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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콘서트 보고 왔어요
퀸이라는 말만 들어도 저절로 교복입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솔직히 프레디 머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퀸보다는
ELO, OMD, 펫샵 보이스, 로드 스튜어트, 레드 제플린...
너무 오랫만에 기억을 더듬으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대충 저런 가수들을 좋아했어요
중고생 시절엔 5 년 가량 월간팝송을 정기구독하면서 참으로 잡다한 이야기들을 많이도 읽었었죠
퀸의 특집 기사가 몇 달간 연재된 적이 있었는데
그룹 결성 계기에서부터 최고로 인정받기까지 이야기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같아서
노래보다는 그들의 인간미에 더 끌렸던것 같네요
그당시 드러머인 로저 테일러는 참 특이한 캐릭터였죠
드러머가 곡을 만들기도 하고 백보컬에 참여하고 .. 그랬으니까요
프레디랑 로저... 브라이언인가..? 셋이서 (세번째 인물은 퀸 멤버가 아니었던것 같기도...??)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는데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에 모여서 화음을 맞춰 노래부르곤 했었대요
그러면서 나중에 그룹을 결성할 꿈을 키웠다는...
그때도 이미 프레디는 4 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성의 보유자라서
확고부동한 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었다죠
(욕조에 물받아놓고 노래부르면 공명 효과때문에 노래를 잘 부르는듯한 착각이 든다는 사실을
그때 알고 저도 화장실에서 노래 꽤나 불렀더랬죠^^ )
프레디에 많이 가려졌지만 브라이언과 로저도 정말 재주꾼이에요
그당시 음악인들 치고는 특이하게도 고학력을 자랑하는 그룹이기도 했는데...
브라이언인가 존 디콘이 치과의사 경력까지 있어요...
요샌 우리나라도 연예인들 학력 인플레가 심해서 대졸이 이야깃거리가 안되지만
80 년대에 좋은 대학을 나온 음악인은 희귀했어요 하물며 대학원 졸업자는 더더욱...
센트럴 극장 이수점에 가서 봤는데 정말 이게 25 년 전 라이브일까 싶을 정도로
세월의 간격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눈 감고 들으니 어느새 내가 교복입은 중학생으로 돌아가있는듯한 착각마저...
음악이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낡은 엘피 판 정리해서 몇 개 들어봐야겠어요
전축이 작동을 할라나 모르겠네...
나이든 후 언제부터인가 정신사납다는 이유로 라디오조차 안 켜고 살았는데
간만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사실 이런 영화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갈뻔했는데
몇 일 전에 게시판 보고 알았어요..
덕분에 잘 보고 와서 감상문 올립니다
한번쯤 볼 만해요... 퀸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더더욱...
고인이 된 프레디가 공연 내내 좀 안스럽게도 보이더군요... 명복을 빕니다.
1. 궁금
'09.8.5 5:40 PM (121.166.xxx.39)매우 궁금했었는데 보고 싶네요.
2. 울엄마가..
'09.8.5 5:41 PM (125.131.xxx.167)주말에 문자메세지를 보내셨더라구요
'프레디머큐리가 살아돌아왔더라..시간내서 *서방이랑 꼭 보아라'
저도 보고싶어요. 허나 주말엔 ㅎㄷㄷ한 학원스케쥴이 ㅠ.ㅠ
엄마도 보고싶고~3. 추억....
'09.8.5 5:55 PM (115.86.xxx.80)저는 30대 중반이지만...락음악에서 추억을 더듬지요...^^;;
자주 듣는 배철수음악캠프서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 들을때 느껴지는 전율이란....
정말...그 어떤말로도 표현하길 어려울꺼예요...
영화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지산 락 페스티벌이 있던데...내년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미친듯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놀고 싶어요..
나 아직 안죽었어~~~ 이렇게 외치면서요...4. ....
'09.8.5 5:59 PM (121.152.xxx.225)전 개봉 첫날 시너스센트럴에서 봤어요. 충청도에서 고속버스타고 가서^^
말씀대로 이게 옛날공연 맞나 싶은게...애플에서 수백명이 작업한 거라더니
음향이나 화면이 정말 놀랍더군요.
저도 요즘 집에서 다시 옛날 퀸 음악 찾아 듣고 있습니다.
오래 상영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5. 전
'09.8.5 7:47 PM (59.13.xxx.149)프레디머큐리 목소리를 너무사랑합니다.
도저히 따를수 없는 그의 바브레이션이 느껴지는 가성의 음색.
그런걸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프레디, 마이클,,, 모두들 세월에 묻혀가네요.6. ....
'09.8.5 8:48 PM (116.32.xxx.64)프레디 머큐리도 너무 사랑하지만
브라이언 메이의 급소를 꾹꾹 눌러주는 기타 연주도 그만큼 사랑합니다.
존디콘 과 브라이언은 심지어 목소리들도 너무 좋죠,.^^
요즘 퀸의 made in heaven cd 를 반복적으로 듣고 있던차에 반가운 소식인데
저 공연 실황은 이 근방엔 하는데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요..ㅜㅜ7. ....
'09.8.5 8:52 PM (116.32.xxx.64)참 원글님 글에 펫샵 보이즈 보니 또 반갑네요.
닐 테넌트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쿨한 남자 (^^;;) 중에 한명이예요~
비헤이버,베리 부터 바이링글,릴리즈,펀더멘탈 같은 최근 앨범들까지
정말 신들린 감각의 소유자들이예요.. 넘 좋아합니다.^0^8. 급반가움
'09.8.5 10:01 PM (88.109.xxx.252)저는 저시대에 초딩이었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이는 숫자?
(천체 물리학 출신인)브라이언 메이때문에 저는 물리학과에 갔지요;;;
정말 뜬금없는 이유였는데 브라이언메이는 결국 계속 학업에 정진해서 현재는 대학교수가 되었다고 하데요.
그리고 펫샵보이스 얼마전에 유트브에 맛을 들여서 열심 펫샵보이스를 찾아보고 들어봤는데, 역시 닐테넌트의 아름다운(?) 목소리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번에 낸 새음반 너무 좋아요~
그리고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영국 밴드보면 고학력이 참 많아요. 그냥 고학력이 아니라,대학 졸업하기 쉽지않을텐데, 캠브리지나 옥스포드 출신도 참 많고, 대학가기전에 열심히 놀아서 음악을 잘한다는데.. 우리애들도 열심히 놀리면 대학을 못간다는 안타까움이 살짝 드네요...ㅜ_ㅜ9. ^^
'09.8.5 11:28 PM (203.229.xxx.234)저두 보려고요.
참 브라이언은 얼마전에 총장 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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