 의지도 없습니다...그냥 편하게 사는게 좋은가봅니다..서울에서요..

사람이 눈높이라는 것이 있는가봅니다. 주변을 둘러보기가 싫습니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낙오자가 된 기분이고 죽도록 공부해봤자 이 정도? 면 그냥 편하게 살았을걸 하는 후회가..
최근 그냥 산골짝에 들어가 풀뜯어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합니다..
혹은 그냥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라면 너무도 귀찮아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생각도 해봅니다..

차근차근 한달에 백이고 이백이고 모으면 언제 남들처럼 돈을 벌것이며
아이를 낳아봤자 고될 듯하고
봉사활동도 몇년하니 의무가 된 느낌이고...

뭘해야 인생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까요?
50살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빨리 인생의 권태기가 찾아왔나봅니다..

어제는 마루에 누워 아파트 베란다 창 너머로 보이는 달을 보았습니다..
선선한 바람+ 구름의 흐름을 느낄수 있는 달을 보며 이렇게 잠들어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이제 삶이 조금 편해져 이런생각이 드나봅니다....에효
IP : 124.51.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니
    '09.8.6 11:34 AM (123.213.xxx.132)

    전에 인간극장에서 본 부부가 생각나네요
    좋은 대학에 좋은 직장 다니다 그만두고 산골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살던 부부 ..지금은 제주도인가에서 팬션 한다는 글 본거 같기도 한데
    모든걸 다 누리고 나면 그런 마음도 오나봐요
    누리지도 않았는데
    그냥 지쳐서 그런 마음이 오네요

  • 2.
    '09.8.6 11:53 AM (58.123.xxx.114)

    수영배워보셔요...이게 도움이 될지느모르겠지만.. 물을 무서워하지않는다면 수영을 배워보시라고 권하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981 강원도 횡성 한우는 직접 가서 먹을만 한가요? 12 고기먹고싶다.. 2009/08/06 1,531
478980 파운데이션 사려는데 시슬리와 에스티로더 리뉴트리셔스 중에서 고민입니다. 1 파데고민 2009/08/06 744
478979 유태열 대전청장 "70억만 더 있었으면" 2 세우실 2009/08/06 484
478978 아래 명품백.... 소유 갯수 글.. 14 저는요 2009/08/06 1,922
478977 보육료 지원요...'아'가 '어'로 바뀐 거네요. 4 화나요 2009/08/06 645
478976 뭘 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까요? 2 문제가뭘까 2009/08/06 623
478975 남편두고 1박2일로 애들하고만 여행가요 5 왕따 2009/08/06 634
478974 겨자랑 와사비랑 비교좀 해주세요~~ 4 음~~ 2009/08/06 511
478973 초6, 아빠도 필요한 정보좀 주세.. 2009/08/06 133
478972 중산마을 살기 어떤가요? 4 이사 2009/08/06 691
478971 정기예금 금리 비교싸이트 알려주세요. 4 .. 2009/08/06 810
478970 주말에 산전검사 하러 가기로 했어요 4 산전 2009/08/06 199
478969 내주 방문진 첫 회의… 불 켜진 'MBC 민영화' 1 세우실 2009/08/06 122
478968 휘슬러 쿠킹클래스 마크로비오틱강좌 선착순 10분 모집합니다. ★ 수강자 전원에게 휘슬러냄비.. 3 박명원 2009/08/06 399
478967 동호회 가입하는거 어떤가요? 2 .. 2009/08/06 300
478966 학교문제로..선배님들께 조언구합니다.. 10 예비 학부형.. 2009/08/06 762
478965 미용실 생일축하할인 티켓 써보셨어요?(리안헤어) 궁금 2009/08/06 802
478964 상대방이 안읽은 쪽지 회수 가능한가요? 2 82에서 2009/08/06 398
478963 전라도 광주근처 관광지나..좋은곳 3 휴가 2009/08/06 1,951
478962 마리오 아울렛 밍크 할인 한다는데.. .. 2009/08/06 524
478961 모처럼 휴가때 박물관 나들이 가쟀더니 설레설레 싫다고 하는군요 15 체험학습 싫.. 2009/08/06 730
478960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뉴sm3>중 4 초보 2009/08/06 502
478959 남자들은 콩국수 만드는게 쉬운지 아나봐요ㅜ.ㅜ 9 덥다더워 2009/08/06 951
478958 독후감상문 원고지쓸때요... 2 초2맘 2009/08/06 246
478957 옆집에서 너무 심하게 싸워요 경찰이 신고할까요? 6 에휴 2009/08/06 1,095
478956 면세점 여름 세일 언제인가요? 1 면세점 2009/08/06 462
478955 [사설]시국 집회 공무원 중징계 당장 철회하라 1 세우실 2009/08/06 114
478954 드라마 파트너 보시는 분 질문있어요~ 6 파트너 2009/08/06 485
478953 커리어우먼?? 2009/08/06 201
478952 장터에 명품백 파시는분들 21 명품백 2009/08/06 4,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